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워치를 G6와 함께 사용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를 최신형 안드로이드폰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여러 가지 개선점들이 있었습니다.
스마트워치에서 앱에 접근하는 방식이 더욱 직관적으로 다듬어졌고, 워치페이스에 위젯과도 같은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엘지워치의 경우 오른쪽 휠을 길게 눌러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답장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NFC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로는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자체적으로 앱을 설치하고 실행해 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직접적인 개선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엘지워치에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적용되어서, 특히 플레이 스토어가 탑재되어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엘지워치, 어플을 사용하게 만들다.
자체적으로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사실상 큰 변화는 아닐지 모릅니다. 이전에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앱을 실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통한 한 가지 큰 변화가 있었는데, 엘지워치의 어플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그 덕분에 엘지워치의 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자체적으로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사실상 큰 변화는 아닐지 모릅니다. 이전에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앱을 실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통한 한 가지 큰 변화가 있었는데, 엘지워치의 어플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그 덕분에 엘지워치의 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앱을 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사용성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에 더해 접근성도 좋지 않아서 사용할 일이 적었는데,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여러 앱들을 사용해 볼 마음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생각이 강하게 들게 만들었던 점은 엘지워치에 설치할 수 있는 앱들 중 G6에 설치된 앱들을 플레이 스토어에서 한목에 확인하고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점이었습니다.
덕분에 어떤 어플을 G6와 함께 엘지워치에도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하기가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G6와 연동하면서 엘지워치로 유용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 어플들을 찾게되고, 또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격 카메라 촬영 앱이나 메모 앱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엘지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 도구로써 제 역할에 더욱 충실해 질 수 있는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G6와 함께한 엘지워치, 쓸만했을까?
엘지워치와 G6를 함께 사용했을 때 쓸만하냐는 질문에는 간단하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6와 엘지워치를 함께 했을 때의 사용성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과 엘지워치의 사용성에 먼저 비교를 해보자면 장점이 상당히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폰과 달리 G6는 엘지워치가 보조해줄 수 있는 앱들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또 유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갤럭시S8을 포함한 다른 안드로이폰과 엘지워치, 그리고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이의 연동성과 비교하자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분명 아이폰과 애플워치처럼 같은 회사에서 제조한 제품, 그것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최신작임에도 특별한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카메라 원격 촬영 기능으로 광각과 일반각을 오갈 수 있도록 하는 G6만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되는 부면일 수도 있겠지만, 막상 엘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 가지 연결 고리를 찾자면, 두 기기 모두 방수 방진을 지원하기 때문에 엘지 워치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어디서든 G6를 사용할 수 있고, G6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디서든 엘지워치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갤럭시S8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라 이 역시 엘지 제품만의 특징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말입니다.
이처럼 엘지워치는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역할에서,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성에서는 만족스러웠고, G6와의 사용에서 특별한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아쉬웠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