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자연스럽게 빨라진 성능에 익숙해질 즈음,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려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애플 정품 가죽 슬리브로서, 블랙 컬러입니다.
이 제품은 여러모로 '최초'를 선보였는데요. 우선 15형 맥북 프로를 위한 첫 번째 가죽 슬리브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선보인 '블랙' 컬러이기도 하죠.
그래서 두근거리기도 했던 마음은 27만원이라는 가격표에 잠시나마 흔들리고 동공에도 지진이 왔지만, 역시나 '생 가죽'이라는 말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나가볼게요.
1 ) 디자인 : 컬러는 3가지에요. 미드나이트 블루, 새들 브라운, 블랙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새들 브라운을 좋아하는 저한테 새들 브라운 컬러는 없어요.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의 가죽 슬리브, 이번에 입양한 맥북 프로 2018 15형 i9을 위한 블랙 컬러뿐이죠.
맥북 프로 2018 15형 i9을 위한 가죽 슬리브의 무게는 측정 결과 192g 수준으로, 스마트폰과 비슷하거나 더 무거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제품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체감 무게는 그렇게 무겁다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2 ) 스펙 : 특이하게도 스펙은 별로 없어요. 무려 27만원짜리 제품이라고 하지만, 스펙은 고작 2가지 정도인데요.
우선 '고급 유럽 가죽'으로 제작되었다는 점, 그리고 '극세사 안감'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는 점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생 가죽이고 안감이 극세사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네요.
3 ) 실사용 : 예전부터 느꼈지만, 애플은 액세서리도 대충 만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것처럼 스티치가 끝내주는 것이죠.
라운딩이나 가죽을 재단하는 솜씨를 보자면 오히려 가격이 저렴해 보이기까지 하는(?) 기분이 들게 되었는데요.
모서리 라운딩이나, 각인처럼 새겨진 애플 로고도 이 제품의 가치를 더하는 듯했습니다.
역시나 애플은 '로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네요.
오직 가죽 슬리브만 손으로 들어보면 흐물흐물해요. 그러니까 싼티난다는게 아니라 그냥 가죽으로만 된 제품이라 그렇게 느껴진 것이죠.
맥북을 넣지 않고 다른 제품을 넣으려 해봐도 너무 크고 넓어서 아직은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컬러감은 진짜 끝내줬는데요. 블랙이지만 가죽의 재질감이 그대로 드러나서 더욱 고급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겠죠. 하단 고무 패킹(?) 부분까지 튀어나와 있어서 일체감에서는 끝을 보여줬는데요.
저가 제품이나 인조 가죽에서 느껴지는 싸구려 냄새도 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처음 맥북 프로를 넣으려면 조금 힘을 줘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뻑뻑해요.
꺼낼 때는 제품 부드러운데, 처음에는 아직 질이 들지 않아서 그런지 뻑뻑하고 점점 커지고 넓어지는 가죽 슬리브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4 ) 아쉬움 : 아쉬움이 없는 제품은 아닌데요. 우선 가죽으로 인해서 손맛은 좋지만 물이나 습기, 찍힘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맥북 프로 2018 15형 i9을 보호하기 위한 가죽 슬리브를 보호하기 위한 가방이 필요한 느낌?
사실 그 정도로 내구성이 약하진 않은데, 벌써부터 여기저기 생활 흠집이 나는 것은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특히 맥북 프로를 넣으면 더 이상 다른 제품을 넣을 공간은 주지 않기 때문에 정직하게도 진짜 맥북 프로만을 위한 제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게감이에요. 앞서 이 제품이 192g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여기에 맥북 프로의 무게를 더하면 심각하게 무거워지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2012g 수준으로 2kg의 벽을 가볍게 넘어섭니다. 이제, 운동을 위해서라도 맥북 프로는 가죽 슬리브와 함께 휴대해보세요.
✎ 포장 디자인도 아주 깔끔한 애플 정품 가죽 슬리브
✎ 생 가죽에 극세사 안감, 모서리 라운딩과 애플 로고는 제품의 가치를 더해준다.
✎ 고급스럽고 세련된 컬러감과 세세한 디테일, 끝내주는 마감으로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 맥북 프로만을 위한 가죽 슬리브 덕분에 맥북을 안심하고 휴대할 수 있었다.
5 ) 총평 : 정리를 해보자면, 맥북 프로 2018 15형 i9과 함께 사용해본 애플 정품 가죽 슬리브 블랙 컬러는 고급스러움과 센스 있는 조합의 끝이었습니다.
마감도 끝내주고, 이제서야 맥북 프로도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어딘가 찍힐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맥북 프로 2018 15형 i9의 옵션 가격이 무려 500만원을 넘어서니까, 오히려 27만원이 저렴해 보인다고 할까요?
아무튼 비싼 가격만큼이나 그 가치를 전달하는 가죽 슬리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알루미늄 장인 애플이 이제는 가죽 장인까지 되려나 보네요. 이어지는 리뷰를 통해서는 맥북 프로 2018 15형 i9에 대해서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볼 예정입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