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찍은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 플래그십은 찾아보기가 힘든 세상이다. 이미 상향 평준화가 된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제 낮에 더 잘 찍힌다는 것을 주장하기 보다는, 밤에 얼마나 더 잘 찍히고 흔들림 없이 담을 수 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폰X의 카메라는 저조도에서 어떻게 촬영되고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까? 사실, 그동안 아이폰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사용하면서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 아쉬움을 크게 느낀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차세대 아이폰이니까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아이폰X의 카메라는 저조도에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흔들림을 줄여줬을 뿐 아니라 그저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 최적화된 사진을 담아줘서 만족스럽게 야경을 찍고, 풍경이나 인물을 찍기에 충분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걸어가면서 무언가를 찍기에는 여전히 저조도의 한계는 분명했고, 때때로 노이즈가 많이 잡히기도 해서 아쉬움을 남긴 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촬영해본 아이폰X 카메라의 사진들을 통해서 직접 평가해보자.
*아래는 별도 보정 없이 리사이즈한 사진들이다.
✎ 햇살이 비치는 맑은 낮에 찍힌 아이폰X의 사진은 화사하고 생생하게 담겼다.
✎ 조금 더 가까이에서, 그리고 망원 렌즈로 담아본 사진 모두 결과물에서 흠잡을 곳을 찾기 힘들었다.
✎ 눈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역광이 심했던 사진에서 색상을 정확하게 뽑아낸 아이폰X의 카메라
✎ 인물 사진으로 꼭 인물만 담으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배경 흐림을 위한 사진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물론, 피사체에 따라서는 배경과 합쳐지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 효과적인 배경 흐림 사진의 좋은 예.
✎ 그냥 찍어도 작품처럼 담아주는 놀라운 인물 사진 모드
✎ 인물 사진 모드의 나쁜 예.
직선과 같은 매끈한 부분은 배경과 합쳐지는 약간의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깔끔한 라인도 대체적으로 잘 담아줬던 사진의 예
✎ 역광, 저조도에서도 생생하게 원래의 색감을 담아줬다.
✎ 다시 대낮에 찍어본 듀얼렌즈의 결과물은 놀라울 정도로 선예도가 높고 생생하게 담겼다.
✎ 가까이 가지 않아도 화질의 손상 없이 깨끗하게 담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 매우 낮은 저조도에서도 망원 렌즈를 통해 줌을 당긴 사진도 나쁘지 않게 담겼다.
✎ 해가 질 무렵의 카페 내부 모습도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마치 하이엔드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생생하게 빛을 담고 있다.
✎ 완벽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빛을 잡아채는 능력이 특출나다. 때로는 그냥 셔터를 눌렀을 뿐인데 결과물이 기대 이상이어서 놀랄 정도.
✎ 저조도에서 빛을 포착하는 능력의 좋은 예.
✎ 오직 간접 조명만으로 이루어진 빛줄기 하나 없는 밤에 찍힌 또렷한 사진들
✎ 조명의 아름다움과 재질의 멋과 맛을 그대로 표현해줬다.
아이폰X 카메라, 낮보다는 밤?
지금까지 아이폰X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본 결과, 인물 사진은 꼭 인물이 아니더라도 훌륭하게 피사체를 담아준 것을 알 수 있었고, 특히나 야경 사진은 흐릿하다거나 뭉개진다거나 노이즈가 보이는 것과 같은 아쉬움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동영상을 촬영하는 경우 야경에서의 한계는 분명했고, 망원 렌즈의 살짝 어두운 결과물과 조금은 늘어나는 노이즈는 여전히 듀얼 렌즈 카메라의 발전이 이제 시작임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이폰X은 셀카에서도 특출난 결과물을 담아줬는데, V30와 비교한 결과 4~5년의 간극이 벌어졌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이폰X의 결과물이 매우 뛰어났고, 노출부터 레티나 플래시, 움직이는 셀카, 인물 사진 모드의 다양한 활용성은 서드파티 앱이 없어도 충분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이폰X 카메라를 쓰면서 더욱 늘어난 습관이라면 셀카 찍기, 아무렇지 않게 폰을 꺼내서 촬영하기, 라이브 포토로 꾹 눌러서 움직임과 소리까지 감상하기, 야경도 마음껏 찍기, 배경 흐림 활용하기와 같은 다양한 것들이 있다.
앞으로도 아이폰X 카메라에서 셀카 화질, 라이브 포토 켜고 끄기, 다양한 팁들도 알아볼 예정이기 때문에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하고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