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만 잡겠다던 엘지가 작정을 한 듯 하다. 화면 밝기가 그냥 잘 보이는 수준을 넘어서서 이 정도면 야외 전용 스마트폰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고의 화면 밝기를 선보이면서 그야말로 야외시인성에서 G7 씽큐를 넘어설 스마트폰은 없어 보이기도 했다.
물론, 갤럭시S9이나 갤럭시노트8도 충분히 밝고, 아이폰X 역시 야외시인성이 나쁘지는 않지만 자동 모드가 아닌 수동 모드를 기준으로 하자면 G7 씽큐가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직접 비교해보고 살펴본 1:1 화면 비교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 줬을까? 오늘 살펴볼 LG G7 씽큐 및 아이폰8, G6, V30, 갤럭시노트8, 갤럭시S9, 아이폰X, 엑스페리아 XZ2와의 비교를 통해 알아보자.
#1. G7 씽큐 vs G6 & V30
가장 먼저 집안 싸움부터 붙여보자. G7 씽큐 바로 이전 스마트폰인 V30는 OLED로 체급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이전 G6와 V30와의 디스플레이 비교에서도 V30가 확실한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G7 씽큐는 LCD임에도 OLED를 넘어서는 표현력과 밝기를 제대로 선보이면서 차별화 포인트를 선보였다.
1:1:1로 놓고 볼 때, G6보다는 V30가, V30보다는 G7 씽큐가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 야외 시인성만 놓고 비교를 진행중이기 때문에 G7 씽큐가 가장 밝고 또렷한 화면을 보여줬다.
✎ 기본 화면 밝기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모습
✎ 부스트 모드에서 두드러지는 밝기의 차이
✎ 색감의 차이는 기기의 특성이겠지만 밝기의 차이는 어느 때보다 확연했다.
✎ 비슷한 듯 하면서 차이를 보여준 3가지 스마트폰
#2. G7 씽큐 vs 갤럭시노트8 & 갤럭시S9
다음으로는 최대 경쟁사와의 대결이다. 삼성은 G7 씽큐가 출시되기 무섭게 갤럭시S9의 가격 인하 카드까지 내놓으면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결과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갤럭시노트8이나 갤럭시S9을 저 멀리 보내버릴 정도로 밝고 또렷한 화면을 선사해줬다.
G7 씽큐의 화면 밝기는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부스트' 모드에서 1,000니트의 밝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제대로 차별화가 된 것이다.
물론, 갤럭시 시리즈는 자동 모드에서 주변광에 따라서 밝기가 더 밝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야외시인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원할 때 언제든 실행이 가능한 G7 씽큐 부스트 모드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 이상하게도 더 붉게 나왔던 갤럭시S9 플러스의 디스플레이
✎ 부스트 모드에서의 밝기 차이는 아주 크게 두드러졌다.
#3. G7 씽큐 vs 아이폰X & 아이폰8
이쯤되면 자존심 싸움이다. G7 씽큐와 아이폰의 차이는 어땠을까? 우선 LCD를 탑재한 아이폰8은 확연하게 G7 씽큐보다 부족한 모습이 엿보였다.
반면 아이폰X은 조금 더 G7 씽큐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쉽게도 발열이나 조건에 따라서는 밝기가 어두워지는 경우도 있어서 결론을 내려보자면 역시 G7 씽큐가 가장 밝았다.
G7 씽큐가 부스트 모드에서 100의 밝기라면 체감상 아이폰X은 87정도, 아이폰8은 80 정도의 밝기라고 느껴졌다.
✎ 각각 최고 밝기에서 선보인 비슷한 화면 밝기
✎ 부스트 모드에서 두드러진 G7의 밝은 화면
#4. G7 씽큐 vs 엑스페리아 XZ2
번외편이라 부를 수 있는 G7 씽큐와 엑스페리아 XZ2의 대결은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G7 씽큐가 훨씬 더 밝은 화면으로 차이를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엑스페리아 XZ2는 전면이 블랙이 아닌 고유한 컬러가 더해지면서 차별화 포인트를 더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화면 자체는 G7 씽큐가 더 밝고 쨍쨍해서 선명하게 다가왔다.
✎ 최고 밝기에서 비슷한 느낌의 화면 밝기
✎ 부스트 모드에서 차이가 두드러진 화면 밝기
#5. G7 씽큐의 화면, 최고의 선택일까?
오늘은 화면 기능 가운데서도 '밝기' 즉, 야외 시인성만 놓고 판단을 해봤기 때문에 다른 비교는 차후에 보다 상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오늘의 주제인 밝기만 놓고 보자면 단연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LG G7 ThinQ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에 걸맞는 결과물을 제대로 선보였다.
필요하다면 화면을 더 밝게 만들어서 야외에서 사진을 찍거나 강렬한 햇살 아래서도 뚜렷한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G7 씽큐도 만능은 아니다.
우선, 부스트 모드는 최대 3분 밖에 사용이 되지 않는다. 물론 계속 재실행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 경우 폰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LG전자에서 설명하고 있다.
즉,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는 기능이라는 뜻이다.
이 부분은 차후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3/6/9분 혹은 사용자 설정 옵션을 두거나 1,000/900/800니트 등으로 나눠서 설정할 수 있게 한다면 좋을 것 같기도 했다.
또한 LCD의 태생적인 한계로 AOD 즉 얼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제법 어두운 편이다.
이 또한 설정을 통해서 더 밝게 설정이 가능하지만 배터리 소모가 조금이라도 더 커질 뿐 아니라 그렇다고 플래그십 OLED 스마트폰 대비 더 밝은 것도 아니다.
그리고 노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도 존재하며 하단 베젤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심지어 노치를 숨기는 옵션에서는 하단과 상단의 라운딩 곡률이 달라서 오는 아쉬움도 있다.
LG전자가 주장한 '기본기'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밝기나 표현력, 사용자 설정까지는 충분히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꼼꼼함과 세심함 그리고 +1에 있어서는 다분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비교해본 G7 씽큐 vs 아이폰8, G6, V30, 갤럭시노트8, 갤럭시S9, 아이폰X, 엑스페리아 XZ2와의 비교를 통해서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LG G7 ThinQ는 사용자가 선택 가능한 옵션을 기준으로, 8가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밝은 화면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