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옥자 이후, 넷플릭스는 여전히 자주 애용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이유라고 한다면 넷플릭스의 똑똑한 전략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한국 TV나 영화 및 오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섭외하고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결과, 옥자를 보려고 1개월 무료 이벤트를 신청한 국내 사용자들 중 다수가 그대로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용자 가운데 한 명으로서 이번에는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팟을 통해 넷플릭스를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IT 문화 산책의 주인공은 바로 ‘아이패드 프로 + 에어팟 + 넷플릭스’입니다. 그리고 이 조합으로 감상해본 영화는 ‘나의 소녀시대’인데요.
이 영화는 어떠한 경험을 제공해줬을지, 그리고 앞서 조합해본 3가지 기기와 서비스는 어떠한 만족도를 줬을지 살펴봤습니다.
계속 보게 만드는 힘, 넷플릭스
옥자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가입했던 소비자들 중 다수는 아마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한국 콘텐츠로 인해서 계속해서 시청하기로 결정했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더욱 다양해진 한국 예능이나, 최근에 방영되는 콘텐츠들로 인해서 계속해서 넷플릭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를테면, 요즘 인기라고 하는 효리네 민박이나 아는 형님, 비정상 회담, 또한 다양한 드라마 및 영화들이 옥자의 방영 이후 거듭 추가되면서 계속해서 볼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넷플릭스에 대해 아쉬운 점이라면, 처음 시청을 시작할 경우 바로 화면이 나오는 것은 좋을지 몰라도 화질이 낮춰진 상태로 시작한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아쉬운 부분은 설정을 변경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첫 장면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보는 맛이 달라진, 아이패드 프로
그렇다면 이러한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해준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어떠한 경험을 전달해줬을까요?
아이패드 프로 2세대 모델은 무려 600니트의 화면 밝기와 P3의 색영역, 그리고 콘텐츠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재생률을 조절하는 120Hz 프로모션 기술, 주변 색감에 따라서 화면의 톤을 조절하는 트루 톤 디스플레이까지 더하며 말 그대로 보는 맛을 제대로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A10X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가 힘들 정도로 빨라졌고, 512기가에 이르는 대용량은 수많은 콘텐츠를 담아두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쉬움이라면 여전히 혼자서는 서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손으로 들고서 시청하거나, 어딘가에 기대어서 시청하거나 또는 거치대를 활용해야만 했습니다. 분명 2%의 아쉬움이라고 부를 수 있었는데요. 디자인적으로는 완성도가 뛰어났지만 거치대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거치할 방법을 찾아야 하기도 했습니다.
가볍게 빠져들다, 에어팟
다음으로 에어팟이 있습니다. 에어팟은 휴대성이 매우 높으면서 동시에 하나의 애플 계정을 기준으로 원하는 기기 어디서든 누르기만 하면 바로 연동이 되기 때문에 번거롭게 다양한 기기에서 페어링을 새롭게 해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즉, 아이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다가 아이패드 프로에서 에어팟을 누른 다음 바로 동영상을 보고, 다시 아이폰에서 에어팟을 선택한 다음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 것이죠.
연속 재생 시간 역시 5시간에 이르고, 전용 휴대 케이스를 통해서 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24시간까지 들어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에어팟만의 장점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아쉬움이라면 빵빵한 우퍼나 놀라운 중저음보다는 깨끗하고 청아한 소리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이어팟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점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었지만, 디자인의 특성상, 그리고 작은 크기로 인해서 파워풀한 사운드는 아니라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 트루 톤 디스플레이와 P3의 색영역 등 보는 맛을 제대로 다듬은 아이패드 프로
✎ 손쉬운 페어링과 휴대 케이스를 통한 충전으로 에어팟에 가볍게 빠져들었습니다.
✎ 다양해진 콘텐츠 업데이트로 계속 시청하고 싶었던 넷플릭스
✎ 아이패드 프로 + 에어팟 + 넷플릭스로 즐겨본 나의 소녀시대는 놀라운 만족도를 줬습니다.
3가지 조합으로 즐겨본 ‘나의 소녀시대’
드디어 주인공의 등장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과 에어팟의 사운드,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통해 선택하게 된 ‘나의 소녀시대’는 어떠한 영화였고, 어떠한 경험을 하게 해줬을까요?
우선,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은 16:9 비율이 아니기 때문에 가로로 더 긴 영화의 특성상 잘려나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레터박스가 너무 커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600니트의 밝기 및 놀라운 P3 디스플레이는 야외에서나 실내에서나 화면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줬습니다.
또한 셀룰러 모델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이전에 보던 장면부터 이어볼 수도 있었고, 또는 대용량이기 때문에 저장해서 시청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에어팟은 어디서든 가볍게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기에 충분한 휴대성을 제공해줬고, 아쉽지 않은 기본기로 생생한 사운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해줬습니다. 묵직한 울림보다는 깔끔하고 정돈된 사운드를 제공해준 것이죠.
넷플릭스는 역시나 처음 재생하게 되면 1분 전후로 흐릿한 화면이 나와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어디서든 콘텐츠를 보게 해줬다는 점에서 나름 괜찮은 경험을 하게 해줬습니다.
이렇게 조합해서 보게 된 나의 소녀시대는 분명 풋풋했고, 때로는 유치했으며, 학창 시절에 누구나 가졌을지 모를 두근거림을 제대로 전달해줬는데요. 대만 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의 영화는 그 자체로 학창 시절을 되감아 보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현재의 주인공으로부터 시작해서 과거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시금 현재로 돌아와서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과연 해피엔딩일지 아니면 열린 결말일지는 직접 영화를 보면서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점을 준다면 4점을 줄 수 있었고,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주인공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영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나 진지한 이야기를 원했다면 조금은 오글거릴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살펴본 IT 문화 산책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영화 자체도 충분히 만족도를 제공해줬고, 아이패드 프로는 놀라운 화면을 선사했으며, 에어팟은 휴대성과 함께 기본에 충실한 사운드를, 넷플릭스는 끊김 없는 영상을 전달해줬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어질 또 다른 IT 문화 산책을 통해 또 다른 조합으로 문화를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