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품에 대한 기업의 생각을 알려면 그 제품에 대한 광고를 보면 된다. 그렇다면, G6에 대한 엘지의 생각이나 접근 방식은 무엇이고,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하려 했을까?
G6는 한손에 ‘폭’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담긴 5.7형 디스플레이라는 ‘큰’ 화면이 주요 셀링 포인트가 되고 있다. 물론 광각 카메라를 비롯해 이번에 플래그십 처음으로 적용된 방수 역시 주요 포인트인 것은 맞다.
하지만 방수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뒤늦은 감이 있기도 했고, 광각 카메라 역시 V20 및 G6에서도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없다는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그래서 엘지는 유니바디 디자인이라 볼 수 있는 일체형 바디와 함께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및 튼튼한 내구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전한 폰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말 그대로,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을 어필하면서도 새로운 화면 비율을 통해서 더욱 넓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한 것인데, 이러한 방향성 자체는 G6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쉽게 인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엘지가 내놓은 광고 속에서 G6는 정말 매력적으로 보여졌는지, 그리고 구입할 만한 포인트는 있는지를 하나씩 살펴보며 엘지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Too Small or Too Big? G6
첫번째로 살펴볼 광고는 너무 작거나 너무 커서 문제가 되는 상황들을 보여주며 G6가 가진 작으면서도 큰 장점을 어필하는 광고다.
이 광고의 전체적인 느낌이라면 발랄하고 통통 튀는 듯한 사운드와 함께 다양한 ‘답답한’ 상황들을 보여줘서 이를 통해서 더 크면 좋겠다거나 더 작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공감 마케팅’을 이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첫번째로 살펴볼 광고는 너무 작거나 너무 커서 문제가 되는 상황들을 보여주며 G6가 가진 작으면서도 큰 장점을 어필하는 광고다.
이 광고의 전체적인 느낌이라면 발랄하고 통통 튀는 듯한 사운드와 함께 다양한 ‘답답한’ 상황들을 보여줘서 이를 통해서 더 크면 좋겠다거나 더 작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공감 마케팅’을 이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배경음도 상당히 좋았고, 또한 전체적인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지루하지 않아서 30초 정도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는데, 이를 통해서 엘지는 단 하나의 이야기만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G6를 통해서 한손에 잡히면서도 더 큰 화면을 경험하라는 것이다. 기술적인 이야기 보다도 일상 속에서의 친근한 일들을 통해서 더욱 와 닿는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마지막 부분에서 클로즈업 되는 인물의 표정이 약간은 인위적이라는 것인데, 그보다는 크거나 작아서 아쉬운 부분들을 G6가 어떻게 해결해줬는지 G6의 화면을 클로즈업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나 싶었다.
즉, G6 자체의 장점을 더 강조할 수 있었지만 인물을 강조하며 G6의 장점을 어필할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또한 큰 강아지와 함께 있는 모습이나 큰 자전거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린이의 모습은 크게 ‘단점’이라고만 보기 힘들다는 점 역시 아쉬움이 남은 부분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친근하며 익숙한 느낌으로 나쁘지 않은 광고였지만 그래서인지 임팩트 또한 없었던 2% 아쉬운 광고가 아닐까 싶었다.
내 손에 꼭 맞는 G6
다음은 G6의 글로벌 TV 광고였는데, 많이 사용되는 광고 기법 가운데 하나인 제품을 중앙 부분에 고정한 상태에서 이어진 다양한 상황 연출이 몰입도를 높인 광고였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다양한 기능들을 풀어나가면서도 유쾌한 음악으로 인해서 지루하지 않았고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실제 어떻게 사용될지에 더욱 집중하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광고였다.
방수를 비롯해서 한손에 들어오는 화면, 18:9 디스플레이 및 고음질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면서도 루즈하지 않았고, 오직 화면만 비추면서 화면의 크고 광활한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어필했다는 점 역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 광고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살짝 아쉬운 부분이라면 G6를 쥐고 있는 손이 다소 불편해보였다는 것이 있었다.
남성 분들의 경우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일부 손이 작은 여성의 손을 보여주면서 화면 상단에 있는 전화를 거절하는 모습이 다소 버거워 보였던 것인데, 이 부분은 굳이 손이 작은 여성을 보여줬어야 했을까 싶은 2%의 아쉬움이 남겨진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자면 상황의 전개, 아기자기한 구성 및 디자인 등 G6만의 장점을 제대로 어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손에 잡히는 대화면 스마트폰, G6
다음으로는 G6 디자인 광고가 있다. 이 광고의 주요 포인트는 오직 ‘디자인’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를 제대로 담아내고 있었는데, 전체적인 완성도가 놀라운 수준이었고 몰입도를 높이는 긴장감 높은 배경음과 함께 오직 G6의 디자인에 빠져들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디자인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를테면, 검은 배경이나 하얀 배경을 두고서 G6의 디자인을 하나씩 그려나가는 모습, 후면의 엣지 있는 디자인이 고급스럽게 채워지는 모습, 빛에 따라서 반짝이고 손에 폭 잡히는 모습까지 연이어서 소개하며 미래 지향적인 제품임을 제대로 어필한 것이다.
음악을 비롯해 성우의 목소리도 훌륭했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그래픽 디자인까지 훌륭해서 몰입도를 높여줬던 G6의 디자인 광고는 그 자체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블랙을 비롯해 플래티넘 컬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던 흥미로운 전개 방식은 그 자체로 G6에 플러스가 되는 광고가 아닐까 싶었다.
실험실로 들어온 G6
마지막으로 살펴볼 G6의 광고는 한편의 영화 같기도 하고, 또 과학 실험실의 한 장면으로도 보이는 G6의 광고였는데, 수많은 G6가 등장하며 혹독한 시험을 거치는 모습에서 G6만의 장점인 ‘튼튼함’을 필두로 다양한 장점들을 어필하려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G6가 얼마나 튼튼한 폰인지를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날것이라 부를 수 있는 실험실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실제 ‘튼튼함 = G6’라는 연결고리를 만든 것인데, 전개 방식도 훌륭했고 매우 무겁고 튼튼해 보이는 구슬을 비롯해 날이 선 듯한 실험실의 사운드가 더해지며 전체적으로 엘지가 전달하려는 장점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광고의 전개 방식은 좋았지만 시간 배분을 못한 것인지, 아니면 나레이션이 없어서 다소 루즈해 보인 것인지는 몰라도 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지기도 했고 하나씩 나열하는 방식이나, 한 대의 G6가 아닌 여러 대의 G6로 각각 실험을 진행하며 정말 튼튼한지, 성능이 뛰어난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부분도 있었다.
시간을 60초 정도로 줄이고, 조금은 더 빠르게 그리고 한 대의 기기로 모든 실험을 이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선보였다면 엘지가 기대했던 ‘튼튼함’에 대한 어필이 더욱 제대로 각인되지 않았을까 싶은 광고였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 자체는 G6의 고급화 이미지를 비롯해 차별화가 되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컨셉이 아닐까 싶었다.
G6에 담긴 LG의 판매 전략은?
지금까지 살펴본 8편의 광고 속에 담긴 G6의 판매 전략 및 셀링 포인트는 대부분 한 손에 잡히는 크기, 큰 대화면, 광각 카메라, 방수, 튼튼함, 고급스러움 등으로 귀결되고 있다. 여기서 제외된 이야기라면 성능 부분이 있는데 카메라 화질이나 기기 자체의 성능에 대한 언급이 제외된 것이다.
분명 아킬레스건이라 부를지 모를 성능 부분이나 카메라 성능에 대한 1:1의 비교 혹은 자랑 보다는 다른 ‘장점’들을 어필하며 스토리텔링을 하려는 것으로 보였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엘지만의 성능을 조금은 더 보여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더욱 개선된 배터리 타임이라거나, 혹은 실제 체감 성능 자체가 나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한 번에 소개하기란 힘들기도 하고 효과가 반감되기도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잘 한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S8이 출시된 상황에서 과연 G6가 어떠한 포인트를 가지고 갤럭시S8과 비교해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 이어지는 광고 및 마케팅 전략에 관심을 기울여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