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말고 최소형. 90g에 다담은 SONY 사이버샷 DSC-RX0 하이엔드 카메라

이 녀석을 액션캠이라고 불러야할까, 하이엔드 카메라라고 불러야할까. 지인들이 손에 든 그게 뭐냐고 물어볼 때면 참 난감했다. 생긴건 액션캠인데, 소니에서 하이엔드 카메라라고 못박아놨으니 하이엔드 카메라라 불러야겠지.

소니 사이버샷 RX 라인업의 RX0라는 초소형 카메라에 대한, 아니 최소형 하이엔드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다.

   

출고가는 약 100만원이고, 현재 약 80만원 후반대로 구입할 수 있는 RX0. 가격 정보만 안 채 처음 이 카메라를 마주 했을 때, ‘누구보고 사라고 하는 걸까’ 하고 고민하던 때가 떠오른다.

기본적으로 사진 및 영상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서브 카메라라고 할 수 있는 RX0이지만, 오늘은 일반 소비자의 관점에서 사용해본 소니 RX0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하이엔드 카메라 부분 3위를 차지하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비단 전문가들의 선호도 때문만은 아닐 테니까.

우선 인포그래픽을 통해 제품의 가이드라인을 잡고 시작해보자.

인포그래픽에 이어 간단하게 소니 RX0의 스펙을 정리해보자.

유효 화소는 1530만 화소이고, 빛과 디테일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13.2x8.8mm Exmor RS CMOS 센서를 탑재했으며, DRAM 메모리 칩으로 고속 이미지 처리가 가능하다. 

   

ZEISS의 Tessar T* 24mm 렌즈를 적용했고, 이미지 프로세서는 소니의 Bionz X 엔진이 탑재되었다. 전문가들을 위해 S-log 기술도 지원한다. 초당 16매 연속 촬영이 가능하고, 960fps의 슈퍼 슬로우 영상도 즐겨볼 수 있고, 왜곡 없는 1/32000초 셔터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초점 거리는 50cm로 접사엔 취약한 편이다.

스펙만 이야기해도 이 포스트를 가득 채우게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스펙은 아래의 제품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이제 진짜 리뷰를 시작해보자.

최근에 집에 있는 카메라를 들고 나간 적이 있는지, 적어도 들고 나갈까 고민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사진을 찍으려고 사는 카메라인데, 왜 서랍속에만 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휴대성이 좋지 않아서’가 그 대부분의 이유들의 근본적인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인 카메라는 평소에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기도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갈 정도면 그 날은 예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원인 모를 압박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카메라의 휴대성이 좋다면, 그날 반드시 충전을 하지 않을 수 있어도 일단 가방에 넣고 보는 보조배터리처럼, 그냥 주머니에 넣고 나갈 텐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RX0는 부담없이 휴대하고, 사용자가 카메라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장점이 분명한 것 같다. 쉽게 말하면 부담없이 본전을 제대로 뽑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하이엔드 카메라인 만큼 사진 및 영상 품질도 우수하니,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날 일도 적다. ’카메라를 사놓고 서랍 속에만 넣어두면 어떡하지’ 하고 일반적인 고민을 하는 소비자라면, 소니 RX0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다면, 휴대성이 좋아도 소용 없을 터. 직접 사용해본 소니 RX0의 사용성은 어떠했을까?

개인적으로 소니 A7 미러리스 카메라와 소니 RX10 M4 하이엔드 카메라, 캐논 G7X M2 컴팩트 카메라, 그리고 여러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처음엔 ‘이 카메라들을 두고 RX0를 들고 나갈 만큼 가치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어떤 짐을 들고 나가든, 거기에 RX0를 하나 더한다고 해서 부담이 되지는 않으니까.

카메라에 있어서 휴대성이 이렇게나 메리트가 있는 요소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RX0로 사진을 찍을 때는 한 손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셔터가 오른쪽에 치우쳐 있어서 왼손 촬영이 불가능한 일반 하이엔드 카메라와 달리,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수평을 맞춰야 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지만.



또 소니 사이버샷 RX0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원격으로 조작할 수도 있고, 공통 규격의 삼각대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의 절반 무게 밖에 안되다보니 셀카봉에 연결하는 것도 문제 없다.

즉, 스마트폰 셀카와 차원이 다른 셀카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 (설정 샷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소니 RX0는 접근성이 상당히 좋았는데, 전원버튼을 꾹 누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클릭하기만 하면 바로 촬영 화면이 나타난다. 직접 측정해보니 전원을 켜서 각을 잡고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잡은 후 사진을 찍는 데까지 약 3초가 걸렸다.

단순 순간 포착이 목적이라면 1초대에도 해결 가능할 것 같다.

✎ 웬만한 액션캠보다도 작았던 하이엔드 카메라, RX0

✎ 화각도 액션캠처럼 꽤나 넓은 편이었다.

✎ 접근성이 좋아서 순간순간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유용했다.

✎ 화각이 넓은 편인데도 왜곡이 거의 없었던 RX0의 렌즈

✎ 하이엔드 카메라이기 때문에 화질도 나무랄 데 없었다.

✎ 초점 거리가 50cm 이상이긴 하지만, 초점 퍼포먼스 자체는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소니 RX0를 구입하기 전에 알아둬야할 주의점을 알아보자. 장점이 분명한 제품이었던 만큼 단점도 분명했는데, 대부분 초소형, 아니 최소형 카메라라는 태생적인 한계로부터 비롯되는 것 같다.

일단 조리개 값이 4.0으로 고정이고, iso나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거나 촬영 모드를 바꾸려면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특정 휠을 돌리면 그만인 일반 카메라와 달리, RX0는 fn 버튼을 누르고, 방향키로 필요한 옵션으로 이동해서 확인 버튼을 누르고 다시 방향키로 조정한 후, 다시 확인을 눌러야한다.



촬영 화면 접근성은 단연 탑이지만, 조작성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버튼을 최소화한 초소형 하이엔드 카메라이기 때문에 당연한 아쉬움이긴 하다. 또 화면이 작다보니 찍는 순간의 만족도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떨어지는 편.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폰으로 결과물을 바로 활용할 수 있긴 하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줌이 불가능한 단렌즈이고,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다. 소니의 RX1R M2의 경우를 생각하자면 이해가 되긴 하지만, RX0에 6만원을 더하면 RX100 M5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초점거리가 50cm로 긴 편이라는 점도 꼭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이처럼 정체성과 장단점이 분명하면서도, 선택장애를 유발하는 RX0.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는 고품질 카메라를 찾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정답이 아닐까 싶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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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물, 아이폰X 실버 개봉기 & 리얼 후기 ‘미래와의 조우?’

이쯤 되면 아이폰X은 손에서 놓지 못하는 제품이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동안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영역을 철저히 구분하며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아이폰X에만 손이 가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이미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아이폰X 개봉기 및 사진 촬영기, 일주일 사용기를 통해서 전반적인 점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살펴본 것처럼 이번 아이폰X 후기 및 아이폰X 실버 개봉기 역시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폰X은 올라운드 기기가 되면서 5.8형의 시원한 화면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에도, 동영상을 보거나 사진을 찍고 콘텐츠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경우에도 아쉬움이 없다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 느껴지는 스마트폰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아이폰X 실버 개봉기 및 후기를 통해서 아이폰X에 대해, 또한 지금까지의 경험에 근거한 아이폰X의 매력과 솔직한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다. 아이폰X 컬러부터 테두리, 보호필름까지 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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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스페이스 그레이 개봉기 펼쳐보기 ⇲
아이폰X으로 찍다. 카메라 촬영기 펼쳐보기 ⇲

가장 먼저 컬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지난번에 살펴본 아이폰X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는 지금껏 봐 왔던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 가운데 가장 어두울 뿐 아니라 오묘한 컬러감으로 때로는 푸른빛이 돌기도 했고, 또 때로는 붉은빛을 띠기도 했을 정도로 주변 색감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것이 느껴졌었다.

반면 아이폰X 실버 컬러의 맛이라고 한다면 밝으면서도 반짝인다는 느낌으로 표현이 가능했다. 아이폰X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와 달리 측면의 스테인리스 스틸까지도 밝은 컬러와 톤으로 되어서 그냥 봐도 반짝임이 느껴질 다 아니라 빛을 받을 경우에도 제대로 반사를 해줬기 때문이다.

   

후면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의 경우도 실버 컬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후면 글라스 디자인은 완연한 화이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와 마찬가지로 주변 색감에 따라서는 한없이 어두운 그레이 컬러가 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완전한 화이트로도 보였기 때문에 여전히 오묘한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새로운 폰을 쓴다는 것을 체감하고 싶은 분들이나 다른 분들이 아이폰X이라는 것을 알아보기를 바라는 분들이라면 아이폰X 실버 컬러를 추천했고,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컬러를 원했던 분들 그리고 자기만족으로 사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아이폰X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했다.


아이폰X이 가진 손맛은 어땠을까? 우선 그립감으로는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가능했는데, 아이폰8을 만지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게 해줬다. 우선 무게감이 적당히 묵직하면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절제된 느낌이 있었고, 걸리는 곳 없이 전면과 측면, 후면까지 이어지는 손맛이 놀라운 만족도를 제공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전후면의 글라스는 착 붙는 느낌과 매끄러운 손맛을 알게 해줬는데, 사용할수록 점점 열기가 더해지면서, 특히나 추운 날씨에는 안쪽 포켓에 넣어뒀다가 꺼낼 때 적당한 정도로 데워져서 그 특유의 온도와 무게감 및 손맛은 가히 일품이라는 평가가 가능했다.

   

카메라 부분은 크게 거슬린다기보다는 측면의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과 함께 완전히 구분된 파티션이라는 느낌으로 절제된 손맛을 전달해줬고, 전면의 경우는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완전히 일체감이 높은 디스플레이가 걸리는 곳 없는 손맛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라면 하단부의 마이크 및 스피커, 충전 단자 부분이었는데,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는 다소 걸리는 듯한 각진 느낌이었다면, 이번 아이폰X에서는 매우 부드럽게 마감되어서 손에 걸리거나 거칠다는 느낌이 없어서 말 그대로 하나의 스테인리스 + 유리로 된 제품을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기도 했던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는데, 노치 디자인이 이전 홈 버튼을 대신하는 아이폰만의 아이덴티티라고 느껴질 정도로 애플의 상술에 매혹된 것인지 설득당한 것인지는 몰라도, 실제로 거의 거슬리지 않는 만족도를 제공해줬다.

동영상을 보는 경우 분명 노치 디자인 영역이 동영상 위로 올라오면서 가려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이미 16:9 비율의 영상을 19.5:9 비율로 확장해서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비율이 의미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완벽한 단점이라기보다는 아이폰만의 새로운 특징이라는 표현이 가능했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실제 사용해보면 감탄사가 나오게 만드는 디스플레이임에는 틀림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폰X의 잠금 화면을 보고 있거나 동영상을 보거나, 콘텐츠를 실행하고 사용하며 만지는 모든 경험이 이전 아이폰에서 세대를 건너뛴 것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화면 밝기, 색감, 선예도, 명암비를 비롯해서 모서리 부분의 굴곡과 곡면 하나하나까지도 서브 픽셀을 활용해서 다듬은 결과 모난 곳 없이 애플이 의도했던 그대로의 놀라운 곡률의 디스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이폰X에 있어서 노치 디스플레이는 미래와의 조우라 불리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앱 경험과 UX는 어땠을까? 앞서 아이폰X 스페이스 그레이 개봉기 및 사용기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폰X의 UX는 얼마나 고심해서 선보였는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줬다.

즉, 현재의 디자인이 향후 적어도 5년 이상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애플워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는 디자인은 아이패드에서도 새롭게 적용되었고, 제어 센터 커스텀화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들이 오밀조밀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자리를 잡게 되면서, 그리고 이전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주면서 자신만의 UX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를 높여줬다.

무엇보다, 분명 달라진 UX임에도 어느새 적응하고서는 쉽게 사용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고서는 놀라게 되기도 했는데,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 아주 사소한 디테일이 전체적인 만족도를 높여줬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앱 경험에 있어서도 이미 수많은 메이저 앱들은 아이폰X을 위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면서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가 되었는데, 결과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다듬어진 앱들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분명 1세대로서 아쉬운 부분 역시 앱 경험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모든 앱이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가 되기까지는 제법 긴 기다림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X과 아이폰8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A11 바이오닉 칩셋과 새로워진 ISP, 즉 이미지 센서 프로세싱을 다듬으며 완전히 달라진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도 그러했다.

우선 후면 카메라는 놀라운 밝기와 흔들림 보정 및 인물 사진으로 놀라움을 던져줬고, 아이폰X에서만 가능한 전면 인물 사진과 인물 사진 조명 기능은 아이폰8과의 차이를 벌리면서 만족도를 높여줬기 때문이다.


즉, 아이폰8에서는 후면 카메라에서만 가능한 인물 사진과 인물 사진 조명 기능이 아이폰X에서는 전면까지 더해지면서 셀카가 정말 멋지게 나왔을 뿐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아이폰X을 사용하면서 카메라 기능은 현존하는 가장 최상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앞서 아이폰X 촬영기를 통해서 사진 및 영상을 소개한 것처럼, 놀라운 결과물을 담아준다는 점에서 아이폰X의 카메라 성능은 분명 다른 스마트폰과 1:1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싶었다.


아이폰X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아이폰X 구성품이 있는데, 아이폰8과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분명 차이를 벌릴 수 있었음에도 여전히 그렇게 하지 않고 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마치 햄버거 가게에서 아무리 비싼 세트를 구입하더라도 기본 구성인 콜라와 후렌치 후라이에는 변함이 없는 것처럼, 아이폰X을 구입한다고 해서 에어팟이 따라오거나 더 쓰임새가 많은 액세서리가 추가로 제공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감안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앱 호환성에 있어서 기존 앱들이 문제없이 구동되는 것은 좋았지만, 아이폰X의 새로운 UX에서는 키보드 아래로 분리된 언어 변환 버튼이 기존 앱에서는 여전히 키보드 내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자꾸만 오타가 유발된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즉, 키보드의 경우는 매번 위치를 확인하고서 타이핑을 하기보다는 몸이 먼저 기억하고는 자연스럽게 타이핑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자꾸만 바뀌는 언어 변환 버튼의 위치는 경험에 있어서 아쉬움이기 때문에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19.5:9 비율로 다듬어지지 않은 앱의 경우 가로 모드로 실행하게 되면 하단 바 영역을 제외한 부분만큼만 콘텐츠가 표시되기 때문에 여백이 더 크고 많다는 아쉬움도 남았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애플이 운영체제 차원에서 상하 여백 없이 모두 표시되도록 바꾸는 것이 더 높은 만족도를 줄 것 같기도 했다.

✎ 빛에 따라, 또한 각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해준 아이폰X 실버 컬러

✎ 전면이 모두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다른 느낌을 전달해줬다.

✎ 상단의 노치 디자인은 실 사용시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아서 몰입도에 큰 아쉬움이 없었다.

✎ 있는 그대로의 컬러를 생생하게 표현해준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

✎ 화면을 가볍게 터치하면 나타나는 디스플레이는 홈 버튼의 부재로 인한 아쉬움을 덜어내주기도 했다.

✎ 아이폰X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애플워치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 동영상은 더욱 생생하고 밝은 컬러로 높은 몰입도를 경험할 수 있었다.

✎ 기본 구성품에서 제외된 에어팟이 아쉽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아이폰X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X을 ‘미래와의 조우’라는 표현으로 소개했다. 새로운 맥북을 내놓을 때는 ‘시대를 가볍게 뛰어넘다’는 문구로 소개했었기 때문에 맥북과 아이패드를 거쳐 아이폰에서도 새로운 세대에 걸맞은 제품을 내놓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맥북이 그러했듯, 오늘 만나는 미래는 아직 낯선 부분도 많다. 화면 비율부터 새로운 UX에도 적응해야 하고, 과도기적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무선 충전의 효율이나 배터리 성능 및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여전히 현재의 스펙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이폰X이 다른 이유라고 한다면 직접 사용해본 경우에만 경험할 수 있는 경험에서의 차이가 있고, 다른 사소해 보이거나 심지어 커 보이는 단점이나 아쉬운 점까지도 넘어설 수 있는 그보다 더 큰 장점들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아직 못다 한 이야기라면 아이폰X 보호필름은 필수일지 모른다는 점과 아이폰X 테두리 스테인리스 스틸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아이폰X 사이즈는 최적이지만 큰 듯 작고 또 작은 듯 크다는 것들이 있다.

이번 아이폰10 개봉기를 통해서 가볍고 진지하게 아이폰X에 대해서 살펴봤다. 아이폰X 화이트라 부를 수도 있고 아이폰X 실버라고도 부를 수 있는 아이폰X을 통해서 애플이 과연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과연 애플이 주장하는 미래와의 조우에서 그 ‘조우’란 누구와의 조우인지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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