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1월 3일 수요일

아이폰X으로 찍다. #3 일상의 순간을 아이폰X으로 담다.


아이폰X을 사용한 이후로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 패턴의 변화가 있다면, 지인들을 만날 때 아이폰X 카메라를 꺼내들고 셀피 모드를 사용하는 일이 더 잦아졌다는 점이다.

아이폰X의 셀피는 인물사진 모드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거리의 큰 제약 없이 배경 흐림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카메라는 물론이고 셀카 모드를 지원하는 전문 카메라들조차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만족도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이 시간은 아이폰X의 전면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X의 후면 카메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일상에서 더 자주 사용하게 된 전면 카메라처럼, 후면 카메라 역시 추운 겨울이지만 주머니 속에서 아이폰X이 탈출해 바깥 풍경을 바라보도록 만들었다.

이제, 지난 며칠간 아이폰X이 일상의 순간들을 어떻게 담아줬는지 함께 둘러보자.


✎ 아이폰X의 인물사진 모드, 광량이 비교적 적은 실내에서도 준수한 품질로 사진을 담아주었다.

✎ 질감을 있는 그대로 살려준 아이폰X의 카메라


✎ 색감 표현이 특히 훌륭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로 볼 때 보는 맛이 더 좋았다.

✎ 멀리 있는 나무의 세밀한 가지까지 담을 수 있었다.


✎ 색다른 구도를 보여주곤 했던 아이폰X의 2배 광학줌

✎ 아이폰X 카메라가 품은 색의 선명도가 특히 호감이 간다.

✎ 다양한 하늘색을 보는 그대로 보다 조금 더 예쁘게 담아준 아이폰X

✎ 주광 아래서는 전문 카메라 못지 않은 만족도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 라이브 포토의 호환성이 다소 아쉽다.

✎ 극저조도의 환경에서도 피사체를 찾아 초점을 잡았다. 노이즈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거슬리는 형태는 아닌 것 같다.

✎ 디지털 줌을 활용한 달 촬영, 광원을 선명하게 담지는 못한다.


지금 화면으로 보고 있는 아이폰X의 결과물이 아이폰X 카메라의 진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아이폰X의 화면으로 보는 이 사진들은 다른 기기에서 보는 사진들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우선 대부분의 사진들이 라이브 포토로 촬영되었기 때문에 아이폰X에서는 보다 생생한 느낌을 즐길 수 있기도 하고, 아이폰X에는 트루톤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서 평균적으로 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트루톤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즉 아이폰X으로 보는 아이폰X의 사진이 더 만족스러웠는데, 이 말은 아이폰X의 실제 결과물보다 사용자가 체감하는 아이폰X의 찍는 맛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건 아이폰X에 어떤 모습으로 담길까’ 하고 늘 생각하게 만들었던 아이폰X의 카메라, 어서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는 게 무섭지 않은 따뜻한 날이 와서 아이폰X의 카메라를 더 자주 사용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 MACGUYVER.
















[비교] 아이폰7 플러스 VS 아이폰8 플러스 디자인 비교, 누가누가 더 예쁘나?

세기의 대결, 아니 새대의 대결이다. ‘컬러’가 최고의 마케팅 요소 중 하나였던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 디자인의 완성작이라 불리는 아이폰8 플러스, 이 두 모델의 디자인과 컬러를 오늘 한번 제대로 비교해보려고 한다.

크게 세 가지 부면을 다룰 예정인데, 먼저 규격 상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후면의 재질과 색감, 전체적인 손맛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겠다.




이 세대의 대결에 참여한 선수들은 아이폰8 플러스 실버 컬러와 골드 컬러,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과 제트 블랙이다. 또한 중간중간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와 아이폰6s 로즈 골드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되었다.

이 포스트에는 각 요소에 대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가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사진과 주어진 팩트들을 기반으로 어떤 모델이 더 예쁜지는 스스로 판단해보길 권한다.





아이폰6s 플러스와 아이폰7 플러스는 분명 아주아주 닮았지만, 서로 같은 케이스를 입을 수 없었다. 즉, 아이폰6s 플러스에서 아이폰7 플러스로 갈아타더라도 케이스가 호환이 되지 않아 새로 구입을 해야 했던 것이다.

아이폰6s 플러스와 아이폰7 플러스가 비슷하지만 체형이 다른 형제라고 한다면,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8 플러스는 체형이 거의 동일한 쌍둥이에 가깝다. 




물론 조금 세세하게 들어가면 차이가 있다. 아이폰7 플러스의 규격은 77.9x158.2x7.3mm이고, 아이폰8 플러스의 규격은 78.1x158.4x7.5mm다. 전체적으로 0.2mm씩 부풀어 오른 쌍둥이 동생 격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가로 세로 높이의 규격을 제외하고도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의 위치, 스피커 홀과 라이트닝 단자의 넓이, 카메라의 모양과 위치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아이폰8 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조금 뻑뻑하긴 하지만 케이스 호환에 문제는 없다.

아이폰X이 없었다면 액세서리 시장 재활성화를 위해 아이폰8의 전원 버튼이 아이폰X처럼 길어진다거나 하는 미세한 변경 사항이 있었을 테지만, 아이폰X이라는 새로운 액세서리 타겟 덕분에 아이폰8 플러스는 형인 아이폰7 플러스의 옷을 고스란히 물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


✎ 측면의 상하좌우의 모든 요소의 위치와 크기가 거의 동일했던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7 플러스


✎ 카메라의 위치도 같기 때문에 위화감없이 서로의 케이스를 호환할 수 있다. 단 카메라 렌즈 주변의 마감은 차이가 있다.


아이폰7은 아이폰6s에 있던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로즈 골드 컬러에 더해 매트 블랙제트 블랙을 입었다. 게다가 프로덕트 레드를 통해서 새빨강도 입었으니 가히 ‘아이폰7의 주무기는 컬러’라 할 수 있었다.

반면 아이폰8 플러스는 일반 골드와 로즈 골드를 섞고, 스페이스 그레이와 블랙을 섞어 3가지 컬러의 단출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그럼 각각의 모델이 품은 각각의 컬러는 어떤 느낌일까. 아래의 사진들로 직접 판단해보자.


✎ 강한 내구성으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은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 알루미늄 같지 않은 알루미늄, 아이폰7 매트 블랙.

먼저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은 빛에 따라 색감과 느낌이 달라지긴 하지만, 오늘 함께 비교할 제트 블랙과 아이폰8 실버, 골드와는 전혀 다르게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지는 않는다.

사실 아이폰6s 로즈 골드처럼 일반적인 알루미늄과도 느낌이 다른데, 어쩌면 오늘 다루는 4가지 색상 중 가장 독특한 성질을 가진 컬러라고 할 수도 있겠다.


✎ 빛을 반사하지 못하는 각도에서는 아주 짙은 블랙으로 보인다.

✎ 마치 유리처럼 빛을 영롱하게 반사하는데,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 케이스가 없으면 스치는 바람에도 흠집이 나는 제트 블랙의 특성상 일체감 높은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즐기지는 못할 수 있다.


✎ 컬러감에서는 아이폰7 플러스 제트 블랙이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보다 낫다고 평가할 수 있었으나, 모서리에 맺히는 빛방울의 영롱함은 아이폰8이 한 수 위였다.

아이폰7 플러스 제트 블랙은 기본적으로 매트 블랙보다 훨씬 더 짙은 블랙이지만, 빛을 받으면 영롱하게 빛난다. 이 제트 블랙과 아이폰8의 스페이스 그레이를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스페이스 그레이는 블랙에 멀건 우유를 섞은 듯한 느낌인데, 본래의 컬러는 제트 블랙이 우세하다고 평가하고 싶지만, 사실 유광 컬러는 본래의 색이 크게 의미가 없다.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는 빛을 받으면 영롱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데, 실물로 보면 제트 블랙조차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영롱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빛이 없을 때조차 고급스러웠던 아이폰8의 컬러감, 애플 로고의 느낌이 이전의 아이폰들과 전혀 달랐다.

특히 실버의 후면은 매직 마우스와 느낌이 비슷했다. 처음에는 일체감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후면과 측면의 조화와 완성도에 반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멀건 우유를 섞은 듯한 컬러와 격이 다른 영롱함은 아이폰8 플러스 골드와 실버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아이폰8 플러스 골드는 아이폰8의 메인 컬러로 내세워져 있는 만큼 역대급 컬러감을 보여주고, 아이폰8 플러스 실버는 빛과 각도에 따라 화이트와 짙은 실버를 오가는 신비한 느낌을 전달한다.




후면만 보자면 아이폰8 플러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측면까지 고려하자면 호불호의 문제로 넘어간다. 후면부터 측면, 그리고 전면까지 일체감이 뛰어난 아이폰7 플러스와, 알루미늄 측면과 글라스 후면의 최적의 조화를 보여주는 아이폰8 플러스.

그리고 이 측면과 후면의 일체감은 비단 디자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눈으로 보는 디자인이 아닌 손으로 만지는 디자인으로 넘어가 보자.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은 알루미늄 마감의 극치를 보여줬고, 제트 블랙은 마치 유리와 같은 쫀득쫀득한 손맛으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아이폰8 플러스는 진짜 유리를 달고 나왔다.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의 장점이라면 역시 지문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과 생활 흠집에 강하다는 점인데, 덕분에 유분기가 많은 손이라도 부들부들한 고밀도 알루미늄의 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또 꼼꼼한 관리가 없더라도 오래오래 그 손맛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제트 블랙은 일체감에서 역대 최강의 손맛을 제공해준다. 전면, 측면, 후면에서 모두 거의 동일한 쫀득쫀득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데, 마치 네모난 유리 공예품을 만지고 있는 것 같은 중독성 있는 손맛이다.

측면에서 전면으로 이어지는 마감을 제외하고는 통짜에 가까운데, 제조 중 오차로 발생할 수 있는 측면과 전면 사이의 갭도 거의 없기 때문에 손맛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오늘 비교 대상인 모델들 가운데서도 두각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8 플러스 라인업은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진짜 유리의 터치감을 보여주지만, 사이즈가 큰 플러스 모델의 특성상 그냥 폰을 잡기만 할 때는 후면의 질감보다는 측면의 질감이 손맛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결국 유리보다는 알루미늄에 가까운 손맛을 체감하게 된다.

물론 생폰으로 '한손 조작'을 할 때는 아이폰8 플러스 본연의 유리 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손에 유분기가 있을 때, 혹은 여름철에 가장 부담없는 손맛을 제공해주는 매트 블랙

✎ 통으로 된 유리 공예품의 느낌을 주는 제트 블랙이지만, 이후의 지문은 각자가 감당해야 한다.

✎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8 플러스에는 측면과 전후면 사이에 갭이 있다. 디자인 설계적인 측면에서는 아이폰7 플러스가 더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아이폰7까지 알루미늄 깎는 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던 애플은 무선 충전을 도입하기 위해 유리 공예사로 일하기 시작했고, 아이폰 디자인의 완성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주관적으로 볼 때 아이폰8 플러스의 디자인과 컬러감이 아이폰7 플러스의 그것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쉽게 말하면, 더 비싸 보인다.




하지만 공정 상의 완성도는 상대적으로 아이폰8 플러스가 아이폰7 플러스보다 부족하다고 느껴졌는데, 측면에서 전면으로 이어지는 마감의 갭이 모서리마다 균일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표본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스마트폰 매장에서 만져본 아이폰들을 기준으로 판단해 볼 때 그러했다.

아마 아이폰6부터 이어져 온 아이폰 디자인의 종지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8 플러스는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의 디자인을 품으며 각자의 매력과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