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루투스 이어폰이 제철인가 봅니다. 무선 이어폰을 거의 매주 하나씩은 사용해보고 있네요.
종종 걸러내는 이어폰들도 있지만, 다행히 '제철'이라 그런지 대부분 만족스러웠는데요. 특히 각각 이어폰들이 소개할만한 포인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즉, 이어폰의 타겟층이 분명한 것이고, 반대로 보자면 소비자 입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이어폰을 찾기가 더 좋아진 거죠.
지난주부터 사용해온 붐버즈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은 '착용감'을 비롯한 아웃도어적인 특성들이 주요 특징입니다.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뒀으니,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 분들이라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1. 착용감
마치 테트리스처럼 붐버즈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은 귓바퀴의 모양에 딱 맞게 고정됩니다. 귓 구멍이 있는 벽면뿐 아니라 아래쪽 위쪽에 완전히 쏙 들어가는데요.
있는 듯 없는 듯한 편안함이 아니라 흔들림 없는 편안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의 존재감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귀에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고정력이 엄청 좋네요.
사실 붐버즈 무선 이어폰이 꽉 고정된 착용감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이어폰을 귀에서 뺄 때야 알 수 있었습니다. 사용하는 중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수준이지 귀에 딱 맞는 무언가가 들어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그런데 이어폰을 귀에서 뺄 때, 워낙 귀 모양에 딱 맞게 설계되어서, 한 번에 쏙 빠지지 않고 귓바퀴에 걸려요. 이때 이 이어폰의 고정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팁과 이어가이드의 사이즈가 다양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귀 모양대로 커스텀 할 수 있죠.
붐버즈 무선 이어폰이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컨셉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안정적인 착용감 때문인 것 같네요.
이렇게 딱 맞는 이어폰은, 물론 대다수의 사람에게 맞는 형태로 설계되었겠지만,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아쉬움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페어링 편의성
써보니까 붐버즈 스포츠 무선 이어폰은 오토 페어링과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원이 켜지면 자동으로 좌우 연결되고, 한번 연결된 기기와 페어링 되더라고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크래들에서 꺼낸 다음 버튼을 3초 정도 눌러서 전원을 켜줘야 하네요.
스마트폰에 들어가서 페어링을 기다리는 것보다야 훨씬 간결하긴 하지만, 처음엔 조금 아쉬웠습니다. 연결 속도나 편의성 자체는 굉장히 좋은데 말이죠.
그래도 막상 사용해보니까 전원 버튼을 누르는 동작이 사용자 경험에 그다지 마이너스가 된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음악 어플을 실행하는 시간 동안 전원을 켜는 것부터 연결까지 가능했거든요.
그리고 무선 이어폰을 크래들에 넣으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긴 합니다.
#3. 음질
착용감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차음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볼륨을 낮게 틀어도 주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차음성이 좋은 건 장점도 되지만, 대화하거나 길을 걸을 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죠.
하지만 주목적인 스포츠를 생각하자면, 운동에 집중하기엔 좋은 차음성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듣고 있는 음악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히 장점인 것 같네요.
음질도 준수한 편인데요. 요즘은 10만원 전후 블루투스 이어폰은 에어팟 수준의 음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사운드에 힘도 충분하고, 중저음이 강하면서도 고음까지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음부에 치찰음이 느껴져서 호감형 음색은 아니었는데요.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장단점으로 나눌 순 없죠.
그래도 붐버즈 스포츠 이어폰은 치찰음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도 일주일 내내 사용하게 만들 정도로 음질적으로 아쉬울 게 없었습니다.
참고로 음량은 아이폰 기준 50% 면 음감용으로 듣기에 충분히 크고, 80%가 넘어가면 음악을 크게 듣는 편인데도 약간 부담스러웠습니다.
#4. 핸즈프리
스포츠를 즐기는 도중엔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받기 어렵죠. 그래서 핸즈프리 품질은 스포츠 이어폰에 꽤 중요한 스펙입니다.
판매 페이지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도, 직접 사용해보니까 핸즈프리 품질이 만족스럽더라고요.
지인에게 빌려준 다음 전화를 해보라고 했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통화를 할 때와 소리가 조금 다르긴 했지만, 목소리가 불편하게 들리는 면이 없었습니다.
완전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는 핸즈프리 품질이 굉장히 좋은 편인 거죠.
#5. 휴대성
스펙상으로 한번 충전에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충전 크래들로 3회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5시간 음량 70% 기준인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50% 정도로 들을 것 같아요. 즉 배터리 타임이 5시간보다 더 길 텐데요. 운동하는 동안에 음악을 즐기기엔 충분한 배터리 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충전 시간은 2시간 완충으로 짧은 편이네요.
또 IPX4등급 방수를 지원합니다. 생활방수는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의 필수 스펙이죠.
✎ 귀엽고 컴팩트한 크기에 심플한 무광블랙 컬러를 품고 있는 붐버즈 아웃도어 무선 이어폰
✎ 오토 페어링과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해 편리한데요.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진 않지만, 크래들에 이어폰을 넣으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게 됩니다.
✎ 또한 사운드에 힘도 충분하고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줘서 만족스러웠는데요. 핸즈프리 품질도 굉장히 좋았죠.
✎ 흔들림 없는 편안한 착용감을 주며, 자신의 귀 모양대로 커스텀 할 수 있었던 블루투스 이어폰이었습니다.
#6. 총평
붐버즈 무선 이어폰은 음질이 준수한 건 사실이지만 역대급 가성비 음질이라고 하긴 어렵고, 페어링 속도는 굉장히 빠른데 전원을 켜야 한다는 점에서 마이너스가 있었죠.
반면 안정적인 착용감과 차음성은 확실히 독보적이고, 핸즈프리 품질도 기대 이상이라 사용성에 플러스 요소가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기본기와 안정적인 착용감이라는 메인 포인트가 붐버즈 이어폰의 특징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소음으로부터 분리되고 싶은 분들, 역동적인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착용감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완전무선 이어폰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