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6월 6일 수요일

[비교] G7 씽큐 vs 갤럭시S9 카메라 저조도 촬영, 충격적인 결과!


엘지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G7 씽큐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AI 기능을 통한 차별화된 '저조도' 밝기를 선보였다.

심지어 센서의 변화 없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는 분명 놀랍게 다가오기도 했다.







물론, 그럴 거면 센서까지 바꾸면 얼마나 더 좋아졌을까 싶기는 하지만. 엘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커스텀과 최적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무튼 이미 출시된 G7 씽큐의 센서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엘지가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와 갤럭시S9의 카메라를 1:1로 비교해보기로 했다.




#1. G7 씽큐 vs 갤럭시S9 카메라 기본기
우선 카메라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체크해보자. G7 씽큐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OIS 기술이 탑재된 1600만 화소 듀얼 렌즈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즉, 동일한 곳에서 촬영할 경우 광각 렌즈를 통해서도 더 뛰어난 결과물과 넓은 화각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AF를 위해서는 위상차 검출 기술과 레이저 AF가 각각 사용되었다.

갤럭시S9의 경우도 전면 800만 화소, 후면은 OIS 기술이 도입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1200만 화소 듀얼 렌즈가 탑재되었다.

삼성은 위상차 검출 AF와 자체적인 듀얼 픽셀 센서를 통해 빠릿한 초점 속도라는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2. 직접 촬영해본 카메라, 평가는?
이어서 실제 촬영된 결과물을 통해서 직접 평가를 해보겠지만, 촬영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이것 하나는 명확했다.

저조도는 체감상 G7 씽큐가 훨씬 더 밝았고, 완성도는 갤럭시S9이 더 뛰어났다는 점이다.





동일한 세대의 칩셋을 탑재했음에도 G7 씽큐의 저조도 카메라는 프레임이 떨어지는 것처럼 세상을 버벅거리며 보여준다.

촬영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더 길고,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로 촬영하면 해상도가 줄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반면 갤럭시S9은 저조도에서도 약간은 어둡게 나올지 몰라도 대낮만큼이나 빠른 반응 속도로, 답답함 없이 부드러운 촬영 경험을 제공해줬다.

또한 저조도 환경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경우에는 G7 씽큐의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가 힘을 잃는 것인지, 갑자기 어두워진 결과물에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갤럭시S7부터 느껴왔던 완성도 높은 갤럭시 시리즈의 카메라 및 반응속도는 플래그십다운 느낌이었고, 조금은 느리더라도 G7 씽큐의 밝은 카메라도 나름 괜찮은 경험이 아닐까 싶었다.




#3. 촬영한 사진들, 직접 비교해보기
이제 G7 씽큐와 갤럭시S9으로 찍어본 사진들을 직접 평가해보자. 별다른 언급이나 설명 없이 사진들을 나열해봤다.

어떤 사진이 G7 씽큐로 찍은 사진이고 갤럭시S9 플러스로 촬영한 사진인지는 아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밝게 촬영된 사진들



✎ 화각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조건에서 촬영되었다.





✎ 자동 초점으로 촬영된 이미지







✎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 더 밝거나, 디테일이 더 뛰어난 점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 디테일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 사진들




또한 동영상 촬영 결과물도 비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동영상 리뷰를 참고한다면 보다 확실하게 비교가 가능할 것 같다.



#4. 나에게 맞는 카메라는?
결과부터 이야기를 해보자면 G7 씽큐로 촬영한 사진들이 더 밝고 화사하다. 같은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밝고 쨍쨍하게 나왔다.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밝게 담겨서 시선을 사로잡기까지 했을 정도. 그러나 해상도가 줄어들고 디테일이 떨어져서 뭉개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갤럭시S9 플러스는 반응 속도가 빠르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반면, 아쉽게도 저조도에서 극적으로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물론 조도를 설정해서 인위적으로 밝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전문가 모드로 넘어가자면 번거로움과 아쉬움, 매번 설정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저조도는 G7 씽큐의 승리가 아닐까 싶었다.





앞서 직접 비교해본 사진은 위쪽이 G7 씽큐, 아래쪽이 갤럭시S9 플러스로 촬영된 사진들이다.

ABCD를 꽉 잡겠다고 주장했던 LG전자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님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한 비교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분명, 버벅거리는 듯한 느린 반응 속도와 불편한 UI는 바꿀 필요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G7 씽큐와 갤럭시S9 시리즈의 비교를 통해서, 저조도에서 극적인 효과를 원하는지, 아니면 기본적인 카메라 성능에서의 차이를 원하는지를 놓고 선택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2018년 6월 5일 화요일

뉴욕을 오가며 사용해본 아이패드 6세대, 여행지에서의 사용성은?


내 메인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프로 2세대다. 하지만 이번 해외 일정을 위해서는 아이패드 프로를 잠시 서랍 속에 넣어두고,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6세대와 함께 길을 떠났다.

물론 해외에 있는 동안 아이패드를 줄곧 사용하지는 않았다. 맥북을 따로 챙기기도 했고, 또 짧은 해외 일정 동안 아이패드만 손에 붙잡고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웠으니까.




하지만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공항에서, 나라를 오가는 비행길에서, 심심한 밤 숙소에서, 여유를 즐기기 위한 공원에서 아이패드 6세대는 꽤 좋은 파트너가 되어 주었다.

과연 여행과 관련해서 아이패드 6세대의 사용성은 어떠했을까?




2% 아쉬웠던 독서 경험
어쩌다 보니 해외 일정이 있을 때마다 공항에 미리미리 가서 한참을 기다리는 편인데, 이번엔 그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로 웹서핑과 독서를 선택했다.

내가 가지고 간 스마트기기는 맥북과 아이폰과 아이패드였는데, 독서를 목적으로는 아무래도 화면이 작은 아이폰이나 각도가 제한적인 맥북보다는 아이패드가 더 적합하다.




특히나 이번 아이패드 6세대는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는 개인적으로 아주 고마운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이패드 6세대를 위해 애플 펜슬을 구입하는 건 배보다 배꼽이 큰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애플펜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일단 좋은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글들은 꼭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야 하는 편이기 때문에,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덕분에 아이패드 프로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아도 되서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아이패드 6세대가 가격 대비 성능이 특출난 것은 사실이지만, 한가지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디스플레이’인데, 밝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5년 전에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1과 동일한 스펙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있었던 변화로는 라미네이팅 기술이나 반사 방지 코팅, 트루톤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아이패드 에어 반사율 : 6.5%
아이패드 프로 반사율 : 1.8%
아이폰X 반사율 : 4.5%


아이패드 에어2부터는 라미네이트 처리가 되어서 디스플레이와 커버글라스 사이에 있던 에어갭을 없애버렸고, 아이패드 프로부터는 트루톤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해 빛에 따라 색감이 변하도록 해서 마치 인쇄된 종이를 읽는 듯한 편안함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패드 6세대에는 그러한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는데, 특히 트루톤에 익숙해져 있던 나로서는 아이패드의 흰 바탕이 조금은 푸르딩딩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화면이 작은 아이폰보다 가독성이야 더 좋았지만.




비행기 안에서 빛을 발한 아이패드 6세대
내가 탄 비행기의 목적지는 JFK 공항이었는데, 비행시간이 무려 14시간이 넘었다. 이 길고도 지루한 시간을 그나마 알차게 보낼 방법으로, 이번엔 영화를 선택했다.

기내식을 먹고 나면 이내 창문을 닫고 객실의 불이 꺼지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 화면 밝기를 최소로 해서 영상을 봤는데, 덕분에, 아이패드 6세대의 단점이라 말했던 디스플레이의 아쉬움이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영화를 1시간가량 보다가 도중에 끊고 음악을 30분간 들었을 때 배터리를 보니까, 50%에서 42%로 감소해 있었다. 영화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 배터리 소모량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비행시간의 대부분을 아이패드와 함께 하기에 충분한 배터리 타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번엔 유선 이어폰을 가지고 떠났는데, 아이폰과 달리 3.5mm 헤드폰 잭이 살아 있기 때문에, 젠더를 거추장스럽게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더 편리했고, 유선 음질도 영화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현지에서 사용해본 2018 아이패드
개인적으로 맨해튼에 가면 꼭 아침 일찍 센트럴 파크의 여유를 함께 즐겨보고 싶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면 할 일이 딱히 없기도 해서 거의 매일 센트럴 파크에 가게 되었다.

센트럴파크까지 가는 동안, 그리고 센트럴 파크를 거니는 동안, 아이패드 6세대의 휴대성은 나쁘지 않았다. 사실 아이패드 프로 2세대가 30g 정도 무거워지면서, 아이패드 6세대가 1mm 더 두껍긴 하지만 무게는 470g 전후로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날 센트럴 파크는 조깅을 하거나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들, 즐겁게 지저귀는 새들, 기분 좋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그러니까, 여유롭게 독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기 딱 좋은 분위기다.

그래서 벤치에 앉아서 아이패드 6세대와 애플펜슬을 꺼내들었다.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한, 500니트 이상의 화면 밝기라 해도 햇볕이 강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화면이 어둡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늘에서 책을 읽거나 사진을 찍어서 애플 펜슬로 마크를 남기는 등, 여행지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끼는데 충분히 한몫을 했다는 점에서 만족할만했다.




해외 여행지에서의 사용성은?
여행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해외에서는 특히 도난에 대한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아이패드 6세대가 심적으로 덜 부담스럽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애플펜슬을 지원하게 되면서, 아이패드 프로가 할 수 있는 일을 한시적으로 대체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거의 없었다. 완성도도 그렇고 프로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지만, 급한 불을 끄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또 아이폰7에 적용되었던 A10 퓨전이 탑재되면서, 숙소에서 여행하는 동안 촬영한 영상을 가볍게 편집하기에도 충분했는데, 배터리 타임, 그리고 애플 펜슬과 함께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이었다.

40만원대 태블릿으로 여행지에서 이 정도 사용성을 누릴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패드 6세대의 사용성에 대해서도 계속 알아봐야겠다. - MACGUYVER.














G7부터 V35 씽큐까지, 파생폰 남발하는 LG의 전략적 실수


벌써 한 달이다. 이 정도 시간이 흘렀다면 주위에서 새로운 신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들다.

주변 지인들은 자꾸만 내가 가지고 있는 폰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나는 그 질문에 반복적으로 답해야 한다.





이 폰이 G7 씽큐인데, 무엇이 바뀌었고 어떤 점이 개선되었다고. 내가 LG전자의 홍보대사도 아니건만 신제품을 이름부터 특징까지 설명해야 어느 정도 이해를 한다.

그러나 그뿐이다. 명확히 보자면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이나 LG 스마트폰에 대한 위상이나 브랜드 가치가 낮아졌다는 뜻이다.




왜일까? 이유는 정말 많다. 그러나 요즘에는 조금 다른 이유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우선 제품 자체는 매우 만족스럽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는 '실제로' 야외에서 엄청나게 밝은 화면을 제공하고,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진짜' 밝게 찍힌다.





이것만 보더라도 G7 씽큐는 LG전자가 주장하는 ABCD를 꽉 잡은 제품임을 알 수 있다.

거기다 노치를 '뉴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부르며 조금은 다른 편의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또한 그뿐이다. 정작 소비자들이 LG 스마트폰에 대해서 듣는 이야기들은 '만년 적자' 혹은 '원가 절감'에 있다.

이 문구는 어느 기업이라 하더라도 내세우기 껄끄러운 주제다. 그러나 전자는 어쩔 수 없는 결과론적인 것이라 치부하더라도, 후자는 안타깝다.





자꾸만 들려오는 '원가 절감' 소식과 그 결과물인 '파생폰'은 결국 '완제품'보다는 '시험판' 혹은 '떨이'에 가까운 느낌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LG전자는 이번 G7 씽큐를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도 하지 않았다. 애플이 새로운 운영체제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는 WWDC2018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과 상반된다.




이제 이야기가 맞아떨어진다. V30의 출시 이후, V30S 씽큐의 등장, 곧이어 G7 씽큐의 출시. 연이은 중저가폰의 등장과 V35 씽큐의 출시는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LG전자는 '원가 절감'과 '흑자 전환'만 외칠뿐 어디에도 소비자는 없다. 소비자들은 아주 작은 변화라도 소비자를 위해 변화시켰다고 말하는 애플과 삼성에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LG전자가 정말 적자로부터 탈피하고 싶었다면 지금처럼 파생폰을 늘어놓아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하나에 집중하고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로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데 몰두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궁금할 수밖에 없다. G7 씽큐과 V35 씽큐 가운데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LG전자는 이것을 두고서 소비자를 위한 '선택권'이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과정이라 말한다.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려는 것일까?

차라리 G7 씽큐를 2가지 모델로, 혹은 2가지 화면 크기로, 또는 OLED와 LCD 버전으로 내놓는 편이 더 좋았을지 모른다.




그렇게 한다면 어떤 모델을 선택하든 LG전자가 내놓은 G7 씽큐의 절대적인 판매량이 늘어나게 되고 성공적인 폰이었다는 결과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LG전자가 선보이는 전략이 미래의 언젠가 '터닝 포인트'가 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