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빔포밍을 품은 가성비 기가비트 유무선 공유기 추천, Tenda AC9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스펙을 둘러본 분들이라면 와이파이 항목에 11ac라고 적혀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테다. 데이터도 3G, 4G, 5G에 따라 속도 차이가 나듯, 와이파이도 규격 별로 속도 차이가 나는데, 그중 최신 규격이 바로 11ac이다. 간편하게 5G 와이파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규격이라고 생각하자.

최신 규격인 11ac는 이전 규격에 비해 속도가 3배 이상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전 규격인 11n도 최대 300Mps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는 것. 게다가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그 이상의 속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분명 자신의 스마트폰도 11ac를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인데, 어째서 이전 폰보다 동영상 스트리밍 속도가 빨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걸까?

아마 저속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거나, 와이파이 공유기가 11ac 규격을 지원하지 않는 모델일지 모른다. 2년 혹은 1년 만에 교체하는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와이파이 공유기는 5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에는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하면서 정작 와이파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 아닐까. 슈퍼카를 논두렁길에서만 타고 다니는 것과 같기 때문.

그래서 오늘은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를 소개할까 한다. 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Tenda AC9이라는 듀얼밴드 유무선 공유기인데, 고가의 와이파이 공유기에서 볼 수 있는 빔포밍 기술까지 품고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속도부터 알아보자. 텐다 AC9은 2.4GHz 대역에서 300Mbps, 5GHz 대역에서 867Mbps를 지원하며 약 1200Mbps의 속도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고성능 파워 증폭기와 외장 안테나로 와이파이 범위를 확장해준다고 하는데, 여기에 빔포밍 기술까지 더해서 보다 먼 곳에서도 보다 빠르게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




빔포밍 기술은 와이파이를 단순히 넓게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에 직접 연결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또한 이 가성비 와이파이 공유기는 브로드컴의 900MHz 고속 CPU와 128MB 램을 탑재해 처리 속도를 끌어올렸다.



   


유선 공유기로써도 준수한 성능을 품고 있는데, 최대 867Mbps를 지원하는 4개의 랜포트와 USB 2.0 포트를 탑재하고 있다.

이 USB포트가 있기 때문에 NAS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의 사진을 바로 프린터에서 출력하는 것처럼 프린터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



오랜만에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하려 하면 막상 당황할지 모른다. 텐다 AC9을 설치할 때도 당황하게 됐는데, 조금 다른 의미에서 당황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간단했기 때문.

먼저 공유기에 파워선과 WAN 선을 꽂고, 데스크탑이라면 LAN선을, 노트북이라면 Tenda라는 이름을 가진 와이파이를 연결한다.











   

그리고 브라우저를 열어서 주소창에 192.168.0.1을 입력하고, 위의 스크린샷 과정을 거치면 끝이다. 사실 과정이라고 할만한 것도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 밖에 없다. 공유기 설치 과정이 너무나 짧아서일까, 텐다 공유기 설치 가이드에는 남은 공간에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와이파이를 설정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적혀있다.

단순한 과정으로 설치의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던 텐다 AC9, 하지만 이 가성비 유무선 공유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하다고 할 수 없었는데, 텐다의 전용앱을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다.



텐다 와이파이 앱의 첫 화면은 현재 텐다 AC9에 연결되어 있는 기기의 목록이 열거되어 있다. 빔포밍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니 당연한 기능일지 모른다.

그리고 원하는 기기를 클릭해서 ’Speed limit’ 항목에 들어가면 속도의 제한을 둘 수도 있고, 심지어 블랙리스트에 올려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또한 부모라면 ‘parental control’ 항목에서 자녀의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는데,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설정하거나 와이파이 중에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가능하다.




그 화면을 나가서 ’Tools’로 화면을 옮겨보면 정말 많은 설정들을 볼 수 있는데, LED를 끌 수도 있고, 게스트용 와이파이를 설정할 수도 있고, 공유기의 전력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Tenda AC9의 또 다른 특징은 이 모바일 앱으로 와이파이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인데,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설정해서 간편하게 전력 소모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리고 Storage 섹션에서는 USB 포트를 활용한 기능들을 사용해볼 수 있다.




직접 사용해본 텐다 와이파이 앱은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누구나 편의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다. 세밀한 고급 기능이 없다는 점도 누군가에겐 아쉬운 부분일지 모르겠다.

물론 영어도 기본적인 단어 몇 가지만 안다면 어려움은 없었고, 그동안 고성능 와이파이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일반적으로 어려운 고급 기능들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 빔포밍 기술로 보다 빠르게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었던 Tenda AC9

✎ 900MHz 고속 CPU와 128MB 램을 탑재해 처리 속도를 끌어 올렸던 제품

✎ 누구나 편의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었던 텐다 와이파이 앱



개인적으로는 텐다의 직관적인 전용앱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고급 설정을 할 수 있는 설정 앱이라기보다는 마치 IoT 기기의 전용앱처럼 원격으로 공유기의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4만원대의 가격에 빔포밍 기술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앱이 영어로 되어 있다는 점과, 공유기가 세로 거치만 가능하다는 점은 생각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세로 거치는 공간을 절약하고 발열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반면 특정 장소에서는 설치하기가 마땅치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럼에도 단순한 설치방법과 직관적이고 편리한 전용앱, 그리고 빔포밍을 더한 고속 와이파이까지 품은 가성비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 Tenda AC9은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분들에게 알맞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 MACGUYVER.



http://tendakorea.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50&cate_no=78&display_group=1












애플워치 시리즈 2에서 만나본 watchOS 4의 버즈, 우디, 제시


해외에서는 벌써 애플워치 시리즈 3가 런칭되었지만, 국내에서 만큼은 여전히 애플워치 시리즈 2가 최신 기기다. 물론, 곧 출시될 예정이라 두근두근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무엇이 바뀌었을까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애플워치는 1세대와 디자인적인, 또한 아이덴티티에서의 차이 대신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점점 더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2세대를 통해서는 빠른 속도를, 3세대를 통해서는 독자 사용을 내세우며 점점 더 독립된 기기로서의 애플워치가 되어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watchOS 4는 어땠을까? 사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watchOS 4라고 하기에는 2%, 아니 20%는 부족해 보였다. 표면적으로 달라진 것이 거의 없기도 했고, 내부적으로도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그리 많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watchOS 4를 구형 애플워치에서도 마음껏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 된다. 매년 적어도 한 번씩은 새 옷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 오늘은 애플워치 시리즈 2에 설치해본 watchOS 4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애플워치 시리즈 2의 최대 장점이라면 더 오래가는 배터리와 더 밝아진 화면, 더욱 빨라진 퍼포먼스가 있다.

이러한 3박자와 watchOS 3가 만나면서 말 그대로 쾌적한 사용이 가능해졌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익숙해지기 힘든 ‘로딩 바’는 가끔씩 팔을 저리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애플워치 시리즈 2를 통해서 적어도 2일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가는 배터리와 강렬한 햇살 아래서도 시간을 보지 못해서 눈을 찡그릴 필요가 없는 1000니트의 밝기, 더욱 쾌적해진 퍼포먼스를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다.

그러나 watchOS 4를 만나게 되면서는 더욱 다채로운 워치 페이스와 개인화 설정, 세밀해진 옵션과 더욱 자주 알림을 띄워주는 똑똑한 기능으로 일과를 놓치지 않게, 또한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은 큰 장점이 아닐까 싶었다.




운동 코치 겸 파트너인 애플워치는 watchOS 4를 통해서 더욱 똑똑해졌고, 실제로도 더욱 효과적으로 바뀐 심박수 추적기는 신경쓰지 않아도 틈틈이 심박수를 측정해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급격한 심박수의 변화가 있을 경우에도 알려줘서 나름 쏠쏠한 변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애플 뮤직과 함께라면 더욱 쓰임새가 많은 뮤직 플레이어의 변화는 나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해서 추천 음악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아졌고, 여러 알림들 역시 더욱 많은 서드파티 앱들이 지원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똑똑한 비서라는 평가가 가능했다.





이제는 운동 기능에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활용하거나, 여러 운동 코스를 진행하는 중에도 번갈아가며 다른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보다 더 운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느낌이 들었고 수영 측정은 이제 운동 세트 및 휴식이나 세트별 속도, 각 영법별로 수영 거리를 다르게 측정해주기 때문에 수영 선수에게도 더욱 유용한 기능이 되었다.

시리 시계 페이스는 시리의 지능을 그대로 가진 워치 페이스로, 화면을 탭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시리를 부를 수 있다는 장점과 만화경 시계 페이스 및 토이 스토리 시계 페이스까지 더하면서 보는 맛과 꾸미는 맛을 더욱 세심하게 다듬고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watchOS 4에서 사실 가장 기대되었던 워치 페이스, 즉 시계 페이스로는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들이 있었는데, 이전 미키 마우스는 너무 유아틱했다면 이번 토이 스토리 캐릭터는 조금 더 실사같기도 했고, 다양하게 움직이는 방식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맛에 관심이 갔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watchOS 4를 통해서 만나본 토이 스토리 캐릭터들은 더욱 사랑스러웠는데, 우디나 버즈 라이트이어, 제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특히나 전체적으로 도망을 다니거나, 혹은 독특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영화 속의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만족스러웠던 토이 스토리 시계 페이스는 볼 때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계속해서 눈길을 끌었다.

물론, 덕분에 시간을 봐야 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까먹어서 다시 손목을 들어야만 했지만.


✎ 보는 맛과 꾸미는 맛을 더욱 섬세하게 느끼게 해주었던 제품

✎ 1000니트의 밝기, 더욱 쾌적해진 퍼포먼스를 경험했던 애플워치 시리즈 2

✎ 세밀해진 옵션과 심박수 측정 기능으로 편의성을 더한 watchOS 4








사실, 워치 페이스가 바뀌는 것만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변화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이기도 하면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운동 기능이나 세세한 옵션이 더해진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의 방향성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긍정적이다.



 
다만, watchOS 4를 통해서 사용의 ‘경험’에 있어서의 차이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저 워치 페이스가 더해지고 눈에 띄지 않는 변화들이나 소소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것 말고는 그 차이를 쉽게 설명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watchOS 4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판올림을 했다고 하기에는 20% 정도는 부족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다만, 직접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다듬어지고 완성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은 분명 일반적인 스마트워치가 지닌 태생적인 한계를 애플다운 방식으로 넘어서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즉, 구형 모델에 대한 지원이라는 측면과 꾸준한 업그레이드 및 기능의 향상과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애플은 여전히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어쩌면 내년에 등장할지도 모를 watchOS 5를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었다.

watchOS 4의 정체성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그 증거가 운영체제의 판올림이라는 것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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