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디지털이 극도로 발전하고 있는 21세기에 유행하고 있는 풍조다.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은 사진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스마트폰 덕분에 누구나 원한다면 하루에 수천장도 촬영할 수 있는데, 그렇게 스마트폰 앨범 속에 저장되어서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는 사진과 인화지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사진은 전달해주는 추억의 깊이가 다르다.
그래서 요즘은 가격적인 장벽이 느껴지긴 하더라도 즉석 스마트폰 프린터가 어느 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 포켓 프린터는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간직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은, 조금은 독특한 컨셉과 기능을 품은 아이폰 프린터를 소개하려고 한다. AR 기능을 활용해서 사진만이 아니라 동영상까지 더 깊은 추억으로 간직해줄 수 있게 해주는 포켓 프린터다.
이름은 Prynt인데, 지금부터 이 독특한 무빙포토 프린터의 특징을 알아보자.
Q. Prynt 아이폰 프린터의 가격은?
A. 소비자가는 199,000원이다. 미국 본사에서 배송해주는 비용이 포함된 가격.
✎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Prynt의 포장 박스와 구성품
Q. Prynt의 AR 기능은 어떤 기능?
A.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의 한 장면을 Prynt 포켓 프린터로 인쇄하고, 그 프린트된 사진을 다시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화면에 비치는 인화지 위에 동영상을 재생하는 기능이다.
마치 QR코드를 스캔하면 숨겨진 무언가가 나타나듯이, 사진 속에 숨겨진 스토리를 Prynt 앱이 이끌어 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Q. 결국엔 폰 화면으로 영상을 보는 것 아닌가?
A. 처음엔 그냥 폰으로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냐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직접 해보니까 확실히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사실 그 차이는 AR의 묘미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AR 기능은 단순히 카메라 화면 위에 영상이 재생되는 것과는 달리 가상 세계에 원래 존재하던 무언가를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게 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 경우엔 ‘원래 있던’ 인화된 동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볼 수 있게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고, 또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AR 기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색다른 묘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Q. 무빙 포토를 사용하는 방법은?
A.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첨부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
Q. 전용앱으로만 촬영해야 하나?
A. 일반 카메라 앱으로 촬영한 영상도 AR 스캔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사실 대표 사진을 지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용앱으로 촬영하는 것보다 다른 영상을 불러오는 것이 더 좋다.
다만 영상이 10초를 넘어가면 AR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또 프레임 전환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영상은 재생되지 않기도 한다.
사진도 굳이 전용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인화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다른 어플로 촬영한 라이브포토는 AR모드가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Prynt 포켓프린터의 장점 4가지
1) 휴대가 간편하다. 크기도 상당히 작고, 잉크도 필요하지 않으며, 무게는 210g 밖에 되지 않는데, 별도의 케이블이나 무선 연결 과정 없이 라이트닝 단자만으로 연결하고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2) 일반 아이폰과 아이폰 플러스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당연히 되어야 하긴 하지만 Prynt의 이전 세대 프린터는 단일 기종만 사용 가능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면, 개선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3) 누구나 영상 속에 영상을 삽입하는 영상을 어려운 편집 과정 없이 만들어 볼 수 있다.
4) 전용앱의 편집 기능이 꽤나 직관적이고, 무료로 구입할 수 있는 필터와 효과가 생각보다 많다.
✎ 프린터 치고 사이즈가 굉장히 컴팩트하다.
Prynt 스마트폰 프린터의 단점 4가지
1) 아이폰과 연결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분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간격을 조절하는 버튼이 스마트폰을 분리할 때에 누를 수 있도록 외부에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2) 아이폰이라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이폰만 사용이 가능하다. 즉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 친구나 가족에게는 빌려줄 수가 없다.
3) 전용앱으로 촬영하는 영상의 화질 자체도 떨어지고, 인화된 사진의 화질도 좋은 편이 아니다.
4) 움직이는 영상 속에 또 다른 영상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편집 기술이 좋은 사람이라면 굳이 이 무빙포토 프린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Prynt 아이폰 프린터, 괜찮을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고품질의 사진을 동시에 여러 장 그때그때 인화하고 싶은 것이 목적이라면, 다른 스마트폰 프린터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Prynt 아이폰 프린터는 애초에 그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린터가 아니기 때문.
물론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스마트폰 즉석 사진 인화기로써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AR을 활용한 무빙포토 인화가 필수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처음 보는 형태의 스마트폰 사진 프린터였던 Prynt는 의심 가득했던 첫인상을 제법 긍정적으로 바꿔주는데 성공한 것 같다.
특히 이벤트를 준비하는 분들이나, 여행을 즐겨 떠나는 가족 혹은 연인들, 그리고 추억을 색다른 방식으로 간직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Prynt 아이폰 프린터가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