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다이슨 공기청정기, Dyson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 리뷰


이번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제품입니다. 이름은 다이슨 퓨어쿨 미™라고 하는데, 거실이 주 무대였던 다른 다이슨 공기청정기들과는 다르게, 이 제품은 침대 옆, 그리고 책상 위가 제자리입니다.

디자인부터 사용성까지 이 공기청정기가 개인용 공기청정기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다이슨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가 어떤 차별점들을 품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디자인
일단 사이즈가 책상에 올려둘 수 있을만한 크기죠.

고개가 좌우로 70도까지 회전해도 전체적인 틀이 일정하니까 주변 사물에 부딪히지도 않고, 상하 풍향을 조정해도 모양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다이슨 제품과 마찬가지로 모터와 날이 보이지 않습니다.





또 케이블의 길이는 2M가 조금 안되는데, 웬만한 책상 위 혹은 침대 옆에 놓아두었을 때 콘센트에서부터 거리가 짧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당연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본체와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공기청정기들처럼 본체에 매번 케이블이 치렁치렁 달려있지 않아도 돼서 좋네요.

그리고 전원 버튼 외에는 버튼이라고는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죠. 측면에 버튼 같은 게 두 개 있긴 한데, 이건 필터를 교체할 때 기기를 분리하기 위한 잠금장치입니다.




#2. 컨트롤
컨트롤 방식이 조금 독특합니다. 전원을 켜고 좌우로 회전하고 타이머를 설정하고,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건 전부 리모컨으로 해야 해요.

리모컨을 잃어버리면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반면 상하 각도 조절은 손으로 직접 해야만 합니다.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손으로 직접 하는 조절 방식을 선택한 이유가, 이 개인용 공기청정기의 위치가 사용자의 손이 닿는 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상하 조절은 손으로 직접 하는 게 가장 직관적이고 빠를 것 같긴 합니다만, 조절 방식이 두 가지로 극명하게 분리되는 건 개인적으로 아쉽네요.




#3. 코어 플로우
Dyson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는 코어 플로우라는 공기 분사 기술을 사용합니다.

다른 다이슨 공기청정기들은 에어 멀티 플라이어라는 기술을 사용했는데, 이와는 달리 코어 플로우 기술은 정화된 공기를 사용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공기의 흐름을 보면, 입구에서 분사된 바람들이 서로 부딪혀 중앙으로 쏘아 올려지는데요.

덕분에, 바람이 가볍게 퍼지긴 하지만 중심 방향을 잃지는 않는 것 같네요.

돔의 방향을 조절해서 코어 플로우의 중심을 변화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상하 조절이 가능합니다.




#4. 공기 정화 능력
Dyson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는 방안 전체의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용도는 아닙니다.

그건 다른 다이슨 공기청정기들의 역할이죠.

이 개인용 공기청정기는 말 그대로 사람에게 직접 깨끗한 공기를 쏘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미세먼지 측정기로 측정해보니까, 미세먼지 수치가 0에 수렴하는 바람이 나왔습니다.
거리별 농도 측정은 조금 더 자세히 실험해본 다음 이어지는 리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5. 선풍기급 풍속

사실 이번에 관심이 갔던 부면은 풍속입니다. 분명 개인용 공기청정기인데 바람이 선풍기 수준이더라고요.

1단계는 무풍 수준입니다. 10cm 이내로 접근하면 바람이 살짝 느껴지기 시작하던데, 더 가까이 가도 미약합니다.

2단계부터는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요. 





2단계부터 10단계까지 Dyson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 바로 앞에 풍량계를 두고 풍속을 측정해보니까, 한 단계가 올라갈수록 풍속이 1m/s씩 빨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단계일 땐 6m/s인데, 7단계는 8m/s, 10단계는 11m/s로 측정되더라고요.

코어 플로우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이 이 정도고, 입구에서 내뿜는 바람의 속도는 10단계일 때 17m/s 이상으로 굉장히 강했습니다.




그리고 이 바람이 독특한 게, 거리가 멀어질수록 바람이 약해지는데 되게 멀리까지 갑니다.

3단계로 측정해보니까, 50cm 정도 거리에서 1m/s가 채 되지 않았는데요. 그 바람 세기가 1m 정도까지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바람을 계속 맞아도 부담이 덜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6. 2주 사용 소감
다른 다이슨 제품들과 비슷하게, 신경 쓸 것 없이 그냥 틀어놓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용자가 마음먹고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본전을 뽑을 수 있으니까요.

책상의 공간을 차지한다는 건 아쉬운 점이라서, 구매하기 전에 책상의 면적이나 침대 옆 공간을 고려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 전체가 깨끗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제품의 컨셉은 확실히 마음에 듭니다.

실제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만족감이 다이슨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제품 자체가 좋기 때문인지는 이어지는 리뷰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


https://www.kr.dyson.com/products/air-quality/dyson-pure-cool-me/overview










2019년 5월 11일 토요일

‘듀얼 스크린’ 없이 써본 V50에 실망한 17가지 이유들


엘지전자의 깜짝 야심작 V50 ThinQ는 5G 서비스를 찾았던 분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되고 있죠. 물론 그 이유 가운데 8할은 아마도 듀얼 스크린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계급장을 떼는 것처럼, 듀얼 스크린을 떼어내고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V50은 그 자체로 매력이 있는 폰이었을까요?







이미 지난번 리뷰를 통해서 V50의 놀라움 15가지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렸었는데요. 바로가기 ⇲

이어지는 2탄으로, V50에 실망한 이유 17가지를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2탄을 시작해볼까요?



#1. 아쉬운 단일 선택지
V50은 단일 용량에 단일 램, 단일 크기, 단일 컬러를 가졌습니다. 엘지는 왜 이렇게 하나에 몰빵하는 것을 좋아할까요? 소비자들의 취향이 모두 같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물론 삼성도 갤럭시S10 5G를 하나의 크기로 선보였지만 적어도 몇 가지의 다른 선택지는 열어뒀다면, 엘지는 6GB 램에 128GB 선택지, 컬러도 하나에 화면 크기도 다른 선택지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2. 두꺼운 베젤과 노치
요즘은 중국 스마트폰도 베젤을 줄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데, 엘지는 오히려 아이폰을 닮아서 베젤 축소에 소극적입니다. 베젤은 역대급으로 두꺼운 편이고 거기다 노치까지 더해서 세련미는 더욱 떨어지죠.

폰 자체가 두껍기도 한데 베젤도 한몫을 하니까 전체적으로 뭉툭한 느낌이 듭니다.




#3. 아쉬운 화면 모서리 & 한 손 조작
V50의 화면 모서리는 마치 사람이 직접 깎은 것처럼 부정확해 보이는 라운딩 처리로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폰처럼 매끈한 게 아니라, 살짝 가위로 종이를 자른 듯한 느낌이 드는 거죠.





한 손 조작 모드 역시 세련미가 떨어집니다. 둥근 엣지가 아니라 갑자기 네모나고 뾰족한 모서리가 나타나는데, 이건 다듬을 의지가 없는 거겠죠?

둥글둥글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은 모습이 아쉽네요.




#4. 애매한 광각 카메라 화각
V50 ThinQ의 광각은 사실상 광각이라 부르기 애매하다고 할까요? 일반각이 살짝 더 넓어진 정도에 그칩니다. 화질은 둘째로 치더라도 화각에서 오는 아쉬움이 큰 거죠.

그냥 화각은 기존처럼 넓혀두고, 원한다면 모서리를 보정한 적당한 화각 옵션도 줬으면 하는데, 엘지전자는 아직까지 소비자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셀피의 화각이나 화질은.. 그냥 눈물이 납니다.




#5. 이상한 가로 웹서핑 & 동영상
갤럭시S10도 마찬가지인데요. 한쪽으로 치우친 거죠. 균형감이라고는 없습니다. 가로로 웹서핑을 해도 그렇고, 동영상을 봐도 치우쳐 있으니까 세련미가 떨어지고 아쉬운 거죠.

가로로 보더라도 균형이 맞고, 특히 동영상에서는 폰의 중앙에 영상이 보여졌으면 하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6. 트루뷰 기능의 부재
센서가 없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냥 제외한 걸까요? G8은 되는데 V50은 안되니까 괜히 있어야 할 기능이 빠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엘지전자는 G8이 최고라는 걸까요? 아니면 V50이 최고라는 걸까요? 이런 부분을 보자면 더욱 애매해지는 것 같습니다.




#7. 아쉬운 사운드 퍼포먼스
V50은 수화부 위치가 중앙이 아닐뿐 아니라, 크기도 작아서 귀를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통화 소리가 상당히 작아집니다.

또한 좌우 스테레오 균형도 달라서 어지럽기까지 한데요. 하단부는 생긴 것과 다르게 물 빠짐 속도가 느립니다. 붐박스 스피커는 켜고 끄기도 안되니까 여전히 호불호가 높은 기능이죠.



무언가 사운드에 있어서 확실한 차별화를 할 수 있었는데 디테일이 부족해서 놓친 것 같아서 더욱 아쉽네요.



#8. 아쉬운 후면 디자인
V50의 후면 디자인은 카메라와 플래시까지 더해서 중앙을 맞춰야 하는데, 카메라만 맞추고 플래시는 옆에 끼워 맞추면서 케이스를 씌우면 한쪽으로 쏠린 디자인이 당혹스러움을 줍니다.

눈에 띄는 LG 로고에 POGO pin까지 더하자면 후면이 깔끔하려다가 무언가 오점이 찍힌 느낌이라고 할까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것 같으면서도 이러한 부분을 보자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거죠.



#9. 디스플레이 스피커의 부재
아마도 듀얼 스크린과의 호환성 때문이었겠지만, 마찬가지로 신기술이기도 하고, 장점이 된다면 채택을 고려했으면 하지만 그러지 않은 거죠.

그래서 여전히 G8과 V50은 애매합니다. 뭐가 더 최고라는 거죠?




#10. 뉴 세컨드 스크린 기능의 한계
기본적으로 뉴 세컨드 스크린은 엘지전자 자체 앱에서만 호환이 될 뿐 아니라 그렇다고 예쁜 것도 아닙니다. 많이 아쉽죠.

갤럭시S10처럼 홀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도 아니어서 여전히 신기술이나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편의성과 차별화 포인트로 삼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는 않네요.




#11. 전면에서 사라진 LED
다행히 후면 상단부에 5G 글자가 LED의 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전면에 작은 LED 홀 하나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폰을 뒤집어둘 일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후면의 5G 글자가 LED의 역할을 하는 것은 실용성이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12. 아쉬운 버튼 크기
V50은 버튼이 너무 작아서 균형이 안 맞습니다. 조금 더 과감하게 크기를 책정해줬으면 하지만 그러지 않은 거죠.

거기다, 여전히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만 하는 AI 버튼은 빅스비 버튼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입니다.

그냥 깔끔하게 전원 버튼 + 볼륨 버튼으로 끝내면 안 되는 걸까요?




#13. 흠집에 약한 재질
벌써 흠집이 여기저기 났는데요. 케이스를 씌우고 사용해도 정말 쉽게 흠집이 나니까 아쉽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밀스펙 폰이라고 해서 흠집까지 보호해준다는 뜻은 아닌가 봅니다. 아무튼, V50은 케이스를 씌워야 처음 느낌 그대로의 말끔한 손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4. 살짝 밀리는 터치감
전체적으로는 예전 V40와 비교해서 빠릿해진 것 같기는 한데, 가끔 버벅거리거나 의도한 그대로 터치가 되지 않는 점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러니까, 웹서핑을 할 때 전체적으로는 빠릿한데, 가끔 밀리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15. 다소 두꺼워진 두께감
V50의 두께는 8.3mm인데요. 조금의 차이일지는 몰라도 폰 자체가 크다 보니까 뭉툭해 보이고 무언가 둔해 보여서 아쉽네요. 날렵하다거나 슬림해 보이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기기가 전체적으로 크기도 하고, 베젤이 얇은 것도 아니어서 화면 크기 대비 베젤이나 크기가 다소 큰 편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16. 물을 피해야 하는 지문 인식
삼성은 초음파식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으로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더했다면, 엘지는 여전히 후면에 에어리어 타입의 지문 인식으로 물이 묻으면 안 되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초음파식이라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장점을 더했으면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17. 차별화 포인트의 부재
사실상 G7, G8, V40, V50를 나란히 놓고 보자면 눈에 띄는 차별화 포인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비슷한 옆그레이드 모델이라는 느낌도 드는데요.

그래서 일부 소비자들은 이번 V50이 V40+ 혹은 V40 프로, G8+라는 이름으로 나왔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듀얼 스크린을 떼어놓고 볼 때, 기기적인 완성도와는 별개로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점은 정말 아쉬운 것 같습니다.




#. 총평 

이렇게 17가지 실망한 이유를 살펴보시니까 어떠신가요? 지난번 15가지 놀라운 이유에 이어서 V50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실 것 같은데요.

V50은 분명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이지만, 이제는 기본기만으로 승부하기는 힘든 시대가 되었죠.




굳이 듀얼 스크린이 없더라도 자체적인 매력 포인트와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이미 V50을 만져보셨거나, 구매 예정이시라면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이어지는 리뷰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