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12월 18일 월요일

[비교] 아이폰X 아이폰8 비교 #2 ‘디스플레이’ 살펴보기


오늘은 지난번 아이폰X 아이폰8 외형 디자인 및 손맛 비교(바로가기⇲)에 이어서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스마트폰의 사용 경험에 있어서 8할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가 전면 디자인의 거의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과 함께, 스마트폰을 다른 제품과 구별시켜주는 것 또한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폰X과 아이폰8의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떠한 경험에서의 차이를 불러왔을까?




표면적으로 볼 때 아이폰X을 구분지는 것 역시 디스플레이라 부를 수 있는데, 노치 디자인을 중심으로 19.5:9라는 엄청난 비율로 갤럭시노트8의 18.5:9 비율이나, V30의 18:9를 가볍게 넘어선 세로로 길고, 또 눕혀두면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반면 아이폰8의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동일한 16:9 비율의 화면을 가졌기 때문에 좋게 보자면 기존의 모든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반면, 안 좋게 보자면 지는 해라고 부를 수 있는 밋밋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이폰X은 5.8형의 슈퍼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LCD와 달리 자체발광이라는 차별점을 가졌다. 또한 HDR 디스플레이로서 명암비를 더욱 깊이 있게 구분하는 것도 가능하다.

2436 x 1125의 해상도로,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픽셀 밀도가 높은 458ppi를 가졌고, 명암비 역시 100만 : 1로서 LCD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화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외에 트루 톤 디스플레이, 와이드 컬러 P3 디스플레이, 3D 터치와 625cd/m2의 최대 밝기를 가지고 있다.




아이폰8 및 아이폰8 플러스의 경우는 LCD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명암비가 아이폰8 플러스의 경우 1300:1이며, 아이폰8의 경우는 1400:1이다. 해상도는 아이폰8 플러스가 1920 x 1080으로 FHD이며 픽셀 밀도는 401ppi를 가졌다.

아이폰8은 1334 x 750 해상도로 326ppi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 트루 톤, 와이드 컬러 P3 디스플레이, 3D 터치, 625cd/m2의 최대 밝기는 아이폰X과 동일하다.



아이폰X의 화면이 다른 이유라면 OLED라는 것도 있겠지만, 비율에서 오는 차이도 무시할 수가 없다.

아이폰X의 화면 비율은 앞서 언급된 것처럼 19.5:9이기 때문에 16:9 비율의 콘텐츠를 볼 경우라면 아이폰8보다 아주 ‘살짝’ 더 넓은 면적을 보여주는 수준이다.




대신, 21:9 비율의 동영상이나 가로로 더 긴 영상 및 콘텐츠를 즐길 경우라면 아이폰X의 화면은 더욱 유리해지게 된다. 웹서핑을 할 경우에도 한눈에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도 있고, 스크롤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또한 지니고 있다.

물론, 손으로 쥐었을 경우 가로 폭을 크게 넓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콘텐츠가 많이 보인다는 것이지 글자가 크게 보인다거나 사진이 더 크게 보인다는 뜻은 아니다.



단순히 디스플레이만 가지고 평가하자면 아이폰8 시리즈는 비교 대상이 아닐 정도로, 명암비 및 HDR 표현, 색상 표현력 모두에서 아이폰X이 더 뛰어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화면 밝기 또한 수치상으로는 동일하지만 실제 1:1로 놓고서 비교를 하게 되면 아이폰X의 화면이 더 밝게 보이는데, 픽셀 하나하나를 자체발광으로 보여주는 만큼 빛이 균일할 뿐 아니라 색에 힘이 더해지고 생생해진다는 점에서 체감되는 밝기가 더 밝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일반적인 비율의 콘텐츠를 즐길 경우라면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아쉬움 없이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이폰8 플러스였는데, 실제 화면의 면적을 계산하더라도 아이폰8 플러스가 거의 같거나 아이폰X보다 살짝 더 넓은 면적을 16:9 비율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절대다수의 앱 및 콘텐츠가 16:9 비율에 여전히 최적화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다른 비율을 가진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는 큰 장점이 되기도 하고 큰 아쉬움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이폰X과 아이폰8 시리즈를 통해서 경험하게 된 디스플레이의 사용 경험은 어떠한 평가가 가능했을까? 다양한 부분으로 나눠서 아이폰X 및 아이폰8 시리즈가 가진 태생적인 기술과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했다.



새로움
당연하겠지만, 19.5:9 비율의 아이폰X이 가진 새로움을 제아무리 트루 톤 디스플레이를 더하고 P3로 색 영역을 넓힌 LCD 디스플레이라 하더라도 넘어서기는 힘들었다. 무엇보다,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OLED라는 점에서도 차이는 크게 두드러지기도 했다.


✎ 디스플레이에서 차이가 나타났던 아이폰 시리즈


동영상
이 부분에서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데, 아이폰X이 가진 장점은 색상 표현력, 밝기, 명암비 등이 있다. 또한 OLED의 특성상 검정을 완벽하게 암흑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즉 검은색 바탕이나 표현을 완전히 조명을 끈 것처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뛰어나다.

특히나 색상 표현력의 경우는 굳이 1:1로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매우 우수한 것을 체감할 수 있고, 아이폰8으로는 흉내 내기도 힘든 100만 : 1의 명암비나, HDR 표현의 경우는 한번 경험하게 되면 LCD가 꼴뚜기로 보인다는 점에서 아이폰X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어줬다.



반면, 아이폰8 시리즈는 16:9 비율의 동영상에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폰8 < 아이폰X < 아이폰8 플러스 순으로 이어지는 16:9 비율의 콘텐츠 크기를 감안하자면 아이폰8 플러스가 가지는 장점이 크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물론 가로로 더 긴 영상들이 점점 더 늘어간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장기적으로는 아이폰X에 더 최적화된 영상들이 많아지고, 태생부터 남다른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까지 더하자면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가 나쁘다기보다는 새로움에서 오는 아쉬움이라는 표현이 가능했다.


✎색상 표현력이 매우 우수했던 아이폰X



웹서핑
인터넷 서핑을 할 경우에도 아이폰X은 더 많은 영역을 보여주기도 했고, 상하단부에 나타나는 메뉴를 제외하더라도 시원한 웹서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면 가로 웹서핑이 있다.

가로로 볼 경우에는 너무나 길어진 가로 너비, 반면에 너무 줄어든 것 같은 세로 길이로 인해서 다소 화면이 잘려 보인다거나 답답해 보였기 때문이다.



웹사이트에 따라서는 2열로 나눠서 보여주기도 했지만, 많은 웹사이트는 그저 확대해서 보여줬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호불호가 나뉠 것 같았다.

반면 아이폰8 시리즈는 16:9 비율을 통해서 가로와 세로 모두 무난하다는 평가를 줄 수 있었고, 칩셋이 A11 바이오닉으로 동일하다는 점에서 보자면 퍼포먼스의 차이는 없기 때문에 웹서핑의 경험은 무승부에 가까웠다.


✎ 가로로 볼 경우 너무 길어지는 가로너비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다.


타이핑
아이폰X의 키패드는 아이폰8과 거의 같은 크기일 뿐 아니라 두 제품을 들었을 때의 가로 너비가 거의 비슷해서 체감상 만족도는 높았다. 하지만 한 손으로 타이핑을 하기에는 여전히 손이 작다면 불안하고 불편한 부분도 발견되었다.

특히나 아이폰X의 언어 변환 버튼이 키보드 아래로 따로 분리가 되면서 적응이 되지 않는 대혼란의 상황이 이어진다는 점에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즉, 아직까지 16:9 비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기존 앱에서는 언어 변환 버튼이 키패드 속에 있지만, 19.5:9 비율의 앱에서는 아래로 분리가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키패드를 모두 보고 누른다기보다는 경험과 손의 기억으로 자동적으로 버튼을 누르기 때문에, 굳이 아래로 내려온 언어 변환 버튼은 경험의 연속성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과거와 미래의 공존이 불러온 불편함과 어색함도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덩치가 크고 한손 타이핑은 사실상 포기하게 만드는 아이폰8 플러스와 비교하자면 아이폰X의 타이핑은 아이폰8과 비슷하다는 선에서 마무리가 가능했다.


✎ 아직은 아쉬움이 남았던 타이핑 사용


UX
아이폰X에서 달라진 부분 가운데는 멀티태스킹을 실행하는 것, 앱 전환 및 제어 센터를 불러오는 방식의 차이가 있다. 아이폰8 시리즈에서는 멀티태스킹을 위해 홈 버튼을 2번 누르면 되지만, 아이폰X은 하단 바를 살짝 위로 올린 상태로 멈추거나, 좌우로 스와이프를 하면 된다.

직관성에서는 아이폰X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는데, 특히나 2개의 앱을 전환할 경우에 소요 시간이나 과정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식은 편리함을 가져다준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멀티태스킹 창이 띄워진 상태에서 원치 않는 앱을 지우려는 경우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다시금 앱을 꾸욱 누른 다음 위로 올리거나 왼쪽 위 모서리에 나타나는 ‘-‘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폰8 시리즈는 여전히 그저 앱을 위로 스와이프하면 바로 목록에서 사라졌다.

또한 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내려서 불러오는 제어 센터 역시 폰이 상대적으로 세로로 길다는 점, 그리고 체감되는 세로 길이는 더 길다는 점에서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는 것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아쉬운 경험이기도 해서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 직관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아이폰X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이나 궁극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화질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단연 아이폰X이 정답이다. 4K HDR 및 HDR 동영상을 경험해보게 된다면 그동안 많은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19.5:9 비율의 아이폰은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새로우면서도 다른 폰과도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비록 노치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상하좌우 베젤이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베젤을 사실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화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와의 조우를 위해 비싼 가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고, 아이폰 교체의 슈퍼 사이클에 해당하는 분이라면, 무엇보다 차기 제품으로 아이폰X과 아이폰8을 고민 중인 분이라면 새로움과의 조우를 위해 아이폰X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담이 되는 분들이라면 아이폰8 및 아이폰8 플러스가 지닌 디스플레이의 기본기도 매우 뛰어나며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미래를 조금 빨리 만나기보다는 그 비용을 다른 곳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폰X을 구입할 비용이면 아이폰8 및 아이패드까지도 함께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8 + 아이패드의 조합으로 휴대성과 대화면이라는 장점을 모두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아이폰X과 아이폰8 디스플레이 비교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화면은 무엇인지, 어떠한 특징들이 있는지를 알아본다면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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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ID 내세운 아이폰X에도 지문인식이 필요한 근본적 이유


미래와 만나기 위해 비싼 비용을 지불한 아이폰X 사용자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우려와 설렘이 공존하는 첫만남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내 다른 사용자들처럼 터치ID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편리한 페이스ID에 적응하고는 이전처럼 그저 아이폰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직접 사용해본 페이스ID는 그 자체로 편리했는데, 우선 잠금해제라는 과정을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페이스ID의 구동 시간이 빠르기도 했고, 정확하게 정면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페이스ID의 장점들이 여럿 있는데, 그 가운데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처음 등록 과정이 생각보다 매우 쉽고 빠르고 간단하다.

2) 꼭 정면을 볼 필요는 없다, 그저 눈동자가 아이폰의 화면 근처를 보기만 하면 된다.

3) 음식을 먹다가도 말을 하다가도, 웃다가도 잠금 해제는 언제든 가능하다.

4) 3D 맵핑으로 얼굴의 형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셀카 촬영시 얼굴이 들어오는 영역과 범위 이내라면 얼마든지 인식이 가능하다.



5) 완전한 암흑 속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며, 안경을 끼거나 화장을 하거나 마스크를 써도 문제 없이 인식이 된다.

6) 서서히 바뀌는 얼굴도 인식하며, 얼굴에 무언가가 묻어도 문제가 없다.

7) 사실상 폰을 들어서 위로 스와이프를 하기만 하면 사용이 가능해서 잠금을 해제한다는 느낌 자체가 없다.

위와 같은 장점들로 인해서 때로는 터치ID 보다도 더 편리했는데, 얼굴은 지문과 비교해서 더 넓은 면적을 대상으로 생체인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부분에 먼지가 묻거나 입을 움직이거나, 미소를 지어서 근육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문제 없이 구동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ID는 아쉬움 또한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1) 누워서 옆으로 폰을 든 상태로는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2) 이불 속에서 이불의 상당 부분이 얼굴을 가릴 경우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할 필요가 있다.


3) 한 번 인식이 안되면 수차례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4) 5번 이상 시도하거나, 처음 인식에 실패할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나타난다.

5) 처음 인식 실패시에는 취소를 누르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6) 페이스ID라는 하나의 생체인식만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다.

 
7) 터치ID 대비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횟수가 잦아졌다.

 
8) 테이블 위에 놓여있거나, 폰을 눕혀둔 상태에서는 페이스ID를 활용할 수 없다.

위와 같은 아쉬움들이 가져다 주는 문제 이외에도, 미성년자이거나 얼굴이 사람이 보기에도 구분이 힘들 정도로 닮았거나, 혹은 일란성 쌍둥이일 경우라면 애플은 공식적으로 페이스ID 대신 ‘비밀번호’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서 문제를 살펴보자. 아이폰X은 ‘미래와의 조우’라면서 비밀번호에서 터치ID로 진화했던 과거의 기술을 뒤로한 채, 페이스ID를 내세웠다. 그리고 그 비용을 제법 비싸게 책정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들로, 혹은 조건상 페이스ID를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 경우에는 다시금 터치ID를 건너뛰어서 비밀번호로 돌아가게 만들어졌다.

즉, 세대를 건너뛰어서 다시금 보안성이 매우 약화된 방법을 선택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결국 일란성 쌍둥이이거나, 얼굴이 닮은 사람이 주변에 있거나, 미성년자인 경우라면 다른 대안도 없이 미래와의 조우라 부르는 아이폰X에서도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귀찮은 일일 뿐 아니라 보안에 있어서도 치명적이다. 물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법 가운데는 숫자 이외에도 쿼티 키패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안성이 강화된다는 뜻은 아니다.

옆에서 몇 번만 슬쩍 보게 되어도 비밀번호쯤은 손쉽게 알아낼 수 있고 이것은 아이폰에 있어서는 매우 큰 권한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점이 될 수밖에 없고, 이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태생적으로 불편하고 귀찮은 과정이 된다.




만일 애플이 미래와의 조우라면서 페이스ID를 내세울 것이었다면 진짜 미래의 기술을 가져올 필요가 있었고, 그 기술이 가진 태생적인 ‘미성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터치ID를 남겨두는 편이 더 합리적이었을지 모른다.

그 언젠가 페이스ID의 성능이나 인식률이 더 개선되어서 지금의 문제들을 가볍게 넘어선다면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2017년에 만나는 아이폰X의 페이스ID는 분명 불편함을 가지고 있고 적응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미래를 미리 맛보기 위한 불편함이라고만 하기에는 아이폰X의 가격은 너무 크고 묵직하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