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1월 10일 화요일

[써보니] 붓 터치펜으로 샤샤샥, 스마트를 만난 아날로그의 손맛


개인적으로는 손맛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마트폰부터 태블릿까지 모두 케이스 없이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고, 전자기기가 가진 고유한 손맛과 재질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처음 그대로 사용하려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라면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실종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다.

예전 폴더폰이나 슬라이드폰을 사용하던 당시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은 더이상 남아 있지 않기 때문.



결국 아쉬움은 노트북의 키보드로 달래며 그냥저냥 터치 디스플레이에 익숙해지는 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방법이 있었는데, 바로 붓 터치펜을 활용해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디지털로 옮겨보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붓으로 스케치를 하고 채색하는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지는 것. 이를 통해 제대로 된 손맛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기존에도 이러한 컨셉의 제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에 구입한 레노버의 요가북을 비롯해, 뱀부와 같은 타블렛은 아날로그적인 감성 그대로 디지털과 융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아날로그만의 감성은 여전히 해당 기기에서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많았다면, 붓 터치펜은 조금 다르다.

충전도, 페어링도, 블루투스도 필요치 않은 그저 일반 터치펜의 기능을 100% 수행하는 것이다.



이미 이 제품을 사용한지는 몇 년이나 지났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돌아봐도 이 제품은 매력적이고 자꾸만 사용하고 싶은 손맛을 전달해줬다. 우선, 놀라울 정도로 쫀득한 터치감에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고, 그립감 역시 일반적인 붓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놀라운 만족도를 줬다.

지금 사용하기에도 성능이 하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운 붓 터치펜은 ‘손맛’을 주는 아날로그적인 디지털 제품이라 부를 수 있었다.


✎ 먼저, 동영상을 통해 Sensu 붓 터치펜을 살펴보자.



붓 터치펜으로 샤샤샥, 나만의 그림을 그리다.
붓 터치펜은 사실 일반적인 글자를 입력하거나, 정밀한 터치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다.

태생적으로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이패드나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으로 그림을 그리려는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부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곤 하는데, 이 제품은 그 면에서의 아쉬움을 제대로 털어주는 제품이었다.


애플 펜슬과의 비교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애플 펜슬의 장점이라면 다이렉트 연결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에서 더욱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압력을 인식할 뿐 아니라 손을 인식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어서 오터치를 줄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지만, 붓 터치펜의 높은 호환성과 범용성과 비교하자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붓 터치펜은 모든 기기와 호환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붓 특유의 섬세한 느낌으로 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별다른 종이에 스케치 및 그림을 그리고서 스캔을 하거나, 실시간으로 옮길 필요 없이 화면 위에서 바로 스케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고, 더구나 길이 역시 조절이 가능해서 실제 붓처럼 스케치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그대로 품은 제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 터치펜을 품은 붓 터치펜의 매력
붓 터치펜은 반으로 분리해서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시에 브러시가 손상될 염려가 없다. 또한, 반대쪽 끝에는 일반 터치펜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서 보다 정밀한 터치를 하려는 경우, 이를테면 글자를 입력하거나 정확한 포인팅이 필요한 경우에도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나름 센스가 있었던 ‘Sensu’ 붓 터치펜은 지금 보아도 괜찮은 손맛과 만족도를 준다는 점에서 놀라운 것 같았다.



   

특히나, 세월의 흐름이 그대로 새겨진 크롬 재질은 구형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더욱 내 것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 주면서 자꾸만 사용하고 싶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지금까지 서랍 속에, 가끔씩 외출을 하며 가지고 떠나곤 했다.

이 제품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분명 스케치를 위해 특화가 되었고 가격도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기 때문.




그럼에도 지금에 와서 이 제품을 다시 조명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더욱 태블릿와 스마트폰에서 터치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그러한 가려움을 긁어줄 수준 높은 완성도의 제품이 많이 없기 때문이었다.

힘을 줘야만 했고, 인식률도 낮았던 기존의 터치펜을 완벽하게 대체할 터치펜을 찾고 있었다면, 일반 터치펜까지 품은 붓 터치펜을 알아볼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

#장인은 #연장 탓을 하지 #않지만 #좋은 연장을 #굳이 #마다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













한국 애플스토어 1호점은 왜 가로수길에 들어설까?


애플스토어의 한국 입점이 공식화된 가운데,
왜 그 장소가 가로수길인지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서울에는 더욱 좋은 장소도 많이 있고, 유동 인구가 더 많은 곳도 있는데도 가로수길에 들어서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가로수길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닌, 서울에서 가로수길에 어떠한 매력이 있기에 굳이 그곳에 애플스토어 1호점이 기념비적으로 들어서는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먼저 애플스토어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 그리고 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무엇이 달라지고, 반대로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애플스토어란 무엇일까? 그리고 애플스토어는 정말 애플 사용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일까?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1년으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다. 애플스토어는 2001년부터 애플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 매장이다.



   

첫 시작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체험형 매장에 가까웠다.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보며 구매를 위한 최종 선택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새 세월은 16년이나 흘렀다.

지금의 애플스토어는 여전히 체험형이라는 요소를 남겨두기는 하지만, 지역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디자인되고 고유한 문화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를테면, 문화 유적과 비슷한 느낌의 외관을 가지거나 혹은 전면이 유리로 된, 그리고 2층 천장이 매우 높은 탁 트인 디자인 속에서 나름의 문화를 그대로 표현하며 나무를 심거나 지역과 거리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인테리어로 이질감을 최소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스토어 이외에는 무엇이 있었고, 애플스토어는 어떠한 곳이라 부를 수 있을까?



애플스토어가 들어온다는 것의 의미
애플스토어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유명 인사들에게는 강연 장소가 되기도 한다.

애플스토어는 전문 교육을 받은 AS 전문가들이 지니어스 바를 통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가 하면, 그래픽을 위한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기회가 되는 더 스튜디오 및 애플 라인업을 제대로 소개해줄 시어터 등등 수많은 서비스가 결집되어 있는 곳이다.


실제 미국에서도 영화 감독이나 유명 인사들이 애플스토어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개최하거나, 여러 문화 행사를 열기도 하는 등 애플스토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도 사랑 받는 명소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다.

2015년 기준으로 미국에만 266개, 일본 9개, 영국에 39개, 호주 21개, 중국 19개, 독일 14개, 브라질 2개 등등 전 세계에 수백개의 매장을 오픈한 애플스토어.


 
이러한 애플스토어가 입점한다는 것은
해당 시장이 애플에게 있어서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서비스의 질을 높여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로서는 동일한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지만 서비스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른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애플스토어라 부를 수 있다.



애플스토어의 까다로운 입점 조건
애플스토어는 아무 곳이나 들어서지 않는다.
최근,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3~40개에 이르는 애플스토어를 연이어 확장하고 있는 애플이지만, 반대로 일본에는 9곳 밖에 없으며 브라질에도 2곳 밖에 없을 정도로 애플스토어는 지역의 규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입점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맥의 점유율이다. 맥은 애플에게 있어서 여전히 상징적인 의미가 크면서도 애플 제품을 고르게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또한 여전히 애플 서비스에 있어서 맥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맥 점유율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은 맥에 있어서 미개척지에 가까웠다.


   


낮은 맥 점유율로 인해서 애플스토어의 입점 조건에 맞지 않았던 것인데 이러한 기조가 최근 바뀌면서 한국 역시 애플스토어가 입점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었고, 다음으로 유동 인구와 지역 매출 및 설립에 따르는 비용 등 3가지 조건을 통해 애플스토어가 궁극적으로 어느 지역에 설립될지가 결정되게 된다.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가로수길에 세워지는 애플스토어 부지는 수십년간 장기 임대가 되면서 실질적인 임대 비용이 낮아졌고, 장기 임대를 통한 안정적인 상권이 형성되며 애플스토어 입점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또한 가로수길 자체가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와 많은 유동인구 및 지역 매출 역시 애플스토어 입점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무조건 사람이 많은 곳 보다는 사람도 많으면서 나름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또한 지역 매출이 높은 곳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로수길이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스토어가 한국에 입점하기 위해 강남역을 비롯해 명동과 홍익대 부근까지 살펴봤지만 애플의 까다로운 조건에 충족되지 않으면서 가로수길로 정해지게 된 것이다.



비난 받던 애플 AS, 애플스토어가 바꿀까?
애플 매장 및 수리 센터는 애플스토어 뿐만 아니라 애플샵이나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및 애플 공인 리셀러까지 4곳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애플 공인 리셀러는 대부분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곳으로, 일반적으로는 홈플러스나 이마트와 같이 애플 제품 및 다른 제조사들의 제품까지 함께 판매하는 곳이 애플 공인 리셀러라 부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가 있는데,
이곳 부터는 애플의 손길이 조금 더 닿게 되어서 매장의 디자인이나 평수 등 제법 작은 부분까지도 애플의 기준을 충족해야만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의 이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는 애플샵이 있는데, 애플스토어 이외에 가장 애플 다운 곳이라 부를 수 있는 곳으로서 매우 작은 부분들까지 애플이 신경쓰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애플스토어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권한이 높은 AS 전문가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를 진행하거나 교환, 리퍼까지 해주기 때문에 애플스토어가 들어서게 되면 다른 애플 관련 샵의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애플 역시 애플스토어의 효과를 보고서 애플스토어를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장할지를 결정짓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비난을 받던 애플 AS는 완전히 달라진 서비스로 호평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악명 높았던 애플 AS가 단점에서 장점이 된다면 애플로서도 좋고 소비자로서도 좋은 개선이 되기 때문에 애플스토어 입점을 통해 아이폰 및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맥 시리즈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소비가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애플스토어 1호점을 기점으로, 더욱 많은 곳에서 애플스토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2017년 1월 9일 월요일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아이폰 10주년, 혁신은 계속될까?


지금의 아이폰이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사실은,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이 있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것이다. 분명 PDA와 같은 전체가 화면으로 뒤덮인 제품도 존재했지만, 오직 손가락만을 활용하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사용 컨셉은 아이폰 이후에서야 제대로 확립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순간이야말로 아이폰에 있어서 가장 큰 혁신을 선보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러고도 10년이 흘렀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아이폰의 역사는 스마트폰 발전의 역사였고 어느덧 지금의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과 표면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 속을 들여다보자면 여전히 차이가 많지만 표면적으로는 매우 비슷해진 시대가 되면서 아이폰에게서 혁신을 찾는 목소리는 자꾸만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팀쿡 애플 CEO는 아이폰이 바로 우리의 삶에 있어서 기본적인 부분이며, 예전 어느 때보다도 오늘날 우리가 수행하는 소통 방식이나 업무 및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삶을 개선해주고 있다면서, 아이폰의 ‘첫 10년’간은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으며 이제 겨우 시작 단계임을 알려왔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말까지 빼놓지 않으면서.



   

결국, 지금까지의 아이폰이 남긴 역사는 시작일 뿐이며 새로운 10년, 20년을 위한 준비를 끊임없이 하고 있음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출시 이후에도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놓고 애플워치를 출시했으며 차세대 맥북 시리즈를 내놓으며 모바일 컴퓨팅에 더한 컴퓨팅 시장과 액세서리 시장까지도 애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꿈꾸던 혁신은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아이폰이 남긴 혁신, 그리고 애플
애플은 사실 ‘애플 컴퓨터’라는 회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컴퓨터가 중심이 되던 회사였고 컴퓨터가 최대의 수익원이었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2001년에 출시된 아이팟이 어느덧 애플 전체 수익의 45%를 넘어서면서 ‘컴퓨터’라는 사명이 애플과 맞지 않음을 알아차리고는 과감히 ‘애플’이라는 짧은 이름으로 개명하며 더욱 친근하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2007년 1월 9일.
애플은 기념비적인 아이폰 오리지널 모델을 내놓았는데, 이 모델 역시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남아있다. 리허설 당일까지도 완벽히 구동이 되지 않았던 아이폰 오리지널은 잡스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지금으로 보자면 미완성에 가까웠다.



   

지금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잦은 먹통과 오류가 발생하며 초창기 제품에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었다. 무엇보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앱스토어 또한 없었다.

앱스토어가 아이폰에 도입된 것은 2008년부터였는데, 사실상 아이폰의 진정한 인기는 이때부터 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앱스토어’의 존재 때문이다. 거기다, 초창기 아이폰은 복사 붙여넣기도 되지 않았고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수많은 기능들이 지원되지 않으면서 불편함이 많은 스마트폰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로서는 아이폰 자체가 너무나 큰 혁신이었기에 그러한 불편함 쯤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아이폰4와 4s 시리즈에서는
빨라진 속도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놀라움과 혁신을 던져줬다면, 아이폰5와 아이폰5s에서는 얇고 가벼워진 두께와 더욱 커진 4인치 화면 및 지문 인식을 선보였고, 아이폰6와 아이폰6s에서는 4.7형 및 5.5형 디스플레이와 3D 터치를,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서는 듀얼 렌즈와 방수, 더욱 빨라진 성능으로 놀라움을 던져줬다.

이외에도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256MB 램과 애플 전용 30핀 잭 하나만을 남겨두며 놀라움을 던져줬고 동시에 비난도 받았지만, 태블릿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개척하며 아이패드는 태블릿의 대명사가 되었고 애플워치 또한 여전히 스마트워치 가운데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과 함께 아이패드, 애플워치 및 이제는 앱스토어까지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나름의 생태계를 다져 나가는 것이다.



혁신보다는 개선에 집중, 아이폰의 향후 10년은?
1세대 모델과 비교하자면 아이폰7의 성능은 무려 120배나 빨라졌고, GPU 역시 240배가 향상되었으며 두께는 40%가 얇아졌고, 출고가는 30%가량 내려갔다.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초기 아이폰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 성능은 부족하고 가격은 높았지만 당시로서도 아이폰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또한 용량은 초기 모델인 아이폰 오리지널의 4기가에서 아이폰7의 256기가까지 엄청나게 늘어났고, 카메라 역시 200만에서 1200만 화소로 높아졌을 뿐 아니라 화질까지 좋아지면서 아이폰의 카메라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카메라가 되었다.

그러나, 그 사이 아이폰의 비슷한 옆그레이드는 계속되었고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폰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그 사랑의 깊이가 식어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처음 아이폰을 사용할 때 느꼈던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이폰만의 새로운 2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한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도의 측면에서 보자면 흠잡을 곳이 없는 것도 맞고, 여전히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다른 스마트폰과는 다른 아이폰만의 매력이 있는 것도 맞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아이폰을 대신해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매력 포인트는 낮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처음 등장하던 그 놀라움의 혁신 이후, 새로운 기술을 더하며 개선하는 방향성을 찾으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놀라움을 선사했고, 이러한 변화는 라이브 포토를 사용하는 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 게임을 하는 일, 새로운 장소나 길을 찾아가는 일, 인터넷을 서핑하며 정보를 얻는 일, 이메일을 더욱 스마트하게 보내며 일정을 관리하는 일 등, 일상의 거의 모든 일을 바꿔놓았다.



지금에 와서 보자면 아이폰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이 도전이 될 정도로 익숙해진 아이폰은 이제서야 사춘기를 맞이한다는 듯,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팀쿡 애플 CEO의 말처럼, 아이폰은 이제 겨우 시작이며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그 말을 오는 가을에 출시될 10번째 아이폰이 제대로 보여주기를 기대해봐야겠다. 아이폰 10주년의 혁신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 MACGUYVER.