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제품들을 리뷰하다 보니까, 각 제품들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제품군별로 유행이라고 할까요, 매년 제품들마다 비슷해지는 점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차량용 충전기도 마찬가지인데요. 처음 차량용 충전기를 리뷰용으로 사용해볼 때는 듀얼 고속충전도 굉장히 좋은 스펙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고속충전이 아니라 퀵차지 3.0 고속 충전, 그것도 듀얼 퀵차지 충전이 기본이 되었네요. 분명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차량용 충전기들의 공통점도 있는데, 포트가 연결되는 헤드가 슬림하게 디자인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매틴 MPC5 차량용 충전기는 그 유행을 역행했습니다. 포트 간격이 아주 널찍한데요. 덕분에 최근에 잊고 지냈던 익숙해진 불편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차량용 시거잭 충전기를 선택할 때, 사용 패턴에 따라 포트의 간격도 고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매틴 MPC5의 실제 충전 속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케이블 호환성 및 편의성
요즘 차량용 충전기들의 포트가 좁긴 하지만, 사실 충전 케이블들의 단자 두께도 줄어드는 추세라, 두 포트 모두에 케이블을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즉 포트 간격이 좁아도 케이블 호환성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케이블을 연결하는 편의성을 생각하자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충전 케이블은 당연히 단자 마감의 가로 면적을 잡고 뽑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차량용 충전기는 케이블 두 개가 딱 붙어있다 보니 가로 면적을 잡고 뽑을 수가 없습니다. 직접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옆부분을 잡고 엉성하게 뽑든지, 아니면 케이블 선을 잡고 뽑아야 하죠.
아마 케이블 선을 잡고 뽑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그렇게 하다 보면 단선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반면 MPC5 차량용 시거잭 충전기는 포트 사이에 손가락이 들어가고도 남죠. 케이블을 연결하고 분리할 때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연결할 때도 확실히 간격이 넓으니까 더 편하네요. 참고로 포트 부분에 LED 라이트가 들어와서 야간에 연결하기도 편합니다.
그리고 이 포트의 간격이 차량용 고속충전기를 사용할 때 만족도에 있어서 아주 큰 차이를 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불편함에 익숙해져 있어서 몰랐지만요.
즉 차량용 무선 충전기 케이블, 차량용 공기청정기 케이블, C타입 케이블, 마이크로 5핀 케이블, 라이트닝 케이블 등 여려 케이블을 번갈아가며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MPC5 시거잭 충전기처럼 포트 간격이 넓은 제품을 알아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동시 고속 충전 테스트
개인적으로 느낀 MPC5 차량용 시거잭 충전기의 장점은, 단자 간격이 넓은 덕분에 USB 충전 속도 테스트기를 연결하고도 다른 케이블을 연결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덕분에 쉽게 동시 고속 충전 테스트를 진행해볼 수 있었네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스마트폰 한 대를 충전하든, 두 대를 충전하든 충전 속도는 동일했습니다. 둘 다 퀵차지 3.0 고속 충전을 지원하더군요.
또 배터리가 90% 정도로 충전되어 있던 폰을 충전할 때는 충전 속도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퀵차지 3.0 답게 스마트폰의 충전 상태에 따라 충전량을 조절하는 거죠.
그리고 충전을 진행하는 전반적인 기간 동안, 테스트기에 표시되는 충전 속도가 거의 일정했습니다.
Tip :: 대부분의 최신 스마트폰들은 화면이 꺼져 있을 때 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고속 충전이라는 기술이 아주 날카로운 칼처럼 유용하면서도 동시에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화면이 켜진 상태로 다른 작업을 할 때는 충전 속도에 제한이 걸리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을 빠르게 충전하려면 화면을 꺼둔 상태로 충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V30를 충전할 때, 충전 전압이 5V에서 9V까지 천천히 단계적으로 올라간 게 아니라, 두세 단계만에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스펙 상에 퀄컴 정품 인증 정보가 없는 것도 조금 아쉽네요.
✎ 심플한 화이트 컬러에 깔끔한 디자인을 품고 있는 매틴 MPC5 차량용 시거잭 충전기
✎ 포트 사이 간격이 넓어 사용하기 편리했는데요.
✎ 한 손으로도 충분히 차량용 충전기에 케이블을 분리하고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 또한 스마트폰 한 대나 두 대 모두 충전 속도는 동일했는데요.
✎ 스마트폰의 충전 상태에 따라 충전량을 조절하며, 포트 부분에 LED 라이트가 들어와 야간에 연결하기도 편했습니다.
MPC5 시거잭 충전기 사용 소감
차량용 듀얼 퀵차지 3.0 충전기를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반길만한 변화입니다.
그리고 MPC5는, 어떻게 보면 획일화되어 가던 차량용 충전기 디자인의 틀을 깨고,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까 확실히 포트 간격이 넓은 게 편하네요. 한 손으로도 충분히 차량용 충전기에 케이블을 분리하고 연결할 수 있었거든요.
케이블 연결이 불편해서 미루다가 충전을 못 하거나, 듀얼 포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고, 덕분에 본전을 제대로 뽑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는 확실히 아쉬운 것 같습니다.
케이블 단 두개로 차에 있는 모든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면, 슬림한 헤드를 품은 차량용 고속 충전기를 계속 사용해도 좋을 겁니다.
가족 성원이 많거나 케이블을 자주 바꾸는 편이라면, MPC5처럼 대두인 시거잭 충전기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