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 추천, 노블 T10 완전무선 이어폰 리뷰


안녕하세요. 맥가이버 에디터 M입니다. 지난 몇 주간 에어팟 프로에 푹 빠져서 거의 잘 때 빼곤 늘 에어팟 프로를 들고 다녔는데요.

이번 일주일은 에어팟 프로 대신 다른 이어폰을 들고 다녀봤습니다. 노블 T10라는 이름을 가진 5만원도 안 하는 가성비 완전무선 이어폰입니다.






‘이 완전무선 이어폰이 에어팟 프로랑 비교해서 아쉬움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하면 허위광고로 신고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노블 T10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이 크고 작은 부면에서 에어팟 프로와의 차이가 느껴지긴 했지만, 노이즈 캔슬링과 무선 충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반인이 쉽게 체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사용성이 준수했습니다.




오늘은 이 무선 이어폰이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 여러분의 지갑을 열 만한 제품인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늘 그렇지만 제조사의 입김 없이 사용 소감과 장단점을 최대한 솔직하게 알려드릴 테니까, 스스로 평가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 주요 특징
사용성을 평가하기 앞서서 일단 이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겠죠. 판매 페이지에서 뽑아온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스펙
제품명 : 노블 T10 프리미엄 완전 무선 이어폰
모델 : NOBLE T10
가격 : 49,800원
컬러 : 블랙
블루투스 : V5.0
프로파일 : A2DP, AVRCP, HFP, HSP, EDR
주파수 응답 : 20HZ~20KHZ
방진방수 : IP55
오디오 코덱 : AAC, SBC
배터리 용량 : 유닛 600MAH, 케이스 600MAH
사용시간 : 유닛 약 7시간, 케이스 충전 시 약 40시간
무게 : 유닛 5.5g, 케이스 포함 59.1g
충전시간 : 1.5시간
충전 커넥터 : USB Type C
크기 : 32x32x88mm



https://enbow.co.kr/product/%EB%85%B8%EB%B8%94-t10-%ED%94%84%EB%A6%AC%EB%AF%B8%EC%97%84-%EC%99%84%EC%A0%84-%EB%AC%B4%EC%84%A0-%EC%9D%B4%EC%96%B4%ED%8F%B0/118/category/42/display/1/



주요 특징
- 좌/우 독립 사용 가능, 좌우 모두 메인으로 연결, 오토페어링 지원
-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 신소재 그래핀 진동판
- FPC 안테나를 내장해 신호가 많은 곳에서도 끊김 및 지연 없이 단단하게 연결
- 초경량 인체공학 디자인, 항공 및 의료 산업 분야에서 각광받는 강화 세라믹 지르코니아로 설계, 500,000회 테스트를 견딜 정도의 내구성 및 내마모성
- 터치 패드 컨트롤
- 핸즈프리 통화 시 주변 소음 감소




#2. 사운드
노블 T10 완전무선 이어폰의 사운드는 이 이어폰보다 약 30만원 정도 더 비싼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봤습니다.

두 이어폰을 아이폰11 프로에 동시에 연결해서 쉽게 음악을 전환하면서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번갈아가며 들어보면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어팟 프로가 훨씬 개방감이 시원시원하고, 고음이 더 청아합니다. 보컬의 목소리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잘 살려줬고요. 중저음의 느낌은 조금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별생각 없이 듣고 있으면 내가 지금 끼고 있는 이어폰이 에어팟인지 노블 T10인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차이가 느껴진 곡은 아이유의 Love Poem이었는데요. 배경보다는 보컬이 두드러지는 음악이죠.

이런 음악을 들을 땐 노블 T10의 음질이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졌는데, 아이유의 Blueming이나 마마무의 HIP처럼 배경의 타격감이 드러나는 음악에서는 훨씬 더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경음과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일수록 에어팟 프로의 사운드에 가까워졌는데, 타격감과 중저음에서 차이가 가장 적었고, 반면 개방감은 어떤 노래를 듣든 상대적으로 아쉬웠습니다.

비교를 위해 조금 강조해서 차이를 설명하긴 했지만 실제로 일반인이 느끼기에는 이거나 저거나 일 정도로 가격 대비 사운드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주일 내내 에어팟 프로 대신 이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을 들고 다닐 수 있었던 거죠.




#3. 착용감
착용감은 운동 중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는데요. 제가 정말 열심히 헤드뱅잉을 하니까 나중엔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 귀가 작은 저 같은 사람도 압박감 없이 착용할 수 있었는데요.






에어팟 프로에 비하면 착용감이 상대적으로 약간 답답한 착용감이긴 합니다만, 30만원대와 비교해야 아쉬움을 찾을 정도로 착용감이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3시간 넘게 착용하면 귀가 아팠어요.




#4. 페어링
5만원짜리 완전무선 이어폰인데 의외로 페어링이 에어팟과 견줄 수 있을 만큼 편했습니다.

일단 오토페어링, 좌우 자동 페어링 모두 지원합니다. 그리고 기존 기기랑 연결이 끊어지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합니다. 쉽게 다른 기기와 다시 페어링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처음 연결했을 때도 양쪽 이어버드를 크래들에 넣었다가 꺼내는 과정 없이 자동으로 좌우 연결됩니다.




또 주요 특징에서 본 것처럼, 왼쪽 오른쪽 모두 메인 기기입니다. 보통 왼쪽이나 오른쪽이 메인이고 반대쪽이 서브로 연결되는 것과 다르죠. 덕분에 좌우 모두 단독 사용이 자유롭게 됩니다.

게다가 왼쪽만 사용하다가 오른쪽 이어버드를 케이스에서 꺼내면 거의 바로, 자동으로 연결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혹은 반대로 양쪽으로 듣다가 한쪽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을 때 음악이 멈추지 않고 계속 재생됩니다. 




오른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 사용해보면 정말 편합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주 한쪽-양쪽을 번갈아가시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네요.




페어링 거리가 어디까지인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는데요. 일단 8M 이상 거리에 폰을 두고 베란다 밖에 나가도 연결 안정성에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싱크는 완전히 딱 들어맞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심하게 거슬릴 정도도 아닌데요. 평소에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고 하던 영상편집 작업을 이 완전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하니까,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5. 핸즈프리
이제 단점을 털어봅시다. 노블 T10 가성비 완전무선 이어폰은 양쪽 이어버드 모두 핸즈프리 통화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마이크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캐치하고 소음을 감소시키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5만원대 완전무선 이어폰의 한계일까요. 통화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가 듣는 환경이야 당연히 전혀 문제가 없지만, 상대방은 약간 알아듣기 힘들다는 눈치였는데요.




제가 애플 상담사와 이 이어폰으로 통화하니까 1분 정도 지나서, ‘죄송한데 고객님 말이 잘 안 들려요’라는 식으로 친절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일반적인 대화는 몰라도, 꽤 세밀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 완전무선 이어폰으로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블루투스 이어폰이 터치 조작 방식인데, 터치 한 번에 전화를 받고 끌 수 있습니다.

한 세 번쯤 눌러서 전화를 끌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어버드를 벗으면서 실수로 터치가 되는 바람에 전화가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건 좀 아쉬움이 크네요.




#6. 총평
먼저 앞에서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을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터치 인식은 꽤 정확한데, 반응하는 데에는 0.5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또 IP55 등급 방수라서 나름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고, 사이즈가 비교적 큰 편이긴 하지만 원통형 디자인이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불편하진 않습니다.




C타입 충전 포트라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케이블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돼서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펙도 7시간이지만, 실사용 시간도 평소에 배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준수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랑 마감 모두 만족스러운데, 블랙 색상의 경우 먼지 묻은 티가 좀 많이 납니다. 또 주머니에 있는 먼지를 끌어안고 나올 때가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노블 T10 완전무선 이어폰은 4만원대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괜찮은 사용감을 지닌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이었는데요.




사운드도 가격대 이상이고, 페어링은 정말 역대급 편의성을 갖추고 있고, 싱크도 크게 아쉽지 않습니다. 핸즈프리는 감안해야 하지만요.

아무튼, 가성비 완전무선 이어폰을 찾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큰 고민 없이 선택하셔도 되지 않을까 하고 감히 추천해봅니다. 물론 전 세계 최고의 가성비 이어폰은 아니겠지만, 최고의 가성비 이어폰들 중 하나인 건 확실한 것 같네요.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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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아이폰11 프로 64GB 용량 구입하면 벌어지는 일들, 이걸 프로라고 해도 될까?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자칭 ‘프로’라는 타이틀로 불리면서도 64GB 용량부터 시작하는, 그리고 램 용량이 4GB라는 충격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64GB 용량이 모두에게 맞지 않다거나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퍼포먼스 경험
 - 스트리밍족에게 최고의 가성비 제공
 - 데이터 무제한 활용하면 만족스러운 구성
 - 상대적으로 낮은 감가상각 비율

위와 같은 이유들로 64GB 모델도 장점이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저렴한 가격이지만 퍼포먼스는 동일하고, 스트리밍족은 어차피 파일을 직접 저장하지 않으니까 클라우드까지 활용하면 아쉬움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데이터 무제한이라면 공간의 제약 없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고, 향후에 폰을 판매할 경우에도 감가삼각이 최고가 모델 대비 낮다는 장점까지 가진 것이죠.




물론 확실한 단점도 있습니다.

 - 실사용 공간 50GB 수준
 - 주기적인 용량 관리 필요
 - 4K 촬영은 포기해야 하는 수준
 - 중고 거래 시 상대적으로 불리




우선, 애플 기본 앱과 운영체제 공간으로 인해서 실사용 공간은 50GB 수준이고, 이마저도 완전히 채우면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40GB 수준인 셈이죠.

거기다 주기적인 용량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정말 중요할 때 파일을 담지 못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4K 촬영의 경우는 포기해야 하는 수준이기도 한데요.

4K 60프레임 동영상은 1시간 촬영에 24GB를 소모하고, 2시간이면 48GB를 차지해서 사실상 2시간 만에 모든 용량을 다 써버리기 때문입니다.




FHD 30프레임 동영상 역시 1시간에 3.6GB 정도로, 10시간이면 36GB를 차지해서 마음껏 촬영할 수는 없는데요.

결국 사진 찍기를 좋아하면 정말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메라가 정말 좋아졌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인덕션까지 더했지만 마음껏 촬영할 수는 없는 것이죠.

매번 찍고 옮기고 지우고, 고르고 정리해야 하는 데다 여행을 가려면 미리 비우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 중고 거래 문제
이외에도 중고 거래 시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2년 정도 이후에 중고 시장에서 상위 용량 모델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리한 것이죠.

싸게 구입해서 합리적으로 판매를 하고 싶어도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요.






감가상각은 분명 고용량 모델 대비 장점이 되지만, 중고 거래에 있어서 2년 정도 지난 모델의 경우 급매가 아니라면 고용량 모델과 가격이 엇비슷한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구매를 하려는 사람은 고용량을 원할뿐 아니라 2년 이후에는 기본 용량의 기준점이 바뀌어 있다는 점에서 64GB 모델은 더더욱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용량 관리 문제
또한 사용할수록 부족해지는 용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요.

카톡을 비롯해 대다수의 앱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덩치가 커지는데, 쉽게 관리할 수도 없고 지워서는 안되는 파일과 구분도 안돼서 용량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죠.






개별 용량 관리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고, 앱은 많이 설치되지 않아도 용량을 많이 차지해서 관리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2년 정도 지나면 이것저것 엉키게 되면서 아무리 정리를 하려고 해도 한계가 오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 사소한 팁
4K 영상은 어쩔 수 없이 원본을 별도로 저장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이 필수적입니다.

일반 사진과 영상의 경우는 구글 포토 무제한 저장을 활용하고, 백업 이후 원본 사진 및 영상 지우기 옵션을 선택하면 나름 편리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 촬영 포맷을 ‘고효율성’으로 선택하면 품질도 유지하면서 공간도 유지할 수 있는데요.

iPhone 저장 공간 옵션을 활용해서 사용 빈도, 용량, 앱 정리하기, 앱 삭제까지 한 번에 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앱 정리하기’ 기능을 활용하면 앱 자체 용량이 큰 앱을 지워주지만, 사용자 데이터는 남겨둬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다시 설치하게 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와서 사용이 편리해집니다.




예를들어 일부 게임 앱이 ‘3GB’ 용량을 차지하지만 사용자 데이터는 ‘100MB’만 차지한다면, ‘앱 정리하기’를 통해서 3GB 용량의 게임 데이터만 지우고, 100MB 용량의 사용자 데이터는 남겨두는 것이죠.

이를 통해 용량과 사용자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바로바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편의성은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지만 말이죠.




#. 총평 정리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경우 64GB 모델은 계륵과 같습니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잃는 것도 많고 스트레스도 늘어나기 때문이죠.

아직까지 64GB 용량이 기본이라는 점은 ‘프로’와는 전혀 맞지 않는 아쉬움이 있고 4GB 램이라는 점도 충격으로 다가오는데요.




차기작에서는 적어도 128GB 용량과 6GB 램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여러분만의 꿀팁이 있으시거나 아쉬움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