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브랜드라 가성비를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가격은 일반적이고 음질은 이름값을 하는군요.
JBL Endurance Peak라는 이름을 가진 완전무선 이어폰인데, 디자인 빼고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시죠.
주요 스펙
유닛 : 다이나믹 10mm 드라이버
주파수 : 16Hz - 22kHz
블루투스 : 4.2버전
조작 방식 : 터치 조작
배터리 : 이어버드 - 4시간 / 충전기 활용 - 28시간
방수 : IPX7
공식 판매가 : 119,000원
#1. 디자인
처음엔 크래들이 투박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완성도가 좋습니다. 열고 닫는 느낌도 고급스럽고, 배터리 잔량 표시도 있네요.
하지만 너무 큰 건 어쩔 수 없네요.
이어버드는 쉽게 꺼낼 수 있어요. 그런데 크래들보다 이어버드가 더 크죠. 핸즈프리 이어폰 같은 사이즈입니다.
착용하고 앞에서 보면 거의 헤드폰 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디자인에 금세 익숙해지긴 하는데,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지는 의문이네요.
색감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터치 컨트롤
터치 : 오른쪽만 조작 가능
1번 터치 : 음악 재생/일시정지, 통화 수신/종료
2번 터치 : 다음곡, 수신 거절
3번 터치 : 이전곡
위아래 스와이프 : 음량 조절
이전곡 다음곡 반응이 빠르진 않습니다. 또 왼쪽은 조작에 있어선 그냥 장식이라 아쉽네요.
왼쪽은 정지/재생, 오른쪽은 이전곡/다음곡이면 오터치가 날일도 없을 텐데 말이죠. 가끔 다음곡 안 가고 정지할 때도 있었거든요. 아주 가끔지만요.
#2. 음질
대왕 사이즈에서 예상을 했지만 음질이 충분히 좋습니다. 중저음이 뛰어나다 고음이 날카롭다 이런 것보다, 그냥 음질이 좋습니다. 정말 듣기 편안하네요.
에어팟 상위 호환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감성적인 표현을 사용해보면, 엄청 두드러지진 않는 적절한 타격감. 인이어 이어폰답지 않게 답답함 없이 탁 트인 공간감. 맑은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중저음이 뭉개지지 않고 소리 하나하나가 정확합니다. 진동도 훌륭하네요. 고음도 아쉬울 게 없네요.
그리고 콘서트장에서 마이크 메아리가 생기는 듯한, 그런 미묘한 울림도 느껴집니다.
차음성은 굉장히 좋습니다. 음감을 제대로 하려면 음량을 70% 이상은 올려야 하는데, 60%부터도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거든요.
가격 대비 음질은 예상과 달리 정말 좋았고, 크기 대비 음질은 딱 예상한 정도였습니다.
#3. 착용감
착용하는 게 일입니다. 귀에 잘 안 들어가요. 처음엔 양손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어팁을 귀에 대충 넣고, 이어 가이드를 귀에 제대로 걸고, 다시 이어팁을 귓속에 제대로 넣어야 되더군요.
귀에 착용하면, 마치 귓속이 밀봉되는 느낌입니다. 이어팁이 귓바퀴와 귓속을 꽉 막아버려요. 그래서 차음성이 좋죠.
그렇다고 귀가 아프거나 부담스러운 건 아닙니다.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니고요. 대신 이어폰을 뺄 때 뽁 하고 빠집니다. 귀도같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네요.
전체적인 크기로 보자면, 사이즈가 약간 부담스럽긴 합니다. 귀가 작은 편이라 사이즈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고정력은 탁월합니다. 이어가이드가 과하게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이어팁 자체의 고정력도 좋거든요.
전반적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착용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4. 연결 편의성
오토 페어링은 물론이고 멀티 페어링도 지원합니다. 전원을 켜고 끄기 위해 버튼을 따로 누를 필요도 없습니다. 귀에 착용하면 연결되고, 귀에서 빼내면 전원이 꺼집니다.
이어 가이드에 해당하는 후크가 마그네틱으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데, 이게 전원 버튼 역할을 합니다.
페어링 연결이 느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착용하는데 무조건 시간이 더 걸립니다. 페어링 과정의 멘트도 듣기 힘드네요.
페어링은 좋은데 착용이 번거로워서 자주 탈착할 이어폰은 아닌 것 같습니다.
#5. 배터리
스펙상으로는 이어버드로 4시간 재생이 가능하고, 충전 케이스를 활용했을 때 총 28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커다란 크래들이 이럴 땐 제 역할을 하네요.
직접 테스트해보니까, 100% 출력으로 음악을 재생했을 때 3시간 40분 정도 사용 가능했습니다. 완전무선 이어폰치고는 배터리 타임이 긴 편이고, 크기에 비하면 조금 아쉽군요.
물론 크래들의 배터리 타임은 역대급입니다.
#6. 핸즈프리
디자인은 핸즈프리 이어폰처럼 생겨서 기대를 해봤는데, 핸즈프리 품질이 막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어폰을 착용한 사람은 통화음이 약간 막혀 있는 듯한 느낌으로 통화하게 되고, 상대방은 첫소리는 좋지만 끝소리가 뭉개지는 통화 품질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이크가 귀에 붙어 있는 완전 무선 치고는 괜찮다고 볼 수 있는데, 핸즈프리를 위한 이어폰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 고급스러운 느낌의 크래들과 예쁜 컬러감을 지닌 JBL Endurance Peak
✎ 역대급 배터리 타임과 오토 페어링,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는데요.
✎ 적절한 타격감과 탁 트인 공간감, 맑은 사운드를 들려주어 만족스러웠습니다.
✎ 또한 귀에 착용하면 귓바퀴와 귓속을 막아 차음성도 굉장히 좋았는데요. 고정력도 탁월해 활동하기 좋은 착용감을 주었습니다.
#7. 총평
JBL Endurance Peak은 디자인만 문제없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가성비 완전무선 이어폰입니다. 사운드가 엄청난 건 아닌데, 완성도에서 확실히 일반 완전무선 이어폰들과 차이가 나네요.
물론 이어폰을 자주 탈착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아직도 착용하는데 한쪽에 5초씩은 걸리거든요.
그래도 착용감 자체는 안정적이고, 또 IPX7 방수도 지원하니까 최신 방수 스마트폰들과 함께 스포츠 이어폰으로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판매 사이트에서는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또 한 분에게는 이 JBL Endurance Peak 완전무선 이어폰을 증정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