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단히 아이폰X과 아이폰8/8+의 외형 디자인과 손맛에 대한 차이를 살펴볼 예정이다. 알려진 대로 아이폰X의 화면은 5.8형이지만 화면 비율이 19.5:9이기 때문에 실측 너비를 기준으로 하자면 아이폰8 플러스와 거의 같거나 사실상 아주 살짝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모서리 부분이 라운딩 타입으로 잘려 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노치 디자인으로 인해서 화면이 잘린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X의 외형 디자인이 가지는 가장 큰 차이점 또한 바로 화면이라 부를 수 있다.
아이폰X은 우선 5.8형의 2436 x 1125 해상도의 화면을 갖췄다는 점에서 가장 픽셀 밀도가 높다. 즉, 눈으로 구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또한 돌비 비전과 HDR 10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더욱 놀라운 영상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아이폰8의 화면은 여전히 4.7형에 1334 x 750의 해상도를 지녔고, 아이폰8 플러스는 5.5형에 FHD 해상도, 즉 1920 x 1080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미래와의 조우’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아이폰X이 더욱 적합한 것도 사실이었다.
아이폰X과 아이폰8 시리즈가 가진 기기의 크기는 어떠할까? 우선 아이폰X은 70.9mm의 가로 폭과 143.6mm의 세로 길이, 7.7mm의 두께를 가졌고 174g의 무게를 지녔다.
아이폰8은 67.3mm의 폭과 138.4mm의 길이, 7.3mm의 두께 및 148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녔으며 아이폰8 플러스는 78.1mm의 폭과 158.4mm의 길이, 7.5mm의 두께에 202g의 무거운 무게를 지니고 있다.
즉, 아이폰8 플러스는 가장 큰 아이폰이며 가장 무거운 아이폰이다. 반면 아이폰8은 가장 가볍고 또 가장 작으며 가장 얇다. 아이폰X은 아이폰8과 비슷한 크기를 가졌지만 두께가 살짝 더 두껍고 조금 더 무겁다.
여기까지가 수치에 의한 팩트라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손으로 만져본 아이폰X의 손맛과 아이폰8/8+ 시리즈의 손맛은 어떠한 차이가 있었을까?
✎ 기존과 같은 디자인의 아이폰8/8+ 그리고 홈 버튼이 완전히 사라진 아이폰X
✎ 카메라가 세워지면서 다소 커진 아이폰X, 여전히 절제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아이폰8 시리즈
✎ 카메라 부분이 많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 골드 컬러로 차별화가 되는 아이폰8 시리즈
가장 중요한 손맛에서 아이폰X은 측면이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 있다는 큰 차이점을 가졌고, 전면 모두가 디스플레이로 되었다는 점에서 손으로 쥐는 방식이나 보는 느낌에서 오는 차이도 제대로 전달해주고 있다.
아이폰X의 측면 손맛은 아주 잘 다듬어진 반지를 만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약간의 저항이 있지만 매끄러운 느낌이었다면, 아이폰8의 측면 손맛은 더욱 부들부들해서 쉽게 미끄러지는 느낌이다. 손에 착 감기는 맛으로는 아이폰X이, 가볍게 만지기에는 아이폰8 시리즈가 더 적합했다.
전후면은 모두 글라스로 되어 있어서 크게 차이가 없지만, 무게에서 오는 느낌적인 차이라면 의외로 가벼울 것 같았던 아이폰X은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이 무겁다는 것보다는 그저 단단하게 채워져 있다는 느낌에 더 가까웠다.
다만, 아이폰8+는 200g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제법 무겁다는 느낌이 크게 다가온 반면, 여전히 150g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이폰8은 매우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으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느끼게 해줬다.
✎ 아이폰8은 작은 크기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모두 겸비했다.
✎ 아이폰8 플러스는 전체적으로 큰 크기로, 16:9 비율의 콘텐츠를 가장 크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큰 크기는 아킬레스건이다.
✎ 아이폰X은 전면이 모두 블랙으로, 후면은 실버 혹은 스페이스 그레이로 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작고 단단한 느낌을 전달해줬다.
이제 나누어진 부분과 요소요소들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 아이폰X은 하단부 즉 스피커와 마이크가 위치한 곳이 매우 매우 부드러웠는데, 손에 걸리는 곳 없이 라이트닝 단자까지도 모두 하나의 프레임이 매우 잘 연마된 느낌으로 부드러운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라면, 한 손으로 들고서 사용할 경우 손에 닿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폰X을 들었을 때의 느낌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제된 느낌은 매우 큰 만족을 전달해줬다. 또한 측면의 버튼들 역시 재질감이 더해지면서 더욱 일체감이 있으면서도 구분이 잘 되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날카로운 느낌이었는데, 물론 거칠지는 않았지만 1:1로 비교하자면 조금 더 다듬어질 필요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카메라 부분에서는 완전히 각진 디자인의 아이폰X이 더 크게 존재감이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분명 사진으로 볼 때보다는 실물이 더 아름답기는 했지만, 분명 2mm를 살짝 넘는 두께감과 완전히 직각으로 꺾인 카툭튀의 각도는 손으로 만지게 되면 존재감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마이너스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반대로 아이폰8 및 아이폰8 플러스는 카메라 부분이 사선으로 꺾여 있어서 보다 부드럽게 만져지기도 했고, 크기가 더 작다는 점에서, 그리고 카툭튀의 정도가 조금 더 얕다는 점에서 카메라에 대한 손맛은 분명 아이폰8 시리즈가 더 좋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 화면의 크기와 두께, 무게가 모두 다른 아이폰 시리즈
✎ 콘텐츠가 보여지는 모습과 디자인, 베젤도 모두 다르다.
✎ 아이폰8 플러스는 한 손 조작이 다소 버거운 느낌
✎ 한 손으로도 편리하게 조작이 가능했던 아이폰8
✎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매우 심플해진 아이폰X
✎ 한 손 조작도 어렵지 않게 가능했다.
✎ 다양한 아이폰X 활용컷
✎ 화면의 차이, 비율의 차이로 인해 적응의 과정은 앱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숙제로 남아 있다.
고급스러움으로는 단연 아이폰X이 1등이고, 그 간극은 생각보다 컸다. 전면이 모두 화면으로 되어 있다는 점, 측면이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서 반짝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은은한 고급스러움으로는 아이폰8/8+도 나쁘지 않았는데, 아이폰8 시리즈에서만 선택 가능한 골드 컬러도 나름 만족스러웠고, 은은한 알루미늄 측면 재질도 특유의 보는 맛과 만지는 맛을 전달해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아무 부담 없이 편하게 사용할 아이폰을 찾는다면 단연 아이폰8이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화면이 작은 느낌은 크지만 대신 폰으로서의 정체성이나 앱 호환성 등에서는 아쉬움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의 콘텐츠를 있는 그대로 더 크게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아이폰8 플러스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기도 했다. 물론, 더 두꺼워지고 무거워진 기기의 외형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가격적인 부담 속에서도 아이폰X을 구입해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면 단연 최고의 선택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쓰면 쓸수록, 만지면 만질수록 내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주는 폰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답은 없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손맛을 전달하는 아이폰을 찾기 위해서라면 지금 바로 매장으로 찾아가서 직접 만져볼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