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필요없지만 해외 여행을 할 땐 꼭 필요한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용 멀티어댑터죠.
미국 돼지코, 영국 돼지코, 호주 돼지코 등 각각의 어댑터를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멀티 플러그 어댑터가 있어서 매번 어떤 여행용 어댑터를 구입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멀티 플러그 어댑터를 구입할 때 느꼈던 아쉬움이 있는데요.
우선,
불안했습니다. ‘이게
제대로 작동할까.’ ‘해외에서 고장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이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문구점에서 구입했던 그 멀티어댑터엔 어떤
안전기술 관련 설명도 적혀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두번째 아쉬움은 쓸데없이 부피가 크다는 건데요. 여행용
멀티어댑터는 단일 돼지코 대비 부피가 크지만 기능은 동일합니다.
한 나라에서 여러 콘센트를
사용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왠지 모를 손해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이런 아쉬움을 해결한 멀티 플러그 어댑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주파집 멀티어댑터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믿을 수 있는 안전 기술들을 탑재했고, 콘센트
변환뿐 아니라 USB 포트로 다른 기기들을 직접 충전해줄 수 있는 진정한
멀티어댑터입니다.
충전기를 몇 개 덜 들고 가도 되니까 부피가 오히려 더 줄어드네요.
사실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이 여행용 어댑터를 들고 갔었습니다. 230V라는 얘기만 듣고,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갔었는데요.
스페인은 한국이랑 같은 모양의 콘센트를 사용해서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실제로 들고가보니까 상당히 유용하더라고요. 어떤 장단점이 있었는지 솔직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기본
스펙
제품명 :
JU-AD100 / 주파집 여행용 멀티어댑터 usb 4포트
가격 : 19,800원 (40,000원 - 20,200원)
컬러 : 블랙
선택 옵션 : 일반 4포트 / 퀵차지 1 포트 + 일반 1포트
무게 :
122g
사이즈 :
56.5x67x52mm
입력 전원 : 100V-250V 50/60Hz
출력 전원 : 최대 2200W
안전 인증 : CE / ROHS / FCC
돼지코를 문구점에서 구입하곤 했던 저에게는 멀티 플러그 어댑터에 스펙시트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듭니다. 어떤 제품인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주파집 멀티어댑터엔 기본 스펙에 담기지 않은 주요 기능들이 있었는데, 이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2. 자동
복구 퓨즈
원래 퓨즈는 교체할 수 있으니까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퓨즈가 끊기면 참 난감하죠. 퓨즈를 구하기도 어렵고, 그
전까지 필요한 전자기기 충전을 못하면 여행 일정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많은 소비자들은 퓨즈가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고 사용하다가 봉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어 퓨즈를 넣어주는 여행용 멀티 플러그도 있는데, 주파집은 한발 더 나갔습니다.
오토 리세팅 퓨즈,
즉 끊어졌다가도 2분정도
지나면 자동으로 다시 연결되는 퓨즈를 사용한 건데요.
덕분에 실수로 퓨즈가 나가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큰 문제가 없으니 좋고, 또
이런 기능이 있다는것 자체가 심적으로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최대 2200W 출력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드라이기의 출력은 최대 2000W입니다. 이런 걸 일반 여행용 멀티어댑터에 꽂았다가는 멀티어댑터가 사망할 수 있죠.
그래서 여행 숙소에서 고데기 같은 걸 연결해서 사용했다가 여행용 어댑터가 고장나버리는
참사가 종종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행히 주파집 여행용 멀티어댑터는 2200W까지
지원해서 웬만한 전자기기는 다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주파집 판매페이지에 의하면 이런 스펙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제가 본 멀티어댑터들 중에서 이정도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고데기는 제가 쓸일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출력값을
한번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일단 사진 찍는다고 2분 정도는 연결해뒀을 때 문제가 없었습니다.
최대 출력이 높다는 건 낮은 출력에서는 더 안정적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조금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4. 부가적인
안전 기술들
주파집 여행용 멀티어댑터는 다른 여러 안전 기술들도 탑재하고 있는데요.
우선 누전 방지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측성 끼움 방지, 즉 콘센트를 한쪽에만 꽂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걸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좀 신기합니다.
양쪽 구멍에 콘센트를 꽂아 넣으면 쉽게 들어가는데, 한쪽만
꽂으려고 시도하면 꿈쩍도 안합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참고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게,
불연성 재질을 사용했습니다. 화재와
발화를 차단하는 수입 불연성 PC 재질을 사용했다는데, 이걸
체감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ROSH / FCC / CE-LVD / CE-EMC 인증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예상치 못한 안전 기술들이 여행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5. 200여개국
사용 가능
주파집 여행용 멀티어댑터에는 미국 돼지코, 영국
돼지고, 유럽 돼지코, 호주-중국
돼지코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플러그와 호주 플러그를
따로 분리해뒀다는 게 조금 특이한데요. 이렇게 해서 겸용으로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유격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 한국 플러그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럽용 콘센트가 한국과 규격이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한국 플러그는 유럽용 플러그보다 심이 조금 더 굵은데요.
그래서 유럽용 플러그를 한국 콘센트에 꽂으면 헐겁습니다. 여행용 어댑터는 애초에 국내 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KC 인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KC 인증 면제 제품인 듯 하네요.
멀티 콘센트 역할도 하는데 국내용이 아니니까 조금 아쉽습니다.
저는 스페인에 이 주파집 여행용 멀티어댑터를 들고 가서 2주 내내 사용했었는데요. 호텔 커피포트의 플러그가 한국 플러그와 거의 동일하더라고요.
콘센트는 조금 헐거웠지만 멀티 어댑터로써의 역할은 2주 내내 충실하게 수행해줬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확인용으로 사용해보니까 문제가 없긴 했습니다.
#6. 유용한
멀티 USB
이전엔 혹시 몰라서 스마트폰, 카메라
충전기를 여러개 챙기곤 했습니다. 사실 충전할 기기가 보조배터리, 여러
카메라, 스마트폰, 블루투스
이어폰 등 많긴 하지만, 각각 충전기 하나씩 들고가는 건 조금 낭비죠.
이번엔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주파집 여행용 어댑터 하나, 여분 충전기 하나만 챙기면 그만이었는데요.
주파집 멀티어댑터에
USB 포트가 4개
혹은 2개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4개 USB 포트가
있는 멀티어댑터는 한 포트당 최대 2.4A 출력이 가능하고, 4개
총합 3.4A까지 지원합니다.
그리고
2개 USB 포트가
있는 타입은 퀵차지 3.0 포트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한 포트는 일반 포트죠.
사실 총 출력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점이 아쉬웠는데요. 하지만 해외에서 스마트기기를 충전하는 시간대가 숙소에서 잠들었을 떄라는
걸 고려해보면, 이정도 출력이라도 밤중에 4가지 혹은 2가지 전자기기를 완전히 충전하기엔 충분하죠.
그래서 막상 사용할 때는 고속충전이든 아니든 여러 포트에 여러 기기를 연결한 채 잠들면
그만이라는 점이 편했습니다.
포트간 케이블 간섭은 없었는데요. 제가
사용한 제품은 케이블을 넣고 뺄 때 약간 빡빡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7. 디자인
및 휴대성
제조년월을 의심하게 되는 문구점 여행용 어댑터와 달리 주파집 여행용 멀티어댑터는 꽤
세련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블랙 컬러가 꽤 마음에 드네요.
구매자 평가에서도 디자인 이야기가 많이 있더라고요.
재질감도 손맛이 좋은데, 먼지와
지문이 약간은 묻어서 사진찍을 때 계속 털어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주파집 여행용 플러그 어댑터는 동급 스펙 중 최소형 사이즈라고 하는데요. 덕분에 상대적으로 휴대성이 더 좋았습니다. 모양도 직육면체라 테트리스 하듯이 가방에 딱 들어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또 각 모서리에 라운딩 처리를 해서 충격에 강하다고 나와있는데요. 캐리어가
취급되는 모습을 보면, 내구성이 좋아서 안심이라는 생각이 들죠.
마지막으로,
전원을 연결하면 불이 들어오는 LED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정상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고, 혹시 문제가 생겨도 케이블이 문제인지 어댑터가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주파집 여행용 멀티어댑터는 USB 총
출력이 낮다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전과 내구성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해외 여행자들의 필요를 잘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행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불확실성’인데, 주파집 여행용 멀티어댑터는 그 점을 잘 보완해줘서 좋았는데요.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이 제품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