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의를 받았을 때 10만원짜리 미니 공기청정기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미니 공기청정기길래 가격이 10만원 정도나 할까 궁금했는데요.
이 루메나 A1 차량용 무선공기청정기의 포장을 뜯자마자 인정했습니다. ‘10만원짜리처럼 생겼네.’
컵홀더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이런 품격 있는 디자인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었는데요. 차량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구매 욕구가 자극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행히, 원가가 10만원정도고 현재는 출시 특가로 내년 1월 6일까지 69,000원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어차피 곧 99,000원으로 가격이 올라갈 공기청정기니까, 그냥 10만원짜리 제품이다 생각하고 제품을 조사해봤는데요.
과연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을지, 솔직하게 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참고로 3분에게 이 루메나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증정하는 댓글 이벤트도 진행되니까 많은 참여 바랍니다.
#1. 주요 스펙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스펙도 꽤 중요합니다. 사실 실사용 퍼포먼스가 스펙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않다면, 스펙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델명 : N9-A1
사이즈 : 76.5 x 76.5 x 185mm(290g)
센서 : PM 2.5
배터리 : 2000mAh
사용시간 : 1단 12시간 / 2단 7시간 / 3단 3시간
* 1단계 사용시 하루 10시간 : 한 달 전기료 10원
충전 : 2시간 40분 [USB-C 타입]
* 충전 LED 지원
* 20% 빨간색 / 20% 이상 파란색 깜빡임/ 완충 파란색 점등
필터 : H13 등급 3중 헤파필터
* 99.978% 초미세먼지 제거
정화능력 : 17.5m2/h
* 단계별 컬러 LED 표시
* 0~30 파랑 / 30~80 초록 / 80~150 주황 / 150~999 빨강
* 3m3 : 8분 / 5m3 : 15분 / 7m3 : 22분
* 최대 8,000rpm
필터 주기 : 450시간
* 필터 교체 알림등 확인 가능
* 물 세척 불가능
LED 표시등 : 초미세 먼지 농도, 공기질, 작동 상태
필터 가격 : 6,900원
루메나 N9-A1 공치청정기는 충전 방식입니다. 선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인 거죠.
배터리타임도 충분한데, 스펙상 최대 12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능도 있는데, LED가 있어서 현재 상태를 멀리서 봐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펙상으로 정화 능력도 굉장히 좋죠. 일반적인 차량이라면 10분 전후로 청정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2. 실제 정화 능력
루메나 공기청정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미세먼지 측정기로 측정해보니까, PM10/PM2.5 미세먼지 모두 1~3 수준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주변 공기가 섞이지 않으면 거의 0에 수렴하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일단 필터의 정화 능력 자체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어서 준중형 SUV에서 터보로 이 미니 공기청정기를 가동해봤습니다. 공기청정기의 위치는 앞 좌석 컵홀더였습니다.
루메나 공기청정기를 켜두고 10분 후 차에 들어가니까 냄새가 달라졌습니다. 공기청정기 특유의 깨끗한 것 같은 냄새가 나더라고요.
앞자리에서 미세먼지 측정기를 보니까 농도가 PM2.5/PM10 모두 10 전후였습니다. 뒷자리에서도 13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으로 측정되었는데요.
사실 애초에 차 안에 미세먼지 농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기 전엔 농도가 30 전후였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거의 변화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수치적인 차이를 보여줘서 놀랐습니다.
#3. 소음
사무실에서 손이 닿는 거리에 두고 이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사용했을 때 1단계에서는 소음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신경 쓰면 들리는데, 일하면서 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거슬리지 않는 그런 수준입니다.
2단계는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기엔 눈치 보이는 수준으로 느껴졌고, 터보모드인 3단계는 문 세 개쯤 뒤에서 청소기를 돌리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소리 크기를 떠나서 소리 자체가 다행히 거슬리는 소리는 아닙니다. 물론 그래도 조용한 사무실에서 쓰기엔 시끄럽네요.
실제 소리크기는 소음 측정기로 20cm 거리에서 측정해봤는데요. 조용한 차 안에서 측정했습니다.
시동 Off 차안 43.9dB
1단계 44.6dB
2단계 51.8dB
3단계 55.8dB
시동을 걸면 2단계까지의 소음은 거의 의미 없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1단계를 추천합니다. 도서관은 조금 애매하네요.
#4. 배터리 타임
처음엔 이 휴대용 공기청정기의 배터리 타임이 스펙상으로 12시간이라는 걸 모르고 배터리 타임 측정을 시도했었는데요.
오후 4시에 재생을 했다가, 도저히 안 끝나서 중간에 터보모드로 30분 재생을 하고 결국 새벽 3시 15분에 끝을 봤습니다.
계속 파란불로 점등이 되다가 도중에 빨간불로 바뀌었는데요. 스펙에 보면 20% 이하가 되면 빨간불이 된다고 하는데, 그전에도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5. 디자인
공기청정 능력도 좋고, 제법 조용하고, 휴대가 가능하면서 배터리 타임도 짱짱하지만, 이 루메나 공기청정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디자인입니다.
단지 예쁜 게 아니라 실용적입니다. 개발비용의 절반 이상은 디자인에 투자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요.
일단 마감은 기본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아, 있네요. 유분이 잘 묻습니다.
아무튼 유격도 거의 없고, 재질감도 부들부들합니다.
C타입 마감을 보고 놀랐는데요. 포트 주변을 이런 식으로 마감한 제품은 거의 처음 봅니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포트를 마치 버튼인 것처럼 깔끔하게 마감해버렸네요.
물론 케이블을 끼우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 아래엔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위한 홀이 있고, 하단부에 공기를 들어마시는 에어덕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닥에서 1.5cm 정도 떠있는데요. 이게 컵홀더에 쏙 들어가 버리면 공기청정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약간의 단차를 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부족하죠. 그래서 루메나 공기청정기 구성품 중에 키높이 깔창도 넣었습니다. 이 파티션을 끼우면 한 4cm 정도 차이가 있어서 웬만하면 바닥이 거의 가려지지 않습니다.
상단부가 대박인데요. 디스플레이가 정말 깔끔하고 선명합니다.
터치스크린일 것 같지만, 전원과 바람세기는 물리 버튼처럼 작동됩니다. 클릭감이 꽤 좋네요.
이 미세먼지 농도가 정확할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실험해보니까 주변 공기를 정확하게 구별한다고 보기엔 어려웠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이 휴대용 공기청정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가 개입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가동할 땐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데 필터를 빼고 가동하면 농도가 더 올라갑니다.
금세 정화되어버리는 주변 공기를 기준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차안 전체의 공기질을 측정하기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6. 총평
루메나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디자인, 휴대성, 공기정화, 소음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차량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면 이 휴대용 공기청정기에서 10만원의 값어치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차에서만 사용하지 않고 사무실 책상이나 가정에서도 사용할 미니 공기청정기를 찾았다면 루메나 공기청정기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추가 구성품 중에, 유모차에 이 루메나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거치할 수 있게 해주는 파티션도 있습니다. 유모차 공기청정기로 사용할 수도 있겠네요.
루메나 차량용 공기청정기 증정 이벤트에 참여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 공기청정기에 기대하는 장점 3가지를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할인 이벤트 기간이 그리 여유롭지 않으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빨리 선택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