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6월 12일 월요일

G6 보다 못한 ‘G6 프로’ 출시? 이해하기 힘든 엘지의 스마트폰 네이밍 전략




개인적으로 엘지의 모든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스마트폰은 단언컨대 ‘G6’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다소 투박해 보이기도 했고, 엘지만의 색을 지워버린 것도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볼수록 매력적인 디자인은 오히려 스테디 셀러로서 G6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이름도 나쁘지 않았다. G6.




사실 G5를 발음하는 ‘지파이브’ 보다는 ‘지씩스’가 무언가 더 있어 보였으니까. 하지만 엘지의 네이밍 전략은 아이러니한 ‘옆그레이드’ 전략과 만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G6가 출시된 이후 파생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며, 이름은 ‘G6 프로’라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기대가 될까? 당연히 G6 보다 더 ‘프로’ 다운 모습을 갖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엘지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제품도 있다. ‘G6 플러스’라 불리는 모델인데, 이 2가지 파생 모델은 뒤늦은 출시라는 아쉬움은 뒤로 하고서라도 네이밍 전략에 대한 엘지의 접근 방식이 다소 어긋나 있음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엘지는 G6를 내놓으면서 ‘기본기’를 내세웠다.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이라는 것인데, 문제는 하나로 통합하려다 보니 제품의 용량은 해외에서는 32기가로, 한국에서는 64기가로 단일 모델만 출시가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선택지가 하나뿐인 G6는 아킬레스건을 지닐 수밖에 없었고, 뒤늦게 32기가 모델과 128기가 모델의 국내 출시 소식을 알려왔다.



하지만 이 제품들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G6 프로와 G6 플러스다. 그러니까, 프로보다 플러스가 더 상위 모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이름이 그대로 출시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G6 프로와 G6 플러스로 불리는 것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의아할 수밖에 없다.




왜 용량이 더 작은 모델이 ‘프로’라고 불리는지, 그리고 왜 무선 충전까지 더하면서 용량을 128기가로 키운 프리미엄 모델을 ‘플러스’라 정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해석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엘지의 마케팅을 이해하려 하지 말라’는 것일 정도로 난해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보다 먼저 출시된 V 시리즈의 네이밍을 살펴보게 되면 더욱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G 시리즈와 달리 V 시리즈는 2자릿수로 네이밍이 정해졌는데, 처음에는 나름의 이유가 명확했다.

V10이라는 이름으로 10가지 매력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V1 보다는 V10이 조금 더 좋아 보이기도 했고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이후 V11이 될지 V20이 될지 궁금해하던 소비자들에게 엘지는 V20를 들고 돌아왔고 소비자들은 그렇다면 V20는 20가지 매력과 가치가 있는지 물음표를 던졌지만 엘지는 네이밍 선정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향후 출시될 제품은 당연히 V30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엘지는 또 어떠한 네이밍 책정의 이유를 언급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중저가폰 역시 네이밍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중저가폰의 수요가 많은 부모님 세대에게 이야기를 해보자 ‘갤럭시A나 갤럭시J로 드릴까요?’ 아니면 ‘X300이나 X400, 최근에 출시된 X500으로 드릴까요?’라고 물어본다면, X400이라고 명확히 꼭집어서 대답할 부모님은 많지 않을지 모른다.



   

더구나 X300이나 X400은 어떠한 기능적인 차이로 이름이 정해진 것인지, 또한 X는 무엇을 뜻하는지도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어떠한 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최근에 출시된 X500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2년, 3년이 지나면 향후 모델은 X301이 되는 건지 아니면 X300 2019 에디션이 되는건지도 향방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결국 엘지의 네이밍 전략은 ‘아이폰’처럼 어떠한 아이콘이 된 것도 아니고 ‘갤럭시 = 삼성’처럼 특정한 이미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도 아닌, 그저 엘지만의 방식으로 네이밍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엘지의 스마트폰 네이밍을 보자면 G 시리즈는 1자릿수로, V 시리즈는 2자릿수로, X 시리즈는 3자릿수로 되어 있다.

그러나 굳이 이렇게 숫자를 늘려가며 외우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좋은 전략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삼성의 경우는 갤럭시S, 갤럭시A, 갤럭시J 등 명확한 ‘갤럭시’라는 이름에 ‘알파벳’ 하나만을 더해서 제품군을 구분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갤럭시’ 혹은 ‘갤럭시A’ 등으로 확실하게 인지가 가능하도록 네이밍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을 중심으로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7’ 등으로 나름의 규칙성을 가지며, ‘아이폰 SE’ 등의 경우도 여전히 ‘아이폰’을 필두로 소비자들에게 쉽게 각인되도록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엘지의 네이밍 전략은 G6 보다 못한 G6 프로의 출시라거나, G6 프로보다 더 강력한 G6 플러스의 출시 등으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오히려 더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부터 로드맵을 제대로 짜고서 G6를 3가지 용량의 모델로 출시하거나, G6 플러스 혹은 G6 프로 가운데 하나만 정해서 무선 충전이 되는 모델로 내놓았다면 소비자들은 G6를 보다 더 쉽게 이해하고 접근했을지 모른다.

이름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에 따라서는 이름 하나만을 위해서도 1년 이상의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엘지의 네이밍 전략이 정말 제품 판매와 이미지 형성에 있어서 긍정적인지는 엘지 스스로가 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MACGUYVER.










인스타그램을 뽑다. 디지털과 만난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스퀘어 SQ10’




정사각형의 작고 네모난 프레임 안에 담신 세상의 모든 이야기. 인스타그램은 그렇게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대중들은 열광했습니다.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 눈물을 머금게 만들기도 했고 또 미소가 지어지도록 만들기도 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어느새 한 장, 두 장 쌓일수록 점점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업로드되는 사진의 수는 많아지는데 오히려 사진 하나 하나가 가지는 무게감은 더 가벼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진 인화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 사진들을 모아서 포토북으로 만들거나, 연인들의 100일, 1년, 2년간의 추억을 한 권의 포토북으로 만들어서 추억을 더 짙어지게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카메라가 흔치 않았던 예전에 여행을 떠나면 그곳에서 바로 즉석 카메라를 통해 담긴 사진을 인화하며 추억을 공유하는 것처럼 즉석 카메라로 사진을 바로 뽑아보는 것입니다.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바로 그러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아날로그 기기이면서도, 완벽한 디지털 기기의 형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스타그램을 그대로 뽑아내는 것처럼, 추억을 그 순간 더 짙어지게 만드는 것처럼 우리의 스마트폰 속이 아닌, 주머니와 지갑 속으로 사진을 꺼내주는 것입니다.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인스탁스에서 출시된 제품 가운데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거기다 첫번째 포맷인 ‘정사각형 필름’을 채택해서 색다른 촬영의 재미를 더해주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기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촬영 후 인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후보정’을 거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명암을 조절하거나 비네트를 더하고, 필터 효과를 입혀볼 수도 있는 것이죠.

말 그대로 디지털 기능 결합 즉석 카메라인 셈인데,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고, 정사각 프레임으로 출력하는 색다른 사진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디지털 이미지 센서 및 처리 기술을 더하면서 촬영의 맛과 경험을 다듬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너무나 친숙한 LCD 액정으로 바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과거 즉석 카메라는 무조건 뷰 파인더로 보고서 찍어야만 했고 아무런 후보정도 불가능했던 것과 비교하자면 큰 발전인 셈입니다.




거기다 AF 자동 초점과 AE 자동 노출을 비롯해 10cm 근접 촬영 및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19단계에 이르는 명암 조절과 마찬가지로 19단계로 설정이 가능한 비네트 효과, 10종류의 필터까지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진 앱이 아쉽지 않은 추가 기능들로 중무장하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이 가지 않는 제품’을 싫어합니다.

즉, 너무 혁신적이고 새롭기는 한데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는 제품 말이죠. 오히려 편리하려고 너무 노력하다 보니 추가로 휴대를 해야만 하고 더욱 번거롭고 귀찮은 제품은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조금 달랐는데요.

우선 반응 속도가 기대 이상으로 빨랐습니다. 처음 구동하는 시간도 1초 내외로 짧았고, 촬영 시간을 비롯해서 추가 편집을 하고, 인화를 하는 일말의 과정까지도 빠르다면 10초 만에 해결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다양한 필터와 효과를 ‘나중에’ 추가할 수도 있었는데요.

원본으로 촬영한 다음, 나중에 인화를 하기 전에 ‘후보정’을 해서 명암을 더하거나, 필터를 입히고, 각종 효과를 더할 수 있어서 원하는 조합으로 인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거기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해서 실제 사진이 출력되는 모습으로 사진이 위로 올라가면서 실제 사진이 위쪽으로 나왔기 때문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완벽한 조화를 맛볼 수도 있었습니다.




기기의 디자인이 특이해서인지 몰라도,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을 가지고 어딘가로 떠나면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는데요. 좋았던 점이라면 스트랩을 이용해서 목에 걸 수도 있었고, 손목 스트랩도 활용이 가능했던 점이었습니다.

조작 방식 역시 휠을 돌리거나 버튼을 눌러서 바로 조작할 수 있었고, 직관적으로 각각의 메뉴가 나와있어서 어렵지 않게 원하는 옵션을 바꿔볼 수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굳이 인화를 하지 않더라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옮겨서 공유할 수도 있어서 말 그대로 ‘인스타그램’을 위한 완벽한 카메라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는데요.

우선 기기의 크기 자체가 ‘작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크기가 있었고, 내부적으로 최대 10장의 인화지만 넣을 수 있어서 마음껏 뽑기에는 비용적인 측면이나 내부 공간적인 한계가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조도에서의 촬영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렌즈 및 센서의 한계로 저조도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남겨주지 못하기도 했기 때문에 무언가 ‘작품’을 남기기 보다는 ‘순간’을 담고 그대로 출력하는 목적의 제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 컴팩트한 사이즈의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스퀘어 SQ10'


✎ 반응속도가빠른 인스탁스 스퀘어 SQ10, 필터와 효과도 더하다.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재미가 있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 부를 수 있었습니다.

정사각 프레임으로 보는 세상은 지금까지 보던 세상의 모습과 많이 다르기도 했고, 화질은 낮지만 인화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화질로 세상을 담는 일 역시 나름의 맛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며 그곳에서 바로 촬영을 한 다음 선물로 사진을 줄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해서 모두에게 한 장씩 주기는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 점에서 무작정 찍고 보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다름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과거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에도 한 장 한 장을 매우 소중하게 촬영했던 것처럼,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을 통해 한 장 한 장이 지닌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가장 소중한 순간을 선택해서 출력하기 때문에 추억의 깊이나 여행의 재미는 더욱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과 요즘의 디지털 카메라는 마음껏 찍을 수 있다는 편의성이나, 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있기는 하지만 사진 한 장이 지닌 무게는 오히려 더 낮았다면, 인스탁스 스퀘어 SQ10으로 찍는 사진은 그 무게감이 남달랐습니다.

여행의 계절, 추억을 더욱 깊이 있게 간직하고 싶다면 인스탁스 스퀘어 SQ10과 단 10장의 필름만 가지고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여행의 추억을 더욱 깊이있게 담아줄 10장의 사진을 선택해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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