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바늘을 2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그때 당시 한 언론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실적을 놓고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역사상 단일 기업 가운데 최대의 실적’ 그 당시 엄청난 진기록을 세웠던 아이폰은 처음으로 4.7형과 5.5형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가지 크기로 출시된 아이폰6 시리즈였고, 그 분기의 아이폰 판매량은 무려 7450만대에 달했다.
2014년 동기 대비 46%나 증가한 판매량이었다.
그리고 2015년 한 해 동안 아이폰6는 모든 아이폰 판매 기록을 갱신하며 분기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정점을 찍은 것.
그러나 이러한 반짝 인기는 이듬해 애플 위기론, 아이폰 위기론으로 돌아왔고, 2016년의 애플은 위기의 중심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놓칠 뻔 했던 진실이라면 아이폰6s가 출시된 2016년 첫 분기의 기록은 7477만대로 아이폰6 출시 당시의 아이폰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역사상 단일 기업 최대의 실적이라던 기록을 바로 이듬해에 넘어선 것이고, 이제 애플 회계 연도 기준 2017년 1분기, 일반적으로는 4분기의 판매 기록에서 애플은 또다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 분기에 판매된 아이폰이 모두 7830만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나 증가했고 동시에 전 세계 점유율 17.8%로 1위에 오른 것이다.
같은 시기, 삼성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서 5%의 판매량 하락이 있었고, 결과 7750만대로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줘야만 했다.
그러나 삼성의 진짜 문제는 갤럭시노트7이 아닌 전체적인 판매량 하락에 있었다. 중국 탑3 제조사들의 판매량을 모두 더하면 모두 1억대가 넘어서는 상황에서, 시장의 흐름은 이미 중국 기업으로 기울고 있으며, 최근들어 더욱 심해진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와 중국 당국의 폐쇄 정책으로 삼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애플 역시 중국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맞지만, 삼성이 더욱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2016년의 대미를 장식한 애플과 삼성의 대결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애플은 5년 만에 삼성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라섰으며, 역대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서도 신기록을 수입하며, 2015년 아이폰6 출시 이후 1초에 61대를 판매하며, 시간당 34,000대를 판매했던 신기록을 매년 갱신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즉, 언론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폰의 판매는 여전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의 신제품 출시 효과는 바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더욱 극명해지는데, 지난해 3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20.1%였고, 애플은 12.1%였지만 단숨에 애플이 치고 올라오면서 삼성의 점유율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애플은 5년 만에 삼성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라섰으며, 역대 아이폰 판매량 가운데서도 신기록을 수입하며, 2015년 아이폰6 출시 이후 1초에 61대를 판매하며, 시간당 34,000대를 판매했던 신기록을 매년 갱신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즉, 언론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폰의 판매는 여전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의 신제품 출시 효과는 바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더욱 극명해지는데, 지난해 3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20.1%였고, 애플은 12.1%였지만 단숨에 애플이 치고 올라오면서 삼성의 점유율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보다 깊이 들어가보자면,
애플의 아이폰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서유럽 및 일본과 호주에서 모두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휴대폰의 평균 판매 단가를 일컫는 ASP 역시 아이폰은 695달러로 지난해 대비 0.6%가 증가한 반면, 삼성은 182달러로 1년 전 대비 1%나 하락하며 수익률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년 전체로 보자면 삼성은 3억 940만대를 판매하며 판매 점유율 기준 20.8%로 1위에 올랐고, 애플은 2억 1,540만대로 판매 점유율 기준 14.5%로 2위에 올라 삼성이 여전히 전체 판매량에서는 우위를 보이기도 했는데, 동시에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역성장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1년 전 대비 3% 성장한 14억 9,000만대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폰 위기론? 갤럭시 위기론의 현실화
이쯤에서 아이폰의 위기론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자. 아이폰은 매년 새롭게 출시가 될 때마다 혁신의 부재, 비슷한 디자인 등등 갖가지 이유로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을까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이폰의 시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물론, 틀린 이야기만은 아니다. 실제 지난 4분기 (애플 기준 1분기)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이 12%나 감소할 정도로 역성장을 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
하지만 전체 시장에서 보자면 아이폰은 매년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특히나 지난 1분기에는 10주년 기념 아이폰의 출시를 앞둔 시점이라는 아킬레스건 속에서도 아이폰7의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위기론은 많은 부분이 단순 추정에 그치거나 잘못된 추론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 단가는 하락세가 아닌 오히려 오름세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갤럭시 시리즈는 오히려 위기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의 짝퉁 스마트폰은 어느새 자신만의 브랜드와 디자인, 스펙을 내세워서 엄청난 가성비로 2~30만원대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비슷한 가격대의 삼성 스마트폰은 한참이나 부족한 스펙으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지난해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이었던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한 판매량 손실과 직간접적인 피해까지 고려하자면 삼성의 위기론이 더욱 현실적인 시점이기도 하다.
차기 갤럭시S8이 등장하기 이전, MWC 2017을 통해 다양한 업체들의 신제품 라인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디자인과 스펙 면에서 더이상 차별화를 보여주기 힘들다는 점에서 갤럭시 시리즈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의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이 나날이 하락세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한데, 2014년에는 28%에 달했던 전세계 점유율이 2015년에는 22.8%로, 2016년에는 20.8%로 줄어든 것만 보더라도 갤럭시 위기론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더욱 큰 위기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의 침체
아이폰이 매년 1분기마다 신기록을 세우는 사이, 삼성은 전세계 판매량의 하락이라는 쓴맛을 봐야만 했고,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차기 갤럭시S8의 생산 비용과 검수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에서 수익률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물론, 여전히 갤럭시S8과 차기 갤럭시노트8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기는 하지만 한번 더 실수를 하면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는 점에서 삼성이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엘지전자인데,
엘지의 평균 판매 단가는 139달러로, 성장세를 보여야 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1년 전 대비 14%나 하락하며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가 되고 말았다. 지난 4분기 역시 1,410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에 이르는 하락이 있었고, 점유율 역시 전세계 시장에서 3%에 그치며 9위에 겨우 턱걸이를 한 상황이다.
지난 9월에 출시된 V20 역시 상당 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고 판매량에서도 나름의 선전을 하기는 했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한계는 뚜렷했다.
결국, 또다시 오는 2월에 공개되는 G6에 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는 상황에서 이번 G6까지 실패하거나, 판매량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엘지 스마트폰 사업 자체가 위태로워질 가능성도 나올 수밖에 없다.
삼성의 위기, 엘지의 거듭된 재기 실패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업계는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에 치이고 애플에 밀려나며 설 자리를 잃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언론은 여전히 아이폰이 수렁에서 탈출했다거나, 올해를 기점으로 하향세를 타지 않을까 하는 위기론만 거듭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언론플레이가 아닌 제대로 미래를 내다보며 애플과 삼성, 엘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이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