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1월 14일 화요일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12만원대? 오디오테크니카 블루투스 헤드폰 리뷰


오디오 테크니카 헤드폰은 브랜드 밸류가 꽤 높은 헤드폰입니다. 주로 마니아층을 겨냥한 고가의 헤드폰들을 출시하죠.

이번엔 일반 대중들을 위한 12만원대 헤드폰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유선 연결이 가능한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에 노이즈캔슬링까지 탑재해서요.

스펙만 보면 헤드폰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이 블루투스 헤드폰에 구미가 당길 것 같은데요.







맥가이버가 오디오 테크니카 ATH-ANC500BT를 직접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비교해본 다음 추천해드리는 사용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듣고 싶은 분들
* 카페, 교실, 사무실에서 집중할 일이 있는 분들
* 노이즈캔슬링이 심하면 두통이 생기는 분들
* 디자인, 음질, 가격이 준수한 헤드폰을 찾는 분들
* 유선 헤드폰이 불편하셨던 분들
* 귀가 아프지 않은 헤드폰이 필요하신 분들
* 매번 충전하기 귀찮은 분들




이 헤드폰의 장단점을 세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데요.

- 노이즈캔슬링이 미세하지만 음악에 외부 소음이 섞여 들어오지 않는다.
- 무선헤드폰으로 편하게 듣다가 고음질이 필요하면 유선을 연결할 수 있다.
- 5핀이라 아쉽지만 배터리 효율이 짱짱하다.

물론 이 세 줄로 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모두 설명할 순 없겠죠. 오디오 테크니카 가성비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주요 스펙
타입 :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드라이버 : 40mm
감도 : 96dB/mW (노캔 전후 동일)
주파수 대역 : 20-20,000Hz
임피던스 : 32옴
마이크 감도 : -35dB
마이크 주파수 대역 : 50-4,000Hz
블루투스 : 4.2V
RF 출력 : 4.0mW EIRP
지원 코덱 : SBC
충전 시간 : 4시간
블루투스 + 노캔 : 20시간 사용
유선 + 노캔 : 42시간 사용
무게 : 180g




#2. 노이즈캔슬링
이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전원을 켜고 끄고 해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을 활성화해도 외부 소음의 볼륨 자체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외부 소음의 울림이 짧아진다고 해야 할까요. 마치 흡음제를 사용한 것처럼 울림이 약간 줄어드는 효과만 납니다.






그러면 노이즈캔슬링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들 수 있죠.

그런데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목적으로는 사실 무선 헤드폰에 음악을 재생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음악을 재생하면, 코앞에서 맥북 프로 스피커 70% 출력으로 영상을 틀어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엔 주변의 약한 소음들이 마치 배경음의 일부인 것처럼 섞여 들어올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제가 음악을 듣는데 옆에서 조카가 핑크퐁을 보고 있으면 핑크퐁의 음악 소리가 배경음처럼 스며드는 거죠.

이게 은근 거슬립니다. 그런데 노이즈캔슬링을 켜면 이런 불순물들이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http://audio-technica.co.kr/goods/view?no=1071

소음 차단력이 강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들은 마치 혼자만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헤드폰은 물속에 있는 것처럼 먹먹하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개방감이 느껴질 정도로 먹먹한 느낌이 없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이 약하니까 당연한 거긴 하죠.

또 강의를 들을 때도 미세하긴 하지만 일단 주변 소리의 울림이 줄어들다 보니까 집중도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3. 사운드

이 가성비 블루투스 헤드폰은 20-30만원대 헤드폰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가격 대비 충분히 괜찮은 사운드를 냅니다. 일단 오디오 테크니카 헤드폰이니까 기본기는 보장되어 있죠.

오디오 테크니카 ATH-ANC500BT는 대중적인 헤드폰답게 중저음에 초점을 뒀습니다.






저음이 강해도 헤드폰이다보니 이어폰과 다르게 다른 음들의 선명도 역시 보장되는데요. 중저음이 강해도 다른 음이 뭉개지지 않고 자기주장을 충분히 합니다.

일반적인 가요에서는 보컬의 목소리가 가장 풍부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배경음의 저음이 강한 음악의 경우는 집중도가 나뉠 수 있습니다.





고음은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소름 돋게 깔끔하진 않아도 고음 때문에 아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특히 헤드폰보다 이어폰을 많이 착용하시는 것 같은데요. 당연하지만 헤드폰은 개방감, 중저음, 음역 분리가 이어폰과는 전혀 다릅니다. 물론 귀에 따라서는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리고 SBC 코덱이라 블루투스 음질이 걱정되실 수 있죠.

그런 경우라면 가끔 유선을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는데요. 평소엔 유선으로 사용하든 무선으로 사용하든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인들의 청음 소감
- 착용하고 처음 음악을 플레이 했을 때 공간감이 느껴지고, 선명하게 들려서 좋았다.
- 귀를 감싸주는 쿠션과 귀 사이에서 뭔가 소리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공간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주변에 기계음이 들려서인지 소리는 50%에서 80%를 왔다 갔다 하면서 들으니 더 몰입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목소리 녹음 파일을 중간 볼륨으로 들어보았을 때에도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들렸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 베이스의 둥둥거리는 느낌이 머릿속에서 울리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헤드폰이어서인지 그 면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4. 착용감 및 디자인
저는 이 무선 헤드폰이 사이즈가 작은 오버이어 헤드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판매 페이지를 보니까 오버이어 헤드폰이 따로 있더라고요.

오버이어 : 귀를 누르지 않고 완전히 덮는 형태. 착용감이 편안하고 차음성이 좋다. 보통 사이즈가 커서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하다. 온이어에 비해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이다.
온이어 : 귀 위에 얹어지는 형태. 귀를 압박하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하면 귀에 통증이 있고, 착용감에 호불호가 나뉜다. 대신 일반적으로 가볍다.






비츠 스튜디오 3와 사이즈가 거의 같은데요. 덕분에 귀가 작은 분들은 사용성이 정말 좋습니다.

우선 귀를 누르지 않고 덮기 때문에 일반 온이어 헤드폰에 비해 장시간 착용해도 통증이 없습니다. 특히 안경을 끼는 경우에 그 차이가 더 크죠.





그리고 본질은 온이어 헤드폰 형태라 얼굴에 가해지는 압박감도 오버이어에 비해 약한 편이고, 훨씬 가볍습니다.

귀가 큰 분들도 일반 온이어 헤드폰에 비해 훨씬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데요. 헤드 쿠션도 20만원대 헤드폰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리뷰를 보니까, 다른 온이어 헤드폰에 비해 얼굴에 가해지는 압박감이 약간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머리가 크면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슬프네요.

또 이 블루투스 헤드폰은 귀가 돌아가는 스위블 형태인데요. 휴대하기가 나쁘진 않죠. 





하지만 접어서 휴대할 수는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파우치도 없고요.

대신 전원이 버튼식이 아니라 스위치 방식이라서 가방에서 저절로 켜질 일은 없어서 좋네요.




#5. 페어링
이 가성비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최신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개선된 페어링 편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 켜자마자 자동 페어링 시도
* 오토페어링
* 연결 끊어지면 바로 다른 기기와 연결 시도





덕분에 첫 연결도 간편하고, 다른 기기와 오가기도 쉽습니다.

동영상 싱크는 레이턴시가 짧은 편인 완전무선 이어폰 정도인데요. 





아이폰-에어팟과 비교했을 때는 약간의 미세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입모양에 집중해서 봐도 영상이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충분히 괜찮습니다.

혹시 거슬린다면, 유선 연결하시면 됩니다.




#6. 배터리
딱 한 번 더 충전해서 일주일 동안 이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무선 헤드폰이 방전되었을 때도 유선 연결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이 경우엔 노이즈캔슬링을 사용할 수 없죠. 하지만 솔직히 노이즈캔슬링이 없어도 그냥저냥 쓸만합니다.

또 잠깐 몇 분만 충전해도 대기시간이 하루를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최신 기기들과 다르게 5핀 충전 단자인 것과 전원 버튼을 끄지 않으면 절전 모드로 들어가지 않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7. 평가
12만원으로 오디오테크니카 헤드폰을 구입할 수 있는데, 그게 유무선 헤드폰이고, 심지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라는 건 사기 수준이죠.

물론 음질이 30만원대 무선헤드폰만큼 좋은 것도 아니고, 노이즈캔슬링이 유별나게 강한 건 아닙니다. 구성품과 접히지 않는 디자인도 아쉬울 수 있고요.




하지만 가격 대비 준수한 중저음 및 사운드, 편안한 착용감, 두통 없는 노이즈캔슬링, 유무선 활용을 생각해보면 가성비 블루투스 헤드폰이라는 말이 걸맞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 밸류까지 더하면 가성비가 더 좋아지겠죠.

입문용 헤드폰에 관심이 있다면, 특히 유무선이 가능한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을 찾았다면 오디오테크니카 ATH-ANC500BT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


http://audio-technica.co.kr/goods/view?no=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