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사과가 등장했습니다. 지금껏 새까만 사과에 시선을 강탈 당했다면,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새빨간 사과는 또 다른 의미로 우리의 시선을 강탈하는 것만 같습니다.
전면이 짙은 블랙 컬러로 된 블랙 & 레드 컬러를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다소 실망했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가벼워 보이는 화이트 & 레드 컬러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폰7의 주력 컬러가 너무너무 ‘짙은’ 블랙을 표현하다 보니 너무나 진지해진 측면도 있고, 너무나 묵직해 보인다는 아쉬움도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화이트 & 레드 컬러의 새로운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그 자체로 가벼움을 어필하며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변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이폰7의 컬러를 선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과 제트 블랙 및 블랙 컬러의 느낌이 어떠한지를 1:1:1로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저 또한 아직까지 선택장애가 와서
어떠한 컬러가 최선인지 선택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아이폰으로서는 처음 선보인 레드 컬러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과 제트 블랙, 또한 매트 블랙으로 불리는 블랙 컬러는 어떠한 차이가 있었고 실물 깡패는 어떤 컬러가 차지했을까요? 오늘은 보는 맛에 더해서 손맛까지 날카롭게 살펴보며 3가지 컬러 가운데 나에게 맞는 컬러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동영상을 통해 아이폰7의 세가지 색상을 제대로 비교해보자.
새빨간 사과,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
애플의 변심인 것인지 아니면 스마트폰 시장에 때아닌 충격을 던져주기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컬러의 출시는 애플답지 않은(?) 이례적인 행보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심지어 아이폰에 컬러가 추가되었는데도 팀쿡이 이벤트를 열어서 ‘이것은 놀라운 컬러에요’를 외치는 멘트 하나 없이 한국 시간으로 밤 사이 기습적인 발표를 하다니 말이죠. 이 정도면 앞으로 애플이 또 어떤 놀라운 행보를 보일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애플의 변심인 것인지 아니면 스마트폰 시장에 때아닌 충격을 던져주기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새로운 컬러의 출시는 애플답지 않은(?) 이례적인 행보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심지어 아이폰에 컬러가 추가되었는데도 팀쿡이 이벤트를 열어서 ‘이것은 놀라운 컬러에요’를 외치는 멘트 하나 없이 한국 시간으로 밤 사이 기습적인 발표를 하다니 말이죠. 이 정도면 앞으로 애플이 또 어떤 놀라운 행보를 보일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의 실물은 어떠했을까요?
아마 달달하면서도 귀엽고 산뜻한 레드 컬러를 기대했던 분들이라면 살짝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의 실물은 짙은 레드 컬러, 그러니까 ‘다홍’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깊이감이 있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애플이 아이폰7을 공개하면서부터 ‘깊이감 있는 컬러’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아직까지 그 깊이감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컬러 또한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폰7 블랙 컬러가 빛에 따라서는 매우 옅은 ‘그레이’ 컬러로 보이기도 하지만 또 경우에 따라서는 거의 제트 블랙 수준으로 깊이감 있는 순수한 블랙 컬러 그대로를 보여주기도 한 것과 비슷한 느낌을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 하나의 컬러로 표현하기 힘들었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네요. 때로는 통통 튀는 레드 컬러가 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짙은 다홍색 컬러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라면 단연 ‘가벼움’과 ‘고급스러움’ 사이 어딘가였는데요. 전면의 화이트 컬러와 하단부의 실버 컬러의 홈 버튼 링은 측면부터 후면까지 타고 흐르는 레드 컬러와 이질감을 형성하며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홈 버튼 링까지 붉은색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컬러의 이종교배라고 해야 할지, 홈 버튼이 실버 톤이다 보니 케이스를 씌우면 완벽하게 실버 컬러의 아이폰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쩌면 좋을 수도, 또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레드 컬러는 보는 맛을 충분히 제공해줬고 기존의 스마트폰들이 보여준 레드 컬러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 레드 VS 제트 블랙 VS 블랙
이제 비교를 해볼 시간입니다. 가장 영롱한 빛깔을 드러내면서, 지난 아이폰7 공개 당시 오직 이 컬러의 ‘마감’ 처리에 대해서만 동영상 하나를 할애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던 만큼 제트 블랙 컬러는 단연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마감과 손맛을 전달해줬습니다.
우선 보는 순간 빠져드는 짙은 제트 블랙 컬러는 깊이감이 상당했고, 마치 거울과 같이 모든 것을 반사했습니다. 손맛 또한 일반적인 아이폰과 달리, 또한 후면이 유리 재질로 된 스마트폰과도 달리 독특하면서도 쫀득쫀득한 손맛을 전달해줘서 ‘매끄러운’ 느낌보다는 ‘손에 착’ 붙는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았습니다.
반면 블랙 컬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아이폰7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에서 깊이를 더한 대신 기존과 비슷한 알루미늄의 손맛은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아무 곳에나 툭툭 놓아도 되는 블랙 컬러가 더 마음이 편하기도 했습니다. 예쁘기로는 단연 제트 블랙이 최고지만, 사용하기에는 블랙이 편한 느낌인 것이죠.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는 블랙 컬러와 손맛은 비슷한 것 같지만 직접 쥐어보고 눈으로 보는 맛은 조금 달랐습니다. 우선 시각적으로 전면의 화이트 컬러와 후면의 레드 컬러가 눈에 들어오다 보니 이 부분에서 블랙 컬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결론을 내리고 컬러별 순위를 내리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굳이 따져보자면 보는 맛과 손맛으로는 제트 블랙이 가장 좋았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블랙이 가장 무난했으며, 독특함으로는 레드 컬러가 단연 독보적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쉽게 보기 힘든 레드 컬러니까요.
오늘은 아이폰의 컬러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보면 볼수록 컬러를 잘 뽑아낸다는 말이 맞을 것 같은데요. 다만, 애플마저 이렇게 뒤늦은 컬러 추가를 한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분명 ‘프로덕트 레드’라는 명목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다들 속으로는 ‘판매량 증가’ 또한 그 이유 가운데 하나임은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 아이폰7 구매자들로서는 배가 좀 아플 일이지만, 이제 선택지가 더욱 늘어난 아이폰7은 더더욱 올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차기 아이폰을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 구입해야 하는지 선택장애를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정답은 없기 때문에, 인터넷으로도 많이 찾아보고 또한 실물로도 비교를 해본 다음에 선택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