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옆그레이드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또 때로는 완전한 환골탈태라는 이야기도 듣는 V20와 G6의 관계는 묘한 부분이 많이 있다. 스펙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깊이 들어가 보자면 상당히 많은 곳에서 차이를 발견하게 되는 폰이기 때문이다.
광각 카메라도 같고, 고음질 원음 재생도 같을 뿐 아니라 칩셋은 비슷한 수준이고 램은 같으며 화면까지 5.7인치로 거의 같은 상황에서 두 폰을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었을까?
오늘은 G6와 V20의 같은점과 다른점을 통해 어떠한 매력이 있고 어떠한 제품이 자신에게 맞을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가장 먼저 고민해봐야 할 점은 단연 프로세서가 아닐까 싶다. 칩셋의 차이가 결정적인 사용자 경험에서의 차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스펙만 놓고 보자면 분명 G6가 한수 위에 있는 것은 맞다.
V20가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면, G6는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로 나름 숫자가 ‘1’이나 더 크기 때문이다.
더 깊이 들어가 보자면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되는데, 여러 벤치마크 점수들에서 일반적으로 5~10%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를테면,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에서 V20는 14만 2,000점대를 기록했다면, G6는 15만 6,000점대를 기록해서 1만 4,000점 이상 차이를 벌리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칩셋의 차이 외에 어떠한 스펙상의 같고 다름을 보여줬을까?
✎ 먼저, 동영상을 통해 G6와 V20를 자세히 비교해보자.
V20와 닮은 G6의 ‘스펙’
V20와 G6의 닮은 스펙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외장 메모리를 지원한다는 점. 또한 2TB까지 외장 메모리를 꽂을 수 있다는 점. UFS 2.0 규격의 내장 메모리를 지원할 뿐 아니라 한국 출시 모델은 64기가 메모리 용량으로 같다는 점이 있다.
뿐만 아니다. LPDDR4 규격의 4기가 램 역시 동일하다.
V20와 G6의 닮은 스펙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외장 메모리를 지원한다는 점. 또한 2TB까지 외장 메모리를 꽂을 수 있다는 점. UFS 2.0 규격의 내장 메모리를 지원할 뿐 아니라 한국 출시 모델은 64기가 메모리 용량으로 같다는 점이 있다.
뿐만 아니다. LPDDR4 규격의 4기가 램 역시 동일하다.
5.7인치 화면인 것도 같고, 인셀 터치 방식인 것도 동일하다. 와이파이 규격이나 블루투스 규격, 엘지가 잘 하는 부분인 고음질에서 무선 고음질을 구현한 AptX HD를 지원하는 것도 다르지 않았다.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도 동일했고,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지원하는 것 역시 같았다.
컬러 역시 동일하게 3가지이고, 에어리어 방식의 지문 인식을 지원하는 것과 지상파 HD DMB를 지원하는 부분 역시 다르지 않다. 쿼드 Sabre DAC을 통해 잡음을 줄이고 음악에 힘을 더하는 것 역시 둘 다 동일한 스펙이라 부를 수 있었다.
V20에서만 가능한 ‘스펙’
하지만 다른 부분도 많이 발견되었는데, 우선 V20는 탈착식 배터리를 지원한다. 절대적인 용량으로 보자면 100mAh가 낮지만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은 더욱 높은 편이다.
더구나 원터치 방식으로 열리는 메탈 후면 커버는 고급스러움과 손맛, 보는 맛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었다. 물론, G6의 후면이 더 예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V20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이어폰 단자가 아래에 있다.
호불호는 있을지 몰라도 아래에 이어폰 단자를 두는 것은 갤럭시나 아이폰 모두 채택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보다 대중적이다.
이외에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이를 통한 추가 작업이나 편의성 증대가 있다.
고릴라 글래스 4 역시 차별화가 된다. G6는 고릴라 글래스 3를 전면 디스플레이에 사용했지만, V20는 고릴라 글래스 4로 보다 더 흠집이나 충격에 강하다.
이외에도 카메라를 보자면 하이브리드 AF를 지원하기 때문에 빠른 초점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일반각의 화소 역시 1600만 화소로 절대적인 사진의 크기로만 보자면 V20가 더 유리하다. 화질이 아닌 화소 대결에서 V20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G6에서만 가능한 ‘스펙’
반면 G6는 앞서 살펴봤듯 1만 4,000점 정도 차이가 나는 벤치마크 점수를 가지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 칩셋이 탑재되어 있다. 3월에 공개될 갤럭시S8로 인해서 구세대로 밀려날지는 몰라도, 아무튼 ‘현존’하는 구입 가능한 최고 사양의 칩셋임에는 틀림이 없다.
거기다 V20 보다 빠른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장점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1300만 화소로 일반각의 해상도는 줄었지만, 광각의 화소가 800만에서 1300만으로 높아져서 이제는 어떠한 카메라로 찍어도 큰 아쉬움이 없다. 물론, 1:1로 화질을 비교하자면 당연히도 일반각이 더 유리한 것은 맞다.
무엇보다 차별화가 되는 부분은 ‘방수 방진’인데, 이를 통해 최대 1.5m의 물에서 30분간 방수가 가능하다.
즉, 샤워를 하거나 비를 맞거나 물에 떨어뜨려도 침수에 대한 우려는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엘지 페이를 위한 하드웨어적인 기술은 모두 담겨 있으며, 오는 6월 전후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한다. 엘지가 뒷통수만 치지 않으면 기대를 해볼 만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돌비 비전과 HDR 10을 동시에 지원해서 차세대 규격에 맞춘 디스플레이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 즉, 블랙은 더욱 깊은 블랙으로 화이트는 더욱 밝은 화이트로 깊이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체감은 힘들겠지만 아무튼 더욱 개선된 쿼드 댁이 탑재되었다고 하며, 히트 파이프를 내장해서 발열을 관리하는 부분 역시 장점이 되고 있다.
스펙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한 손에 ‘폭’ 잡히는 사이즈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5.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 때문에 시원한 맛이 있다.
V20와 G6, 나에게 맞는 스마트폰은?
V20는 분명히 튼튼함에 있어서 재질의 차이로 인해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활용도 및 탈착식 배터리라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호불호가 나뉜다는 점에서, 그리고 여전히 폰 자체의 크기는 다소 크다는 점에서 V20를 선뜻 구입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다면 G6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우선, 세로 폭이 159에서 148로 10mm나 줄었고, 가로 폭 역시 78에서 71로 상당히 줄었기 때문에 그립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가지고 다닐 수도 있고, 주머니에 넣을 경우 부담이 줄었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된다. 그러면서도 화면은 여전히 5.7형으로 시원시원하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닌데, 디스플레이의 절대적인 면적으로만 보자면 V20는 8662 정도인 반면, G6는 8320 정도의 표면적을 가지고 있어서 디스플레이가 보여주는 ‘양’으로 보자면 G6가 다소 작은 면적을 보여준다.
광고에서처럼 ‘폭’ 넓은 것은 가로 모드의 경우이고, 절대적인 양으로 보면 V20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유는 16:9 비율의 V20와 18:9 비율의 G6의 차이 때문이다.
즉, 대다수의 동영상이나 컨텐츠가 16:9 비율로 만들어진 상황에서 비율을 줄여 버린다는 것은 레터 박스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위아래 혹은 좌우 검은 테두리로 인해서 컨텐츠가 보이는 영역이 작아짐을 뜻하게 된다.
이 부분은 차차 개선이 되겠지만, 18:9의 ‘시원한’ 동영상 감상을 기대했던 분들이라면 다소 실망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G6를 추천하는 이유라면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탈착형 배터리 대신 깔끔한 디자인과 더욱 높아진 배터리 효율 및 방수 방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출고가가 899,800원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지난해 9월에 출시된 폰을 지금에 와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지금 출시된 핫한 스마트폰에 눈길이 가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V20도 나름의 장점이 뚜렷하고 G6 역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
어떠한 폰을 선택하든 오답은 없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폰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배터리 교체를 원하며 세컨드 디스플레이와 하단부 이어폰 단자를 활용하려면 V20를, 방수 방진과 1300만 듀얼 렌즈 및 더욱 빠른 칩셋, HDR과 엘지 페이까지 활용하려면 G6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