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기묘한 제품들도 많고 기묘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제품도 얼핏 보자면 정말 기묘해 보이기도 하고 특이한 느낌도 드는데요.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는 어떤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을까요? 1인용 선풍기라고 하기에는 비싼 느낌이고, 그렇다고 모두를 위한 공기청정기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애매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선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를 열심히 사용하고 자주 사용하고,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취합해본 것이죠.
딱 30일간 써봤습니다. 결과 다이슨 퓨어쿨 미™에 대한 평가와 소감, 다양한 실험 정보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1. 타이머 설정
간단합니다. 30분부터 1시간, 2시간, 4시간, 8시간의 타이머를 가지고 있죠. 다이슨 퓨어쿨 미™는 수면 시간에 충분한 정도의 타이머를 가지고 있어서 편의성이 높았습니다.
타이머가 된다는 뜻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적당히 작동이 되다가 알아서 종료가 된다는 뜻입니다.
#2. 거리별 바람 세기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는 거리별로 다양한 바람 세기를 가졌습니다. 5단계를 기준으로 바로 앞에서는 5~6m/s 정도였고, 25cm 떨어진 곳에서는 3m/s 정도였는데요.
1m를 넘어선 결과 측정이 안될 정도로 바람이 분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미풍은 계속해서 느껴졌는데요.
일반적인 선풍기와는 바람의 느낌과 양상이 다르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1인용이기도 하면서 바로 앞에서 강력하게 바람을 쐴 수 있는 것이죠.
단계별로 살펴보자면 2단계부터 10단계까지 각각 1m/s씩 높아진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3. 단계별 실소음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는 3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바람을 맞는 경우 1단계에서는 45dB 수준이었고, 4단계는 49dB로 준수했는데요.
10단계에서는 68dB 수준이어서 제법 소음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는 바람을 맞지 않고 기기 뒤에서 30cm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측정해봤는데요. 10단계에서는 59dB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제법 소음은 있었습니다.
소음은 5단계 이상부터는 제법 커진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네요.
#4. 회전 각도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의 회전 각도는 70도입니다. 벽에서 30cm 정도 거리에 놓고 사용한다면 좌우 1m 정도까지 바람이 전달되었습니다.
5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성인 남성이 눕게 되면 전신으로 바람을 고루 보낼 수 있는 정도니까 진짜 1인용 제품이 맞을 것 같네요.
회전 각도 설정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는데요. 30도, 50도, 70도로 설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5. 위아래 각도
바닥에 놓은 상태로 의자에 앉은 사람에게 바람을 보낼 수 있을 정도였는데요. 아래로 향하게 할 경우 50cm 정도 떨어지면 책상이나 바닥 표면까지 바람이 닿았습니다.
위로 향하게 할 경우에는 40cm 정도 떨어지면 기기 높이보다 25cm 정도 더 높은 곳으로 바람을 보내줬는데요.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는 정말 1인용에 적합하다고 할 정도로 각도나 바람의 범위가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 공기 청정 능력
우선 실내 미세먼지는 PM 10 기준 40~50㎍/㎥ 수준이었습니다.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에서 직접 나오는 미세먼지 수치는 놀랍게도 0㎍/㎥이었는데요. 코어 플로우 표면을 거친 공기는 10㎍/㎥ 수준이 되었습니다.
20cm 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20㎍/㎥ 정도였는데요. 정리를 해보자면, 자체적인 정화 능력은 최상이었지만 바람이 나오면서 주변의 오염된 미세먼지와 섞이게 되면서 수치가 높아지는 것 같네요.
완전히 제로 수준의 공기는 아니더라도, 선풍기와 다르게 주변 공기 대비 훨씬 깨끗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7. 전력 소모량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의 전력 소모량은 5단계 이후부터 높아졌는데요. 4~5단계 정도까지는 매우 낮았지만, 10단계의 경우는 37W로 제법 높은 것이죠.
10단계 37W
6단계 16W
5단계 12W
3단계 7W
1단계 2.5W
대기전력 0.3W
개인적으로는 3단계를 가장 자주 사용하고, 정말 더울 때만 5단계 이상으로 올려서 사용했는데요. 추천드리는 것은 5단계 밑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점이죠.
✎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컬러를 품은 다이슨 퓨어쿨 미™
✎ 케이블은 당겨지더라도 기기가 넘어지지 않고 케이블만 분리가 되었는데요.
✎ 거리별로 다양한 바람 세기를 가지고 있었고, 1m를 넘어선 결과 측정이 안될 정도로 바람이 분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 리모컨이 있어 편리했는데요. 리모트를 기기에 부착 시 정확한 위치에 맞출 필요는 있었죠.
✎ 회전 각도는 70도이며, 위아래 상하 각도 조절을 수동으로 기기에서 조작해야 해서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8. 실사용 소감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의 외형은 요즘 대세라는 환공포증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편은 아닌데요. 맥 프로와 어울리거나 비슷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단부는 고급스러운데 상단 부분은 약간 플라스틱의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안전성은 다이슨의 철학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데요.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는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더라도 팬이 안쪽 깊숙이 있어서 안전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케이블이 당겨지더라도 기기가 쓰러지거나 함께 당겨지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만 자연스럽게 분리가 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리모컨은 편리하면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는데요. 조작성은 좋았지만 상하 각도 조절은 수동 조절로 기기에서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거기다 리모트를 기기에 부착할 때 정확한 위치를 맞춰줘야 한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근처만 가도 착 붙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위치를 잡아줘야 하기 때문이죠.
컨트롤 역시 이중으로 나뉘는 부분은 아쉬웠는데요. 리모컨으로 다 끝내는 것도 아니고 기기만으로 조작이 다 되는 것도 아니어서 왜 이렇게 되어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는 디자인이 더욱 심플해졌고, 디자인도 세련된 느낌이 들었는데요. 책상 위에 놓을 경우에는 공간을 제법 차지한다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전용 어플이 없기 때문에 밖에서 원격 사용을 하거나, 혹은 공기질을 확인하고 추가 기능을 활용할 수는 없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최대 장점이라면 바람인데요. 거슬리지 않고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자연풍의 바람이 길게 이어져서 장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을 맞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는 눈이 덜 시려서 안구 건조증이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편이었습니다.
중앙으로 모아서 바람을 전달하면서도 날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다이슨만의 철학과 차별화 포인트가 느껴지는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딱 한 달 동안 사용하면서 다이슨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에 대해서 이렇게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한데요.
이미 사용 중이시거나 리뷰를 통해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