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7월 11일 화요일

달리면서 맥북까지 충전?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


달리는 차 안에서 LTE 서비스를 누리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듯, 달리는 차 안에서 노트북을 충전한다는 것도 흔한 이야기는 아닐지 모릅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나라에서 메인으로 사용되는 통신 서비스는 여전히 3G이고, 한국에서도 이제야 LTE의 속도를 제대로 뽑아내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되었던 것이라면 단연 차량 내에서의 급속 충전이나 노트북 충전과 같은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대용량 충전을 지원하는 차량용 USB 충전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제는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를 통해 맥북이나 올웨이즈9, 심지어 그램까지도 마음껏 충전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만하면 달리는 업무용 공간이라고 부르기에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의 스펙은 어떠하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오늘은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에 대해서, 그리고 정말 나에게 맞는 제품인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의 스펙은?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는 국내 최초로 63W의 USB PD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파워 딜리버리 기능으로 최대 63W의 전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퀵차지 3.0을 넘어서서 45W에 이르는 전류도 마음껏 보내고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테면, 애플의 맥북이나 삼성의 올웨이즈9, 또한 20V 전압이 요구되는 엘지의 그램까지도 자유자재로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인 셈입니다.

더구나 단순히 충전을 지원한다는 것을 넘어서서 정품 충전기와 동일한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맥북의 경우만 보더라도 1시간에 50%까지 충전이 되는 정품 충전기와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안전성 강화를 위한 온도 보호부터 과전압, 과전류, 단락, 과충전, 과방전을 보호하는 기술에 리셋 메커니즘까지 더해서 혹시 모를 차량 내에서의 돌발 상황에서도 충전기 자체적으로 보호 회로를 작동해서 기기의 손상을 막아주는 부분 역시 주요 스펙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인증 및 퀄컴 퀵차지 3.0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던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는 무려 1억원에 이르는 책임보험 가입과 1년의 AS 보장으로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의 장점은?
개인적으로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휴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밖에서는 어댑터가 없어서 난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흔히 1시간 이상 교외로 나가는 경우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면 편리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가 바로 그 기능을 제공해줘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USB C to C 케이블은 별매이기 때문에 별도의 케이블을 활용해서 충전기와 맥북, 혹은 다른 45W 충전을 지원하는 노트북과 연결할 필요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해당 제품들은 이러한 충전잭을 구성품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동시에 퀵차지 3.0을 지원한다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였는데요. 



대다수의 퀵차지 충전 제품들이 단일 포트만 사용할 때 퀵차지가 가능한 것과 달리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는 동시에 충전을 사용하더라도 퀵차지와 PD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동안만 꽂아두더라도 많은 충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급한 경우 어디서나 노트북까지 충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꽂아두거나, 꽂은 채로 사용하더라도 충전이 빠르다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의 단점은?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앞서 언급되었듯 USB C to C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처음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를 구입한 경우라면 C to C 케이블을 함께 구매하거나, 별도로 케이블을 구매할 필요는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사용하는 충전 잭과 차량용 충전 잭은 별개로 두고 사용하는 편인데, 매번 충전 잭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이라면 구매 페이지에서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매우 가성비가 뛰어난 케이블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에 있어 부담은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기기의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네모난 부분이 세로로 길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재질 자체도 꼼꼼하게 마감되기는 했지만 긁힘에 약한 것처럼 보여서 케이블을 꽂거나 뺄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크기가 심각하게 크다거나 다른 충전기와 비교해서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고, 또 작은 사이즈의 충전 잭보다 듀얼로 케이블을 끼우고 빼기가 편리하기도 하지만, 컴팩트한 크기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크기를 미리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마일브릿지 차량용 충전기

✎ 아이패드 역시 빠른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 맥북과 다른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는 것도 가능했던 차량용 USB 충전기


✎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까지 높여줬습니다.


나에게 맞는 차량용 충전기는?
이번에 소개해드린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는 USB A 단자 하나에 USB C 단자 하나로 구성된 2 in 1 제품입니다.

물론, C to C 혹은 C to 라이트닝과 같이 다양한 충전 잭을 활용하면 활용 범위가 넓어지기는 하지만 USB A 단자만 2개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별도의 젠더를 활용할 필요도 있어 보였습니다.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의 경우는 맥북과 같이 노트북을 충전할 필요가 있는 분들, USB C 타입 단자를 채택한 최신 스마트폰을 빠르게 충전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빠른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의 경우도 보다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실제 충전 시간을 줄여준다는 것은 가볍게 출퇴근을 하면서도, 여행을 떠나면서도, 근거리로 드라이브를 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점에서 더욱 실용적이고 쓰임새가 많은 충전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충전기에 담긴 무려 63W의 충전 지원은 그 자체로 스마일브릿지 퀵차지 3.0 차량용 USB 충전기를 다르게 만들어주는 차별점이 되어줬습니다. - MACGUYVER.


http://storefarm.naver.com/smilebridge/products/2030982337

http://naver.me/xnarHULf








랜섬웨어 타겟이 된 안드로이드폰, 파편화된 OS 해법은 없나?


구글이 내놓은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다수의 기업이 채택한 운영체제이면서, 가장 많은 보급률을 가진 운영체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누구나 쉽게 가져다 쓰게 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모든 기업이 사후지원에서 최적의 기술을 갖춘 것도 아니고, 같은 기업 내에서도 기술적인 한계와 판매량 하락으로 인해 지원에 있어서의 차이는 극명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이유로든 사후지원이 중단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당장 최신 운영체제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애플이 지난해 9월 공개한 iOS10은 90%가 넘는 점유율로 전체 iOS 가운데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의 누가 OS는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고 배포되었음에도 최근에서야 11%의 문턱을 넘었을 뿐이다.



   

최신 운영체제가 공개된지 10개월 정도가 지났음에도 이제서야 겨우 10%를 넘어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전 운영체제인 마시멜로우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것도 있다.

마시멜로우 역시 31%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보다 구형 운영체제가 여전히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절반을 넘어선 구형 운영체제, 문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운영체제는 마시멜로우다.

그러나 문제는 보다 이전의 운영체제를 모두 더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는 것에 있다. 롤리팝을 비롯해서 킷캣, 젤리빈, 심지어 진저브레드 운영체제까지 여전히 유의미한 비율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롤리팝이나 킷캣, 젤리빈은 잠재적인 해커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3가지 운영체제 버전의 점유율이 50%을 넘어서면서 해커들은 보다 더 보안에 취약한 이들 운영체제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다.


   


운영체제는 특성상 버전이 높아질수록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게 되고,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하며 해커들의 침임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어력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그 특성상 같은 운영체제라 하더라도 제조사별로 커스텀을 하기 때문에 완전히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




심지어 같은 제조사의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보안 취약점이 노출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운영체제의 파편화 뿐만 아니라 제조사별로 다른 간극들, 그리고 제품마다 다른 운영체제의 탑재는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파편화되는 OS, 해법은 없나?
당장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전 운영체제의 비율이 겨우 11%라는 것은 운영체제의 파편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신흥 국가들에서 구형 운영체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이 늘어나는 것도 그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파편화된 운영체제와 다양한 기기의 등장은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도 난제가 되고 있다. 어떠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앱을 개발해야 하고, 어떠한 디스플레이 비율과 크기, 스펙에 맞춰야 하는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구멍이 생겨날 수밖에 없고 보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누가 운영체제는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전에 차기 운영체제에 메인의 자리를 넘겨줘야 할지 모르며, 차기 운영체제 역시 구형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넘기지 못한 채 또다시 차세대 운영체제에 그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구형 OS를 위한 보안 업그레이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제조사들 역시 운영체제 지원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




즉, 무조건 운영체제의 판올림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보안이라는 부분을 별도로 떼어서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애플이 최신 iOS를 발표하게 되면 전 세계의 모든 언어로 된 최신 iOS 기기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스펙에서 지원하는 한 가능한 대로 많은 iOS 기기에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지원하면서 탑재율도 높이고, 동시에 항상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앱 개발자들 역시 표준에 맞춰서 개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의 경우는 일반적으로는 2년에서 3년 정도만 공식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이마저도 레퍼런스 폰일 경우에 한하며, 제조사에서 가져다 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전적으로 제조사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체제 버전별 최신 보안 패치를 제공하고, 보안 취약점 개선 업그레이드를 직접적으로 제공한다면 언제 터질지 모를 스마트폰 랜섬웨어 공격에서 소중한 소비자들의 재산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MACGUYVER.










2017년 7월 10일 월요일

‘색’을 잃어버린 엘지, G6 호평에도 적자 기록한 진짜 이유


스마트폰은 삶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IT 기기로서, 사실상 스마트폰을 포기하게 되면 향후 IT 사업 전반에서 뒤로 물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과 부딪히게 될지도 모른다.

MS가 그렇다. 데스크탑을 비롯해 컴퓨팅 시장에서는 여전히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하며 성장을 하고 있지만 모바일 부문에서의 실수와 실패가 뼈아프다.



MS는 모바일 부문에서 연이어 실패를 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업무용’이라는 인식이 짙어지고 있으며, 반대로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모바일 사업이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를 만들고 말았다.

모바일 시장에 대한 잘못된 시각과 늦은 투자,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미 현재 스마트기기를 접하는 세대 가운데 ‘모바일 온리’ 세대가 점점 더 늘어가며 PC가 아닌 스마트폰이 첫 스마트기기인 세대에게 있어서 윈도우 운영체제는 업무를 위해서 별도로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 무언가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영향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그리고 또 다른 기업. 엘지가 있다.

아직 엘지의 성공이나 실패를 논하기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이미 전 세계 수천만대 이상의 iOS 기기를 AR 기기로 만들어버리는 애플의 저력 앞에서 과연 엘지의 3인자 자리가 얼마나 더 유지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에서 올해 2분기 MC 사업 부분의 적자는 더욱 뼈아프다.



만년 적자, 엘지 MC 사업부의 문제는?
엘지는 G3의 성공 이후 꾸준히 이렇다 할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실패와 실수, 잘못된 선택 속에서 지출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우선 제품을 살펴보자면, 뚜렷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사실 G4에서 보여준 아쉬운 발열 논란이나 디자인 논란은 G5를 통해 ‘혁신’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만 제대로 기획을 하지 못한 G5의 모듈 전략은 오히려 엘지에 대한 신뢰심 하락으로 돌아왔고, 거기에 더해 기본기 부족이라는 논란 역시 엘지를 선택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G6에서 보여준 엘지의 저력은 현재까지도 기본기 논란을 불러오지도 않았고, 여전히 고음질폰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얻으며 차별화된 엘지만의 색을 더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문제는 판매량에 있다. G6가 나쁜 폰은 아니지만 굳이 다른 폰 대신 구입해야만 할 정도로 매력적인 폰도 아니라는 것이 그것이다.

엘지의 마케팅 전략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G6가 선보인 기본기 강화라는 것도 항상 ‘최신, 최고, 최대’ 스펙을 지향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서 보자면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G6는 지난해 플래그십 칩셋을 탑재한 완성도 높은 폰에 그치고 말았다.

끝까지 엘지를 믿고서 G6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딱히 불만을 제기하거나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없다는 점이 희망이라면 희망이겠지만 현재와 같은 모호한 전략으로는 올가을부터 새롭게 시작될 차세대 스마트폰 대전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색과 컬러
엘지하면 어떠한 느낌이 떠오를까? 엘지라고 하면 떠오르는 디자인이나, 특출한 제품이나, 컬러가 있을까?

애플이라고 하면 골드를 시작으로 로즈 골드, 제트 블랙까지 특별한 컬러 마케팅을 선보이며 이제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로즈 골드’라고 하면 애플을 떠올리고 ‘제트 블랙’이라고 하면 아이폰7을 떠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엘지가 선보인 컬러나 컬러의 이름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은 몇이나 될까?

새롭게 선보인 G6 플러스의 컬러가 무엇이고 이름이 무엇인지를 아는 소비자들도 거의 없다. 또한 엘지가 선보인 후면 지문 인식이나 듀얼 렌즈 역시 엘지만의 아이덴티티라고 하기에는 무언가가 약하다.

구글이 선보인 레퍼런스폰과 그 기준에 꼭 맞춘 ‘표준형’ 폰을 지향하는 것은 구글의 입장에서 보자면 반길 일일지는 몰라도, 소비자가 보기에는 그저 그런 안드로이드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반면 구글과 약간의 트러블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색을 강하게 남긴 삼성폰은 UI와 UX에서 차별화된 느낌과 경험을 전달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자신만의 색은 궁극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만 소개하면 된다는 점에서 비용과도 직결된다.



즉, 이미 ‘로즈 골드’와 ‘아이폰’ 거기다 ‘제트 블랙’과 ‘iOS’만으로도 애플을 상징하는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면서 애플은 그 다음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새로운 iOS11이 무엇을 보여줄지, 새로운 아이폰8이 어떠한 변화를 선보이고 어떠한 컬러를 보여줄지, 어떠한 디자인적 변화를 선보이며 새로움을 안겨줄지만 생각하면 되기 때문이다. 분명 아이폰은 꾸준히 디자인이 변하고 더욱 편리한 UI를 가지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플만의 색까지 잃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하는 것이다.



반면 엘지가 지금까지 선보인 전략들은 마치 1년짜리 단기 프로젝트와 비슷했다.

카메라 성능은 전작이 더 좋은 경우도 있었고, 하위 모델에도 넣어둔 기능이 플래그십 폰에는 오히려 제외된 경우도 있었다. 경험이 이어지지 않고 색이 통일되지 않은 결과 소비자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정적 한방의 부족, 엘지의 미래 전략은?
엘지는 내우외환을 겪으면서 향후 스마트폰 전략이 어떻게 흘러갈지 소비자들도 모르고 엘지 스스로도 모르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고 말았다.

V30는 어떠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일체형이 될지, 방수폰이 될지도 의문이며 G6와 마찬가지로 파생 모델이나 새로운 컬러를 뒤늦게 선보일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다.



나쁜 선례를 계속 만들수록,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관되지 못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수록 소비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보다 확실한 선택을 하려는 경향을 보일 뿐이다. 보다 안정적이고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 애플이나 삼성을 택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최대의 위기 속에서 파선될 뻔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새롭게 다듬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올 2분기에는 애플과 인텔을 넘어선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노트FE는 수많은 이슈 속에 있었지만 국내의 경우만 하더라도 완판의 조짐을 보이며 40만대 한정 판매로 노트 시리즈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그냥 있었던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갤럭시노트FE를 어떻게 선보일지 스펙은 어떻게 변화를 주고, 컨셉은 어떻게 잡아야 하며, 가격은 어떻게 선정할지를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다시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에 대한 비난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호평과 혹평’을 받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호평과 혹평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소비를 하는가,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회사의 제품을 찾고 소비하는가 하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엘지는 인터넷에서 받는 호평과 혹평이 아닌,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다시 기본을 추구하기를 바란다. 그 기본이란 이미 엘지가 잘 하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소비자들도 엘지가 잘 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