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까지 고민이 될 줄 몰랐다는 분들도 있고, 이 정도는 쉬운 선택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며, 결국은 돈이 문제라는 분들도 있다. 아이폰X 용량 고민 이야기다. 아이폰X은 2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면서 이전 3가지 용량 대비 선택지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고민이 되는 것도 같다.
이전에는 32기가, 128기가, 256기가 용량 선택지 가운데 비교적 많은 분들이 128기가 모델을 택했다면, 이제는 64기가와 256기가로 2가지 선택지만 남게 되면서 아이폰X 용량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아이폰X 64기가 모델을 선택하자니 안 그래도 비싼 아이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만 같고, 또 아이폰X 256기가 모델을 선택하자니 비용적인 부담부터 굳이 그렇게 많은 용량을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될지도 모르겠다.
당연하겠지만, 이 모든 고민의 이전에 실버 컬러인지 아니면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아무튼, 오늘은 컬러보다는 용량에 초점을 맞춰서 아이폰X 용량 고민을 끝낼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아이폰X 64기가 (64GB) 용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아이폰X 64기가 (64GB) 용량은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설치 공간과 초기에 설치하는 앱들의 공간을 제외하자면 대략적으로 55기가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 정도의 공간이라면 1080p 30프레임의 동영상을 최대 916분 동안 촬영할 수 있다. 최대 15시간 정도에 이르는 동영상을 담을 수 있다는 뜻이다. 4K 60프레임의 최고 옵션으로 촬영하게 되면 137분, 그러니까 2시간 하고 17분 정도의 4K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즉, 굳이 4K 영상을 찍을 일이 없다면 1080p 혹은 720p 동영상 옵션을 통한 촬영으로 제법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그리고 사진 역시 1.7MB에서 4MB 정도의 용량만 차지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3MB 정도의 용량으로 계산하자면 무려 18,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특히나 사진 위주로 찍는다면 큰 아쉬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을 뜻하며, 남는 공간에도 이전에 촬영한 사진이나 다양한 앱들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가격표를 떼어놓고 보자면 당연히 아이폰X 256기가 (256GB) 용량이 최선이다. 모든 면에서 64기가 모델과 비교해서 4배의 공간 효율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1080p 동영상을 60시간가량 촬영할 수 있고, 4K 영상도 9시간 동안 담을 수 있다.
사진은 무려 7만 2천 장 수준으로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 소비자들이 이러한 용량을 모두 영상이나 사진만으로 채우는 것은 힘든 일일지 모른다. 이외의 공간 역시 더욱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게임 앱이든, 대용량 앱이든, 클라우드를 통한 자료 보관이든 문제가 없다.
특히나 아이폰X 256기가 (256GB) 용량은 여행을 떠나거나 촬영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 이전에 설치된 앱을 지우거나, 용량 관리를 하거나, 사진을 지울 필요도 없다는 점에서 큰 편의성을 가져다준다.
그렇다면, 아이폰X 64기가 (64GB) 용량을 어떻게 200%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설정] > [카메라] > [포맷]을 들어가서 ‘고효율성’이 선택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iOS 11부터는 고효율성이 기본으로 되어 있지만 그래도 이 설정을 꼭 확인해야 용량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사진과 영상이 차지하는 용량이 최대 40~50%까지 줄어드는 것과 같은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비디오 녹화], [슬로 모션 녹화]를 각각 눌러서 옵션에 따라 차지하는 용량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디오 녹화의 경우 720p로 선택하게 되면 1080p 대비 60% 수준의 용량을 절감할 수 있고, 4K 60프레임 대비 1/10 수준의 용량만 차지하게 된다. 또한 슬로 모션 역시 120프레임은 240 프레임의 절반도 되지 않는 용량만 차지하기 때문에 더욱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HDR 선택 시 ‘일반 사진 유지’는 꺼두는 것이 좋고, 아이클라우드 설정에서도 필요 없는 사진 보관함과 같을 설정을 조절하고, [일반] > [iPhone 저장 공간]을 들어간 다음 각각의 앱이 차지하는 용량을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는 앱 없애기 등의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추가적으로 구글 포토를 비롯해서 서드파티 클라우드 앱을 활용하면 그때그때 사진과 동영상을 백업할 수 있기 때문에 급할 경우 사진과 동영상을 안전하게 보관한 상태에서 지우고 추가 촬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 아이폰의 용량과 자신의 사용패턴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보자.
✎ 설정 > 일반 > 저장 공간에 들어가서 조금의 로딩을 거치면 해당 화면이 나타난다.
아이폰X 64기가 (64GB) 용량은 기존에 16, 32기가 모델을 사용하던 분들에게 적합하고, 128기가 모델을 사용했던 분들이라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패턴을 파악해본 결과 40기가 이내 정도로 라이트한 사용을 해왔다면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향후 2년 뒤까지를 바라보자면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지고 무거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사용량에서 적어도 30% 이상은 더 사용한다고 계산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저장 공간을 파악하고, 목적에 따라서 선택하고, 용량 관리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아이폰X 256기가 (256GB) 용량을 선택하려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4K 영상을 60프레임으로 자주자주 촬영하게 되면 어느새인가 꽉 차 있는 메모리를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필요할 경우에만 4K 영상을 찍고, 주기적으로 용량 및 사용하는 앱을 관리한다면 무작정 덩치만 키우는 결과를 피할 수 있다.
아이폰X 용량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256기가 모델도 부족할지 모르며, 64기가 모델도 차고 넘치는 용량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아이폰X은 용량과 관계없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점이다.
칩셋도, 램도, 화면도, 카메라도 모든 스펙이 동일하다. 단지 저장 가능한 공간에서의 차이가 있다는 점만 기억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아이폰X 용량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