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나 소니처럼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이정도급의 완전무선 이어폰을 찾는 분들이 완전무선 이어폰 추천을 검색하면 꼭 등장하는 이어폰 브랜드가 있습니다. 자브라라는 브랜드인데요.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자브라 엘리트 65t에 이어서 자브라 엘리트 75t 무선 이어폰 시리즈도 출시되었더라고요.
사실 저도 다른 이어폰은 다 써봤어도 자브라 방수 이어폰은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요. 이렇게 기회가 오네요. 오늘은 Jabra Elite Active 75t라는 스포츠 무선 이어폰에 더 특화된 녀석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자브라 엘리트 75t와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 블루투스 이어폰은 전반적인 디자인은 유사하고, 착용감이 더 안정적이면서 무광 코팅을 적용했고, 방수가 IP57로 높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브라 엘리트 75t도 IP55에요.
보시다시피 방진 성능까지 챙긴 이어폰 중에서는 독특한 스펙을 가진 이어폰인데요.
왜 Jabra Elite Active 75t 블루투스 이어폰을 에어팟 프로나 소니 WF-1000XM3와 같은 이어폰들과 비교하는지, 그리고 평가도 더 좋은편인지 알아볼게요.
참고로 이 27만원짜리 무선 이어폰을 무려 5분에게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는데요. 동영상 리뷰도 보시고 당첨확률을 높여보시기 바랍니다.
#1. 주요스펙
제품명 : Jabra Elite Active 75t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가격 : 269,000원 (한시적으로 259,000원)
타입 : 인이어 / 완전무선
컬러 : 네이비 / 민트 / 시에나
드라이버 : 6mm
오디오 코덱 : SBC / AAC
블루투스 : V5.0
작동범위 : 10M
페어링 : 8대 멀티페어링 / 2대 동시연결
소음차단 : 패시브 노이즈캔슬링 / 외부음 듣기
핸즈프리 : 4-MEMS 마이크 / 소음감소
사용시간 : 7.5시간 / 케이스 28시간 / 대기시간 6개월
절전모드 : 연결없이 15분 / 활동없이 60분
충전시간 : 케이스 2시간20분
방진방수 : IP57
인증 : CE / FCC / IC / RoHS / REACH / Proposition 65
보증기간 : 제품 등록 시 2년
소재 : PC/ABS
규격 : 21.9x19.4x16.2cm / 35g / 5.5g
시중의 많은 일반 이어폰과 차별화된 점이 있는데요. 인증서가 되게 많고, 보증기간이 최대 2년이나 됩니다. 애플이나 소니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걸 알 수 있죠. 사실 가격만 봐도 알 수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구조적으로 소음차단이 되고, 추가적인 소음상쇄 기술은 없다는 겁니다.
대신 외부음 듣기 기능이 있는데요. 이건 나중에 자세하게 다룰게요.
페어링 퍼모먼스도 남다르고, 배터리 타임도 특히 긴 편입니다. 에어팟보다 1.5배 더 오래가네요. 대기시간 6개월은 테스트해보지도 못하겠고요.
#2. 사운드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의 대략적인 평가를 하자면, 에어팟 프로 이상, 소니 wf-1000xm3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체 소리만 보자면 둘중엔 에어팟 프로에 가깝고, EQ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또 소니 wf-1000xm3과 비슷한데요.
미리 짚고 넘어가자면, 20만원대 무선이어폰이라고 해서 제가 그동안 리뷰했던 10만원대 이어폰들에 비교했을 때 사운드에서 극적인 차이가 있는 건 아니에요. 에어팟 프로와 마찬가지로 소리의 완성도가 더 다듬어졌다고 볼 수 있죠.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 블루투스 이어폰은 에어팟 프로의 밸런스 좋은 사운드에 고음이 더 선명하고 보컬의 사운드가 더 강화되었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일단 제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소리가 섬세하다고 할까요. 작은 소리도 선명하게 들리고 스테레오 소스의 경우 거리감이 엄청나게 입체적입니다.
그리고 EQ가 정말 곧이 곧대로 잘 먹힙니다. 유선이어폰 수준으로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져요. 무선이어폰 중에서 이정도로 EQ가 잘먹히는 이어폰을 찾으려면 소니나 젠하이저 정도는 되야 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저음을 부스트했을 때가 더 극적으로 느껴졌어요. 베이스랑 진동이 진짜 두드러지는데 다른 대역의 음이랑 뭉게지거나 이런건 또 없었어요. 딱 자기 자리에서 위로 올라와요.
고음을 너무 강화하면 치찰음까진 아닌데 약간 톡쏘는 느낌이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는 고음이 좋은편이라 많이 높이면 저한텐 조금 과하네요.
사실 처음엔 에어팟 프로 딱 그정도였는데 EQ를 써보니까 애착이 급상승했습니다.
물론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 블루투스 이어폰이 30만원대 유선 이어폰처럼 소름끼칠 정도의 사운드는 아니었지만, 이정도면 이 사이즈의 무선 이어폰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건, EQ를 부분적으로 손을 봤을 때, 올려지지 않은 음역대가 상대적으로 밋밋해지는 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EQ를 계속 만지게 되네요.
#3. 착용감 및 디자인
일단 저는 착용감이 진짜 딱 좋았습니다. 외부음 듣기, 페어링, 핸즈프리, 전용앱 다 마음에 들었지만 그중에 제일 먼저 소개할만큼 착용감이 괜찮았어요.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 블루투스 이어폰은 이어팁이 귓속에 강하게 고정되는 타입이 아니라 이어버드 자체가 귀의 면에 딱 고정되는 형태인데요. 그래서 귀 모양에 따라 편차가 있습니다.
제 경우엔 귀가 작은편이라 약간 압박감이 있었는데요. 첫 착용감과 다르게 3시간 넘게 착용해도 거의 안아프더라고요.
귓속에 부담이 없으니까 장시간 착용에 부담이 적고, 가벼워서 귀 자체에도 부하가 많이 걸리지 않았어요. 안정적인 건 두말할 필요없죠. 전형적인 스포츠 완전무선 이어폰입니다.
그리고 다른 고가의 코드리스 이어폰과 다르게, 귀 밖으로 많이 안 튀어나옵니다. 이게 진짜 마음에 들어요.
마스크 벗으면서 걸릴 일도 없고, 착용 디자인 자체도 깔끔하죠.
케이스에서 넣고 꺼내기도 편한데요. 미끄러져서 떨어뜨릴 일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귀에 안맞는 지인한테 잠깐 빌려줬다가 귀에서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요. 자전거도로였는데 다행히 이어버드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흠집하나 안났어요. 본의아니게 내구성 테스트도 진행했네요.
#4. 외부음 듣기
일단 외부음 듣기를 켜고 끄는 것과 관계없이 사운드 품질이 좋습니다. 분명 마이크를 통해 소리를 넣어주는건데, 그냥 오픈형 이어폰인 것 마냥 음악에 영향이 거의 없어요.
외부음 듣기를 켜면 개방감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물론 화이트 노이즈가 있고, 외부음이 들리니까 노래들을 때 굳이 켤 이유는 없었습니다. 근데 모르고 켜놓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조용한 곳에서는 화이트 노이즈 아니면 눈치채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써 이 외부음 듣기 기능이 진짜 요긴했는데요. 전용앱을 사용하면 외부음을 얼마나 수음할지 6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최대로 했을 때는 이어폰 빼고 듣는 것보다 약간 더 커요. 음악은 음악대로 들리는데 위험요소에서 나는 큰 소리는 들리니까 이어폰끼고 운동할 때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오른쪽 한번 클릭하면 음악 정지/재생, 왼쪽 한번 클릭하면 외부음듣기 On/Off거든요. 그러니까 양쪽을 한번씩 누르면 바로 안내방송을 듣거나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신 자신의 목소리는 울려서 들리니까 본인이 말을 많이 해야할 때는 이어폰을 빼고 말하는 걸 추천해요.
#5. 싱크
Jabra Elite Active 75t 블루투스 이어폰은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이나 모두 불편한 딜레이 없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싱크 최상급인 비츠 솔로 프로나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자면 아주 약간의 딜레이는 존재하는데요. 비츠 솔로 프로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연결했을 때보다는 더 빠르고, 아이폰에 연결했을 때보다는 느립니다.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이나 어디에 연결하든 20만원대 무선 이어폰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싱크 속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6. 페어링 및 편의성
오토페어링과 안정적인 연결은 기본이니까 넘어가겠습니다.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 완전무선 이어폰은 멀티페어링이 됩니다. 8대까지요. 에어팟처럼 5초정도 길게 눌러서 재패어링을 시도할 수 있는데요.
이어폰 케이스에 넣지 않고 귀에서 버튼을 바로 눌러 시도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2대까지 멀티포인트가 됩니다. 그러니까 두대 동시 연결해서 한대는 음악 듣다가 전화오면 다른 기기로 통화하는 게 가능한거죠.
또 멀티포인트 상태에서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넣었다가 빼면 2대의 기기에 동시에 연결됩니다.
멀티페어링 등록된 기기를 오갈 때는 기존 기기에서 연결해제를 눌러줘야합니다. 2대까지는 멀티포인트를 지원하니까 상관없고, 3대부터는 기존 기기 하나에서 연결해제를 먼저 눌러줘야 하는거죠.
Jabra Elite Active 75t 완전무선 이어폰은 페어링에서 정말 아쉬운 단점이 하나 있는데요. 단독 사용이 안됩니다. 버튼 조작 자체가 단독사용을 고려하지 않고 배치돼있어요.
오른쪽
한번 - 재생/정지, 통화/종료
두번 - 어시스턴트 / 통화거절
길게 - 볼륨 키움
왼쪽
한번 - 외부음듣기 On/Off
두번 - 다음곡, 사이드톤 on/off
세번 - 이전곡
길게 - 볼륨 줄임
*사이드톤 - 통화 중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기능
대칭적으로 기능을 넣은 일반적인 이어폰과는 기능 배치가 많이 다르죠.
물리버튼이라 오터치가 없는 건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클릭감이 가벼워서 버튼을 누를 때 귓속 압박감도 터치 방식보다 적었습니다.
참고로 이어버드를 한쪽 빼면 음악이 일시정지되고, 다시 가까이 가져오면 음악이 재생됩니다. 1분 이상 빼놓고 있으면 재생을 따로 눌러줘야 하고요.
#7. 전용앱
앞서 전용앱의 기능들을 잠시 언급하긴 했지만, 기능이 정말 다양해서 굵직한 기능들 몇가지만 한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주변소리 듣기 - 6단계 조절
2. EQ - 6가지 프리셋 + 개인 커스텀
3. 사운드 스케이프 - 집중력 ASMR
4. 이어폰, 케이스 배터리 잔량 확인
5. 펌웨어 업데이트
6. 통화 중 자신의 목소리 듣기 볼륨 조절
7. 통화 상대방 목소리 EQ - 저음 강화, 고음 강화
8. 통화기기 연결 우선순위 지정
9. 이어폰 찾기 - 최근 사용위치 지도에 표시
10. 음성안내 언어 설정 - 한국어 지원
11. 정품 등록
#7. 핸즈프리
핸즈프리 품질은 돈값을 적당히 합니다. 울림이 약간 느껴지긴 하지만 에어팟 수준이고, 본인의 목소리도 잘들립니다. 전용앱에 있는 사이드톤이라는 기능 덕분에요.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건 티가 나지만, 서로 대화나 품질엔 문제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그란 구조의 한계 때문인지 야외 소음이 들릴 땐 소음 감쇠 기능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가격대가 높은만큼 핸즈프리 통화도 쓸만하긴 한데, 핸즈프리에 강점을 둔 고가의 무선 이어폰들과 비교하자면 아쉽네요. 헬스장의 시끄러운 음악소리에는 통화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8. 총평
Jabra Elite Active 75t 블루투스 이어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에어팟이나 에어팟프로, 소니 wf-1000xm3와 같은 완전무선 이어폰들 사이에서 고민하실 것 같은데요.
이 무선 이어폰의 상대적인 장점이라면, 착용 디자인이 심플하고 착용감이 안정적이라는 것, 외부소리 듣기가 가능하다는 것, EQ 조절이 가능하고 변화가 뚜렷할만큼 기본기가 괜찮다는 것, 강한 방수뿐 아니라 방진까지 지원한다는 것, 안드로이드-아이폰 모두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이 있겠네요.
이 방수 이어폰의 상대적인 단점은, 좌우 단독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핸즈프리 성능에 강점을 두진 않았다는 것,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는 것 정도가 있습니다.
갤럭시를 메인으로, 아이폰을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 에디터M은 에어팟 프로 대신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 블루투스 이어폰을 메인 이어폰으로 사용할 거라고 하는데요. 사용해본 결과, 가격까지 고려하자면 에어팟 프로를 대체할만한 매력 포인트가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심비 역시 사용할수록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마 직접 사용해보시면 체감되실 것 같은데요. 무려 5분에게 Jabra Elite Active 75t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증정하는 댓글 이벤트가 진행되니까, 많은 참여 바랍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