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폰을 선호하더라도 135만원에 달하는 새 갤럭시노트9을 케이스 없이 사용하기는 솔직히 겁이 난다. 그리고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는 케이스도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갤럭시노트9을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갤노트9 케이스를 찾아봐도, 아직까지는 그리 다양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직접 사용해본 갤럭시노트9 케이스를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베루스 갤럭시노트9 케이스 크리스탈핏 라벨이라는 판매명을 가지고 있는 케이스인데, 가격은 8,900원밖에 하지 않지만 완성도가 정말 괜찮았다.
이 베루스 갤럭시노트9 크리스탈핏 투명 케이스는 어떤 케이스이고, 또 어떤 사용성을 품고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보자.
1 ) 안전성 :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안전성이다. 케이스가 아무리 예뻐도 생폰보다 나을 순 없으니, 보호 성능이 뛰어난 케이스를 착용하기로 했다.
물론 직접 떨어뜨려보지는 않아서 얼마나 보호성이 뛰어난지 체감하지는 못했다. 앞으로도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고.
일단 제조사의 설명에 의하면 드롭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한다. 각 모서리에 에어 스페이스가 내장되어 있어서 낙하 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고, TPU 소재 특성상 충격 흡수에 유리하다는 설명도 있다.
개인적인 소감을 더하자면, TPU 케이스면서 전면으로 이어지는 모서리 부분이 굉장히 짱짱해서, 떨어지면서 케이스가 갤럭시노트9에서 벗겨진다거나 할 일은 없어 보였다.
사실 TPU 케이스는 그 헐렁한 틈으로 먼지가 들어가서 스크래치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베루스 갤노트9 케이스는 그러한 문제점도 잡아주고 있다.
또 패턴 자체가 미끄럼 방지 기능을 하고 있어서, 한 손으로 조작할 때 조금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케이스가 전반적으로 유선형을 띄고 있어서 사이즈에 비해 그립감이 괜찮았기 때문에 실수로 떨어뜨릴 일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가 없어서 이렇게 설계했겠지만 S펜 쪽의 모서리가 약간 비어 있어서 조금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2 ) 심미성 :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예쁘진 않다. 울퉁불퉁한 표면과 갤럭시노트9의 빛깔이 만나서 빛반사가 굉장히 독특하긴 한데, 딱 독특한 정도다.
그렇다고 이 갤노트9 케이스가 보호성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황변 현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제조했고, 또 눈에 거슬리는 유막현상도 없다. 울퉁불퉁해서 그냥 보이지 않는 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봐도 없는 것 같다.
아쉬운 점도 있다. made in china 문구가 너무 선명하게 보인다.
3 ) 마감 : 이 갤노트9 케이스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마감이 정말 완성도 높다는 점이다. 단자 홀의 마감도, 전면, 카메라 모서리의 마감도 정말 깔끔하다.
사실 많은 케이스들이 이 사소해보이는 마감들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데, 하단 홀의 마감은 한 손으로 폰을 조작할 때 새끼손가락에 상처를 줄 수 있고, 전면과 카메라 부분도 모서리인 만큼 마감이 단정하지 않으면 자칫 손이 긁힐 수도 있다. TPU도 예외는 아니다.
만족스럽게도, 베루스 케이스의 마감은 모난 곳이 없었다.
4 ) 편의성 :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생폰보다 케이스를 착용했을 때 갖는 한가지 장점이 있다. 바로, 후면 지문인식 버튼의 위치를 찾기가 더 쉽다는 점이다. 카메라 렌즈에 그 흔적을 남길 필요가 없어진다.
그리고 베루스 갤럭시노트9 케이스는 똑똑하게도 그 지문인식 버튼에 손을 댈 때 손이 가장 편안한 완만한 각도로 설계되었다. 또 버튼감도 생폰과 거의 동일한데, 버튼의 면적이 넓어져서 그런지 조금 더 편안한 감도 있다.
단자 홀이 넓어서 충전 케이블과 호환성은 좋은데, 좌우로 조금 과하게 넓은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편의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생폰에 비해 S펜을 꺼내기가 조금 불편하다. 생폰은 손톱을 가로로 하든 세로로 하든 손가락으로 누르든 상관이 없지만, 케이스를 착용하면 각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베루스 케이스가 홀이 조금 넓은 편이라 그나마 낫긴 하지만, 그래도 생폰에 비한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 독특한 패턴의 베루스 갤럭시노트9 크리스탈핏 투명 케이스
✎ 모서리 부분이 튼튼해 갤럭시노트9에서 케이스가 벗겨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었다. 또한 버튼감도 생폰과 거의 동일했다.
✎ 단자 홀이 넓어 이어폰 케이블, 충전 케이블과 호환성이 좋았다.
✎ 패턴 자체가 미끄럼 방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그립감이 괜찮아 실수로 떨어뜨릴 일이 적은 것 같았다.
✎ 생폰에 비해 S펜을 꺼내기가 조금 불편했지만, 지문인식 버튼의 위치는 찾기가 더 쉬워져 아쉬움을 덜어 주었다.
✎ 마감, 편의성, 안전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케이스
5 ) 총평 : 안전성과 마감, 편의성을 고려하자면, 그리고 가격 대비 완성도를 고려하자면, 귀중한 갤럭시노트9을 지켜주기에 베루스 갤럭시노트9 크리스탈핏 투명 케이스는 추천할만한 괜찮은 선택지다.
하지만 디자인이 다소 투박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떨어질 위험이 있는 야외 활동을 할 때 베루스 케이스로 착용하고 있다. 실내에선 생폰으로 사용하고.
디자인은 사진과 영상을 통해 바로 판단할 수 있는 부면이고, 직접 사용해봐야 아는 완성도 부면에서는 확실히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했다. 갤럭시노트9을 안전하게 모실 케이스를 찾고 있다면, 베루스 크리스탈핏 투명 케이스도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