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가 어느새 익숙해지면서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이렇게 넓고 큰 대화면에서 오직 손가락으로만 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
갤럭시노트10이 그리워질 정도의 S펜 부재는 크게 다가오는 거죠. 갤럭시 폴드는 폴더블폰 1세대 제품으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가졌지만 기술적인 한계 때문인지 2세대를 위한 선 긋기인지는 몰라도 전용 터치펜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오래전에 소개해드렸던 붓펜이 바로 떠오르면서 색다른 조합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갤럭시 폴드를 위한 전용 듀얼펜이라고 부를 수도 있었던 SENSU 붓펜과 갤럭시 폴드를 함께 사용해봤는데요.
결과는 기대 이상인 점도 있었고 명확한 한계도 느껴졌습니다. 여러분은 갤럭시 폴드를 어떻게 사용 중이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른 부분에서는 크게 만족하고 있는데요.
- 스마트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대화면
- 편안한 비율로 즐기는 웹서핑과 책 읽기
- 16:9 영상을 크고 넓게 볼 수 있는 장점
-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휴대성
- 접고 펼 때마다 느껴지는 신기술의 감성
이런 이유로, 갤럭시 폴드는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할 수 있더라고요. 하지만 분명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이러한 아쉬움을 SENSU 붓펜이 훌륭하게 채워줄 수 있었을지 실사용 소감을 짚어드리겠습니다.
우선, SENSU 붓펜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림 그리는 붓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그림 좀 그려보신 분들이라면, 특히 수채화를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익숙한 디자인과 컨셉을 가진 거죠.
그래서 SENSU 터치펜으로 터치를 하는 경험은 색다릅니다. 우선,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터치감도 뛰어나서 아쉬움이 없는 거죠.
대다수의 터치펜은 힘을 줘서 강하게 누르면서도 고무 재질로 인해서 저항이 아쉽게 느껴졌다면 SENSU 터치펜은 그 점에서 붓으로 부드럽게 스케치하는 맛이 있었거든요.
갤럭시 폴드 특유의 중간 주름에서도 SENSU 터치펜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감성적인 터치를 할 수도 있었는데요.
그립감, 터치감, 반응 속도 모두 만족스러운 거죠.
또한 휴대성을 더하기 위해서 분리 수납이 되는데, 이 부분도 괜찮더라고요.
보관하게 되면 갤럭시 폴드보다 훨씬 길이가 짧아지기도 하고, 손에 쥐었을 때도 만족스러웠는데요.
특히 더 좋았던 점이라면 SENSU 터치펜을 접으면 또 다른 터치펜이 자리했다는 점이죠.
그래서 일반적인 터치펜처럼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한 터치
- 힘을 주지 않아도 가능한 높은 인식률
- 완성도 높은 터치펜의 사용감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교하게 포인팅을 하거나 글자를 입력할 때는 장점이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SENSU 터치펜은 듀얼펜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고급스러운 재질감까지 더해서 사용할수록 내 것 같은 특유의 손맛과 보는 맛까지 전달했는데요.
갤럭시 폴드와 더욱 단짝이 될 수 있었던 이유라면 함께 놓아두면 디자인적으로 마치 세트처럼 보이기도 하고 일체감이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 실 사용 시 쫀득한 터치감과 넓은 화면까지 경험하게 되면 정말 만족스러운 거죠.
물론 모든 경우에 SENSU 터치펜을 사용했던 것은 아닌데요.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유용하더라고요.
- 넓은 화면으로 웹서핑과 화면을 넘겨볼 때
- PDF에 메모를 하거나 스케치를 하는 경우
- 가볍게 기록을 남기거나 흠집을 예방할 때
SENSU 터치펜은 갤폴드의 넓은 화면에 적합했고, 흠집을 내지 않는 부드러운 붓으로 터치가 가능한 장점도 가졌는데요.
보호필름 없이 사용하는 경우에 더없이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예상치 못한 추가 기능이라면 먼지를 털어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사용할 때 유분이 묻지 않기도 하고,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먼지를 털어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리 효과까지 주더라고요.
물론, 언제나 유용하기만 한 것은 아닌데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 함께 주머니에 넣으면 흠집을 내는 강인한 재질
- 자꾸만 굴러다니고 수납이 안되는 디자인
- 잘못 쓰면 붓이 꺾이거나 뽑힐 수 있는 아쉬움
- S펜과 비교하자면 정밀한 터치에서의 한계
- 필압, 기울기 인식이 안되는 일반 터치펜 기능
S펜과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면서 S펜의 부재를 채워줄 제품을 찾다가 선택한 제품이라고 보자면 결국 아쉬움과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수납 방식이라 좋지만 빠르게 넣거나 잘못 넣으면 붓이 꺾일 수도 있고, 필압이나 기울기 인식, 정밀한 터치가 안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는 거죠.
그래도 지금까지 SENSU 터치펜과 갤럭시 폴드의 조합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S펜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터치펜과 비교하자면 사실 비교가 힘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줬기 때문입니다.
제가 찾아본 결과 여전히 SENSU 터치펜과 비슷한 컨셉의 제품은 거의 없어 보였는데요.
조금 더 개선되고 다듬어진 제품이 출시된다면 한 번쯤 세대교체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드는 거죠.
여러분은 터치펜이 없는 갤럭시 폴드를 어떻게 사용 중이신지 궁금한데요.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