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갤럭시S8에 있어서 삼성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발화에 대한 우려는 거의 들려오지 않는다는 것이고, 차기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남은 불씨도 있다. 유출된 사진들에서 알려진 것처럼 과연 홈버튼이 제거될 것인지 하는 것과, 지문 인식이 화면 속이 아닌 후면 카메라 옆으로 이동할까 하는 점이다.
물론, 공식 공개 이전까지는 확답을 내릴 수 없겠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정황들을 모두 모아보자면, 전면부는 홈버튼을 제거할 것으로 보이며, 후면에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하는 것이 유력하다.
결국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불편함이 있다.
현재까지도 지문 인식을 적용한 전면 홈버튼을 택한 아이폰7 플러스나 갤럭시S7 엣지를 사용하면서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직관적인 잠금 해제가 있는데,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고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잠금까지 해제가 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방식이 편리한 이유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책상 위에 폰을 올려둔 상황에서도 폰을 들어올리지 않고 홈버튼만 눌러서 잠금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문 인식을 뒤로 보내겠다는 것은 이러한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기 때문에 후폭풍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폰은 더 작게, 화면은 더 크게
삼성이 이와 같은 선택을 한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이라면, 베젤을 줄이면서까지 화면의 크기를 키울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이고, 여기에 더해 홈버튼까지 제거를 하면서 지문 인식을 화면 속에 심거나 혹은 후면에 넣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면 홈버튼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후면 지문 인식으로 불편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말았다.
삼성이 이와 같은 선택을 한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이라면, 베젤을 줄이면서까지 화면의 크기를 키울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이고, 여기에 더해 홈버튼까지 제거를 하면서 지문 인식을 화면 속에 심거나 혹은 후면에 넣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면 홈버튼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후면 지문 인식으로 불편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말았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차기 갤럭시S8은 18.5:9의 비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하단부 베젤을 줄여서 전체적인 폰의 크기는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화면의 크기는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러한 디자인은 자연히 홈버튼을 배치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바꿀 수밖에 없었다.
엘지는 후면 홈버튼을 예전부터 적용하며 화면을 두번 터치하면 켜지도록 하는 노크온 및 노크코드 기능을 도입했는데, 이 역시 호불호가 나뉘며 여전히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매번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서 폰을 들어야 하거나, 혹은 비밀번호가 유출될 수 있는 패턴을 직접 그리거나 노크코드로 잠금을 풀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폰은 더 작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화면을 키우기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이 베젤리스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결과 편리함에 있어서 당연시 되었던 홈버튼과 지문 인식이 사라지거나 이동하게 된 것인데, 이에 대한 삼성의 해법은 지난 갤럭시노트7에서 처럼, 홍채인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채인식, 지문 인식을 대체할 수 있을까?
홍채인식은 사용자의 눈에 있는 홍채 정보를 분석해서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지문 인식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더 정밀하고 세분화된 정보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기존의 홍채인식은 폰을 정면으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정확히 바라봐야만 했기 때문에 불편함을 준 것도 사실이었다.
이러한 홍채인식을 매번 잠금 해제시 마다 사용해야 한다면 폰을 들어 올리는 과정, 정면으로 바라보는 과정, 상황에 따라서는 써클렌즈를 탈착하거나 안경을 벗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은 예상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술적인 변화를 통해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지 모른다.
우선, 폰을 들어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눈을 아래로 보는 것만으로도 홍채인식이 가능하도록 기술적인 개선을 하고, 인식 속도를 더욱 높이며 이전에 홈버튼을 눌러서 잠금을 해제하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폰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는 카메라 옆이나 아래에 위치한 지문 인식 센서에 손을 올리는 동작이 전혀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문 인식에 더해 홍채인식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남은 아킬레스건, 삼성의 해법은?
이제, 앞서 살펴본 몇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가정해보자.
폰을 책상에서 들어 올리지 않아도, 정면으로 화면을 바라보지 않고 살짝 눈을 내려서 봐도, 안경을 써도 홍채인식이 매우 빨리 그리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폰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는 편하게 손만 움직여서 지문 인식을 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유출된 갤럭시S8 순정 케이스가 사실이라면, 지문 인식을 위해 손을 옮기다가 카메라에 지문이 묻는 상황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카메라에 손이 더 자주 갈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한 불편함은 소비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핸즈프리로 차량에 거치를 한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서는 홍채인식이 되지 않을 경우 후면에 손이 닿지 않기 때문에 결국 패턴을 활용해서 잠금을 해제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홈버튼의 제거로 인한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인 가운데, 화면의 비율이 세로로 길어진 변화가 동영상 시청에서는 긍정적일지 몰라도, 결국 내부 소프트키의 공간으로 인해서 실질 체감 화면 크기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삼성이 어떠한 해법을 가지고 있을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을 이번 변화는 그동안 편리하다는 호평을 얻었던 방식을 뒤엎는 것이기 때문에 그 파급력은 더 클 수밖에 없다. 5.8인치와 6.2인치 2가지 화면으로 등장한다는 갤럭시S8.
과연 화면을 키우는 장점이 홈버튼을 제거하고, 지문 인식의 위치를 옮길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일지, 또한 사용자 경험에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