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어떤 스마트폰이 나올까요?’ 혹은, ‘올해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자신이 상상하던 모습이었나요?’ 계속해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질문이자 누구나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주어를 한번 바꿔보겠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노트북이 나올까요?’, ‘올해는 어떤 컴퓨터가 출시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나요?’
이러한 질문이나 궁금증을 인터넷상에서 찾아보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달리 노트북은 일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되거나 소소하게 개선되는 등 당연한 변화만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다행히도 최근에는 태블릿PC의 영향인지 각 제조사들의 메인 제품들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맥북의 터치바, 엘지 그램의 휴대성이 그러한 것들이라 할 수 있죠.
이번 넥스트@에이서 현장에서도 그러한 흥미로운 볼거리를, 아니 볼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갖가지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하나같이 다 차별화 요소를 품고 있다 보니 어떤 제품이 메인 모델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중 책상 위에 모셔다 두고 싶은, 지극히 주관적인 메인 모델 4가지를 정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올인원+1, 아스파이어 S24
아스파이어 S24는 아이맥과 같은 올인원 PC인데요. 진열된 제품을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모니터인 줄 알았습니다. 올인원 PC라 하기에는 굉장히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죠. 베젤이 상당히 얇고 색감도 고급스럽더군요.
그리고 아스파이어 S24는 23.8인치의 화면에 F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해상도에서는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반면 컴퓨터로서의 기능은 톡톡히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최초로 8세대 인텔 코어가 적용된 올인원 PC이며, 최대 32GB DDR4램, 인텔 UHD 그래픽 620을 탑재한 고성능 컴퓨터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스파이어 S24은 이 제품만의 남다른 차별화 요소도 품고 있는데요. 더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돌비와 에이서 트루하모니 기술로 다듬어진 고품질 오디오와, 퀵차지 무선 충전 기능이 그러한 것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올인원 PC는 보통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무선 충전 패드는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사람이라면 컴퓨터 옆에 두고 사용하기 마련인데요. 이처럼 올인원 PC에 무선 충전 기술을 더한 것은 서로의 목적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실용적인 조합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에이서 전매특허인 수냉식 쿨러 역시 포함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 아스파이어 S24의 공식사진
하이엔드 2in1 태블릿, 스위치7 블랙 에디션
에이서에 원래 2in1 태블릿이 있긴 했지만, 가성비가 뛰어날 뿐 서피스 프로처럼 고성능 모델이 별도로 존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스위치7 블랙 에디션을 통해 톡톡히 보여주었는데요.
2in1 태블릿 최초로 인텔 8세대 i7 코어가 적용되었고, 지포스 MX150 GPU, 16GB LPDDR3 램, 512GB SATA 등 괴물 같은 스펙을 품고 있습니다.
인텔 8세대 코어가 7세대에 비해 40% 정도 성능 개선이 있었다고 하기 때문에, 스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2in1 모델 중에서 현존 최강의 자리를 앞다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최대 10시간까지 지속 가능한 배터리 역시 품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만져봤을 때는 원터치 거치 방식과 세련된 디자인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에이서 2in1 태블릿과는 다르게 터치펜을 지원합니다. 4096단계의 필압 감지가 가능한 와콤펜을 탑재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모델로써 하위 모델들과 선을 긋는 듯한 느낌이네요.
또한 스위치7 블랙 에디션에는 쿨러가 수냉식으로 적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점은 발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동시에 차별화가 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무게가 1.15kg으로 늘어나게 만든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 스위치7 블랙 에디션의 공식사진
밀리미터의 벽을 넘다. 스위프트5
세계에서 가장 얇았던 노트북은 에이서의 스위프트7으로 1cm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 기록을 깬 것은 후속 모델인 스위프트5였는데요.
0.9cm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게 역시 0.97kg 정도로 휴대성이 상당한 노트북이죠.
더욱 놀라운 점은 견고함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휴대성을 강화한 모델은 흔히 내구성이 부실해 보이기 마련인데, 에이서의 스위프트5는 그렇지 않더군요.
그리고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에이서가 색감을 참 잘 뽑아내는 것 같은데, 이번 스위프트5 역시 세련된 맛을 여실히 드러내 주었습니다.
또한 다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8세대 인텔 코어가 적용되었고, 최대 8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도 품고 있는데요. 거기다가 멀티 터치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녀석입니다.
✎ 스위프트5의 오피셜 이미지
맥북을 닮은 에이서 크롬북15
일전에 리뷰를 위해 며칠간 크롬북을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크롬북이란 크롬OS가 운영체제로 적용된 노트북인데요. 흔히 기본적으로 크롬OS 탑재되어 있는 몇몇 노트북을 크롬북이라 부릅니다.
이 노트북들의 장점이라면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인데요. 에이서의 크롬북15 역시 40만원대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런데 1년 전 사용해본 크롬북과는 차원이 달랐는데요.
우선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느 제조사들의 메인 노트북과 비슷한 분위기의 디자인을 품고 있더군요. 그리고 TN 패널이 아닌 IPS LCD를 적용해 보는 맛도 살렸고, 최대 8GB LPDDR4 램과 12시간 지속 배터리까지 탑재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터치도 된다는군요.
무게는 1.8kg으로 아쉽기도 했는데요. 사실 크롬북의 일반적인 스펙을 보자면 엄청나게 배부른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크롬북은 넥스트@에이서 발표 내용에 포함되었던 모델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상이 유럽이었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 국내 이벤트였다면 메인 모델 중 하나로 소개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에이서 크롬북15의 오피셜 이미지
✎ 스핀5 / 니트로5 스핀의 공식 사진
✎ 현장에서 만나본 다양한 에이서 제품들
남들과는 다른 넥스트@에이서
보통 신제품 발표회에 가보면 괜찮은 메인 제품 한두 개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넥스트@에이서 이벤트에서는 신선한 신제품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점에서 분명 다른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력 제품이 아닌 모델이라 할지라도 최대한 새로운 면모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다룬 모델들 역시 각 제품의 모든 부분을 다루지는 못했는데요. 오늘 아예 소개하지도 못한 스핀5나 니트로5 스핀, 홀로360, 윈도우 MR 헤드셋 등 더 많은 제품들도 넥스트@에이서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에이서의 이번 신제품이 방대하다는 것이죠.
또한 가장 중요한 프레데터 제품군도 소개하지 않았죠. 프레데터 제품군들까지 한 번에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나 방대해지기 때문에, 에이서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프레데터’는 이어지는 넥스트@에이서 3부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