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라는 말은 IT 업계에서 가장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용어인데요.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를 엄청나게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제품을 만들었나 하고 보니까 놀랍게도 세계 최초의 1000R 커브드 모니터를 내놓았더라고요.
커브드 모니터로 부를 수 있는 삼성전자 C32T550 커브드 모니터는 1000R이라는 엄청난 곡률로 몰입도와 편안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곡률은 정면시청 기준
물론, 과연 이 말이 사실일지 체감 경험은 어떠했을지, 그리고 실제로 써봐야만 아는 점들은 어땠을지 살펴봤습니다.
#1. 핵심 포인트
서울대병원 임상 연구 결과 검증된 1000R의 곡률은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업무를 비롯해 장시간의 게임까지 집중하게 해주는데요.
얻는 장점은 크지만, 사실 그동안 1000R의 엄청난 곡률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구현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1000R이라는 곡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이제 현실이 된 것이죠.
이외에도 AMD Free Sync 기술과 75Hz 주사율로 빠릿한 화면을 체감하게 해줬고, 별도의 게임모드로 어둠 속까지 제대로 보여주니까 컬러와 대비를 최적화해주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눈보호 모드를 통해서 깜빡임을 줄여주는 플리커 프리 및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로 장시간 사용해도 눈의 부담을 줄여주기도 했는데요.
정리하자면 삼성전자 C32T550 커브드 모니터는 아래와 같은 핵심 포인트를 짚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세계 최초의 1000R 곡률의 커브드 모니터
- AMD Free Sync & 75Hz 주사율
- 게임모드 설정으로 높은 몰입도
- 5W 내장 스피커의 놀라운 사운드
-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의 깔끔함
#2. 첫인상
첫인상은 깔끔합니다. 정말 정돈된 느낌이고 무언가를 더하려 하지 않아서 오히려 고급스럽게 보이더라고요.
후면은 만져보면 느껴집니다. ‘정말 부들부들하구나’ 그리고 ‘가볍다’라는 것인데요. 흠집에 강하기도 했고 부들부들해서 왜인지 만지고 싶은 느낌입니다.
틸트는 적당한 수준으로 되는데, 1000R이라 그런지 체감되는 틸트 각도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위로 확 올려다보다가 아래로 고개를 푹 숙이는 느낌이랄까요.
화면은 정말 깔끔하게 곡면을 이루고 있는데 울퉁불퉁하지도 않고 억지로 휜 느낌도 아니라 정말 정돈된 1000R 커브드 모니터였습니다.
아쉬움은 조작 버튼이 하단부에 단일 버튼으로 조이스틱 방식인데, 생각보다 빠릿하거나 원하는 대로 조작되지는 않습니다.
대략 80% 정도의 성공률이라고 할 정도로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더라고요.
베젤이 얇은 인피니티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요즘 제로 베젤의 기준이 높아져서 그런지 체감상 약간 존재감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깔끔한 마감, 고급스러운 삼성 로고가 더해지면서 정제되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3. 화면
처음 켜본 이후 제대로 1000R을 느꼈던 이유라면 무언가 묘한 어지러움이 있었는데요. 최근 평면 화면만 보다가 커브드 화면을 봐서 그런지 더욱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웹서핑을 하고, 동영상 편집도 해보고 게임을 즐겨보니까 어느새 적응하고는 더 편하고 몰입도가 더해진 느낌이었는데요.
삼성전자 C32T550 커브드 모니터로 보여지는 컨텐츠는 내 눈을 따라오는 느낌이 드는거죠.
그러니까 대부분의 모니터는 끝으로 갈수록 더욱 멀어지고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1000R이라는 엄청난 곡률로 즐기는 컨텐츠는 멀리 가는 개념이 아니라 좌우로 이동하기만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결과 몰입도가 점점 더 커지고 휙휙 이동하고, 게임을 즐길 때 몰입도나 화면에 인쇄된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몇 가지 아쉬움이라면 곡률이 크다 보니까 어느 각도에서도 약간의 빛 반사는 있다는 점인데요.
등 뒤쪽으로 광원이 있거나 창문이 있다면 높은 확률로 해당 빛이 은은하게 퍼져서 화면에 존재감을 뿜어낸다는 것이죠.
논 글레어 패널이라 화면의 영역을 침범하지는 않는데 무언가 존재하고 희끗하게 보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대신 색감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컬러를 과도하게 튜닝하거나 없는 컬러를 만들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잘 다듬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색상 표현력이 뛰어나더라고요.
그래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몰입도가 더 커지는거죠. 신기한 건, 눈 보호 모드를 설정하지 않아도 화면이 정말 부드럽다는 점인데요.
장시간 시청해도 부담이 없는 화면은 그 자체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치 화면이 인쇄된 것처럼 깔끔하고 단정하게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게임도 더 오래 하게 되고, 영화 시청도 부담이 없더라고요.
색감 : 생생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정돈된 컬러
밝기 : 충분한, 하지만 더 밝아도 좋을 것 같은
반사 : 논 글레어의 특성을 품은 적당한 반사
표현 : 디테일이 살아있지만 FHD의 한계 있음
명암 : 깊이감이 있고 단단한 명암을 제대로 표현
곡률 : 공간 차지 빼고는 단점이 없는 1000R
틸트 : 높이 조절을 제외하자면 딱 적당한 조절
✎ 모니터를 보면 몰입도와 표현력이 상당히 뛰어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 반응 속도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4. 스피커
별도로 스피커를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사운드가 괜찮다를 넘어서서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삼성전자 C32T550 커브드 모니터의 사운드는 5W라는 스펙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단단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주더라고요.
처음에는 멋모르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언제 연결했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모니터에서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던거죠.
강의를 듣기에는 100점, 음악을 듣기에도 95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90점은 줄 수 있는 기본기가 탄탄한 스피커였는데요.
1000R이라는 엄청난 곡률과 후면 하단부가 넓어지는 통통한 디자인이 왜 있나 했었는데 아마도 스피커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피커는 굳이 따지자면 ‘최대 볼륨’이 엄청나게 크고, 80 정도로 키워도 찢어지지 않으며, 고음에서도 답답하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더라고요.
거기다 저음이 빠지거나 베이스가 부족하지도 않아서 공갈빵 같은 소리를 내지도 않으니까 묵직하게 다가오는 사운드는 그대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요.
층간 소음이나 문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 것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소리가 크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5. 메뉴 설정
삼성전자 C32T550 커브드 모니터는 업무용 모니터로 써도 좋을 이유를 가지고 있는데요.
우선 메뉴 설정이 ‘한글화’가 되어 있고,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데다 직관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이죠.
대다수의 모니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한 설정들이 있어서 음향 모드, 게임 모드, 화면 설정, 기타 설정까지 꼼꼼하게 찾아보면 나에게 맞는 설정을 할 수 있었거든요.
물론 조작성이 좋다고는 볼 수 없어요. 앞서 언급된 것처럼 조이스틱 방식인데 정확성이 다소 낮은 편이라 아쉽더라고요.
#6. 총평 정리
정리하자면 삼성전자 C32T550 커브드 모니터는 업무용 모니터로도 손색이 없는 눈 보호 기능까지 품어서 장시간 사용에도 적합했는데요. 75Hz 주사율로 게이밍으로도 괜찮았습니다.
이 정도 스펙과 퍼포먼스와 실사용 만족도를 주는 모니터라면 충분히 가성비 모니터라 부를 수도 있겠더라고요.
삼성 모니터를 찾는 분들 가운데 1000R 곡률에 관심이 가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좋은 제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해상도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데요. 이 제품은 게임용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해상도 대신 곡률과 다른 스펙들에 집중했기 때문이죠.
삼성전자 C32T550 커브드 모니터는 분명 엄청난 곡률에 놀라고, 편안한 사용성에 감탄하고, 사운드에서 반전이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