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9월 13일 수요일

스마트밴드+MP3+방수까지? 블루투스 이어폰의 끝 ‘노블 M700’


갤럭시노트8이 공개되고 V30까지 공개될 즈음, 그리고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될 즈음 정말 멋진 무선 이어폰이 등장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끝을 만들기 위한 제조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제품이기도 했는데요.

우선, 이 제품은 스마트밴드와 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조절하고 거리를 확인하며 걸음 수도 체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칼로리 소모까지 체크가 가능한데요.





   

거기다 로컬 모드까지 있어서 자체적으로 내장된 8GB의 용량의 메모리에 음악 파일을 넣어둔 다음 바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 없이도 언제든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어폰이기에 이러한 기능들을 모두 갖춘 것일까요? 오늘은 스마트밴드부터 MP3, 방수 이어폰까지 모두 품은 블루투스 이어폰의 끝장판, 노블 M700에 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제품에 대한 다양한 분들의 생생 후기까지 함께 말이죠.





노블 M700이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스포츠 모드와 로컬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단독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운동을 기록하고 알림을 받을 수도 있는 노블 M700은 전용 앱을 통해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고, 이퀄라이저까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자유도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경우는 음악 소스를 재생하는 기능은 있지만 자체적인 이퀄라이저 기능이 없어서 아쉬웠다면, 이 제품은 앱을 통해서 바로바로 이퀄라이저를 바꾸고 개인 커스텀까지 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한 것이죠.




그리고 꿈의 소재인 그래핀을 통해 완성된 무빙 코일 진동판은 2개의 진동판이 동축으로 설계되어서 모든 음을 살려줄 뿐 아니라 일반적인 진동판 대비 2배의 에너지로 음악을 듣는 맛을 살려주기도 했습니다.

IPX7 방수가 지원되며, FLAC 및 APE까지 지원해서 고음질 음원에 대한 폭넓은 지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던 노블 M700은 TWIST 케이블로 단선을 예방할 뿐 아니라 손맛까지 훌륭하게 다듬었습니다.




   


보이스 레코딩을 지원해서 기기에서 녹음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는 것만으로 바로 녹음할 수 있어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모든 기술을 더했으면서도 가격은 89,000원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한 말 그대로 가성비가 뛰어난 블루투스 이어폰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노블 M700, 첫인상은?
A : 사실, 이러한 디자인은 초창기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흔히 보던 것이어서 새로움은 없었지만 스펙을 듣고 보니 또 다르게 다가와서 놀랍기도 했던 것 같아요.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a를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거든요.




B : 디자인이 깔끔하고 단정하기는 했지만 크게 감흥은 없었다면, 손으로 들어보고 또 귀로 들어본 노블 M700은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해줬는데요. 우선, 매우 가볍기도 했지만 반대로 소리는 매우 묵직했기 때문이죠.

C :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유선형이면서도 단정하게 정리가 되어 있기도 했고, 버튼이 4개나 되지만 존재감이 큰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울릴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노블 M700, 사운드는?
A :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면 사운드가 가장 중요할텐데요. 그 점에서 노블 M700의 사운드는 헤드폰의 사운드와 스피커의 폭넓은 공간감을 모두 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 중저음이 강한 이어폰을 선호하지만 그런 이어폰을 찾기가 어려웠다면 노블 M700은 완벽히 원하는 것을 콕 집어줘서 마음에 들기도 했는데요. 거기다 이퀄라이저까지 있다니,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B :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고 선예도가 높은 음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중저음이 강한 이어폰의 음색에서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사실은 기본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정도의 울림에서도 고음이 뭉쳐지지 않고 분리된 느낌을 준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본기가 뛰어남을 의미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듣다 보면 자꾸만 빠져드는 음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C : 혹시나 싶어서 이어폰으로 영화를 감상해봤는데요. 드디어 제가 찾던 이어폰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사실, 공간감을 살리고 현장감을 동시에 살리는 이어폰은 흔치 않은데 이 제품은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이제 밤늦게 스피커로 영화를 보느라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소리를 줄여서 아쉬움 속에서 영화를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노블 M700, 구매 포인트는?
A : 이 제품은 기존의 무선 이어폰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분들에게 꼭 적합한 제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격이 89,000원. 그러니까 9만원이라는 거죠? 저라면 이 제품을 구매 목록 최상단에 올려두고 고민해볼 것 같아요.

고민되는 부분이라면 초소형 이어폰 디자인이 아닌 목걸이형 디자인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디자인이 번거롭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음질은 기대 이상이라고 하니 선택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B : 단순히 스마트폰의 음악을 재생해주는 기기를 넘어섰다는 점에 관심이 갔는데요. 자체적으로 8GB에 이르는 저장 공간을 갖췄다는 점도 놀라웠고, IPX7 등급의 방수를 지원하는 점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 운동 측정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을 토대로 보자면 노블 M700은 기존의 스마트밴드와 방수 이어폰을 모두 더한 개성이 넘치는 만능 이어폰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C : 전용 앱을 살펴보니까 정말 기능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대충 만든 앱이 아니기도 했고, 마음에 드는 직관적인 디자인이라는 점에서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에 더해서, 착용감이 너무 좋아서 어제도 오후 내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었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다양한 기술을 흡수하면서 성장한 것처럼, 노블 M700도 이어폰의 한계를 넘어서는 제품으로서 만족도를 높여줄지도 모르겠네요.


✎ 꿈의 소재인 그래핀을 통해 완성된 무빙 코일 진동판으로 음악의 듣는 맛을 살려주었습니다.

✎ FLAC 및 APE까지 지원해서 고음질 음원에 대한 폭넓은 지원도 가능했던 노블 M700






그래핀으로 끝내다. 노블 M700
노블 M700은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래핀이란 평면 구조로 된 탄소 물질로서, 매우 매우 얇으면서도 휘거나 구부려도 쉽게 끊어지지는 않는 최첨단 소재인데요.



 
강철과 비교하자면 무려 200배나 더 강하지만, 구리와 비교하자면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꿈의 나노물질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나 2010년에 노벨물리학 상 수상 분야로서 그래핀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움을 주는 소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러한 그래핀으로 완성된 무빙 코일 진동판에서 들려주는 사운드는 그 자체로 차별화가 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음악의 힘이 더욱 달라졌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핀으로 시작해서 그래핀으로 끝나는, 거기에 더해서 운동과 단독 사용까지도 더한 방수 이어폰으로서 원한다면 원터치로 보이스 레코딩까지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MACGUYVER.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1113596227&GoodsSale=Y&jaehuid=200001169&NaPm=ct%3Dj7idzm4w%7Cci%3D428424f04b9637b61119962895a6be0b980a5f39%7Ctr%3Dslsl%7Csn%3D24%7Chk%3D26fe9a2baa9d9402194f04c5a245eedd3c7d52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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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리] 낯선 미래와의 조우, 아이폰X부터 아이폰8, 애플워치3까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애플은 차세대 애플워치3를 선보였고, 아이폰8을 내놓았으며 아이폰X을 공개했다. 아이폰X이 공개에 그친 이유라면 역시나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그 누구보다,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더 많이 판매하기를 원하는 애플이 굳이 출시일을 늦춰가면서까지 위험 부담을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폰8은 새롭다기 보다는 무난한 변화를 선택했다.



   

1:1로 놓고서 아이폰7과 아이폰8을 비교하더라도 갸우뚱하게 만드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어느새 낮아진 아이폰7의 가격은 오히려 가성비가 뛰어나 보이고, 선택지가 더 많아 보일 정도로 아이폰8에 대한 느낌은 아이폰X 때문일지, 아니면 가격이 낮아진 아이폰7 때문일지는 몰라도 애매하다.

애플워치3까지 더하자면 이번 애플의 발표는 지난번 WWDC만 못하다는 총평이 가능할 것 같았다. 새로움이라고 하기에는, 미래와의 조우라고 하기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이전만 못하다.



애플워치 시리즈3의 등장
애플워치 시리즈3는 더욱 똑똑해진 활동 코치를 비롯해서 심박수 앱과 기능이 실시간 단위로 바뀌었고, 독립성이 강화되면서 LTE를 품었다. 내장된 고도계를 비롯해 더욱 빨라지고 실용적으로 다듬어진 시리까지, 말 그대로 애플워치 시리즈3는 그 자체로 완성형 버전에 가까웠다.

특히나 야외 운동을 비롯해서 거의 모든 운동을 그대로 품은 애플워치3, 즉 애플워치 시리즈3는 모든 운동을 섭렵하려는 것처럼 보였고 내부 UI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다듬어졌다.


   


S3 칩셋과 W2 칩셋을 통해서 이전과 비교해 70%까지 더 빨라지고 반응성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밴드와 함께 새로운 워치 페이스 및 iOS 4를 통한 차별화를 선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디자인은 그대로였고, LTE 버전에서 하나같이 통일된 빨간색 용두는 어색함이었고 난해함이 묻어났다. 저마다 다른 어울림이라기 보다는 모든 아이폰에 애플 로고가 있는 것처럼 LTE 버전에는 붉은 색 낙인이 남겨지고 말았다.



디자인도 그 자체는 동일했고, 새로움을 주는 컬러나 재질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세라믹으로 마감된 3가지 기본 종류의 애플워치와 에르메스를 더한 버전까지 그대로 선보였을 뿐이다.

이 정도의 변화라면 GPS 와 LTE를 품었다는 것 말고는 크게 달라졌다거나 기존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배아플 일도 없을 것 같다. 물론, 첫 구매로는 이만한 완성도를 지닌 애플워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하더라도 말이다.



아이폰8, 유리로 빚어내다.
모든 설명은 이것으로 끝이다. 유리로 만들었으며 역대 스마트폰에 탑재된 유리 가운데 가장 튼튼할 뿐 아니라 유리이기 때문에 후면 절연띠가 사라졌고 무선 충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a는 찾기 힘들다. 당연한 칩셋의 변화는 A11 바이오닉이 있었을 뿐 디스플레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와 3D 터치, 화면 밝기 및 명암비까지 동일했다.



   

베젤도 그대로였고 카메라 역시 특출나게 바뀐 부분을 찾기 힘들었다. 내부적으로 센서가 바뀌었고 ISP가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졌다고는 하지만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하기에는 아이폰X을 위한 양보를 많이 한 듯 했다.

다만 인물 사진 조명 기능이 베타로 더해졌고, 트루 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주변 색감에 따라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바뀐다는 점은 마음에 와 닿기도 했다.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한 변화다.



유리로 마감된 외관 역시 새로움이라면 새로움이면서 이전 아이폰7에서의 제트 블랙과 비교해서 내구성은 높이고 손맛까지 다듬었기 때문에 아이폰6부터 이어진 디자인의 정점을 찍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아이폰7 플러스보다 더 큰 세로, 가로 길이에 두께까지 더 두꺼워지고 무게는 결국 200g을 넘어서서 202g이 되고 말았다. 이전 아이폰7 플러스도 묵직하다고 생각했고 갤럭시노트8 역시 너무 무겁지 않을까 했는데,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말았다.


 
아이폰8 및 아이폰8 플러스의 정체성은 한마디로 대중화된 아이폰 모델이라는 것이고, 이러한 디자인의 어쩌면 마지막 버전이 될 아이폰이라는 것이다. 세세하게 들어가보자면 많은 변화를 선보였지만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그 어느때보다도 줄어들었고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아이폰7 플러스에서 iOS 11로 판올림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경험할 수 있는 변화들에 그치면서 오히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격이 저렴해지고 색상 선택지까지 다양한 아이폰7 시리즈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만들기도 했다.



아이폰X, 낯선 미래와의 조우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아쉽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아이폰의 변화라고만 하기에는 대단한 시도를 보여준 아이폰X은 5.8형 화면을 가졌지만 크기는 아이폰7 플러스보다 작아서 손에 잡히는 맛이 더 좋아졌다.

처음으로 홈 버튼을 완전히 지워버린 아이폰X은 페이스ID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미래와의 조우라는 컨셉에 맞게 새로움과 놀라움을 선사했는데, 솔직히 기대한 것 만큼 나온 것 같았다.



홍채 인식처럼 눈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향해서 보이지 않는 도트를 쏘아서 사람의 얼굴을 완벽하게 인식하고 3D 프린팅을 하듯이 캡쳐를 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위로 들지 않더라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A11 바이오닉 칩셋과 무선 충전, OLED를 적용한 슈퍼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는 아이폰X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줬다. 1300:1의 명암비에서 무려 100만:1의 명암비로 높아지면서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 아이폰X은 무게가 174g으로 더욱 가벼워졌고, 가로와 세로 길이 역시 한손으로 잡고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제어 센터를 불러오는 동작은 화면 최상단에서 아래 방향으로 내리는 것으로 바뀌었고,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 하는 동작 만으로도 바로 홈 버튼의 역할을 대신하는 똑똑함을 보여줬다.

홈 버튼이 사라진 곳에는 가로로 긴 바가 생겨났는데, 이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다양했다. 이를테면, 위로 끝까지 스와이프해서 홈 화면으로 나가거나, 중간까지 스와이프하고 멈춰서 멀티태스킹을 하거나, 혹은 좌우로 스와이프해서 앱 간의 전환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직관적이면서도 익숙해지면 매우 편리한 기능은 아이폰X을 완성하는 세밀하고 섬세한 변화일지도 모른다.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기 때문이다.

또한 듀얼 렌즈 모두에 OIS가 탑재되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8과 동일한 변화를 카메라에 선보였고, 이제는 4K 60프레임 촬영까지 지원하면서 퍼포먼스가 더욱 높아졌다.



전면 카메라 역시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하며 인물 사진 조명 베타 버전과 함께 애니모티콘도 선보였는데, 이 기능이 향후 이모티콘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대단했다.

앞서 언급된 전면 3D 얼굴 인식 기술을 단순히 잠금 해제라는 영역에만 국한시킨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토대로 이모티콘을 사람의 얼굴 모양과 동일하게 다듬은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서 이제는 이모티콘에 사람의 감정과 표정까지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7과 비교해서 최대 2시간 더 길어진 배터리 타임을 지원하는 아이폰X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언론의 예측과는 달리 기본 모델의 가격이 1,000달러를 넘지 않으면서 의외의 가격대 선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화려한 볼거리, 새로운 시도들
이번 애플 이벤트 발표를 통해서 통일된 애플의 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비록 화면의 크기가 커지기는 했지만 아이폰7 및 아이폰8까지는 동일한 16:9 비율의 아이폰만 내놓았다면, 이번에 애플이 선보인 변화는 완전히 화면을 장악하려 했기 때문이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화면 디자인을 가지고 와서는 미래와의 조우라며 소비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유는 충분해 보이기도 했다. 화면의 여백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배터리 및 시간 정보를 표시하고, 하단부는 홈 버튼 대신 가로로 긴 바가 위치해서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HDR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깊이감이 더욱 깊어지기도 했는데, 이러한 기기적인 변화는 그 자체로 애플의 미래가 어디를 향할지 예상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베젤이 줄어든 스마트폰을 원하지만, 단순한 화면의 확장이 아닌 기술과 경험의 조화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애플은 이번 디스플레이를 18:9 비율과 같은 다른 비율로 소개하는 대신 기술과 경험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다.



실제 아이폰X의 화면은 여전히 16:9 비율의 영상을 보기에 최적화가 되어 있고, 그렇게 쓰도록 다듬어져 있다. 단지 상하단의 베젤 부분을 모두 화면으로 덮으면서 더욱 많은 정보를 담으려는 시도를 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애플은 에어파워로 불리는 새로운 무선 충전 패드를 공개했는데,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에어팟을 올려두면 최대 3대의 기기까지 자유롭게 충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각 기기의 충전 정보를 아이폰에 모두 통합해서 보여주는 일체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기기간의 융합을 새롭게 다지려는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즉,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워치 및 에어팟을 사용할 때 얻는 경험의 차이를 보여준 것이다. 물론, 에어파워가 내년에 출시된다는 점은 아쉬웠고 가격도 비쌀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무선 충전의 편의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 변화가 아닐까 싶었다.



애플이 포기한 것들
애플은 이번 아이폰X 및 아이폰8에서 방수 성능을 조금도 더 향상시키지 않았다. 여전히 IP67의 방수 규격으로, 생활 방수라고 부를 뿐이다. 충분히 IP68 혹은 그 이상을 시도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애플 펜슬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의 차이는 그대로 남겨두면서 마치 맥북과 아이패드 프로의 간극처럼 그 사이를 그대로 벌려두기도 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화면 밝기를 비롯한 퍼포먼스에서의 향상이 다소 크지 않았다는 것이 있었고, 아이폰X의 경우 후면의 카메라 배치 변화 및 디자인 변화에 대한 합당한 설명 대신 기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점이 있었다.

후면의 카메라가 너무 커지기도 했고 존재감이 강한 반면, 디자인적으로 진보되었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폰8이 가장 아쉬웠다. 아이폰X에 모든 것을 더하려다 보니 아이폰8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고, 그저 아이폰X에서 추가된 어떠한 기능을 아이폰8에서도 제공할지를 고민한 흔적만 보일 뿐, 베젤이 줄어들었다거나 새로움을 더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아이폰7부터 아이폰X까지, 새로운 로드맵
아이러니한 점이라면 실질적인 칩셋의 성능이 25% 향상되었기 때문에 고사양 작업을 많이 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아이폰7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이 있다. 방수 성능도 그대로이고, 카메라 성능도 거의 같을 뿐 아니라 컬러 선택지는 오히려 더 많기도 하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어쩌면 애플은 이러한 큰 그림을 그리려는 것일지 모른다. 한국에서도 이미 아이폰7의 가격은 70만원대로 내려왔고, 아이폰7 플러스 역시 90만원대로 선택이 가능해졌다.



반면 아이폰8은 새로운 유리 마감 디자인을 비롯해서 세세하게 변화된 것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전에는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골드 컬러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아이폰6 및 아이폰6s 사용자들이 선택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 되었다.

무엇보다 아이폰X은 출시일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어차피 한국 출시가 늦은 아이폰의 특성상 국내에서는 아이폰8과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크며, 예상보다 낮은 가격대로 출시가 되면서 아이폰X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아이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즉, 가성비에서는 아이폰7이, 아이폰의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이폰8이, 프리미엄을 찾던 분들에게는 아이폰X이라는 선택지가 주어진 것이다. 물론, 이번 변화가 완벽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이폰은 잘 팔릴 것이고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른다.

과연 이번에 애플이 선택한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떠할지, 또한 무난한 변화에 그친 아이폰8에 대한 시선은 어떠할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아무튼, 출시가 늦어진 아이폰X은 연말까지도 공급 부족이 심각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