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5월 8일 월요일

‘최근 30일, 새로운 앱 설치한 적 있나요?’ 스마트폰 앱 시장이 죽고 있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던 시절을 떠올려 보자면 매일매일 새로운 앱들을 찾고 설치하고 나에게 맞춰서 사용하는 일들이 일상이었던 것 같다.

그 시절에는 새로운 앱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줬고, 피쳐폰에서 막 태동기를 맞이하던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스마트’한 폰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듯 했다.




하지만 어느덧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아이폰이 10주년을 맞이할 정도가 되었다.

즉, 처음으로 사용하고 만져본 폰이 피쳐폰이 아닌 스마트폰이 된 소비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고,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이제는 더이상 신선하다거나 새로운 일이 아님을 뜻하는 것일지 모른다.



   

실제, 시장 조사 업체인 ‘컴스코어’에서 조사한 결과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무려 49%는 지난 한 달 동안 자신의 스마트폰에 새로운 앱을 단 하나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스마트폰 앱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으며 결과 스마트폰 앱 시장이 점점 더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게임 업계 또한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재편될 뿐, 스마트폰 게임 앱 또한 생존 기간이 더욱 짧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앱 시장은 정말 죽어가고 있는 것일까?



스마트폰 앱 매출은 오히려 상승세?
우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매출을 짚어보자. 전 세계에서 서비스가 되고 있는 모바일 앱의 매출은 2020년까지 현재보다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부정적인 이슈와는 달리 매출은 크게 뛰는 것이다.


‘앱애니’에 의하면 2016년 기준 360억 달러의 앱 매출이 2020년에 이르러서는 710억 달러로 무려 81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자료 가운데는 앱 다운로드 규모가 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앱 다운로드 규모가 무려 1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게임을 제외한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의 매출 또한 2020년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게임에 집중되어 있는 시장이 보다 더 양질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나 주목할 부분은 아시아 시장이다.

신흥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어 있는데,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앱 매출이 18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도 대비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국의 앱 시장 또한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여전히 1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며 앱 매출이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많아지는 스마트기기, 한계는?
그렇다면, 스마트기기는 얼마나 더 늘어나게 될까? 현재까지만 하더라도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밴드 등 수많은 기기들이 우리 주변에 가득하지만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스마트기기는 35억 대를 넘어섰지만, 이 수치는 불과 5년도 지나지 않아서 60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앱 다운로드 수 역시 정체되어 있다고 하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세로 인해서 현재의 1,500억 건에서 2,900억 건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하지만 한계도 존재한다.




한국에서 발생한 앱 매출 규모는 무려 16억 달러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절대 다수인 90%를 게임 앱이 차지하면서 나머지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60~70%를 넘나드는 게임 앱의 매출 비중은 다른 앱의 성장을 억제하기도 하는데, 게임 앱에 과도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느라 다른 앱에 대한 지출과 사용 시간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앱 공급사의 순위를 보게 되면 한국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9위에 올랐고, 게임빌이 17위, 그리고 넥슨이 30위에 오르며 모두 게임 개발사들임을 알 수 있었고, 중국은 무려 11개의 개발사가 순위에 올랐지만 역시나 대부분 게임 개발사들이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지만, 현 시점을 기준으로 보자면 게임이 절대다수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 균형 잡힌 발전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 시장, 어디로 향하게 될까?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전 세계에서의 앱 다운로드 수는 15% 정도 증가에 그쳤지만, 앱의 사용 시간은 25% 넘게 늘어났다는 것이고, 이 수치를 2014년과 비교할 경우 무려 2배의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다.

즉, 절대적인 다운로드의 수가 늘어난 것 보다는 사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앱을 더욱 자주 더욱 많이 사용하는 패턴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을 기준으로 볼 경우, 지난해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50개 정도의 앱을 설치하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수치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 가장 많은 사용량이라고 한다.

중국의 경우는 30개 미만이었고, 인도네시아 및 인도의 경우도 35개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앱 설치 비중이 낮았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많은 앱을 설치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를 가져온 이유 가운데 하나라면 단연 인프라가 있다.

한국의 편리하고 빠른 인터넷망을 비롯해 고사양 스마트폰의 비중이 높아서 더욱 많은 앱을 설치하고 많은 앱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또 흥미로운 사실은 검색 앱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검색 앱은 무려 70%를 넘어서는 비중으로 SNS의 55% 대비 훨씬 많은 사용량을 보여주며 한국 소비자들이 IT 기술에 관심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국가들, 이를테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중국과 같은 국가들에서는 메신저 앱이 가장 많은 사용 비중을 차지했지만 한국은 검색과 날씨 앱 다음으로 메신저 앱이 순위를 차지하면서 여전히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줬다.

결국 스마트폰 앱 시장은 양질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고, 전체적인 스마트기기의 증가로 인해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서비스 및 기기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인다.








틈새 시장이 희망? 스마트폰 앱 시장의 미래는
‘앱넥스트’와 같은 업체들은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과 맥락까지 파악한 맞춤 광고를 선보이며 앱 설치 비율을 높이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광고 매칭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앱을 상황별, 패턴별로 맞춰서 추천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에게 더욱 필요한 앱을 추천받아서 설치할 수 있고, 또 사용률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사실이라면, 무조건 거대 기업들만 이익을 독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있다.




틈새를 노리는 앱들이 의외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를테면 지도 서비스 가운데 ‘건강 지도, 마을 지도’ 등으로 특화된 서비스와 특정 집단을 위해 만들어진 앱들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여행자들을 위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까지 등장할 정도로 대기업의 앱에서 놓친 부분들을 특화해서 제공하는 앱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앞으로의 스마트폰 앱 시장은 게임을 중심으로, 새로운 핀테크 및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밍 등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고되어 있으며, 틈새를 노리는 앱들이 의외의 인기를 얻을 것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나친 게임 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더욱 다양한 앱 개발 관련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 만큼이나 앱 개발사들도 힘겨운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은 수많은 기회의 땅임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죽어가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앱 시장 자체가 아니라, 경쟁력을 잃어버린 앱과 서비스들일지 모른다. - MACGUYVER.







2017년 5월 6일 토요일

98%가 만족, 에어팟은 어떻게 팀쿡의 애플에게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나?


애플에게 있어 혁신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거듭되고 있다. 아이폰의 디자인은 정체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는 비판까지 듣는 상황이다.

아이패드로 넘어가 보자면 나날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아이패드의 수익률을 비싼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가 견인하고 있다고 할 정도다.




맥 프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애플 스스로 혁신적인 원형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이에 대한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가 만만찮을 뿐 아니라 실제 확장성이 낮은 맥 프로는 전문가,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애플은 맥 프로의 가격을 최대 400만원 가까이 인하하며 차기 맥 프로의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는 상황. 한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애플은 이제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는 초거대 IT 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애플이 그동안 충격적인 디자인과 진부한 디자인의 제품들만 내놓은 것은 아니었다.

출시 초기 ‘내 귀에 담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에어팟이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 무려 사용자 가운데 98%가 만족한다는 에어팟은 어떻게 팀쿡의 애플에게 있어서 혁신의 아이콘이 된 것일까?



아이폰7의 등장, 그리고 에어팟의 등장
등장 시기만 보자면 비난을 받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

때마침 아이폰7은 방수를 지원함과 동시에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해버렸고, 번들로 제공될 것이라 기대가 되었던 무선 이어폰은 에어팟이라는 이름으로 무려 20만원을 넘나드는 가격을 가진 채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3.5mm 이어폰 단자의 역사는 무려 100년에 이른다.

이 말은, 이어폰 단자가 구식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범용적인 규격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단일 스마트폰 기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이폰7에서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며 우리에게 ‘용기’를 어필했다.


   


그러나 이러한 용기의 이면에는 에어팟이 있었는데, 에어팟은 한화 기준 20만원을 넘어서는 가격으로 일반적인 유선 이어폰의 판매 가격 대비 비싸다는 혹평과 함께 마치 이어팟에서 선만 잘라놓은 것만 같다는 디자인적인 혹평까지 들으며 국내외에서 수많은 패러디와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마치 애플이 아이폰7과 함께 에어팟을 끼워팔기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애버렸으니 그 대안으로 에어팟을 구입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대중의 비판이나 우려와 달리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미국 무선 이어폰/헤드폰 시장 석권한 에어팟
에어팟은 지난해 12월에 출시되며 연말 특수를 노리기 위한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그리고는 보란듯이 미국 무선 이어폰 및 헤드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판매를 기록했다. 심지어 에어팟은 전체 무선 음향기기 시장 자체를 키워놓았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유무선 이어폰/헤드폰 가운데 무선 제품이 75%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수치에 있어서 에어팟이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전년도 점유율을 보면 쉽게 확인이 가능한데, 2015년 12월만 하더라도 무선 이어폰/헤드폰 제품은 50%의 점유율을 차지했었다.

즉, 에어팟의 출시와 함께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에어팟은 실제 미국에서 판매된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 무려 2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한때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애플워치보다 더 잠재력이 있는 기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잠재력 가운데는 에어팟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시장 조사 업체인 ‘마켓츠 앤 마켓츠(Markets and Markets)’의 전망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의 무선 음향기기 시장은 매년 23%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며 2022년에는 무려 54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즉, 무선 음향기기 시장만 무려 62조원으로 성장한다는 것이고 그 가운데 에어팟이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하며 애플에게 있어 아이폰 다음으로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액세서리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완전 무선 이어폰, 에어팟 인기의 이유는?
그렇다면, 에어팟은 도대체 왜 인기를 끄는 것일까?

한가지 알아둬야 할 놀라운 사실 가운데 하나라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인기 있는 무선 이어폰/헤드폰 가운데 에어팟의 가격은 크게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에어팟은 미국 달러 기준 159달러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인기 있는 무선 이어폰 순위 TOP10을 보게 되면 대다수가 150달러에서 250달러 사이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에어팟은 이미 대중적인 무선 이어폰 가운데 오히려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특히나 미국에서 인기 있는 아이폰과 가장 친화적인 이어폰으로서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완선 무선 이어폰이 가진 장점 가운데는 우선, ‘선’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어떠한 옷을 입더라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있고, 특히나 여성들의 경우 긴 머리카락에도 걸리지 않는 편리한 착용을 비롯해 누구나 편안하게 착용한 상태로 움직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여기에 더해서 애플은 에어팟을 위한 특화 기능으로 ‘나의 에어팟 찾기’를 비롯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과 자유롭게 호환이 가능한 기능을 더하며 차별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쉽게 말하자면, 매번 다양한 기기와 연결을 하고 끊는 ‘페어링’은 처음 한 번이면 충분할 뿐 아니라, 이후에는 연결을 원하는 기기에서 마치 앱을 선택하듯 에어팟을 선택하면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 기준으로 등록된 기기에서는 자유롭게 에어팟과 연동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98%가 만족한다는 에어팟, 아쉬움은 없나?
에어팟은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의 조사 결과 82%의 사용자가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고, 16%의 사용자는 ‘만족스럽다’고 응답하며 절대다수의 사용자들이 만족한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심지어 에어팟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보통이다’는 응답률보다 낮았으며,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이나 에어팟에 대해 만족한다는 평가가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배터리 수명과 관련해서도 무려 95%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을 뿐 아니라, 응답자의 82%는 지금까지 애플이 출시했던 액세서리 가운데서 에어팟이 최고의 제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평가를 보자면 에어팟은 완벽히 성공한 제품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총 942명의 에어팟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이번 결과에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에어팟은 놀라운 편의성으로 더욱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애플 기기와 간편하게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에어팟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어줬다.

음질은 유선 이어폰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했고, 끊김은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배터리 또한 최대 5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전용 케이스를 통해 24시간 배터리까지 품고 있어서 충전 자체를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에어팟을 사용하며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 두 번 터치해서 시리를 불러오거나 음악을 재생하고 정지하는 기능 자체는 편리했지만 음량 조절을 비롯해 곡 넘김 등 수많은 기능은 모두 ‘목소리’를 통한 시리로 해야만 했고, 시리와 재생/정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움이 되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착용시에는 귀에서 거의 빠지지 않아서 분실에 대한 우려는 없었지만 귀에서 꽂고 빼는 과정, 충전 케이스에 넣는 과정에서 너무나 매끄러운 재질로 인해 놓칠뻔한 경험이 제법 자주 있었다는 것은 차기 제품에서 보다 더 쉽고 간편하게 넣고 뺄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에어팟은 무선 음향기기 시장에 ‘촉매’와도 같은 역할을 하면서 특히나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을 더욱 키우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뿐 아니라 간편한 사용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특히나 애플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라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지 모른다.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어팟을 통해 무선 이어폰 시장에 한걸음 먼저 뛰어들어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애플은 분명, 자신만이 가진 장점인 독자 운영체제를 통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 팀쿡의 애플에게 있어서 최고라 선택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