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3월 9일 금요일

작정하고 만든 가성비 노트북 추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15 골드 프리도스


삼성 노트북을 소개하는 제조사 설명 페이지에 ‘이번 노트북은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라는 말이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노트북 제조사 설명 페이지에서 동급 노트북 대비 성능이 좋다거나 하는 비교 자료를 본 적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식의 언급은 거의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15 골드의 제조사 설명 페이지에서 가성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봤을 때 조금 낯선 느낌이 들었었다. 동시에 단순 마케팅인지, 혹은 정말 자신이 있어서 레노버의 이름을 걸고 가성비를 보장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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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직접 만져보기로 했는데, 프리도스 모델 기준 399,900원인 노트북이 어떤 사용성을 제공해주는지, 근거가 있는 자신감인지 근거가 없는 자신감인지 한번 알아봤다.

사람마다 가성비 모델에 바라는 점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문서 작업 용도나 동영상 시청용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또 준수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면서 발열 등의 아쉬움이 없는 모델을 바랄 것 같다. 그러한 기준으로 이 가성비 노트북을 한번 평가해보자.




그저 무난하지만 확장 가능한 성능
CPU : 인텔 7세대 펜티엄 CPU 4415U
전작 상위 버전인 Intel CPU i3-6006U이나 i5-4200U CPU와 단순 비교했을 때 벤치마크 점수가 오히려 더 높다고 하고, i3-7100U와 비교했을 때도 그래픽 성능 외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노트북으로 게임을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저 문서작업을 위한 노트북을 찾는다면 적절한 성능이라 할 수 있겠다.




RAM : 4GB DDR4
추가 슬롯이 하나 더 있어서 원한다면 용량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 20GB까지.

SSD : 256GB (2.5”)
저가형이지만 다행히 HDD가 아니라 SSD가 적용되었다. 40만원대 노트북으로써 충분한 용량이겠지만 혹시나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면 ODD Dummy를 통해서 듀얼 스토리지 구성으로 용량을 확장할 수도 있다.


✎ 고가의 고속 SSD는 아니고, 가격 대비 준수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이었다.



아쉽지 않은 듯 아쉬운 화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에는 일단 거르고 본다는 TN 패널이 적용되었다. 가장 최근에 사용해본 TN 패널은 크롬북이었는데, 시인성이 너무 좋지 않아서 ‘가성비가 아무리 좋아도 화면이 다 망쳐놓을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에서 만난 TN 패널은 다행히 시인성이 괜찮았다. 물론 TN 패널이라 측면에서 볼 때 색상이 날아가는 현상은 어쩔 수 없지만, 크롬북과 달리 화면 밝기도 적절하고 해상도도 높아서 그런지 책상에 앉아서 사용할 때는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옛날 맥북 에어의 TN 패널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의 해상도는 1920x1080 FHD이고, 아이디어 패드이기 때문에 컨설팅 모드를 위해 180도 개방 가능한 힌지를 품고 있다.


✎ TN 패널의 단점 : 각도에 따른 시인성의 변화




다양한 포트를 통한 확장성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은 HDMI, A타입 USB, C타입 USB, SD카드 슬롯 등 다양한 포트를 이미 탑재해뒀다.

성능이 걱정될 수 있긴 하지만 원한다면 이러한 포트를 통해 듀얼 모니터로 확장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준수한 생산성, 키감이 킬링포인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은 중저가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성능과 멀티태스킹에 용이한 15.6인치 대화면, 확장성이 뛰어난 다양한 포트 덕분에 준수한 생산성을 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은 레노버만의 키감을 그대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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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작업을 하든 웹서핑을 하든 노트북을 켜면 키보드는 무조건 사용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키감은 노트북의 장기적인 만족도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고, 동시에 개인적으로 레노버 노트북들에게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레노버의 키보드는 맥북 에어의 키보드와 키감이 유사한데, 참고로 맥북 프로와 비교했을 때 맥북 에어의 유일한 장점이 키감이라고 할 수 있다.




제법 신경을 쓴 디자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의 제조사 설명을 보면, 일체형 섀시와 특수 보호 마감 처리를 했고, 대중이 가장 선호하는 톤의 색감으로 톤온톤 컬러를 적용했다는 설명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제적인 마감이나 디자인도 보급형 답지 않은 모습을 갖추고 있다.




사실 가성비에 집중했다는 4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이, 디자인에도 이토록 신경을 썼다는 것 자체가 칭찬할만한 점인 것 같다.

일부 저가형 모델이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하지만, 디자인도 일종의 스펙이라 할 수 있고, 또 디자인이 첫인상에서부터 장기적인 만족도까지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소비자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갈고닦아야 할 점이라 할 수 있다. 




비교적 가벼운 무게, 휴대성은?
LG 그램과 삼성 노트북9처럼 극도로 가벼운 노트북들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그렇지, 원래 15인치 정도의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2kg을 넘어간다.

그래도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은 다행히 2kg을 넘어가지는 않는데, 1.87kg으로 동급 노트북들 대비 가장 가벼운 무게이며, 22.9mm으로 비교적 얇은 두께라고 한다.




배터리 타임과 충전기도 휴대성을 따질 때 꼭 고려해봐야 하는 점이다.

완충 상태의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을 80%의 밝기로 유튜브 영상을 2시간 동안 재생하니 배터리가 56%로 감소했다. 하루종일 사용할 계획이라면 전용 충전기를 휴대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충전기가 부답스럽지 않다.

참고로 80%의 밝기면 낮에 실내에서 사용하기엔 충분했고, 2시간 동안 영상을 재생하니 상단의 숫자 키보드까지 미지근한 발열이 있었다. 동영상을 시청할 때는 팬이 아주 조용하게 돌아갔는데, 일단 일반적인 타이핑 소음보다는 훨씬 조용했다.




아이디어패드 320의 가성비에 대한 평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의 가성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던 요소는, SSD / C타입 USB / 키감 / 디자인 / 준수한 발열 관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키감과 디자인은 가격이 두배인 노트북에 똑같이 적용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반면 가성비 노트북의 주 사용 목적이 문서 작업과 동영상 감상이라는 점을 고려해자면 디스플레이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성능을 조금 낮추거나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디스플레이를 IPS와 같은 패널을 적용했다면 동영상 감상이라는 목적에서 더 만족할 수 있는 사용성을 제공해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컨설팅 모드를 위해 180도로 화면을 펼쳤을 때도 사용성이 아쉬웠다.

하지만, 시인성 자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가격 대비 적절히 높은 성능과 아쉬울 게 없는 디자인, 레노버만의 키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가성비 노트북이라 말하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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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8일 목요일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 개봉기, 예상치 못한 ‘3가지’ 첫인상


역대급이라 부르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또 아쉽다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찜찜한 삼성의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는 어떠한 첫인상을 전달해줬을까?

오늘은 갤럭시S9 개봉기 및 갤럭시S9 플러스 개봉기를 동시에 살펴보면서, 2가지 제품이 어떠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하고 또한 어떠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었을지에 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우선, 삼성이 선보인 갤럭시S9 시리즈에서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VR’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것, 그리고 ‘기어’ 시리즈에 대한 연관성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금껏 기어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선보이면서, 심지어 갤럭시노트와 묶어서 소개하기도 했었다면 이번에는 기어의 흔적도 쉽게 찾아보기는 힘들 정도였다. 또한 VR 역시 대중들에게서 한걸음 멀어진 느낌이다.



또한 덱스를 새롭게 다듬으면서 ‘덱스 패드’를 내놓기는 했지만, 지난해 갤럭시S8 플러스 모델에서 고가 옵션에서 증정했던 덱스를 이제는 기본 모델에서 증정하면서 무게감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기어와 VR, 덱스 대신 어떠한 무기로 갤럭시S9을 선보인 것일까? 어쩌면 초대장에서 선보인 힌트에서처럼, 이번에도 역시나 ‘카메라’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기대 이상의 F1.5 카메라
첫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카메라인데, 갤럭시S9 및 갤럭시S9 플러스는 카메라가 놀랄 정도로 새로워졌다. 심지어 가변형 조리개를 적용하면서 실제로 하이엔드 카메라 이상의 제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물리적인 조리개 변화를 직접 보는 것도 가능해졌다.

가변 조리개 : 10 Lux ~ 10,000 Lux까지 감지한 다음 자동으로 조리개 값 변환



http://www.baephone.co.kr/event/s9.php?utm_source=macguyvervs9&utm_medium=macguyvervs9


갤럭시S9은 자동으로 주변의 광량에 맞춰서 조리개 값을 조절하기 때문에 빛이 어두우면 자동으로 F1.5로, 밝으면 F2.4로 바꿔줘서 적절한 밝기로 촬영이 가능했다.

어쩌면 직접 와닿는 변화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싶었을 정도로 갤럭시S9 시리즈의 F1.5 카메라는 야경, 저조도에서 궁극의 결과물을 안겨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갤럭시S9 플러스의 촬영샷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
✎ 일반 촬영샷. 일상 사진도 자연스럽게 찍히는 것을 볼 수 있다.

✎ 2배 줌 촬영샷. 2배로 줌을 했지만 사진이 흐리지 않고 선명하게 찍힌다.

✎ 왼쪽은 라이브포커스 촬영샷, 오른쪽은 음식 모드 촬영샷. 둘다 괜찮지만 음식 모드로 찍는게 더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연출이 되는 것 같다.

✎ 저조도 촬영샷.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나 건물을 선명하고 또렷하게 담아낸다.


생각보다 심심했던 갤럭시S9
하지만 이러한 장점과는 반대로, 갤럭시S9 플러스가 아닌 갤럭시S9에서는 장점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생각보다 심심하기도 했는데, 우선 듀얼 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라이브 포커스 기능과 같은 것을 활용할 수 없기도 하고, 줌에서도 마이너스가 되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사소해 보이는 차이는 화면 크기에서의 차이와 싱글 렌즈라는 디자인적 요소에서 오는 ‘기술적인 아쉬움’을 더 크게 전달하면서, 굳이 갤럭시S7 사용자들이 갤럭시S9으로 건너갈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7 엣지부터 갤럭시S8까지 사용 중인 입장에서도, 갤럭시S9 플러스와는 달리 갤럭시S9은 무언가 모르게 심심하고, 새롭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매력이 반감된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실망감이 컸던 AR 이모지

다음으로 갤럭시S9에서 대대적으로 선보인 AR 이모지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은 얼굴을 입체적으로 감지하는 대신 사진을 찍어서 주요 특징에 맞게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기술을 탑재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전혀 나를 닮지 않은 캐릭터가 과장된 표정과 행동을 하는 것에서 약간의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억지로 끼워 맞춘 것 같은 캐릭터가 내 움직임을 따라 하는 것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다.



이외에도 다소 버벅거린다거나 딜레이가 느껴지는 모습,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따라 하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에서도 실망감은 더 크게 다가오기도 했다.

✎ 예전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진 포장박스가 눈길을 끈다.

✎ 후면은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럽게 뽑아내서 자꾸만 폰을 뒤집어놓게 만들었다. 하단부 이어폰 단자 및 충전 단자, 스피커의 배치는 균형이 맞지 않아 여전히 어색함이 느껴졌다.

✎ 기본적으로 케이스를 준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지만, 보호필름을 처음부터 부착해서 줬더라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도 남았다.

✎어두운 곳에 있어도 선명하고 밝게 잘 보이는 화면. 하지만 여전히 푸르스름한 느낌.


갤럭시S9 개봉기, 실제로 느낀 점들
앞서 소개된 굵직한 이야기들 이외에, 직접 구입해본 갤럭시S9 개봉기 및 갤럭시S9 플러스 개봉기에서 느낀 점들이라면 우선 포장 박스가 역시 삼성 답다는 것이 있었고, 포장의 디테일이 점점 더 고급스러워지고 색을 찾아간다는 것이 느껴졌다.

기본적으로 케이스를 주는 점 역시 만족스러웠는데, 아쉬움이라면 사전예약 혜택으로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서비스 대신 처음부터 보호필름이 부착된 상태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있었다.



갤럭시S9의 디자인은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상단 센서 부분 대비 하단부가 조금 더 슬림해서 언밸런스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후면은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럽게 뽑아내서 자꾸만 폰을 뒤집어놓게 되기도 했다.

컬러의 경우는 갤럭시S9은 코랄 블루를, 갤럭시S9 플러스는 라일락 퍼플을 선택했는데 2가지 컬러 모두 만족스러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해줘서 좋았고, 특히나 갤럭시S9 플러스는 듀얼 카메라지만 과도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존재감이 크게 다가왔다.



스피커는 스테레오로 바뀌면서 충분히 만족스러워졌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제대로 체감하기 힘든 느낌이었고, 하단부 이어폰 단자 및 충전 단자, 스피커의 배치는 아이폰처럼 완전 일자형으로 균형이 맞지는 않아서 여전히 어색함도 느껴졌다.

화면이 더 밝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푸르스름하거나 색상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고, 홈 버튼을 누르는 느낌 및 반동으로 전달되는 진동 또한 크게 발전된 부분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립감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더 두꺼워지고 살짝 무거워지기는 했는데, 특히나 측면을 두르고 있는 알루미늄이 전후면 글라스보다 더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손맛이 살짝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퍼포먼스는 생각했던 만큼 부드럽게 느껴졌고, 더욱 세심해지고 꼼꼼해진 삼성만의 UX는 이제 첫 부팅 때부터 음성 안내를 도입할 정도로 사용자 중심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살펴본 갤럭시S9 개봉기 및 갤럭시S9 플러스 개봉기에 이어서,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의 비교 및 다양한 제품들과의 비교, 팁, 사용기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무엇보다, 갤럭시S9을 가지고 가장 먼저 방문한 애플 가로수길에 대한 이야기도 곧 풀어볼 예정이기 때문에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