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9월 22일 금요일

손바닥 위의 콘서트장, 브이모다 리믹스 하이파이 블루투스 스피커 추천


이어폰이나 스피커 같은 음향기기 리뷰를 할 때면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다. 소리가 너무나 좋은데, 그 소리를 텍스트로는 온전히 전달할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오늘, 그러한 안타까움은 절정에 이르렀다.





   

이유인즉슨 지금까지 소개했던 스피커 중 거의 최고의 사운드를 품은 스피커를 리뷰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이 스피커는 사운드의 품질로 이미 해외에서 정평이 난 ‘브이모다’의 리믹스 블루투스 스피커다.

이전에는 해외 판매 사이트나 일부 오픈 마켓에서 5-60만원 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스피커였지만, 이제는 AAW에서 37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37만원이라는 가격도 선뜻 손이 갈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다. 그렇지만 직접 들어본 소견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값 한다.’




브이모다 리믹스 블루투스 스피커의 스펙은?
고품질의 음향 장비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도구는 눈으로 읽는 스펙이 아니라 귀로 흘러 들어오는 사운드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리믹스’의 사운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방법이 없으니, 우선 이 블루투스 스피커의 스펙부터 간단하게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브이모다 리믹스 무선 하이파이 스피커에는 유리 섬유 듀얼 드라이버가 사용되었는데, 이 드라이버 덕분에 저음부터 고음까지 ‘정확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음의 왜곡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또한 패시브 베이스 리플렉터를 탑재해서 웅장한 베이스를 통해 3D 음장감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게 해준다. 




이후에 개인적인 소감을 따로 말하겠지만, 이 점은 정말 공감이 가는 팩트인 것 같다.

그리고 이 리믹스 스피커를 만들면서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했는데, 리믹스가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낼 때 각 악기들의 아티스트들이 의도한 최적의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운드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 제품의 정체성은 사실 헤드폰 앰프를 품은 ‘2in1 스피커’라고도 할 수 있다. 리믹스에 내장되어 있는 헤드폰 앰프 역시 오디오파일 수준으로 20만원 이상 가격대의 앰프가 품고 있는 성능을 담고 있다고 한다.

브이모다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3D 프린팅 커스텀 역시 가능한데, 모든 면을 커스텀 할 수 있다. 심지어 스피커 그릴을 바꿀 수도 있고, 스피커에 다리를 만들어 거치해둘 수도 있다.




직접 들어본 리믹스 하이파이 스피커
사실 처음에 20만원 정도의 앰프 성능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아쉬웠었다. 그만큼 37만원이라는 가격에서 스피커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피커 자체의 크기도 작아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처음 청음을 할 때도 기대감을 갖고 집중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재생 버튼을 누르고 잠시 거실에서 다른 볼일을 보려고 했는데,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마자 스피커 앞으로 다시 돌아왔다.

마치 콘서트 무대 위에서 가수 주변으로 연기가 깔리며 퍼져 나가듯, 스피커에서 사운드가 흘러내리며 온 방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음질도 블루투스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분명했지만, 가장 놀라웠던 것은 스피커가 만들어낸 공간감이었다. 과장을 보태자면, 손바닥만한 이 스피커가 내 방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일반 가정집의 평범한 방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수준 하에서 말이다.




물론 그동안 리뷰했던 모든 고가의 스피커, 이를테면 엑스트라 베이스를 탑재한 소니 GTK-XB7과 같은 스피커들을 모든 부면에서 압도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컴팩트한 사이즈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는 거의 가장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알루미늄으로 마감된 리믹스


✎ 남달랐던 리믹스의 블루투스 사운드


✎ 리믹스 무선 하이파이 스피커의 디테일




리믹스, 추천할 수 있을까?
37만원이라는 가격은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에는 어려운 가격이다.

물론 몇백만원대 고가의 오디오 장비를 수집하는 분들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일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대중들이 이 정도의 가격을 스피커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꽤나 큰맘을 먹어야만 한다.


 
그리고 순수 가성비로 따지자면 10만원 이하의 고음질 스피커들이 가격 대비 성능은 더 뛰어날지 모른다.

그렇다면 브이모다 리믹스 블루투스 스피커는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우선 오디오 마니아의 기준에서 보자면, 작고 컴팩트한 사이즈로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음질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스피커를 찾고 있는 분들께 적합할 것 같다.




또한 하이파이 스피커가 탐이 나지만, 그렇다고 수백만원의 돈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하이파이 스피커 입문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스피커가 아닐까 싶다.

원하는 대로 커스텀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피커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몇 가지 고려해봐야 하는데, 한 가지는 보기보다 묵직하다는 것이다. 작은 사이즈 안에 속을 꽉꽉 채운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커스텀 하지 않은 순정 리믹스의 경우에 모서리 끝부분이 다소 날카로워서 떨어뜨리거나 부딪치면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마지막으로 부팅음이나 페어링 알림음의 크기 조절이 안돼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사운드 자체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도 흠잡을 데가 없었으며, 이 가격대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단점과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않다면, 휴대용 하이파이 무선 스피커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 MACGUYVER.


http://storefarm.naver.com/aaw/products/2144715434?NaPm=ct%3Dj7vi6stc%7Cci%3D778aa48a1dee922ac6cfae4a424088b1a7c2d966%7Ctr%3Dsls%7Csn%3D261581%7Chk%3D77c638838d60957d1875798e8e5e0bcb3f7a0c06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 개봉기, 새로움과 난해함 사이


이건 마치 ‘듣도 보도 못한 그레이색이야’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난해하다면 한없이 난해하지만 또 단정하고 세련되었다고 표현한다면 그 말도 틀린 표현은 아니니까. 아무튼, 삼성은 이번 갤럭시노트8을 통해서 보다 진지해지기로 작정한 것만 같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벗어나서 고유한 컬러와 빛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방향성은 사뭇 진지하고 또 심오하다. 그래서 함부로 논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 컬러는 새로움과 난해함 사이 그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출시되었던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 컬러와 이름만 빼고는 다 바꿨다고 할 정도로 달라졌는데, 갤럭시S8의 오키드 그레이 컬러는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와 비교하자면 메탈에 가깝다. 반짝이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듀얼 렌즈와 후면 지문 인식 버튼까지 옹기종기 모여있는 갤럭시노트8에서까지 후면의 재질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차마 보기 힘든 조합이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는 이런 컬러가 되어야만 했다. 유광인 듯 무광 아닌 무광 같은 그레이 색.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 디자인 이야기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 컬러는 후면에서는 매우 심플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심지어 갤럭시노트8이라는 문구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니까, 엘지가 LG와 B&O 로고를 강조하는 것과 비교하자면 삼성은 오롯이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스마트폰답게, 삼성의 최고 모델답게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노트라는 것을 알아보고 또 소비자들이 먼저 찾는다는 것을 인지한 것만 같다.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의 디자인은 삼성 로고와 후면의 거대한 검은 파티션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존재감이라는 것은 상당히 남성적이며 직선적이다. 더욱 각진 디자인과 더욱 네모난 디자인이 만나면서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남긴 것이다.



   


이 점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다분히 노트 다운 디자인을 가졌으면서도 투톤으로 된 신선한 느낌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중립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와 비교를 하자면 다분히 남성적이 되었으며 차분해졌고 깔끔해졌다. 더욱 노트답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완벽한 업그레이드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어정쩡하다.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 UX 이야기
삼성이 갤럭시S6를 기점으로 매우 잘 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라면 사용자 경험을 완벽히 다듬고 있다는 것이 있다. 즉, UX에 신경을 쓴다는 것인데, 우선 삼성만의 아이덴티티가 묻어나며 그다음으로는 세련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실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시간 가운데 많은 시간은 후면의 아름다운 디자인보다는 화면 속에 표현되는 디자인과 아이템들이다. 결국 무엇을 화면에 띄워주는가, 어떠한 배경화면과 잠금 화면을 선택하고 어떠한 아이콘을 보여주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 삼성이 선보인 갤럭시노트8의 UX는 더욱 완성형에 가깝다. 삼성 노트와 엣지 패널, 잠금 화면 및 AOD까지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이나 S펜을 뺐을 때의 디자인 요소들, S펜을 통해 활용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단순히 기능적일 뿐만 아니라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실시간 피드백을 전달해줬다.

전체적인 UX는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개성을 살려줬고,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완벽히 이해한 것만 같은 옵션들이 기대치를 높여줬다.




이를테면, 아이폰은 무언가가 안된다면 ‘원래 없는 기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면, 갤럭시는 ‘어딘가에 설정이 있을 거야’라는 기대를 가지게 만든 것이다.

결국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접근하고 다듬으면서, 그리고 이러한 디테일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아우르면서 비로소 노트는 완성이 되었다. 본질적으로 ‘갤럭시’이면서 ‘노트’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 카메라 이야기
갤럭시노트8이 놀라운 이유 가운데 하나라면 단연 카메라가 있고, 이러한 카메라에서의 놀라운 변화는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기도 했다. 바로 듀얼 카메라를 최초로 적용한 노트 모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듀얼 카메라’는 이미 오랫동안 들어왔던 스펙일지 모르며 특별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심지어 아이폰조차도 듀얼 카메라를 지난해부터 탑재하고 선보였기 때문에 오히려 삼성이 뒤늦게 듀얼 카메라에 뛰어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자신이 잘 하는 것에 집중했고, 결과 저조도에 강한 카메라이면서 동시에 광학 줌을 지원하는 렌즈로 태생적으로 줌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를 했는데,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변화를 넘어서서 삼성은 동시에 2개의 렌즈로 찍힌 사진을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즉, 듀얼 렌즈로 각각 따로 찍는 대신 한 번에 2개의 렌즈 사진을 모두 담는 것이다. 거기다 아이폰과 같이 인물 사진 모드를 적용했는데, 라이브 포커스라는 이름의 기술로, 촬영 전/후에 모두 배경 흐림의 정도를 설정할 수 있어서 반응이 매우 뜨거운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도 직접 사용해본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는 놀라울 정도로 초점이 빨리 잡혔고, 연사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이어졌으며 촬영의 품질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거기다 광학 줌 렌즈의 경우 태생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는 손떨림으로부터 해방되도록 OIS가 적용되었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줌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아쉬움이라면, 한 손으로 폰을 가로로 잡고서 사용할 경우 1x 및 2x 버튼이 너무 안쪽에 있어서 누르기가 힘들거나 불안하다는 것이 있었고, 거기다 현재의 옵션이 아닌 나중의 옵션을 미리 보여줘서 헷갈리기도 했다.

즉, 아이폰으로 줌을 할 경우에는 현재 보여지는 화각이 1x라면 1x라고 표시하지만, 삼성은 반대로 2x로 표시되면서 2x를 하고 싶을 경우 누르라는 컨셉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결국,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갤럭시를 만져본 것 때문일지는 몰라도 상당히 헷갈리는 부분이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 새로움과 난해함 사이에 있었던 갤럭시노트8 오키드 그레이



✎ 매우 심플한 디자인을 고수하면서도 강렬했던 존재감을 드러내었던 후면 디자인


✎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개성을 살려 주었던 전체적인 UX


✎ 놀라울 정도로 초점이 빨리 잡혔고, 연사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이어졌던 갤럭시노트8




새롭고 난해하다. 그리고 이것은, 노트다.
갤럭시노트8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말은 앞서 언급되었듯 ‘새롭고 난해하다’는 것이고, 그 새로움이라는 것은 기존에는 할 수 없던 것부터, 가능했지만 다듬어지지 않았던 것을 완벽하게 완성했다는 의미로 새롭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난해함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길어진 세로 길이에서 오는 불안함이나 새로운 비율에 적용해야 하는 일들, 16:9 비율에서 18.5:9 비율로 바뀐 환경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점들 때문일지 모르며, 무엇보다 컬러에서 오는 느낌적인 차이 때문일지 모른다.



 
물론 영리하게도 삼성은 갤럭시노트8에서 선보인 난해함이 구매를 보류할 정도가 되지는 않도록 충분히 절제를 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8은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사전예약 인기를 끌기도 했고, 실제 반응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기술적인 면에서의 놀라운 진보를 선보인 갤럭시노트8. 하지만 디자인적인 변화와 혁신적인 시도는 아마도 내년으로 미뤄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반으로 접힐지도 모를, 폴더블 시리즈의 첫 모델이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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