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써보니] G6 한 달 사용기, 솔직 과감하게 평가해본 장점 셋 단점 셋


한 달이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을까요? 이 녀석을 계속 사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비롯해서 장점과 단점들은 어느 정도 감이 잡히게 됩니다.

그 점에서 G6의 한 달 사용기를 간략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G6는 갤럭시S8보다 먼저 등장하며 스펙 대신 실용적인 점들, 이를테면 한 손 조작과 방수, 광각과 같은 제법 쏠쏠한 기능들을 품으면서 나름의 장점을 더하는 방향성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만지는 것과 보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G6는 만질수록 나름의 손맛을 더해줬고 한손에 ‘폭’ 잡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보는 맛을 더하기 위해서 ‘돌비 비전 + HDR10’ 규격을 세계 최초로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결국,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는 퀀텀 점프를 한 것이죠.

당연히 18:9 디스플레이도 장점이 되어줬고 사운드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스마트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사운드의 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 G6에도 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오늘은 단점을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영상을 통해 엘지 G6의 매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아쉬운 고릴라 글라스 콜라보레이션
엘지는 이번 G6의 유리 재질을 고릴라 글라스3부터 고릴라 글라스5까지 콜라보를 하면서 강도를 비롯해서 다양한 차별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고릴라 글라스3가 더 밝고 터치감이 더 좋아서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은 갤럭시S8에 전후면 모두 고릴라 글라스5를 적용했음에도 디스플레이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G6의 후면은 고릴라 글라스5로 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아이폰7과 폰을 겹쳐서 들었는데 ‘빠직’하는 소리와 함께 그 사이에 있던 딱딱한 이물질로 인해서 살짝 파이는 모습을 모여주고 말았습니다.

전면은 흠집에 더 약하다고 하니, 보호 필름은 전후면 모두 필수로 붙여둬야 할 것 같네요.



#2. 선택지가 없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사실 엘지가 대대적으로 선보인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술은 오히려 삼성이 더욱 대대적으로 밀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특성에 따르는 차이 때문인데, 엘지는 LCD이기 때문에 백라이트 전체를 항상 켜둬야 하지만 갤럭시S8은 자체 발광이라 필요한 곳에만 전력 소모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삼성에게 더욱 유리한 기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우위는 둘째로 치더라도, 선택지에 대해서는 더욱 과감할 필요가 있었지만 엘지는 여전히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상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시간보다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더 많다는 점에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은 부분이었습니다.



#3. 2% 부족한 세심한 배려
마지막으로 살펴볼 점은 G6의 살짝 아쉬운 배려였는데요. 사용할수록 느껴지는 2%의 부족함은 아쉬움을 넘어서 불편함을 가져오는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어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이를테면, 음악을 감상하는데 화면이 꺼져 있으면 볼륨 버튼을 꾹 눌러도 음량이 한번에 끝까지 커지지 않았습니다.



   

소리를 최대로 키우거나 줄이려면 계속에서 세번이고 네번이고 눌러야만 했던 것이죠.

또한 아웃도어 모드를 없애면서 G6의 최대 화면 밝기는 여전히 다소 부족한 상황입니다. 같은 밝기 기준 더 오래가는 배터리는 구현하기는 했지만, 선택지가 없으니 야외에서는 살짝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사용하게 되면 편의성 측면에서 아주 살짝 부족한 배려가 느껴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폰을 한손으로 가로로 들고서 동영상을 찍거나 사진을 찍을 때 광각과 일반각을 변경할 수가 없어서 불편함이 컸습니다.

중앙 부분 위쪽에 고정되어 있다 보니 한손으로는 변경이 불가능했던 것이죠. 광각 자체는 매우 좋은 기능이지만 사용자 중심의 UI가 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것입니다.



#1. 한손에 ‘폭’ 감기는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이제는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쩌면 엘지가 G6에서 가장 대대적으로 밀고 있는 스펙이 바로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라 부를 수 있는데요.

비율에서 오는 차이, 그리고 모서리 곡률에서 오는 차이, 무엇보다 HDR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엘지는 ‘풀비전’이라는 고유명사까지 활용할 정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애플은 ‘레티나’ 삼성은 ‘인피니티’ 엘지는 ‘풀비전’으로 각각 선명함과 디스플레이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것이죠.

실제로 사용해본 G6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어떠했을까요? 우선 갤럭시S8과 달리 플랫 디자인이라는 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화면이 평평하기 때문에 왜곡도 없고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아주 얇은 베젤이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도 오터치가 거의 없었고, 말 그대로 한손에 ‘폭’ 감기는 맛으로 한손 조작 역시 불편함이 없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경우, 특히나 문서를 볼 경우 더욱 많은 정보를 보여주면서도 홈 버튼을 비롯한 네비게이션 바가 화면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S8과 달리 화면을 늘리면서 잃은 것이 없다는 점에서도 칭찬할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플랫한 디자인 내에서 최대한 면적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던 G6는 G5와 거의 비슷한 크기임에도 화면을 5.7로 키우며 ‘풀비전’ 다운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습니다.



#2. 더욱 개선된 광각 렌즈, 화질까지 품다.
개인적으로 V 시리즈 및 이전 G5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광각에서의 화질 손상이었습니다. 보다 명확히 하자면 손상이라기 보다는 아쉬운 화질이라 부를 수 있을텐데요.

확대를 하지 않고 그냥 보기에는 좋았지만 절대적인 화소수의 부족은 결국 확대 사진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G6는 광각 렌즈의 해상도까지 높이면서 쓰임새를 더해줬고, 이를 통해서 이제 광각 촬영은 G6만의 전매 특허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 같은 장소에서 훨씬 더 넓게 찍히는 것은 엘지 스마트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이었는데요.




갤럭시S8의 경우는 쨍하고 화사하기는 하지만 광각이 아니어서 때에 따라서는 답답한 느낌을 줬다면, G6는 광각으로 어디서나 넓게 찍을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화질까지 개선했다는 점이 분명 장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일반각 화질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이죠.

이외에도 카메라를 어떻게 활용하고, 18:9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할지를 더욱 깊이 고심한 부분도 엿보였습니다. 바로 4:3 비율의 사진을 촬영할 때 긴 디스플레이의 여백을 ‘찍은 사진 펼쳐보기’로 채운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은 분명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3.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장점을 다담다.
G6는 V 시리즈의 전매 특허라 부를 수 있는 고음질, 광각, 밀스펙을 모두 더했습니다. V 시리즈만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면서도 크기를 줄여서 컴팩트한 디자인까지 가져온 부분도 장점이었는데요.

실제 밀스펙은 아무 스마트폰이나 쉽게 통과할 수 없는 무려 14가지나 되는 세분화된 성능 평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야 합니다.




그러나 G6는 전후면이 글라스로 되어 있음에도 이 기준을 통과하며 내구성에서 검증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결국 G6는 G 시리즈 최초로 밀스펙 스마트폰이 된 것이죠. 또한 V 시리즈의 고음질을 그대로 가져옴과 동시에 배터리 효율을 높여서 더욱 오래가는 배터리를 탑재했고, 방수까지 더하는 등 나름의 ‘슈퍼 노멀’이 되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엿보였습니다.

G6를 사용하면서 V20가 너무 크고 투박해 보일 정도로 디자인에서의 진일보, 쓰임새 높은 기술들의 집합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완벽이라고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분명 슈퍼 노멀이라고 부를 수는 있을 것 같은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G6 한 달, 계속 사용해도 좋을까?
어떤 스마트폰은 하루 빨리 다른 폰으로 바꾸고 싶은 폰이 있는 반면, 어떤 스마트폰은 그 특유의 가치와 매력으로 인해서 시간이 흘러도 중고 가격이 내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G6의 경우는 마케팅에 있어서의 실수인지 마지막 매듭을 제대로 짓지 못한 느낌은 있지만 제품 자체만 놓고 보자면 충분히 잘 만들어진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한 달이나 사용한 폰이지만 나쁘지 않은 그립감과 제법 괜찮은 사용자 경험으로 인해서 G6는 여전히 한손에 ‘폭’ 잡히는 폰으로서 엘지 스마트폰의 미래가 기대되는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번들 이어폰에서의 아쉬움이나,
뒤늦은 KT 단독 컬러 변경 모델의 추가는 아쉬움이 되고 있지만 G6 자체만 놓고 따져본 한 달 사용기는 분명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엘지는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미국 내에서의 3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다른 국가에서 의미 있는 판매를 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안방인 한국에서 갤럭시S8과 1:1의 대결은 아니더라도 확고한 2인자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또 한 달, 3개월, 1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 MACGUYVER.







친구 버린 G6, 친구 데리고 돌아온 갤럭시S8에 담긴 전략과 결과는?


지난해 엄청나게 많은 프렌즈를 데리고 우리 곁에 다가온 G5는 그 많던 친구들을 모두 소개시켜주지도 않고는 올해에 돌연 혼자 컴백을 했다.

마치 9인조 그룹으로 데뷔했다가 모두 탈퇴하고 혼자서 다시 데뷔를 한 것만 같은 G6의 등장은 분명 반갑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남은 부분도 많이 있었다.



우선, 스마트폰은 여전히 혼자서는 완성에 이르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랬다.

스마트폰이 여전히 혼자 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이어폰이나 스피커와 같은 외부 연결 장치가 있고, 케이스가 있으며 보호 필름도 있고, 태생적인 렌즈의 한계 및 사용 환경상의 제약으로 경험하기 힘든 360 카메라 혹은 VR이나 AR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엘지는 올해 오직 G6 하나만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자했다는 듯 혼자서 돌아왔다.

지난해 그렇게 많이 내놓았던 친구는 G6를 처음 설정하면서 설치하게 되는 ‘프렌즈’ 앱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 것이다.



반면 삼성은 다른 길을 택했다.

물론, 삼성도 지난해 많은 친구들과 함께 갤럭시S7 및 갤럭시노트7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올해는 정말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친구들을 데리고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지난해의 G5와 올해의 갤럭시S8을 구분짓게 만든 것일까?



G5가 보여준 프렌즈, 그리고 G6의 홀로서기
엘지는 지난해 G5를 모듈폰으로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를테면, 레고를 조립하듯 그리고 자동차의 부품을 조립하듯 원하는 모듈을 맞춰서 넣으면 추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컨셉은 그동안 소프트웨어의 영역으로만 생각되었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이 상당했고, 당연히 초기 판매 및 반응에 있어서 디자인적 변화만 선보인 것 같은 갤럭시S7 시리즈 대비 더 긍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본 G5의 프렌즈들은 G5만의 친구도 아니었고, 또한 가장 강조했던 모듈은 단 하나의 모듈도 추가로 내놓지 않을 정도로 생태계 형성에 실패하면서 친구들마저 각개전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캠플러스는 서랍 속에서 좀처럼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고, 하이파이 플러스는 유일한 모듈이 되었으며 그마저도 V20 대비 부족한 음질이라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톤플러스는 왜 굳이 G5만의 프렌즈라고 말하는지 정체성을 찾기 힘들었고 다른 프렌즈들 역시 비슷했다. 결국 엘지는 너무나도 빠르게 잘못을 인정했고, 다음을 기대하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등장한 G6는 그 많던 친구들을 버리고는 혼자 돌아온 것이다.



G6의 홀로서기는 분명 성공한 부면도 많이 있었다.

V 시리즈만의 장점인 밀스펙을 물려받으며 G6 역시 튼튼한 폰의 대명사가 되었고, 하이파이 쿼드 댁을 G 시리즈 최초로 탑재하는가 하면,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및 세계 최초 돌비 비전과 HDR10을 동시에 지원하는 폰이기도 했다. 디자인 역시 과감하게 일체형을 선택하며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

엘지가 원했던 G6의 홀로서기는 그렇게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아니, 성공해야만 했다. 그러나 시장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비슷한 컨셉을 지닌 갤럭시S8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8에 가치를 더해줄 친구들
삼성은 갤럭시S8을 충분히 홀로서기가 가능할 정도로 만들어 놓았고, 놀라운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매우 짧은 슬로건으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이미 이러한 기대감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나왔을 때부터 들려왔었다. ‘노트7이 이렇게 완성도가 높으면 갤럭시S8은 S펜도 없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고 기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노트7의 디자인적 완성도는 100%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고 기술적인 진일보를 불과 6개월만에 선보였다는 놀라움도 선사했었다.

그러나 그 사이, 갤럭시S8은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18.5:9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더욱 길어진 화면을 비롯해 마치 [ ]를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는 상하단 베젤을 완벽한 대칭 비율로 만들며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였고, 후면 디자인 역시 깔끔한 정리를 위해 지문 인식 센서를 카메라 옆에 배치하기도 했다.

물론, 이 선택에 대해서는 정답이라고 보기는 힘든 부분도 있었다. 사용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다분히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S8만 놓고 보자면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이면서 가장 진일보한 디스플레이의 탑재, 더욱 아름다워진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좌우 대칭이 완벽한 스마트폰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삼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그 다음으로 고민하는 것들을 깊이 있게 들어가서 고민한 것이다. 당연히 케이스가 필요할 것이고, 또한 거치대가 필요할지 모른다. 그래서 삼성은 다양한 스타일과 재질을 적용한 케이스를 내놓았고, 키보드 케이스를 비롯해 거치형 케이스, 속이 보이는 투명창을 채택한 케이스 등 다양한 선택지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덱스’라 불리는 갤럭시S8 전용 독을 선보이며 컴퓨터 정도의 성능을 품은 스마트폰을 실제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론 과거 모토로라를 비롯해 많은 제조사에서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내놓았지만, 당시로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발열이나 성능상의 문제로 인해서 시장에서 사장되었다면, 현재의 덱스는 전혀 다른 만족도를 주며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했던 기어 360을 다듬은 2세대를 내놓았고, 기어 VR 역시 별도의 컨트롤러를 더하며 놀라운 변신을 선보였다. 엘지가 지난해 선보인 VR이나 360 시리즈를 올해에는 모두 보류한 것과 달리 삼성은 어떻게 더 완성도를 높이고 쓰임새를 찾을까를 고민한 결과 올해에도 수많은 친구들을 데려올 수 있었던 것이다.



마케팅으로 결론이 난 G6와 갤럭시S8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한 방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엘지는 G6를 갤럭시S8보다 먼저 출시하며 G6가 가진 아킬레스건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엄청난 사전 예약 이벤트를 내놓았고, 삼성 역시 노트7 발화 사건을 뒤집기 위해서 제품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마케팅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엘지 역시 제법 괜찮은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그 방향성은 아이러니하게도 ‘유선 고음질’을 추구하는 G6와는 달리, 무선 고음질을 내세운 톤플러스 아니면 G6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를 키보드와 마우스를 증정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커피 한 잔을 하라는 것인지는 몰라도 커피 머신 중 하나를 증정하는 기묘한 마케팅을 내세웠다.



물론, 사은품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사은품이 G6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 것이다.

더구나 예약 판매 이후 마이너스 곡선을 보여준 판매량을 반등시키기 위해서 그보다 더 큰 이벤트를 4월달에 진행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4월 구매자들 가운데 1,000명에게는 LG 워치 스포츠를 증정하는 등 더욱 큰 이벤트를 내놓은 것이다. 결국 엘지의 마케팅은 G6에게 있어서 득이 아닌 독이 되고 말았다.



반면 삼성은 기대감을 높인 덱스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사은품 자체가 갤럭시S8의 가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객단가를 높이는 좋은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즉, 유일한 6GB 모델이면서 용량도 더 큰 128기가 모델인 갤럭시S8 플러스 128기가 모델을 11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으로 내놓으면서도 가격으로 인한 비난을 받지 않은 이유가 바로 16만원에 이르는 덱스를 증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펙이 더 높은 갤럭시S8 플러스 128기가 모델을 선택하게 만들었고, 덱스의 사용자층까지 더 넓히도록 만든 것이다. 이외에도 클리어 케이스와 보호필름을 증정하고, 액정 파손 50% 지원 및 삼성 멤버스 1년 연장 등 수많은 알짜 혜택까지 모아주면서 초반 흥행에 불을 지핀 상황이 되었다.

결과 사상 최대였다는 갤럭시노트7의 사전 예약을 훌쩍 넘어선 60만대의 대기록을 세우는 중이며, 이 가운데 모두가 개통하지는 않더라도 이러한 기록만으로도 이미 이번 전쟁의 승리는 갤럭시S8이 가져갔다는 것을 모두에게 공공연히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엘지는 G6에 집중하느라 마케팅을 꼼꼼하게 신경쓰지 못했고, 그마저도 신한카드 판 앱으로 겨우 5,000원을 결제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실책이 계속 이어지고 말았지만, 삼성은 제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및 기술적인 완성도, 마케팅 모두에 있어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는 모습을 보여줬다.

엘지의 홀로서기 전략, 그리고 삼성의 총공세에 가까운 전략은 분명 나름의 장단점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삼성의 전략이 더 좋은 선택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과연 위기를 타개할 엘지의 새로운 전략은 무엇일지, 삼성의 수많은 예약 판매가 실제 판매로까지 이어질지 다음주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2017년 4월 11일 화요일

[써보니] LP판을 품은 ‘아이엠플러스 버튼스’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추천


요즘은 가성비 제품들이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추천해줄 때도 보통 가성비 제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여전히 에어팟과 같은 고가의 이어폰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중저가의 제품에는 없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팟의 경우는 애플 생태계 내에서의 편의성이 그것이겠네요.





   

오늘 소개하려는 'i.am+ buttons'라는 블루투스 이어폰도 가성비와는 거리가 멉니다. 정가가 에어팟보다 비싼 29만원에 자리하고 있는 프리미엄 이어폰이기 때문이죠.

과연 이 블루투스 이어폰은 29만원이라는 가격을 납득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아이엠플러스 버튼스가 어떤 블루투스 이어폰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엠플러스 버튼스는 이런 이어폰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이엠플러스 버튼스의 디자인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이 디자인은 LP판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블랙아이드피스의 멤버인 윌아이엠이 이 제품을 할리우드에 론칭한 이후 미국, 프랑스, 홍콩에서 유명 셀럽들과 패션 블로거들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또한 캔달제너, 션 로스, 나오미켐밸, 인디안러브 등 미국의 핫한 셀럽들이 직접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모델로 활동 중이라고 하니,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패션 아이템인 것 같네요.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불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이 모델의 디자인이 세련되고 유니크하다는 점에는 동의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니크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총 7가지에 이르는 이어패드도 아이엠플러스 버튼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팁에서부터 안정적인 고정을 위한 이어패드까지 다양하게 사용해볼 수 있었는데요. 참고로 탈착의 편의성은 그리 나쁘지 않은, 그러나 저절로 빠지지도 않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아이엠플러스 버튼스의 가치는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10가지의 이어팁이 어울려진 개인맞춤형 유니크템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이엠플러스, 기본기를 플러스하다.
아무리 자신만의 가치를 지니고 있더라도 기본기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저 비싸고 예쁜 쓰레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엠플러스는 어땠을까요?





   

가장 중요한 음질을 직접 감상해보니 버튼스는 적당한 공간감과 울림 속에서 노이즈가 없는 맑고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다만 힙합으로 유명한 윌아이엠이 론칭한 제품임에도 울림이 강한 중저음 사운드보다는 깨끗한 고음의 사운드의 경향이 더 강했다는 점이 다소 특이했는데요. 소니 MDR-XB70BT보다는 톤플러스 HBS-1100에 더 가까운 사운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운드 역시 일반 중저가 이어폰과는 선을 긋는 하이파이 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음질에만 집중한 헤드셋에 비하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요.

또한 마그네틱을 적용해서 음악을 듣지 않을 때의 편의성을 더했고, 배터리를 이어폰에 내장해 체감 무게를 줄인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크기가 큰 만큼 배터리 성능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한 번의 충전으로 최장 120시간 대기, 6시간 이상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하죠. 거기다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 버튼을 꾹 누르면 시리나 S보이스와 같은 음성 인식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는 편의성까지 더했습니다.




세련된 색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줄꼬임 방지 케이블과 메탈 소재를 잘 활용한 점도 칭찬해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컨트롤러로 버튼을 조작할 때 짧은 멜로디와 함께 나오는 영국식 억양의 영어로된 음성안내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이엠플러스 버튼스, 어디서 구입할 수 있을까?
아이엠플러스 버튼스는 애플 사의 까다로운 공식 인증을 거친 후 전 세계 애플 스토어에, 그리고 영국의 헤롯 백화점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매장에 입점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엠플러스 버튼스는 해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일까요?



사실, 지난 3월 17일 아이엠플러스 버튼스가 국내에 첫 론칭을 했습니다.

그 이후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West 5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고, 또 전국의 프리스비 매장에서도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4월 7일에 국내 온라인 쇼핑몰도 오픈했기 때문에 이제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 만져보고 청음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요.






분명 이 블루투스 이어폰은 모두를 위한 제품은 아닙니다. 독특한 디자인이나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아이엠플러스 버튼스는 자신만의 가치와 탄탄한 기본기로 유니크한 아이템을 찾고 있던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


http://iampl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