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도 분명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있었을텐데, 이번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물론 기존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긴 하지만, 그 물량이 만만치 않았는데요.
그 많은 제품들을 소개하는데 정말 간단간단하고 핵심적인 것만 소개하고 넘어간 덕분에 1시간 이내에 끝났어요.
그리고 이번엔 가위 바위 보 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시작했는데, 먼저 소개할 제품 라인업을 락 시저 페이퍼 중 시청자들이 많이 선택한 순서대로 진행했습니다.
#. Paper - Light
가벼운 느낌을 주는 페이퍼부터 시작했는데요. 크롬북과 스위프트5 노트북이 소개되었습니다.
먼저 이번 크롬북의 이름은 ‘크롬북 Enterprise Spin 713’이었는데요. ‘스핀’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화면이 360도로 돌아가는 2in1 노트북 형태이고, 코로나 때문인지 화면엔 향균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 A4 용지와 비슷한 화면비로 설계되었다네요.
크롬북 Enterprise Spin 713 주요 특징
MIL-STD-810G 통과
최대 인텔 10세대 i7 코어
3:2 화면비 / 13.5인치
1.37kg / 최대 10시간 사용
기존에 알던 크롬북치고 완성도가 굉장히 높네요.
이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이서 경량화 노트북인 스위프트5를 소개했는데, 이건 모든 면에 향균처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독특한 건 메탈 바디에 56Wh의 배터리와 MX350 외장그래픽을 탑재하면서도 무게가 1050g이라는 점입니다. 이건 정말 직접 사용해보고 싶네요.
#. Scissors - Creative
두번째로 가위에 해당하는 제품들을 소개해줬어요. 에이서에서 선보였던 Concept D라는 라인업을 소개했는데요. 이 라인업은 디자이너를 비롯한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고사양 머신들입니다.
특히 이번 이벤트에서는 컨셉D3 Ezel이라는 모델이 소개되었는데, 구조가 특이합니다.
일반적인 2in1 노트북의 회전 힌지에 더해서 틸트방식으로도 움직이는데요.
이 방식의 장점이라면 노트북-태블릿 모드 사이의 전환이 정말 빠르고 간편하다는 거죠. 뒤집고 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축키로 포토샵 작업을 하다가 내려서 바로 일러스트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단점은 직접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일반 2in1 노트북의 아쉬움을 잘 캐치해서 장점으로 바꾼 모델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드네요.
무게도 1.68kg 이하고, 배터리타임도 최대 18시간이라 이동하며 작업할 일이 많은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Rock - Solid
에이서에는 ENDURO라는 라인업이 추가되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산업현장이나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내구성을 갖췄습니다. 단지 고장나지 않는 걸 넘어서 작동하도록 만든 게 포인트인 것 같네요.
디자인도 공구스러운데요.
먼저 소개한 엔듀로 N7은 손잡이 달린 케이스 속에 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케이스 자체가 노트북 바디였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면서 바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네요.
노트북이면서 IP65등급의 방수를 지원하고, 밀스펙은 기본으로, 온도 변화에 강한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화면밝기가 700니트나 된다는 건데요.
단지 튼튼하게 만든 게 아니고 정말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기 위해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엔듀로 N3를 소개했는데, 아스트로 포토그래피를 위한 장비로 소개했습니다. 천체 사진을 찍는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기 위해서 -32도의 온도와 분당 342.5mm의 강수량, 122cm 낙하를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무게도 2kg이 되지 않습니다.
놀랐던 건, 발표하던 중에 이 노트북을 바닥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저는 보다가 깜짝 놀랐는데, 노트북은 멀쩡하더라고요.
이어서 실험영상을 보여줬는데, 믿는 구석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1.22m에서 20번 철판에 낙하하고, 이어서 전신에 물보라를 맞고, -30.8도의 환경에 4시간동안 방치됐는데요. 정상작동 했습니다.
마치기 전에 장난삼아 사다리위에서 떨어뜨리던데, 그래도 켜지더라고요. 내구성은 갑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실험에 사용된 엔듀로 N3의 방수등급은 엔듀로 N7보다 낮습니다. 엔듀로 N7의 내구성은 어느정도일지 감이 오네요.
#. 프레데터
마지막으로 에이서의 대표 라인업, 게이밍 노트북, 데스크탑에 해당하는 프레데터 제품들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i7-10750H와 RTX2070 Max-Q가 탑재되는 헬리오스 300 모델을 가볍게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700이 등장했는데, 2.3kg인 헬리오스 300의 두배정도 되는 무게라 상석에 앉아서 나오더라고요.
이번 이벤트에서 강조한 부분은 쿨링 기능을 극대화시켜주는 하이퍼드리프트 키보드와 WASD 키를 맥포스 키로 커스텀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만져본 헬리오스 700에도 같은 기능이 들어있었는데, 특히 키스트로크의 섬세한 인식률은 게이머를 위한 제품이라 불릴만 했습니다.
또 특히 파워잼이라 부르는 에이서 자체 그리스와 냉각 성능 및 벤치를 강조했는데요. CPU의 성능을 15% 가량 높이면서 온도는 5도 더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이엔드 게이밍 데스크탑인 오리온 9000을 소개할 때도 냉각 기능이 더 강화되었다는 점을 소개했습니다. 팬기능이 강화되면서 공기 흐름은 16% 개선되었고, 정압은 55% 상승했다고 하네요.
이 오리온 9000 데스트탑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에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도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화면의 주요 색감에 따라 후면 LED를 표현해주는 게이밍 모니터, 프레데터 X25도 잠깐 소개되었습니다.
중간에 프레데터 음료수도 잠깐 등장했다가, 마지막으로 게이밍 의자를 소개했습니다.
의자 주제에 혁신적이었는데요. 게이밍 의자 특유의 편안함에 더해서, 안마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2개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헤드폰 없이도 입체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 마무리
수많은 제품들이 등장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위 바위 보라는 익숙한 소재를 사용해서 라인업의 특징을 잘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회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코로나에 관계 없이 엄청난 신제품들을 출시하는 걸 보면서, 에이서가 제품 개발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특히 소비자의 필요에 맞춰서 기존 플랫폼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성능뿐 아니라 경험적인 차원의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좋게 보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선보인 에이서 노트북들 중 몇가지를 직접 사용해보고 더 자세한 리뷰를 다룰 수 있다면 좋겠네요.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