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면 별도로 카메라 가방을 받기도 합니다만,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제 목적대로 사용한다면, 즉 렌즈를 교환하면서 사용한다면 당연하게도 그 카메라 가방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숄더백이나 백팩에 여러 장비들을 동시에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대충대충 하다가 카메라 렌즈가 대충 깨질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든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처음 입문한 사람이든 카메라 가방 하나 정도는 꼭 필요할지 모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가방을 찾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에게든 입문자에게든 실용적인, 매틴의 카메라 가방 두 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간결하게, 매틴 클레버 숄더백
매틴 클레버 숄더백의 겉모습은 다른 고급 숄더백 카메라 가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클레버 숄더백의 실물이 웹페이지의 이미지보다 더 낫긴 했지만 말이죠.
하지만 커버를 열어보면 내부 디자인이 실용적으로, 실제 사용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앞쪽의 수납공간부터 보자면, 손바닥이 넉넉하게 들어갈만한 두 주머니 뒤에는 굳이 여기에 넣지는 않겠지만 아이패드가 들어갈 정도의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SD카드를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벨크로 디자인의 주머니와, 지퍼로 닫아둘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는데요.
지퍼를 열어보면 마찬가지로 아이패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공간과 지갑이나 스마트폰, 혹은 여권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주머니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 수납공간에는 갖가지 파티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파티션은 직접 조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전체가 벨크로 방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파티션들의 특징이라면 세로 칸막이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가로로 층을 나눌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소지품의 크기에 딱 맞게 조정해 안정성을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파티션들도 모두 쿠션 효과가 있어서 더욱 안전하더군요.
안쪽에는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매틴 클레버 숄더백의 커버는 접어서 후면 수납공간에 넣어두는 것이 가능한데요. 최대한 간결하게 카메라와 렌즈를 꺼내야 할 상황을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커버를 접더라도 후면 수납공간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캐리어? 백팩? 전천후 카메라 가방.
플라이바이 롤링백은 세련된 소프트 캐리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기내 수하물로 이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원한다면 후면의 지퍼를 열어 가방끈을 꺼내서 양옆의 D링에 연결해 백팩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는데요.
촬영 환경에 상관없이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 합격점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클레버 숄더백과 마찬가지로 실용적이면서도 세세한 수납공간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전면에는 노트북에서부터 SD카드까지 필수 소지품들을 위한 파티션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하단의 포켓을 열어 삼각대를 외부에 홀딩 해둘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자물쇠로 잠가둘 수 있는 메인을 열어보면 우선 세워둔 상태에서도 제품이 쏟아지지 않도록 탈부착 가능한 메시 커버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이 메시 커버와 전면부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잡아주는 리드 스트랩 덕분에 롤링백을 세워둔 상태에서 지퍼를 열어도 가방과 내부 제품이 바닥에 닿을 일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내부 전면의 메시 포켓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었는데요. 가방을 눕혀서 짐을 꺼내야 할 때는 리드 스트랩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메인 수납공간이라 할 수 있는 메시 커버 안쪽을 들여다보면, 갖가지 쿠션 파티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역시나 원하는 모양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카메라같이 나름 묵직한 제품들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별도의 커버를 부착할 수도 있죠.
이 쿠션 파티션들은 카메라와 같은 중요한 제품들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하지만 원한다면 틀 전체를 분리해 일반 여행가방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실용적으로, 그리고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롤링백인 것입니다.
✎ 여행가방으로도 활용해본 플라이바이 롤링백
✎ 플라이바이 롤링백의 디테일샷
✎ 다소 길게 느껴졌던 숄더백의 길이
✎ 클레버 숄더백의 디테일
✎ 직접 사용해본 매틴 클레버 숄더백 & 플라이바이 롤링백
직접 사용해본 매틴 클레버 숄더백 & 플라이바이 롤링백
개인적으로 사용해보기에 카메라 가방의 목적으로만 봤을 때, 클레버 숄더백은 카메라 전문가와 입문자 모두에게, 플라이바이 롤링백은 카메라 입문자에게 적합한 것 같습니다.
숄더백은 이동하면서 사진을 촬영하는 거의 모든 경우에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지만, 롤링백은 한 장소에서 오래 촬영을 해야 하거나 아주 많은 장비가 필요한 일부 전문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파티션을 적절하게 나눠 여행가방 겸용으로 사용하실 분이라면 입문자라도 플라이바이 롤링백 역시 좋은 아이템이 되어줄 수 있겠죠.
그리고 두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독일 일정 내내, 그리고 평소 촬영 업무 중에 유용하고 실용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클레버 숄더백은 가방끈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길어서, 웹페이지의 이미지처럼 어깨 한쪽으로 메는 것은 조금 불안정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숄더백보단 크로스백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더군요.
플라이바이 롤링백은 소프트 캐리어의 형태인 만큼 물건을 더 많이 넣을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앞부분이 빵빵해져서 뒤에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앞으로 넘어지곤 했습니다.
바퀴가 2개가 아니라 4개였다면 롤링백으로 사용하기에 더 안정적이고 편안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두 제품 모두 내부 전체가 벨크로를 위한 쿠션 파티션이 되어 있다 보니, 파티션을 조정하는 게 생각처럼 간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여기 붙이려는데 저기 붙을 때도 많았죠.
아쉬움이 있기도 했지만 두 제품 모두 실용적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고 이 포스트에서 다 언급하지 못했던 장점들도 품고 있다보니, 두 가방 모두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고 싶은, 그리고 매틴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생기게 만드는 카메라 가방이 되었습니다.
또한 완성도가 높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품고 있기 때문에 DSLR과 카메라 렌즈를 위한 가방을 찾고 있는 분들께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