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경험을 준다고 말하는 갤럭시S9은 사실 지난해 출시되었던 갤럭시S8의 완성형 버전이라는 시선이 공존하면서 사전 예약에서 돌풍급 인기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폰의 최강자로서 부족할 것 없는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기도 했는데, LG를 위한 사소한 배려였는지는 몰라도 고음질 칩셋을 탑재했음에도 이번 갤럭시S9에서도 여전히 고음질을 대대적으로 내세우지는 않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갤럭시S9에서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기능 가운데 하나인 빅스비 비전의 ‘실시간 번역’ 기능은 어땠을까? 아직까지 빅스비는 2.0 버전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기는 힘들겠지만, 분명 실시간 번역 자체는 흥미롭고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전 갤럭시노트8에서는 S펜을 활용해서 원하는 곳을 지정해서 편리하고 빠르게 번역을 하거나, 혹은 문장을 통째로 번역하는 기능을 도입했다면 이제는 보다 지능적으로 A라는 언어를 B라는 언어로 실시간으로 변환해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메뉴판이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면, 바로 갤럭시S9의 빅스비 비전으로 한국어 메뉴판으로 바꿔볼 수도 있고, 또는 사진을 찍어서 원하는 부분만 긁어서 바로바로 해석하고 번역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갤럭시S9의 빅스비 비전 ‘실시간 번역’ 기능은 어디선가 봤음직한 기능이라는 점에서는 새로움보다는 그저 기능의 추가라는 평가가 나올 것도 같았다.
그래서 직접 실험해본 갤럭시S9 빅스비 비전의 실시간 번역 기능은 갤럭시S9 뿐만 아니라, 아이폰X 및 다른 아이폰 시리즈와 안드로이드폰 시리즈에서도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갤럭시S9 빅스비 비전은 이미 몇 년 전에 공개되고 서비스가 되는 구글 번역의 실시간 번역 기능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언어보다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하거나 차별화된 경험을 준다기보다는 기본 기능으로 편입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몇 단계 과정을 더 거칠 필요 없이 바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편의성이 높아지겠지만, 갤럭시S9만의 기능이자 장점이라 부르기에는 애매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이 부분은 곧 출시될 갤럭시S9을 통해서 직접 사용해보고 또 비교를 진행해볼 예정이다. 아이폰X에서도 가능했던 실시간 번역, 과연 갤럭시S9에서는 어떠한 경험을 하게 해줄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