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떨어뜨린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뼈아픈 일을 겪은 적은 있습니다. 맥북의 상판이 살짝이지만 움푹 들어가게 되었거든요.
맥북은 파우치에 둘러싸여서 가방 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파우치 앞에 열쇠가 있었는데, 누군가가 가방에 기대는 바람에 그 열쇠가 파우치와 함께 맥북을 꾸욱 눌러 흔적을 남긴 것 같습니다.
그런 뼈아픈 일을 겪었지만, 노트북 케이스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동안 계속 생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인케이스에서 맥북 케이스 하나를 제공해줘서 사용해봤는데, 진작 사용할 걸 그랬습니다.
#1. 제품 소개
이번에 소개할 맥북 케이스는 인케이스 하드쉘 케이스입니다.
일반 하드쉘 케이스와 달리 바이엘의 마크로론이라는 프리미엄 소재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ABS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는 일반 하드 케이스와는 다르죠.
마크로론은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되어서, 훨씬 가볍고 흠집과 충격 보호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리고 투명도가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컬러는 맥북 에어 기준 블랙 프로스트, 클리어, 블루 스모크, 블러쉬 핑크 4종류인데, 맥북 프로는 이 중 핑크 모델이 없습니다.
또 인케이스 컴팩트 슬리브라는 맥북 파우치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사용 소감 위주로 다뤄보겠습니다.
그전에, 인케이스 하드쉘 케이스를 직접 사용해본 소감을 Q&A 형식으로 간단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2. 하드쉘 맥북 케이스 사용 소감
Q. 탈부착은 간편한가?
A. 개인적으로 맥북 하드 케이스를 꺼려 하는 이유가, 탈부착하면서 스크래치를 낼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인케이스 하드쉘 맥북 에어 케이스는 맥북 에어 위에 올려두고 꾹꾹 눌러주고, 상판을 연 다음 각 연결 파트를 한 번 더 눌러주면 연결이 끝났습니다.
탈착도 마찬가지로 간단했고요.
덕분에 흠집이 날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안 들었습니다. 대신 사이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잘 털어줘야겠죠.
반면, 맥북 프로 케이스는 빡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맥북 에어는 2가지 컬러 모두 쉽게 탈부착이 가능했는데, 제가 가진 맥북 프로 케이스만의 문제인지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네요.
Q. 관리는 간단한가?
A. 블랙 프로스트 컬러만 각도에 따라 지문이 눈에 띕니다.
보통 이런 케이스가 지문 관리하기가 귀찮은데, 신기하게 인케이스 하드쉘 맥북 프로 케이스는 그냥 안경닦이로 닦아보니까 지문이 바로 지워져서 좋았습니다.
원래는 닦으면 오히려 얼룩이 남기 쉬운 내부도 쉽게 닦였습니다.
탈부착이 간편한 대신 내부에 먼지가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종종 열어서 안에 먼지를 털어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Q. 마감의 완성도는?
A. 돈값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맥북의 모서리와 인케이스 케이스의 단면 높이가 일치합니다. 날카롭지도 않고요.
대신 연결 고정 부위는 약간 튀어나오는데, 에디터M은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고, 저는 없던 게 생겨서 약간 거슬렸습니다.
Q. 보호 성능은?
A. 일단 스크래치는 안심입니다. 특히 책상에 따라 맥북의 하판이 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맥북을 옆으로 옮길 때 흠집 신경 안 써도 되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낙하는 모르겠지만 하드 케이스라 찍힘은 당연히 어느 정도 보호해줄 수 있습니다.
각 모서리 끝이 딱 맞게 설계되어서 스크래치 보호 자체는 뛰어나고, 대신 단자와 힌지 부분은 보호를 하지 않으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Q. 단자 호환성은?
A. 케이블은 연결이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SD 카드 리더기를 직접 연결해보니까 폭이 걸리긴 하더군요. 그런데 케이스가 얇아서 단자가 모두 들어가긴 했습니다. 인식도 잘 되었고요.
C타입 케이블들은 문제없고, 두툼한 젠더들은 제품에 따라 호환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사과 마크는 잘 보일까?
A. 블랙 프로스트 모델을 제외하고는 맥북 사과 마크가 투명하게 잘 보입니다. 블랙 프로스트는 애플 로고가 있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지만 다른 컬러에 비해 잘 안 보이는 편이죠.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육안으로는 훨씬 잘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Q. 무게감과 두께감은?
A. 무게 차이는 아래의 사진을 바로 보시죠.
케이스를 착용하면 202g 정도 늘어나는데,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두께감도 거의 변화가 없죠.
인케이스 컴팩트에 넣을 땐, 맥북 케이스를 착용하든 말든 쏙쏙 들어갔습니다.
#3. 컴팩트 슬리브의 특징
인케이스 맥북 에어 컴팩트 슬리브는 옷감 같은 느낌입니다. 항공 점퍼가 떠오르네요.
푹신푹신해서 보호 성능이 기대가 되는데, 하드쉘 맥북 케이스랑 같이 사용하면 열쇠에 눌려 찍힐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슬리브의 메인 포켓에는 부드러운 융이 있습니다. 케이스 없이 슬리브만 사용해도 문제없죠.
서브 포켓엔 융이 없어요. 대신 맨들맨들한 천으로 되어 있네요.
지퍼 품질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지퍼 라인이 감춰지는 디자인도 제 스타일이군요.
그리고 맥북 에어뿐 아니라 스마트 키보드를 장착한 3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도 휴대 가능합니다.
애플 펜슬을 붙여서 휴대하는 것도 가능하긴 한데 너무 빡빡하고, 옆이 널널하니까 옆에 넣어서 함께 휴대하면 됩니다.
✎ 가볍고 투명도가 높은 인케이스 맥북 에어 & 맥북 프로 케이스
✎ 어느 정도의 찍힘은 보호해 주는 보호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힌지부분과 단자 부분은 보호가 되지 않아 주의해야 했습니다.
✎ 두툼한 젠더가 아니라면 일반 케이블들은 호환에 문제가 없었고, 케이스를 착용해도 두께감도 거의 변화가 없어서 만족스러웠는데요.
✎ 탈부착도 어렵지 않아 쉽게 끼웠다 뺐다 할 수 있었습니다.
✎ 마감이나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았던 맥북 케이스였습니다.
✎ 컴팩트 슬리브는 지퍼의 품질이 괜찮았는데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도 휴대가 가능해서 실용적이었습니다.
#4. 인케이스 사용 소감
두 케이스의 공식 판매가는 65,000원입니다. 비싸죠. 하지만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액세서리 중에서는 또 저렴한 편입니다.
정품 품질의 맥북 케이스와 슬리브를 구입하기 원한다면, 두 인케이스 맥북 케이스를 고민해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가지고 있는 저는 당분간 계속 이 케이스들을 착용할 듯합니다. 한 번 케이스를 착용해서 흠집 걱정이 사라지고 나니까, 벗기기가 무섭네요.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