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매번 사용하면서 느끼는 아쉬움이라면, 액세서리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수요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도 굳이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원래 생폰으로 사용하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LG 스마트폰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생폰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엔 꼭 생폰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꽤 괜찮은 G7 케이스를 찾았기 때문인데, 베루스의 크리스탈 범퍼 G7 케이스다.
크리스탈 범퍼 LG G7 케이스는 일단 기본적으로 보호 성능에 초점을 맞춘 케이스이지만, 막상 착용해보니 디자인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특히 컬러 매치가 일품이었는데, 오늘은 이 케이스를 직접 사용해본 소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베루스 G7 케이스의 보호 성능은?
베루스 크리스탈 범퍼 G7 케이스는 120cm 높이에서 26번의 낙하 테스트를 기기 손상 없이 통과했다고 한다. 이 보호 성능의 비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각 모서리에 에어스페이스 공간이 있어서 스마트폰이 떨어질 때 가해지는 충격을 상당히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 거의 항상 모서리부터 찍히는데, 운동화의 에어쿠션과도 같은 이 부분이 이때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도 탄력이 좋은 TPU 소재가 두툼하고 G7을 감싸고 있는데, 전면 모서리까지 덮어줘서 화면이 바닥에 직접 닿지 않고, 또 후면도 카메라 렌즈 위로 두께감이 제법 있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땅이 아니라면 전후면 보호도 가능하다.
또한 TPU뿐 아니라 2중 레이어드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충격 에너지를 분산시키는데 한몫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좋은 것은 당연히 떨어뜨리지 않는 거다.
그래서 베루스 크리스탈 범퍼 G7 케이스는 손이 닿는 측면 부분에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도트 패턴을 적용했다. TPU 특유의 쫀득한 손맛과 함께 더해졌기 때문에, 기름손이라도 웬만하면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직접 평가해본 베루스 케이스의 장점은?
1 ) 블루 컬러 조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케이스와 G7의 컬러 매치가 굉장히 좋다. 이미지 상으로는 로즈 컬러 조합도 기대가 된다.
2 ) 컬러 믹스 매치도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케이스 디자인 자체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보호 성능에 디자인까지 겸비한 케이스라 특히 더 마음에 든다.
3 ) 후면에 도트 패턴이 사용되어서, 유막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4 ) G7의 장점은 빛에 따라 변하는 후면 컬러감이다. 이 케이스를 착용해도 그 특유의 빛깔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5 ) 측면의 미끄럼 방지 패턴이 거슬리지 않게 마감되어서 다행이다.
6 ) 버튼감이 굉장히 말랑말랑하다. 가볍게 눌러도 버튼이 작동된다.
7 ) 지문 인식 버튼 주위 마감의 각도가 완만한데, 덕분에 지문 인식 버튼을 누르기가 편하다. 손가락 마디가 쏙 들어가는 느낌.
8 )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 홀이 제법 넓어서 집에 있는 모든 C타입 케이블과 호환이 가능했다.
9 ) 기본 틀이 TPU라서 생긴 것과 달리 탈착 자체는 부담스럽지 않았다.
직접 평가해본 베루스 케이스의 단점은?
1 ) 슬림핏 케이스와 달리 두께감이 있다. 규격은 158x76x11.55mm이다.
2 ) 케이스 자체 무게도 42g인데, 제법 묵직한 축에 속한다. G7 기기 자체가 가벼워서 그나마 다행이다.
3 ) 버튼감이 좋았는데, 케이스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직접 사용해본 세 가지 케이스 중 한 컬러는 닿기만 해도 버튼이 눌려졌다. 케이스를 구입한다면 버튼부터 확인해보자.
4 ) 케이블 단자 홀과 달리 헤드폰 잭 단자 홀은 그리 넓지 않다. 작은 이어폰 잭 정도는 괜찮은데, 조금 두꺼운 Aux 케이블은 케이스를 벗겨야 연결할 수 있었다.
5 ) 이중 구조라서 탈착할 때 가끔 번거로울 수 있다. 사이에 공간이 생겼다면, 한번 더 꾹 눌러주면 된다.
✎ 각 모서리에 에어스페이스 공간이 있어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베루스 LG G7케이스 크리스탈범퍼
✎ 탄력이 좋은 TPU 소재가 두툼히 G7을 감싸며 전면 모서리까지 덮어 화면이 바닥에 직접 닿지 않는다.
✎ 미끄럼 방지를 위한 도트 패턴 적용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무게는 42g으로 제법 묵직하게 느껴지지만, 버튼감은 좋았던 케이스
✎ 모든 C타입 케이블과 호환이 가능한 단자 홀과 빛에 따라 변하는 후면 컬러감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 덕분에 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일도 안심이 되었다.
베루스 G7 케이스 괜찮을까?
슬림핏 케이스를 기대하던 분들에게는 사실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 보호 성능 위주의 케이스다 보니 두께감이 제법 있기 때문.
하지만 보호 성능에 초점을 둔 케이스 치고는 디자인이 굉장히 준수했고, 특히 G7 고유의 색감을 살려줬다는 점에서는 칭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G7을 오래오래 깨끗하게 사용하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