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애플워치4는 수면 측정 기능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애플워치에도 없었기 때문에 특별한 일은 아니겠지만 10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워치에 수면 측정이 없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인데요.
어쩌면 애플이 그리는 방향성은 활동하는 시간에 사용하고, 잠을 잘 때는 충전하라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애플워치4에도 없는 수면 측정이 앱 하나로 가능하다고 해서 직접 '구입'하고 '사용'해본 소감을 전달드리겠습니다.
#1. 구입 : 아쉽게도 무료 앱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선택한 'AutoSleep' 앱은 3,900원에 구입해야 했습니다.
번들도 있기는 한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AutoSleep 앱을 선택한 이유라면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터페이스나 디자인이 뛰어난 이유도 있었습니다.
#2. 실사용 : 아이폰의 건강 앱과 연동이 되는 AutoSleep 애플워치 앱은 디자인이 깔끔했고 직관적일 뿐 아니라 애플워치에서도 확인이 편리했는데요.
신기하게도 자동 수면 시작, 종료 기능이 있어서 잠을 자는지 파악하고는 수면 시간으로 인정해줍니다.
직접 수면 시작을 눌러도 잠이 든 시간 이후부터 측정해서 일어난 시간을 알려주는데요.
100%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가끔은 소름 돋을 정도로 일어난 시간을 잘 맞춰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뒤척임과 일어나서 활동하는 것의 차이를 감지하는 것 같네요.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결과, 배터리 소모는 10%~15% 남짓으로 생각보다 매우 낮았습니다.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잠든다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스포츠 밴드를 사용한 결과 의외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수면 결과를 애플워치와 폰에서 알려줘서 수면 품질이나 기타 정보를 바로 볼 수 있었는데요.
수면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서 만족스러웠고, 다만 수면 시간은 늘려야 한다는 권고를 받아서 최대한 적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자주자주 측정을 하면서 살펴봤는데요.
실질 수면 시간을 알려줬고 평균 심박수는 어떤지, 깊은 수면은 얼마나 되는지, 언제 깨어났는지 등등 그래프와 수치로 알려줄 뿐 아니라 한국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2일 정도는 까먹고 착용하지 못한 채 잠들었는데요. 그때는 옆에 놓아둔 스마트폰으로 측정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확도는 떨어지더라도 약간이라도 측정을 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네요.
보다 디테일하게 시간대별로 심박수와 뒤척임 정도를 알려줘서 수면의 품질을 상세히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3. 아쉬움 : 우선 유료 앱으로 구입해야만 수면 측정이 된다는 것 자체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제 앱을 구입한다는 것은 크게 낭비라거나 아쉽게 생각하지는 않아서 가볍게 구입했지만, 그래도 돈이 드는 일이니까요.
씻을 때는 애플워치를 충전기에 놓아두는데, 자기 전에 꼭 기억하고는 착용해야 하는 점이 신경 쓰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씻을 때도 착용하면 되겠지만 그러면 물기를 제거하고 닦는 과정이 더 번거롭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매일매일 수면 측정을 해야 하는지는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해서 시간이 지나면 매일 측정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4. 총평 : AutoSleep 앱은 애플워치의 필요성이나 활용성을 더욱 높여준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거기다, 폰이 옆에 없어도 진동과 소리로 알람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경험이 가능했는데요.
제법 괜찮은 비용과 완벽한 한국어 지원, 상세한 정보성은 AutoSleep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해줬는데요.
애플워치4 혹은 이전 애플워치를 사용 중이라면 수면 측정을 위한 다양한 앱들이 있기 때문에 한 번쯤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