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직접 만져보게 된 LG 노트북의 이름은 LG 울트라PC 15UD780-GX56K이다. 이전 그램과 비슷한 디자인 정체성을 가진 이 노트북은 LG 그램의 장점 중 몇몇 부분과 LG 울트라북의 가성비를 섞어 놓은 듯했다.
주요 스펙은 다음과 같다.
프로세서 : i5-8250U
RAM : 8GB DDR4 + 추가 슬롯
SSD : 256GB (M.2 2280) + HDD 확장 가능
무게 : 1.8Kg
배터리 : 60W
가격 : 980,000원
옵션 추가 : 윈도우 추가 14만원 / HDD 1TB 추가 6만원 / SSD 512GB 업그레이드 9만원 추가 / 램 8GB 확장 9만원
8세대 코어인 i5-8250U는 7세대 i7-7500U 대비 벤치 점수가 1.5배로 향상되었다는 평가가 있고, 8GB DDR4 램은 일반적인 게임도 가능한 수준이다. 물론 외장 그래픽이 없어서 몇몇 고사양 게임들은 플레이가 어렵겠지만.
아무튼 성능 자체는 사무용으로 사용하면서 때때로 영상 편집과 같은 제법 묵직한 작업을 하기에도 무난한 수준이다.
그래서 LG 측에서는 이 노트북을 사무용 노트북으로 추천하는 것으로 보이던데, 과연 어떤 특징들이 있고, 그 특징들이 사무용 노트북에 적합한지 한번 알아보자.
1 ) 키보드와 터치패드 : LG 울트라PC 15UD780-GX56K 가성비 노트북의 키보드는 LG 그램처럼 풀사이즈 키보드다. 숫자 키패드는 엑셀처럼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생산성과 직결되는 키감은 기대 이상이었는데, 적절한 키 간격으로 오타도 적었고, 키감은 호평을 받았던 맥북 에어와 비슷한 느낌이다. 백라이트 2단계 밝기로 들어와서 어두운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작업할 수 있었다.
터치패드의 감도는 조금 아쉬운 편이었는데, 코팅이 부드럽지 않은 부분이 존재했다. 닦아내거나 사용하다 보면 더 부드러워지겠지만, 일단 첫 느낌은 살짝 아쉬웠다.
다행인 점은 이전 그램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가벼운 느낌은 없었다. 다크 실버 컬러의 메탈 소재가 사용된 덕분이 아닐까 싶다.
2 ) 휴대성 : 1.8Kg이라는 숫자는 1kg 수준인 그램과 비교하자면 조금 무거워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손 위에 올려본 LG 울트라PC 15UD780-GX56K 가성비 노트북의 체감 무게는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았다.
물론 조금 더 묵직하긴 하지만, 구성품에 포함된 전용 노트북 가방에 넣었을 때는 그램이나 LG 울트라PC 15UD780-GX56K나 큰 차이가 없었다.
무게는 그램보다 조금 더 무거워도 슬림한 두께 덕분에 그램 못지않은 휴대성을 품고 있었고, 배터리 타임이 스펙상으로 13시간이라 웬만하면 충전 어댑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휴대성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 주었다.
기존 LG 울트라북 및 타브랜드 대비 배터리의 용량이 60Wh 대용량 배터리를 품고 있는데, 실제로 측정해본 배터리 타임은 다음과 같다.
비행기모드 / 약 30분 충전 : 32% -> 60%
비행기모드 / 약 45분 충전 : 60% -> 93%
밝기 100%, 향상된 성능 모드, 1080p 유튜브 재생 / 1시간 반 경과 : 93% -> 75%
밝기 100%, 향상된 성능 모드, 1080p 유튜브 재생 / 30분 경과 : 75% -> 69%
대략 1시간 반 ~ 2시간 정도면 완충이 완료되었고, 최대 밝기로 유튜브 영상 시청 시 대략 최대 8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한 것 같다.
3 ) 포트 : 이 사무용 노트북은 제법 슬림한 두께이지만 갖출 포트는 다 갖추고 있다. USB 3.0 포트를 2개 품고 있고, USB 2.0, HDMI, RJ45 랜선 포트, 캔싱턴 락도 품고 있다. 이전 모델에서 개선된 점이라면 C타입 포트 역시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정도 포트라면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 )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 이 가성비 노트북은 글래어 패널을 탑재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이다.
화면 밝기는 그렇게 밝은 것 같지는 않은데, 막상 햇볕 아래 가봐도 화면이 보인다. 빛이 반사되긴 하는데, 그래도 어두워서 영 못 볼 정도는 아니었다. 급할 땐 야외에서도 잠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실내에서 영상 품질은 나무랄 데가 없었고, 시야각 역시 준수했다.
사운드는 dts 헤드폰 X 기술을 탑재해서, 헤드폰을 쓰고 영화를 볼 때 기가 막힌다. 1.5W의 자체 스피커 성능과 동영상 품질은 첨부된 영상을 참고하자.
5 ) 벤치마크와 발열 : LG 울트라PC 15UD780-GX56K는 하단에 큼직한 통풍구가 있다. 외장 그래픽이 없음에도 발열 관리에 신경을 썼길래 한번 가볍게 테스트해봤다.
CPU 발열 측정 프로그램을 활성화해두고, CPU-Z 벤치와 SSD 속도 측정 벤치를 측정하고, 이어서 3분간 CPU-Z의 스트레스 CPU 기능을 실행해봤다. 그리고 온도 측정기를 사용해서 외부의 온도도 한번 측정해봤다.
벤치마크 점수와 발열 측정 결과는 다음과 같다.
평상시 온도 : CPU - 38도 전후 / 외부 - 30도 전후
벤치 및 CPU 스트레스 중 CPU 온도 : 80도 전후
CPU 스트레스 3분 후 외부 온도 : 팜레스트 - 29도 / 힌지 주위 - 34도 / 송풍구 - 40도
CPU 스트레스 종료 30초 후 CPU 온도 : 50도 ~ 45도
✎ 슬림하면서도 갖출 포트를 다 갖춘 LG 울트라PC 15UD780-GX56K
✎ 터치패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키보드의 키감은 만족스러웠다. 또한 2단계 밝기로 들어오는 백라이트 덕분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작업할 수 있었다.
✎ 디스플레이는 글래어 패널 탑재 덕분에 나무랄 데가 없는 영상 품질을 보여주었으며, 시야각 역시 준수했다.
✎ 발열 테스트에서도 만족스러움을 주었고, 헤드폰을 쓰고 영화를 볼 때 사운드가 괜찮았다.
✎ 슬림한 두께 덕분에 휴대성이 높았고 배터리 타임도 길어서 마음에 들었던 노트북
6 ) 총평 : 키감과 휴대성에 있어서는 아쉽지 않은 만족도를 제공해줬고, 업무 외적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도 충분한 품질이었다.
스펙은 일반 가성비 사무용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엔 조금 과한 성능이고, 종종 영상 편집과 같은 다른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수준인 것 같다. 특히 기본적인 발열 관리는 지원하니 이따금씩 적당히 무거운 작업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옵션 선택지에 대한 가격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을 것 같다면 LG 울트라PC 15UD780-GX56K을 사무용 노트북으로 고민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