인케이스에서 여행용 백팩 2개와 힙색 리뷰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IT 관련 포스트인 만큼 일반 가방이면 리뷰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인케이스 코리아에서 설계해서 국내 단독으로 판매 중인 제품이라고 하길래 일단 사용해보긴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받고 보니까, 외출할 때 한 번에 여러 스마트기기를 휴대하는 저에게 딱 맞더라고요.
두 인케이스 백팩은 가방 크기도 큰 편이지만, 가방 크기에 비해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포켓 파티션이 굉장히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방수도 되니까 스마트기기를 보관하기에 제격이었는데요.
가장 큰 특징으로, 수납공간을 두 배로 늘리고 줄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기기를 휴대하는 저에게도 편리하지만, 여행용 가방으로는 더더욱 꼭 맞는 특징들을 갖추고 있는 거죠.
우선 두 인케이스 백팩과 하나의 인케이스 힙색, 각각의 가방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켓을 기준으로 설명해볼게요.
#1. EO-Travel Backpack Diamond Ripstop
인케이스 EO 여행용 가방은 이후에 소개할 VIA 백팩에 비해 아주 약간 더 큽니다. 48x31x15 정도 규격인데요. 가방 크기 차이는 적지만 가방 자체가 유연해서 더 쉽게 더 큰 제품들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인케이스 여행용 가방의 앞부분부터 보겠습니다.
1) 전면 절반 이상의 면적인 포켓이 있습니다. 나름 미니 포켓인데도 지퍼로 열고 닫네요.
2) 이어서 메인 포켓이 있습니다. 백팩을 확장하지 않을 때는 가장 넓은 공간입니다. 바닥 폭은 7cm 정도 되는데, 딱 적합한 포켓은 아니지만 카메라들을 휴대할 때 이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이 포켓의 특징은 파티션이 다양하다는 건데요. 앞쪽으론 아이패드 미니도 들어가는 미니 포켓이 2개, 등 쪽으론 비슷한 사이즈의 망사 포켓 2개와 그 위에 4개의 파티션이 있습니다. 펜을 넣을 수 있는 포켓 2개를 포함해서요.
3) 다음 지퍼를 열기 전, 상단 손잡이 아래를 보면 작은 지퍼가 또 있습니다. 굉장히 작아 보이지만 주먹도 들어가고, 갤럭시S10e 정도는 휴대할 수 있습니다.
4) 다음 공간은 캐리어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평소엔 이 공간이 깊지 않아요. 한 4cm 정도. 그런데 그 뒤에 있는 지퍼를 열면 달라집니다. 10-11cm 정도로 늘어나는데요.
가변형 백팩 디자인 덕분에 평소엔 일반 백팩으로 사용하다가 1박 정도 여행을 하거나 짐을 많이 넣어야 할 때는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등 쪽에 있는 노트북 포켓을 보면, 지퍼를 끝까지 내려서 180도 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공항 검색대에서 유용하겠네요.
이 공간 내에서도 융이 있는 노트북 포켓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앞쪽에도 큼지막한 미니 포켓이 있습니다. 노트북 포켓 내에서도 총 세 파티션으로 나뉘는 거죠.
6) 이 인케이스 백팩의 측면을 보면 손잡이가 하나 더 있어요. 캐리어를 잠깐 열 때를 생각해보시면, 측면에 손잡이가 있을 때 가방을 가로로 열기 훨씬 간편합니다. 순간적으로 양손으로 들면 편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죠.
✎ 인케이스 EO 여행용 가방은 보이는 크기에 비해 수납공간이 넓었는데요.
✎ 노트북이나 맥북같은 제품들의 휴대에 매우 유용하죠.
✎ 상황에 따라 평소에는 일반백팩, 여행할 때에는 여행용 가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VIA Backpack with Diamond Ripstop
이 인케이스 백팩의 규격은 47x30x14cm 정도입니다.
수납공간의 개수는 거의 똑같은데요. 지퍼의 위치나 내부 공간이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이 백팩이 더 나은 것 같네요.
1) 전면 포켓의 지퍼가 측면에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더 깔끔한데, 지퍼의 폭이 좁으니까, EO 트래블 백팩의 해당 포켓에 비해 수납할 수 있는 사이즈가 약간은 제한적이죠.
그래도 지퍼가 끝까지 내려가지 않는 덕분에, 혹시나 지퍼를 완전히 잠그지 않았을 때도 물건이 흘러내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2) 메인 포켓은 모양과 파티션이 동일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인케이스 VIA 백팩의 앞부분이 조금 더 푹신한 소재로 되어 있어서, 두께감 때문에 포켓을 완전히 열 때 약간은 더 빡빡한 느낌이 듭니다.
3) 상단의 미니 포켓도 동일한데, 사이즈가 약간 더 작습니다. 갤럭시S10e는 겨우겨우 휴대 가능하네요.
4) 이 파티션 역시 동일한데요. 확장했을 때 최대 12cm로 늘어납니다. 확장성이 약간 더 좋은 편이죠.
5) 노트북 포켓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파티션이 없고 포켓 전체가 융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방을 여는 지퍼도 조금 달라요. 측면으로 열리고, 완전히 개방되지는 않습니다.
가방이 약간 작다 보니까 수납할 수 있는 노트북의 사이즈도 약간은 작은 편인데요. 15인치 노트북들은 널널하게 수납 가능하고, 그램17도 휴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VIA 백팩은 EO 여행용 백팩보다 약간 더 푹신한 소재로 되어 있는데요.
✎ 전면 포켓의 지퍼가 측면에 있어 더 깔끔하고 무엇보다 수납된 물건이 흘러내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 또한 VIA 여행용 가방 또한 상황에 따라 백팩, 여행용 가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3. 인케이스 힙색
개인적으로 힙색은 처음 써봤습니다. 처음엔 전대처럼 찼는데,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하더군요.
규격은 21.6x13x6.4cm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포켓을 기준으로 살펴볼게요.
1) 전면 포켓에는 최신 스마트폰 3-4개 정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2) 메인 포켓의 폭은 7cm 정도인데요. 아이패드 미니가 쏙 들어가서 놀랐습니다.
전면엔 풀사이즈 지퍼 포켓과 두 개의 망사 포켓이 있고, 반대편엔 넉넉한 부피의 벨크로 포켓, 절반 사이즈의 지퍼 포켓이 있습니다. 파티션이 총 6군데로 나뉘네요.
3) 후면의 지퍼를 열면 융으로 된 미니 포켓이 있습니다. 주먹이 넉넉하게 늘어가는 부피고, 면적도 갤럭시S10e를 수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인케이스 힙색의 조금 아이러니했던 점은, 가방보다 스트랩 버클이 더 무겁다는 겁니다. 전반적으로 가볍긴 하지만요.
오즈모 포켓이나 컴팩트 카메라, 보조배터리 등 작은 제품들을 여럿 휴대할 때 특히 좋았습니다. 여행할 때도 가볍고 안전하게 물건들을 휴대할 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인케이스 힙색 또한 생각보다 많은 포켓을 지니고 있었는데요.
✎ 작지만 생각보다 휴대공간이 넓고, 내구성도 뛰어났죠.
✎ 상당히 휴대하기 좋은 크기로 활발한 활동에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4. 주관적인 평가
처음엔 세 가방 모두 그냥 까맣기만 해서 약간 별로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패턴이 있긴 하지만, 너무 기능성에만 맞춰진 게 아닌가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가방을 메어보니까 괜찮았는데요. 일단 캐주얼한 복장이든 스포티한 복장이든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가방을 멘 동생들의 비주얼이 좋아서 그런가 했지만, 제가 메어봐도 나름 봐줄만했습니다.
그리고 두 인케이스 백팩을 휴대할 때 한가지 아쉬움이 있긴 했는데요. 세로로 많이 나뉘어 있다 보니까 DSLR 카메라와 같이 정육면체에 가까운 제품들은 휴대하기가 애매했다는 점입니다. 중간에 공간을 확장하면 뭐든 들어가겠지만, 그 물건 하나를 위해서 늘리긴 조금 애매하죠.
사실 앞쪽에 있는 메인 포켓에 RX10M4 카메라를 넣을 수 있긴 했는데, 앞쪽에 있다 보니 가방이 등에 딱 붙어 있는 느낌이 덜했습니다. 애초에 카메라 백팩이 아니니까 당연한 거긴 하지만요.
대신 여러 짐을 넣을 때 카메라도 함께 넣는 경우에는 적합한 사용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격대가 있긴 하지만, 튼튼하고 여행과 일상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백팩과 힙색을 찾았다면, 인케이스 백팩과 힙색을 한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