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이다. 하나는 너무 예뻐서 문제고 하나는 너무 똑똑해서 문제다. 한 녀석은 너무 예쁜 나머지 여심까지 사로잡았고, 한 녀석은 너무 똑똑해서 스마트폰 없이도 혼자서도 잘하는 녀석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부담도 없고 심플함을 추구한 엘지 워치 스타일에 눈이 갔지만 자꾸만 스포츠 특유의 마감이나 편의성에도 눈길이 갔다.
이 둘을 하나로 합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존하는 기술로는 무리인가 보다.
아무튼, 엘지 워치 스타일은 말 그대로 ‘스타일’을 위한 가벼운 스마트워치를 지향하고 있고, 엘지 워치 스포츠는 운동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기능들로 무장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스펙 상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것인데, 실제 만져보고 사용해봐도 둘의 체감 성능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작업에서도 큰 차별점이 없고 ‘휠’을 돌려서 간편하게 조작하는 일 역시 체감 차이가 없었다.
즉 방수 성능에서의 차이, 단독 LTE 탑재 및 화면 크기에서의 차이 외에는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는 점에서 스포츠 모델만의 매력이 큰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엘지 워치 스포츠는 자체 심장 박동 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추가적으로 2개의 버튼이 더 탑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남성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 되어줬는데, 남성다움을 드러내는 제품답게 컬러도 로즈 골드가 제외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을 정도였다.
✎ 먼저, 동영상을 통해 엘지워치 스포츠와 스타일, 두 제품을 자세히 비교해보자.
엘지 워치 스포츠와 스타일, 무엇이 같았을까?
우선, 엘지 워치 스포츠 및 스타일은 둘 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Wear 2100 칩셋을 사용했다.
이 칩셋은 이전 워치 어베인2와 비슷한 성능을 낸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것을 보자면 저전력을 더욱 제대로 구현한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우선, 엘지 워치 스포츠 및 스타일은 둘 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Wear 2100 칩셋을 사용했다.
이 칩셋은 이전 워치 어베인2와 비슷한 성능을 낸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것을 보자면 저전력을 더욱 제대로 구현한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내장 4기가 메모리인 것도 비슷하고,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고릴라 글래스 3를 탑재해서 흠집에 강하다는 것 역시 동일했다.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고, 방수 방진을 지원하는 것 역시 동일했는데, 무선 충전을 지원할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기본으로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워치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하지 않고도 독자적인 앱 다운 및 설치가 가능한 점 역시 장점이 되어줬다.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동일한 경험을 전달해줬던 엘지 워치 스포츠와 엘지 워치 스타일은 휠을 통해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한 인터페이스 및 사실상 같은 UI를 통해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엘지 워치 스포츠와 스타일, 무엇이 달랐을까?
그러나 차이점 역시 제법 있었는데, 램을 보자면 엘지 워치 스포츠는 상위 모델 다운 768MB의 용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엘지 워치 스타일은 512MB로 다소 낮은 모습을 보여줬다.
디스플레이 역시 1.38인치로 더욱 크고 시원한 화면을 가진 엘지 워치 스포츠는 해상도 또한 480 x 480으로 더욱 선명하기도 했는데, 반면에 엘지 워치 스타일은 1.2인치 디스플레이에 360 x 360 해상도로 큰 아쉬움은 없지만 더 작고 낮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자체 LTE 통신망을 지원하는 엘지 워치 스포츠는 통신 서비스 연계를 통해 스마트폰 없이도 자체적인 통화가 가능하며 자체 음악 재생까지 할 수 있어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배터리는 어베인 2보다는 줄어든 430mAh였지만, 엘지 워치 스타일의 240mAh보다는 훨씬 더 용량이 크다는 점에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가졌다는 차이점도 있었다.
방수 방진 등급 역시 엘지 워치 스타일은 IP67이지만, 엘지 워치 스포츠는 IP68로 한 단계 더 높다는 점에서 운동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해줬는데, 자체 심장 박동 인식 센서까지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차별점이 되었다.
그러나 크기와 두께를 보자면 엘지 워치 스포츠는 15.5mm의 두께와 89g의 무게를 가지고 있어서 제법 크고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반면, 엘지 워치 스타일은 10.8mm의 두께와 48g의 무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가볍고 심플하다는 느낌을 전달해줬다는 점 역시 달랐다.
나에게 맞는 엘지 워치 시리즈는?
엘지 워치 스포츠는 명백하게도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차별점을 찾으라면 쉽지 않았는데, 추가된 2개의 버튼에 원하는 기능을 지정해두고 빠르게 실행하는 것, 방수 성능이 더 뛰어난 것, 화면이 더 크고 배터리가 크다는 것, 자체 LTE가 된다는 것은 분명 다르기는 했지만 이러한 기능을 굳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엘지 워치 스포츠의 크고 무거운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뉠 것 같기도 했다.
특히나 일체형에 가까운 밴드 디자인이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는데, 디자인을 마음껏 변경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엘지 워치 스포츠는 한정적인 시장 내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는 아킬레스건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
반면 엘지 워치 스타일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디자인적인 요소들, 심플한 스마트를 내세우며 가볍게 처음으로 구입하려는 스마트워치로 적합한 디자인을 보여줬다.
기어S3의 다소 남성적인 디자인이나 애플 워치의 너무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달리 엘지 워치 스타일 특유의 부드러운 디자인 및 깔끔한 마감, 휠을 통한 편리한 조작은 스마트한 기능을 그대로 품고 있으면서도 스타일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더 많이 받을 것 같았다.
가격 역시 엘지 워치 스타일이 30만원대로 더 저렴하기 때문에 40만원대로 더 비싼 엘지 워치 스포츠 대비 매력 요소가 많아 보이기도 했다.
분명 단독 사용을 비롯해 쓰임새가 더 많은 엘지 워치 스포츠만의 매력도 있었지만, 어차피 하루에 한 번은 충전해야 한다는 점과 스마트워치로 하는 일이 크게 많지 않다는 점에서 가볍고 심플한 엘지 워치 스타일의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오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워치에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개인의 의견이기 때문에 각자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워치 및 사용 패턴에 맞춰서 단독 사용을 내세운 엘지 워치 스포츠를 선택하거나, 혹은 스타일을 더하고 심플함을 선보인 엘지 워치 스타일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