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6(802.11ax) 시대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2세대 전 와이파이인 와이파이4(802.11n) 공유기 리뷰가 들어왔습니다.
아이피타임 ipTIME N702R이라는 1만원대 와이파이 공유기가 그 주인공인데요. 802.11n은 우리가 한창 아이폰4, 갤럭시S, LG옵티머스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우리와 함께 해온 규격입니다.
2세대 전 와이파이, 1만원대 가격, 옵티머스라는 말만 들으면 굉장히 느릴 거라는 느낌이 오죠.
하지만 802.11n 와이파이는 2.4GHz 대역 와이파이에서 지금도 사용 중인 규격이기도 합니다.
이 와이파이 공유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누구에게 적합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실제 와이파이 속도
500Mbps 인터넷을 사용 중인 집에서 ipTIME N702R 와이파이 공유기를 연결한 다음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벤치비라는 어플로 측정해본 다운로드 속도는 대략 40Mbps 전후였는데요. 기가인터넷에 익숙해지다 보니 40Mbps라는 수치만 보면 '느리다.' '40Mbps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로 4K 해상도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기 위해 필요한 인터넷 권장 지속 속도가 20Mbps입니다. 720p는 2.5Mbps, 1080p는 5Mbps네요.
그리고 제 집에서 아이폰8 플러스로 LTE 속도를 측정해보니까 다운로드 73Mbps, 업로드 4Mbps로 측정되었습니다. ipTIME N702R의 다운로드 속도는 LTE에 비해 절반 정도로 느리지만, 업로드 속도는 50Mbps 이상이라 훨씬 더 쾌적하죠.
또 5GHz 와이파이, 500Mbps 인터넷 요금제를 사용 중인 가정이라면, 현재 와이파이의 속도가 500Mbps가 아니라 최대 약 200-300Mbps 정도 속도가 나옵니다.
어쨌든 40Mbps 정도 속도는 대용량 파일을 고속으로 다운로드하지는 못해도, 영상을 스트리밍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속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최대 링크 속도
스펙상으로 ipTIME N702R 와이파이 공유기는 최대 300Mbps 링크 속도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무선랜 카드 등 몇 가지 옵션이 필요한데, 아마 1만원대 와이파이 공유기를 사용할 환경이라면 크게 의미 없는 최대 속도가 아닐까 싶네요.
#3. 커버리지
ipTIME N702R 와이파이 공유기의 초소형 사이즈를 보면 와이파이 연결 범위가 그다지 넓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커버리지가 넓은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2.4GHz 대역폭의 와이파이는 5GHz 대역폭에 비해 기본적으로 커버리지가 훨씬 넓습니다.
5GHz 와이파이는 가까운 거리 내에서 더 쾌적한 속도의 와이파이를 제공할 수 있고, 2.4Ghz는 속도는 비교적 떨어져도 더 넓은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죠.
그러니까, 고성능 와이파이 공유기의 2.4GHz 와이파이보다는 커버리지가 좁아도, 고속 와이파이 대역 폭인 5GHz보다는 연결 범위가 넓다는 겁니다.
#4. 연결 범위 테스트
ipTIME N702R 와이파이 공유기의 바로 옆, 벽이 없는 4M 거리, 벽이 있는 6M 거리에서 속도를 측정해봤는데요.
보시다시피 큰 차이 없습니다.
작은 투룸 혹은 원룸 와이파이 공유기로 적합하겠네요.
✎ 최대 300Mbps 링크 속도를 지원하는 ipTIME N702R 와이파이 공유기
✎ 영상을 스트리밍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속도였는데요.
✎ 1만원대 공유기인데도 아이피타임의 고급 설정 및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5. 누구에게 필요할까?
홈 IoT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넓은 집에서는 이 공유기가 의미가 없겠죠.
ipTIME N702R 와이파이 공유기는 100-200Mbps 인터넷 요금제를 이용하는 원룸 와이파이 공유기로 추천할만한 모델이 아닐까 싶은데요.
또 유선랜 포트가 2개밖에 없으니까 유선 인터넷이 필요한 기기가 2개 이하인 집이어야겠습니다.
ipTIME N702R 와이파이 공유기는 현재 12,900원에 판매 중인데, 방금 언급한 기준에 맞는 집이라면 이 공유기가 가성비 와이파이 공유기로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